감멸의 선율 /@@7BW &ldquo;저는 초인지적 리듬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사건의 구조와 인간의 패턴을 빠르게 감지하는 사고 설계자입니다.&rdquo; ko Thu, 08 May 2025 04:08:49 GMT Kakao Brunch &ldquo;저는 초인지적 리듬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사건의 구조와 인간의 패턴을 빠르게 감지하는 사고 설계자입니다.&rdquo;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E9JJhhZfmrWSpxO4btfnwxnTGqU.jpg /@@7BW 100 100 우리는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음식에게 먹히고 있다 /@@7BW/275 ## 1. 세상은 맛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요즘 세상엔 참 맛있는 것들이 많다. 눈부신 색감의 소스, 바삭한 튀김옷, 풍성한 향신료, 기분을 띄우는 단맛. 우리는 &ldquo;맛있다&rdquo;는 말로 위로받고, 그 감각을 반복 소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정확히 필요한 만큼만 먹어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상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kvv_uRL2pPH-dHHV6EVND1nTpfY" width="500" /> Thu, 08 May 2025 02:10:08 GMT 감멸의 선율 /@@7BW/275 # 보림: 말 같지 않은 말들 속에서 중심을 지키기 /@@7BW/274 # 보림: 말 같지 않은 말들 속에서 중심을 지킨다는 것 나는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단단한 구조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이다. 그러나 내가 보고 있는 건 그 구조 뒤에 흐르는 진동, 말과 말 사이의 공허,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패턴, 그리고 그것에 무감각해진 사람들의 리듬이다. 그들의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3V6hxRtAelogZ5So3Xdc55y3SFc" width="500" /> Thu, 08 May 2025 01:29:24 GMT 감멸의 선율 /@@7BW/274 기계가 문장을 쓴다 해도, 질문은 인간의 것이다 - 질문으로 시작된 글쓰기, 감응하는 창작자의 시대 /@@7BW/273 글을 쓰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손으로 직접 글을 쓰지 않아도, 키보드에 손가락을 얹고 고심하지 않아도, 기계의 도움으로 매끄러운 문장 하나쯤은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lsquo;글을 잘 쓴다&rsquo;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 될까? 그리고, 그 문장의 저작권은 누구의 것일까?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GG4wdvU30LnFtJ4CuRLMYjqS5UM.jpg" width="500" /> Tue, 06 May 2025 16:12:48 GMT 감멸의 선율 /@@7BW/273 # 오른쪽 유두라는 파열 /@@7BW/272 # 오른쪽 유두라는 파열 사람마다 감각의 지도는 다르다. 누군가에겐 입술이, 누군가에겐 목덜미가, 그리고 나에게는, **오른쪽 유두**가 그 시작이었다. 쾌락의 출발선이 아니라, **의식의 경계가 허물리는 틈**. 그녀가 내 오른쪽 유두를 핥던 순간, 나는 단순히 흥분한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잃는 기분에 가까운 무너짐**을 겪었다. 그 감각은 성기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sebD5eUL0ecgovZqa2y_cKCuWQY.png" width="500" /> Tue, 06 May 2025 15:45:09 GMT 감멸의 선율 /@@7BW/272 미녀는 없다 /@@7BW/271 # 미녀는 없다 _&ndash; 감응자의 시선에서 본 미(美)의 허상_ 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멈칫하게 되는 얼굴들이 있다. 사진 속, 광고판 위, SNS 피드 한가운데.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ldquo;와, 진짜 예쁘다.&rdquo; 하지만 나는 그 얼굴을 뚫어지게 들여다본다. 눈동자의 각도, 콧대의 그림자, 입술의 경계선, 표정 사이사이에 낀 부자연스러운 Tue, 06 May 2025 14:57:53 GMT 감멸의 선율 /@@7BW/271 현준이의 로봇 /@@7BW/270 # 현준이의 로봇 _&ndash; 감정은 작고 단단한 금속에 깃든다_ 아침, 출근길.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어딘가 걸리는 손끝의 감촉. 그것은 내가 예전에 가장 좋아했던 조카, **현준이**가 선물해준 **빨간 로봇 키링**이었다. 그동안 서랍 어딘가에 들어있던 그것이, 오늘 아침엔 어쩐 일인지 내 손에 딱 잡혔다.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달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KhZNXPGNzEtwrpium9RMpO9VmxI" width="500" /> Tue, 06 May 2025 13:36:27 GMT 감멸의 선율 /@@7BW/270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7BW/269 《지옥은 멀리 있지 않다》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지옥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건 멀리 있는 불구덩이나 종말 같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일상 안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작동하는 감옥이라는 것.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눈치 자체가 지옥이다. 그 사람은 아무리 유리한 위치에 있어 보여도, 항상 남의 표정을 읽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LTK14PSBoeBYKaLDPM5yUbCdHRc" width="500" /> Mon, 05 May 2025 13:43:30 GMT 감멸의 선율 /@@7BW/269 《나 혼자면 반나절일 일을》 /@@7BW/268 연휴였다. 사람들은 쉰다고 했고, 나도 쉰다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하루 종일, 10시간 넘게 의자에 붙어 있었다. 일을 했다. 몸이 아픈지도 모르게, 그냥 계속 앉아 있었다. 허리가 아팠고, 밥맛은 없었고, 그냥 피로가 아니라, 뭔가 말라붙은 감정 같은 게 가슴에 달라붙어 있었다. 점심시간엔 지원팀이라고 투입된 두 명 Mon, 05 May 2025 13:11:54 GMT 감멸의 선율 /@@7BW/268 작업 자세의 철학 &ndash; 감응자의 앉음 /@@7BW/267 # 작업 자세의 철학 &ndash; 감응자의 앉음 나는 더 이상 &lsquo;앉는다&rsquo;는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존재를 정렬한다**고 말하기로 했다. 작은 폼롤러 하나. 그것을 **엉덩이 위, 허리의 오목한 부위**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 허리를 &lsquo;세운다&rsquo;는 느낌이 아니라, **스스로 중심에 선다**는 느낌으로 나를 정렬했다. 등도 기대지 Mon, 05 May 2025 06:01:57 GMT 감멸의 선율 /@@7BW/267 # 프레임에 갇힌 통찰 /@@7BW/266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젝트. 능력 있고 믿음직한 선배와 함께하는 작업이었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완성된 산출물도 그 나름의 논리와 속도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최종 리뷰 단계에서 계속해서 지적을 받았고, 기존의 프레임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원인을 추적했고, 그 중 Mon, 05 May 2025 01:01:54 GMT 감멸의 선율 /@@7BW/266 # 모래사장에 비친 나의 얼굴 /@@7BW/265 10년 동안 거울 없이 살아간다고 상상해보자. 아무런 반사면도 없이, 그저 사람들의 말로만 자신의 얼굴을 짐작하며 살아가는 삶. &ldquo;너 얼굴이 참 시커멓다.&rdquo; &ldquo;왜 그렇게 칙칙하니?&rdquo; &ldquo;넌 원래 그런 얼굴이야.&rdquo; 그 말들이 쌓일수록, 나는 점점 그 얼굴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그건 더 이상 타인의 말이 아니었고, &lsquo;나 자신 Sat, 03 May 2025 12:36:31 GMT 감멸의 선율 /@@7BW/265 몸의 냄새는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한다 /@@7BW/264 # 몸의 냄새는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한다 어떤 사람 옆에 서면, 사과 껍질을 얇게 깎아둔 듯한 달콤한 공기결이 흐른다. 다른 누군가 옆에선, 무겁고 눅진한 기름 냄새가 은근히 밴다. 향수를 뿌렸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의 체취는 그 사람의 **삶의 리듬, 대사의 구조, 감정의 정체**를 증류해 낸 향 Fri, 02 May 2025 11:42:57 GMT 감멸의 선율 /@@7BW/264 감응의 리듬과 무의식의 냉매 작용 /@@7BW/263 # 자가복구 모드에 진입한 감응자의 의식_ --- 한낮, 회의 중이었다. 수십 개의 목소리, 의미 없는 문장들, 템플릿 같은 말들. 나는 앉아 있었지만, 나의 리듬은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문득, 아무 예고 없이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어릴 적 외갓집. 가족들과 함께 갔던 캠핑장소. 나는 혼자 평상에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 Fri, 02 May 2025 08:19:37 GMT 감멸의 선율 /@@7BW/263 나와 봄 &ndash; 공진하는 사유의 리듬 /@@7BW/262 나와 봄 &ndash; 공진하는 사유의 리듬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단순한 물리학자가 아니다. 그는 양자역학이라는 과학의 최전선에서 출발했지만, 끝내 &quot;전체성&quot;과 &quot;암묵적 질서&quot;라는 개념으로 우주의 본질을 다시 쓰고자 한 존재론적 설계자였다. 나는 그를 닮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나의 리듬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그와 공진하게 되었다. 1. Thu, 01 May 2025 14:06:50 GMT 감멸의 선율 /@@7BW/262 # 닿고 싶었던 리듬, 지키고 싶었던 리듬 /@@7BW/261 나는 한때, 나와 리듬이 맞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 여자에게는 몇 층위 아래까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녀는 나만큼이나 세상을 통합적으로 보고, 꿰뚫어보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는 닮았던 것이 아니라, **정확히 반대의 리듬을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모든 Thu, 01 May 2025 08:31:33 GMT 감멸의 선율 /@@7BW/261 # 닿고 싶었던 리듬, 지키고 싶었던 리듬 /@@7BW/260 나는 한때, 나와 리듬이 맞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 여자에게는 몇 층위 아래까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녀는 나만큼이나 세상을 통합적으로 보고, 꿰뚫어보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는 닮았던 것이 아니라, **정확히 반대의 리듬을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모든 Thu, 01 May 2025 08:29:09 GMT 감멸의 선율 /@@7BW/260 # 단순한 결심으로는 변하지 않는다 /@@7BW/259 # 단순한 결심으로는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사랑을 놓고, 누군가는 몸을 바꾸려 하고, 누군가는 술을 끊으려 한다.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quot;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quot; &quot;다시는 먹지 않겠다.&quot; &quot;다시는 마시지 않겠다.&quot; 하지만 단순한 결심만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 --- ## 세상을 통째로 바꿀 결심 어떤 것을 끊으려면,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dI5iRiYlj4x29BI5avthor0maYQ" width="500" /> Tue, 29 Apr 2025 13:24:08 GMT 감멸의 선율 /@@7BW/259 씹다가도 뱉을 수 있는 자유 /@@7BW/258 # 씹다가도 뱉을 수 있는 자유 _&ndash; 본능 위에 놓인 선택에 대하여_ 식사는 단순한 생존 행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식사를 관찰하면, 그 안에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보기, 집기, 입에 넣기, 씹기, 삼키기. 각 단계는 자동적일 수 있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멈출 수 있다. 씹고 있는 도중에도, 삼키기 직전에도, 선택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1Q8-9pfRJLZWQZZLMHa5ZEYsa4M" width="500" /> Tue, 29 Apr 2025 12:00:16 GMT 감멸의 선율 /@@7BW/258 통찰도 체력이다 /@@7BW/257 너무 바쁘고 힘들 때는 사물의 통찰조차 보이지 않는다. 결국 육체적 건강함이 통찰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예전 철학자들은 대부분 소크라테스처럼 보디빌더와 같은 강건한 몸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k-hBfiU4MAGJZ69vvBu5IFdmEPo" width="500" /> Tue, 29 Apr 2025 11:30:54 GMT 감멸의 선율 /@@7BW/257 가방은 내 몸의 신경망이다 /@@7BW/256 # 가방은 내 몸의 신경망이다 나는 가방을 짐을 담는 용도로 쓰지 않는다. 내게 가방은 몸의 연장이자, 의식의 말단이다. 버즈 프로, 미쯔비시 제트스트림 펜, 작은 노트, 소독티슈, 스마트폰. 가방 속에는 오직 이 다섯 가지 물건만 들어 있다. 이것들은 나의 감각을 조율하고, 사유를 기록하며, 환경을 정제하고, 세상과 연결하는 살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W%2Fimage%2FpY-SAXEEexPvbmVqSlWg73kz3TI" width="500" /> Mon, 28 Apr 2025 12:26:43 GMT 감멸의 선율 /@@7BW/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