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 /@@7sTZ 일상을 끄적여봅니다. 저의 목표는 매일 생각하는 사람되기 입니다. ko Wed, 07 May 2025 22:46:57 GMT Kakao Brunch 일상을 끄적여봅니다. 저의 목표는 매일 생각하는 사람되기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60Qt4sUghGytF19DClWX3mXcyg.JPG /@@7sTZ 100 100 당고개 - 나의 지하철 여행기 PART1. 4호선 /@@7sTZ/19 이번역은 우리 열차의 종착역인 당고개 당고개역입니다. 퇴근길 내가 서울역에서 타는 지하철은 4호선 '당고개행' 열차다. 매일을 당고개행을 타고 다녔지만 한 번도 당고개에 실제로 가 본 적은 없었다. 종착역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고개로 향하는 길이 묘하게 설레었다. 항상 타던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 당고개역에서 처음 마주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ytd1pkpWRGGuvLPdl5JnOmC3QhA.jpg" width="500" /> Sun, 14 Mar 2021 09:18:29 GMT 지현 /@@7sTZ/19 나의 지하철 여행기 - PART1. 4호선 /@@7sTZ/18 '서울에 살면서 가본 역은 몇 개나 될까?' 어느 날 퇴근길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살면서 가본 역은 몇 개나 될까?' [나의 지하철 여행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사는 곳, 학교 혹은 직장, 친구들을 만나는 곳 우리는 거미줄 같이 얽힌 지하철을 타고 하루에도 수십 개의 역을 지나는데, 정작 그 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R1StSzEuuLBk2vntQWU2jLIypcI.jpg" width="500" /> Sun, 14 Mar 2021 09:18:14 GMT 지현 /@@7sTZ/18 죽음에 대하여 - 2020.07.28 /@@7sTZ/17 우주는 대부분 죽어있다. 오히려 살아있는 상태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일반적인 상태에서 잠시 일반적이지 않은 생명의 상태를 지날 뿐이다. 인간의 몸은 원자로 이루어져있고 원자는 보존 법칙에 따라 소멸되지 않는다. 우리는 태어났지만 과거부터 존재해 왔고 결국은 죽지만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흙으로 나무로 계곡으로 그리고 바람으로 비정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XW00ohd0OU8nmPyrGHxMBFqmmXQ.jpg" width="500" /> Tue, 28 Jul 2020 01:45:34 GMT 지현 /@@7sTZ/17 찾지 않으면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 2019.12.31 /@@7sTZ/16 내가 습관처럼 하는 말이 있다. '뭘 먹으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뭘 하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그렇다고 정말 소문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시작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동안 내 가슴속 한켠에 조금씩 커져가는 공허함을 나는 애써 외면하려 했다. 언젠가 청춘이 공허함을 성공으로 매워줄 거라 맹신했다. 세상은 끊임없이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vPAxZHArXg75eHx2SaPrR2_6QQ.JPG" width="500" /> Tue, 31 Dec 2019 07:11:54 GMT 지현 /@@7sTZ/16 잡채고로케 - 2019.10.21 /@@7sTZ/12 아버지는 종종 자정이 다 되어서야 노래를 부르며 귀가하셨다. 비틀거리는 그의 손엔 항상 잡채고로케가 들려있었다. 나와 어머니는 그 잡채고로케가 썩 반갑지 않았다. 빵 속에 잡채라니, 당시 어린 나에게는 퍽 이상한 음식이었다. 어느 날, 내가 소주를 잘 마시게 되었을 때 나는 아버지처럼 비틀거리다 우연히 빵집으로 들어갔다. 물가가 이렇게나 올랐나. 잡채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S5t8eY8_6WzcofdLWFmyavGin_o.jpg" width="500" /> Thu, 14 Nov 2019 14:10:24 GMT 지현 /@@7sTZ/12 오후 4시 - 2019.11.07 /@@7sTZ/11 오후4시. 가을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엔 조금 늦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 가을은 아쉬움과 망설임이다. 가을의 햇살은 강하지만 뜨겁지 않고, 짧지만 눈부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법만 아는 나에게 가을은 내일을 생각하게 한다. 떨어지는 낙엽은 앙상해진 나뭇가지를 떠올리게 하고 살 끝을 스치는 차가워진 바람은 겨울의 눈보라를 걱정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CIdEeK8LbkiYX27mfD9F9HalvLA.jpg" width="500" /> Thu, 14 Nov 2019 13:54:35 GMT 지현 /@@7sTZ/11 관조 - 2019.10.18 /@@7sTZ/10 그대는 어째서 그런 눈을 하고 있나요. 보기 싫은 건가요. 볼 필요가 없는 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지긋이 뜬 그 눈으로도 충분히 보이나요. 다른 이들은 눈을 크게 뜨라고 하네요. 똑바로 뜨라고도 해요. 제가 제대로 보고 있는 건 맞나요. 그대가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76FRP_jtm91PmYAYZubSniYttE.JPG" width="500" /> Fri, 18 Oct 2019 02:09:12 GMT 지현 /@@7sTZ/10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 2019.10.15 /@@7sTZ/9 세상이 흉흉하다. 지난겨울 따뜻한 촛불로 하나가 되었던 사람들은 또다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기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도 강해 보였던 우리는 헤게모니 앞에 처참히 패배했다. 사람들은 또다시 너무나도 쉽게 서로를 죽이고 있다. 장관은 사퇴를 했고 배우는 자살을 선택했다. 하지만 SNS는 여전히 먹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스물여섯의 대학생은 초등학교 때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FN3fxQLNZ8fUjxVw46c9sTpboA.JPG" width="500" /> Tue, 15 Oct 2019 04:53:43 GMT 지현 /@@7sTZ/9 꼰대가 된다는 것 - 2019.10.10 /@@7sTZ/8 처음에는 유연한 사고만 필요한 줄 알았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시간 줄이고 싶은 시행착오 이해하기 어려운 가치관 불만 그리고 짜증 나는 그렇게 점점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가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잘 늙을 수 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dnQUUh5Fga2nAEWzPsKy1m7NKg.png" width="500" /> Thu, 10 Oct 2019 05:05:02 GMT 지현 /@@7sTZ/8 표류 - 2019.05.23 /@@7sTZ/7 '달을 찍는 이유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으면 외롭지 않으니까요.' 영화 &lt;김씨표류기&gt;를 본 후로 오리배만 보면 무인도에 표류하는 기분이 든다 물, 책, 라이터, 친구 무인도에 갈 때 무엇을 가져가고 싶냐는 질문에 매번 나의 답은 달랐고 그때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떠올렸다 사람이 없는 섬 이름이 주는 두려움은 생각보다 깊다 아무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fxJ8U899BuNLmKnNh0E0NE0gCLs.JPG" width="500" /> Thu, 23 May 2019 05:10:30 GMT 지현 /@@7sTZ/7 소나기 - 2019.05.16 /@@7sTZ/6 하늘위로 치솟던 열기는 마침내 끝을 감당하지 못하고 물방울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눈 깜빡일 틈도 없이 충혈된 눈으로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던 나는 내 몸 하나 숨길 수 있는 곳으로 숨어들었다 숨이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들이마시고 나는 눈을 감았다 붉게 물들었던 잔상도 점점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물방울 하나가 천천히 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XIgXvg1fhBFiiwZSTL_wBYJ3TyE.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8:00 GMT 지현 /@@7sTZ/6 하루 - 2019.04.23 /@@7sTZ/5 누구나 하나쯤은 좋아하는&nbsp;풍경을 가지고 있갰지 나는 창문을 열면 보이는 이 풍경이 마음에 든다 창문만 열면 행복할 수 있으니 큰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 저 풀들이 사랑스럽다 쟤들의 발은 어디쯤 있을까 1층 바닥부터 시작된 잭과 콩나물의 끝부분을 상상해보곤 한다 사실 특별히 아름답거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것은 없다 그저 적절히 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WWb7DaeafudvuM6TkvKK7JLOXhw.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6:58 GMT 지현 /@@7sTZ/5 장난감 - 2018.06.30 /@@7sTZ/4 두 소녀는 친구가 되었다. 흔한 자기소개는 과감히 생략되었다. 이름과 나이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즐거우니까. 그걸로 충분했다. 좁은 침대는 두 소녀의 놀이터로 충분했고 그들의 행복한 미소 덕분에 그날의 햇살은 유독 따뜻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6C_8AaOzClvbHVXtoMAT3L8YcWU.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6:17 GMT 지현 /@@7sTZ/4 시선 - 2019.02.19 /@@7sTZ/1 월정리로 가던 그날은 유독 바람이 많았다. 그 바람을 타고 새무리는 자맥질에 한창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한 엄마를 만났다. 나를 반겨주던 그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휙휙 돌렸다.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 사방으로 내달리고 온종일 킁킁거리며 가만히 있질 못하였다. 엄마는 멀찌감치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놀이에 방해되지 않게. 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nu-zL-OjFkdGc_NQ7fkNKoLVfv0.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5:36 GMT 지현 /@@7sTZ/1 행복 - 2018.06.29 /@@7sTZ/2 횡단 열차를 타기 위해 나는 노보시비르스크에 잠시 내렸다. 시간이 얼마 없어서 무작정 역사를 나섰다. 목적지를 따로 정하진 않았다. 강어귀에서 맥주 한 잔이 하고 싶었다. 공사장 옆 작은 모래판에서 파티가 한창이었다. 파티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었다. 특별할 필요도 없었다. 공은 하늘 위로 이리저리 날아다녔고 회색빛의 물비늘도 밝게 빛났다. 어린아이는 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4i_pHAyP1N38_atGNggn677tmd0.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5:08 GMT 지현 /@@7sTZ/2 틀 - 2019.02.17 /@@7sTZ/3 화면 속 세상엔 바람이 불까. 요즘 들어 부쩍 이런 생각이 자주 든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반대편 세상도, 바다 아주 깊은 곳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다 죽은 것만 같다. 숨은 제대로 쉬고 있을까. 창밖의 개나리는 노란 고개를 내미는데 나는 어떤 생명의 숨결도 느낄 수가 없다. 내 방하나도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저 작은 세상에 감당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TZ%2Fimage%2FZWy3kFmWhFnKx6V0TMA0o-vWJ_A.jpg" width="500" /> Mon, 20 May 2019 09:44:23 GMT 지현 /@@7sTZ/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