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82cR 소설 속 그 데미안은 아닙니다. 달의 뒷면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적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인생에는 너무 많아 글을 씁니다. ko Tue, 06 May 2025 08:29:46 GMT Kakao Brunch 소설 속 그 데미안은 아닙니다. 달의 뒷면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적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인생에는 너무 많아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EwEVodHztFm8pU5OTm5Vjwc8MM.JPG /@@82cR 100 100 벚꽃과 파랑새 /@@82cR/87 바람이 불면 꽃비가 내렸다. 우산 없이 빗길을 헤매는 낭만 넘치는 여행자처럼 아파트 단지를 거닐었다. 물론 유현이 재이와 함께였다. 흐드러지게 벚꽃이 폈던, 몇 주 전의 이야기이다. 유현아 알지? 벚꽃 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데. 왜 뻔한 미신이라도 한 번쯤 모른 척 믿고 싶어지는 걸까. 숙련된 프로 복서처럼 사뭇 진지한 자세로 꽃 잎을 향해 몇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IozTQwV1EQYoFn01TRQIVN4-utk.png" width="500" /> Sat, 26 Apr 2025 00:54:26 GMT 데미안 /@@82cR/87 완벽한 인생 말고, 인생의 완벽을 -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82cR/86 예술에 일가견이 있는 이기종이 처음 이 영화를 추천해 주었을 때,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내 인생 영화가 될 줄로 믿었다. 단조로운 일상을 사는 화장실 청소부의 이야기, 그것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영화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느낌이 있으니까. 게다가 그것이 사랑이든 인생이든, 감독 나름의 답을 찾고 정의 내리는 영화를 나는 유독 좋아한다. 그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ceg0GRsJohOH5Z6V7nHAszSmj1k.png" width="500" /> Tue, 15 Apr 2025 14:21:39 GMT 데미안 /@@82cR/86 전우를 떠나보내며 - 퇴사하는 동료와의 점심식사 /@@82cR/85 회사 동료가 퇴사한단다. 떠나기 전 함께한 점심 식사에서 나는 수고했단 말 대신 느닷없는 말을 건네었는데 그건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그야말로 불현듯, 이전까진 한 번도 뚜렷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말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책임님 저는 전우란 말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4년 전 브랜드 리런칭을 준비하며, 우린 커뮤니케이션의 최전선에서 열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D-SnOoAOYU_9XDwnGNRtUxgdwE.PNG" width="500" /> Sun, 10 Nov 2024 13:40:38 GMT 데미안 /@@82cR/85 쌍둥이로 산다는 건 /@@82cR/84 나란히 밤길을 걷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휘적휘적 비슷한 걸음을 걷는 우릴, 친구 희윤이 찍어주었다. 20년 지기가 보기에도 재밌는 광경이었나 보다. ⠀ 지금만큼 쌍둥이가 흔치 않던 학창 시절이었다. 마르고 키가 크고, 하얀 얼굴에 볼만 불타듯 빨갛던 사람이 둘이나 있으니 아무래도 눈에 띄었을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먼저 말을 걸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 Fri, 20 Sep 2024 13:55:27 GMT 데미안 /@@82cR/84 쉽고 간단한 행복의 공식 /@@82cR/83 오빠를 행복하게 하는 건 참 쉬워. 정말 기가 막히게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닌 게 아니라, 내가 발견한 행복의 공식은 참으로 단순해서 별거 아닌 평범한 하루의 조각들을 모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유현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일단 카페로 데려가면 끝이다. 오늘 내가 찾은 행복은 한 시간 짜리였다. 간밤에 푹 자고 일어나 동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Ka9PtjtE44JZOY-hnfP0fZBUWEM.png" width="500" /> Sun, 25 Aug 2024 15:12:31 GMT 데미안 /@@82cR/83 너의 네 번째 생일에 - 아빤 지금 미래에 살고 있는 기분이야 /@@82cR/82 재이야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해. 읽지 못할 걸 알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어. 어떤 마음은 꼭 글과 말이 아니라도 마음 자체로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렸거든. 너의 두 번째, 세 번째 생일을 편지 없이 지나쳐 버린걸 부디 이해해 주길. 재이야 아빠는 요즘 미래를 살고 있는 기분이야. 처음 네가 태어났을 때, 딱 이맘때의 우리가 어떻게 살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zEwsTIbPoVPkDks671DRG_q2Nxg.png" width="500" /> Mon, 19 Aug 2024 13:40:16 GMT 데미안 /@@82cR/82 글 칭찬 - 정말 내 글이 좋아서 좋은 것일까 /@@82cR/81 꾸준히 쓰다 보니 기분 좋은 일도 생긴다. 며칠 전 내 글이 좋다는 칭찬을 무려 두 명에게서 들었다. 내 멋대로 각색하여 옮겨 적자면, 내 글은 담백하고 솔직한 와중에 곳곳에 따뜻함이 묻어있어서 좋단다. 그러니 언젠가 꼭 책을 한 권 내라고. 애써 감추긴 했지만, 사랑 고백이라도 받은 듯 곧장 마음이 부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글이란 결국 생각이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e1LYzQPdjOAe4vSFicrmSftGarM.png" width="500" /> Sun, 18 Aug 2024 22:29:05 GMT 데미안 /@@82cR/81 제주 여행 - 완벽한 여행의 조건 /@@82cR/80 하필 여행 기간의 제주는 장마였다. 눈 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여행이 3주나 남은 탓에 볼 때마다 예보는 달라졌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는 소식만을 골라 믿었다. 숙소 4개를 예약했다가 3개를 취소했고, 일정을 두 번 바꾸었다. 간절한 여행이었다. 날씨의 도움을 받고서라도 어떻게든 행복해지고 싶은. 결혼 후 나에게 변한 점이 하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YLCaJhzRCn3dDe2mVUl04ia9wR4.JPG" width="500" /> Sun, 21 Jul 2024 11:11:41 GMT 데미안 /@@82cR/80 사건의 발생 - 아기가 없던 조리원에서 /@@82cR/79 출산 후 아내와 함께 머물던 산후 조리원에는 휴식과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다. 단 하나 없는 것이 있다면 우리 아기, 재이였다. 조리원 정중앙에 마련된 신생아실 가장 구석진 자리에는 &lsquo;김유현 아기&rsquo;라 이름 붙은 바구니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지나칠 때마다 커튼을 치워 아기 얼굴 좀 보여달라고 요청하던 곳이었다. 톡톡 유리벽을 두드리면 그제서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rwdWmKIq7TneC-mkaa2QC3RLX0U.png" width="500" /> Sat, 06 Jul 2024 10:47:55 GMT 데미안 /@@82cR/79 넘어지지 않고 눈길 걷는 법 /@@82cR/78 지난밤에도 눈이 내렸고 날은 어김없이 추웠다. 출근길 앞서 걸어가는 남자를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저 남자 멋 좀 부렸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한눈에 봐도 댄디한 멋쟁이였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더 들어 보였지만, 짙은 네이비 색의 피코트와 허벅지에 핏 하게 달라붙는 베이지색 면바지가 잘 어울렸다. 런웨이처럼 눈길을 걷는 그에게 자꾸 눈길이 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23BxOdaLvaiwSAwX9Z22R6Es1Ik.jpg" width="500" /> Sun, 03 Mar 2024 11:28:11 GMT 데미안 /@@82cR/78 최선을 다한 아빠의 70년 - 칠순 축사 /@@82cR/77 아빠의 칠순을 축하합니다. 요즘 들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별 탈 없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 평소 책 한 권 읽지 않는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아빠는 편지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지금껏 쉬지 않고 달려온 아빠를 위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축사를 씁니다. 70년이란 얼마나 길고도 아득한 세월입니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OIahlQ5k44HMaIyopm5wWMkpXvs.jpg" width="500" /> Sun, 14 Jan 2024 12:14:31 GMT 데미안 /@@82cR/77 폭설이 내린 날의 송년회 /@@82cR/76 병신아. 새끼야. 모름지기 찐친이라면 그리 불려야 한단 말이, 나는 예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진짜 친구라면 아껴줘야지. 상처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배려해줘야지. 미안하단 말에 &lsquo;뭘 미안혀.&rsquo;라고 말해 줄 수도 있어야지. 한적한 별장을 닮은 지수네 집에 모여 2023년을 마무리하기로 한 날, 하필 세상 끝날 듯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 내렸다. 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laAwA3bLpmZ4YtKGF-rBmetDrMY.jpg" width="500" /> Sat, 30 Dec 2023 13:51:19 GMT 데미안 /@@82cR/76 한겨울의 여름휴가 /@@82cR/75 여름휴가를 겨울에 쓴 건 회사 생활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휴가도 가지 못 할 정도로 바빴다기엔 부끄럽고, 그저 휴가 쓸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고 할까. 마침 올해가 아빠의 칠순이기도 해서 나의 오래된 가족과 함께 여름의 나라 베트남으로 떠나기로 했다. 아내와 어린 아들은 한국에 남겨둔 채로. 같이 떠나고 싶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현이는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JbUyrC8B98zbRjtlaK-_wvxO2wE.png" width="500" /> Wed, 27 Dec 2023 11:31:51 GMT 데미안 /@@82cR/75 결혼식장에서 생긴 일 - 따뜻하게 대화하는 법도 배워야 하나 /@@82cR/74 책임님 넥타이 한 모습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지. 내가 처음하고 왔으니까. 결혼식 장에서 넥타이를 한 내 모습을 보고 후배가 말했다. 나는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대충 농담처럼 아무 대답이나 하고 말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의 내 대답은 사회생활을 하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될 종류의, 어딘가 결여된 사람이나 할 법한 대답이었던 것 같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qEx3KzqfNtyxqDgUUXI4vXMWwSk.png" width="500" /> Sun, 17 Sep 2023 12:09:53 GMT 데미안 /@@82cR/74 우리 달 보러 가지 않을래 /@@82cR/73 그날밤 우리 함께 본 달은 유난히 크고 밝았다. 단지 기분 탓 만은 아니었던 것이, 그날의 달엔 무려 이름까지 붙어 있었다. 슈퍼 블루문. 한 달 중 두 번째 뜬 보름달이면서 가장 큰 달을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슈퍼문과 블루문이 동시에 뜨는 건 드문 현상이라, 오늘을 놓치면 14년 후인 2037년에야 이 크고 밝은 달을 다시 볼 수 있다 했다. 하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A24_J4mXo94xNH-akad7xJt7AAo.png" width="500" /> Mon, 11 Sep 2023 23:33:33 GMT 데미안 /@@82cR/73 아내의 가방에서 웬 남자 사진이 /@@82cR/72 벌써 한 달은 더 된 일이다. 유현이 가방에서 웬 남자 사진이 하나 발견되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처음에 나는 그것이 정말 내 사진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단 사실을 깨닫는 데는 채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어색한 표정의 증명사진을 제외하고 저런 류의 사진을 내가 찍은 적이 있던가. 무엇보다 사진 속 남자는 나라고 하기엔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32sBL7OeO7EUdJ-_OjpZfZ3yCjQ.JPG" width="500" /> Mon, 14 Aug 2023 16:04:03 GMT 데미안 /@@82cR/72 꼬마 펜케이크를 구운 어느 날 - 요리, 사랑의 표현 /@@82cR/71 어느 여유로운 일요일. 재이를 위해 꼬마 펜 케이크를 구웠다. 재이 웃음만큼 달달 부드러운 생크림을 올리고, 유달리 까맣고 큰 재이의 동그란 눈동자를 닮은 블루베리도 한 알 올리니 그럴듯한 아침이 만들어졌다. 재이보다 유현이가 더 마음에 든 눈치다. 작은 펜 케이크가 귀여운지 연신 웃는다. 내가 좋아하는 웃음. ⠀ 내가 만약 영화감독이라면, 그래서 사랑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LL3EGMIDN86d25YGXgFl7NKC1Vs.JPG" width="500" /> Sat, 12 Aug 2023 14:22:27 GMT 데미안 /@@82cR/71 1억 년의 기다림, 10분의 애원 - 재개봉하는 둘리 포스터를 보고 /@@82cR/70 어릴 적 추억 한편에 둘리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둘리 하면 떠오르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내 기억 속 둘리는, 눈물 찔끔 나는 휴먼 드라마가 아닌 배꼽 빠지는 코미디였다. 그런 주제에 둘리 포스터를 보자마자 느닷없이 울고 싶어 지다니. 전부, 포스터에 적힌 문구 때문이다. 엄마 하룻밤만 더 있다 가면 안 돼요? 1시간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PrZl2hKtuBH0VkXFPiOsP9VekNQ.jpg" width="500" /> Sun, 11 Jun 2023 13:55:48 GMT 데미안 /@@82cR/70 커피를 쏟고 새 커피를 받았다 - 작은 친절 앞에서 머뭇거리기 /@@82cR/69 오늘따라 이상하리 만치 뚝딱대었다. 지갑을 두 개 챙기고, 지하 1층에 가야 하는데 1층에서 내리고, 식당은 3층인데 2층으로 향했다. 유현이가 하는 말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해 자꾸 되묻고 엉뚱한 소리나 해대는 건 평상시 내 모습 그대로라 해도 뭔가 잘 안 풀리는 날인 건 분명했다. 작은 사고는 카페에서 터졌다. ⠀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오자,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ueZy9A7bW1gL2SRqdDpl_KywZ_A.JPG" width="500" /> Mon, 29 May 2023 13:43:43 GMT 데미안 /@@82cR/69 경마장에서 웃다 - 20년 지기 친구들과 /@@82cR/68 우리 파트너님 아들이 대원외고에 들어갔대. 간만에 다같이 함께한 점심 식사 중 승준이 말했다. &lsquo;40기&rsquo;래 벌써. 2003년 처음 만난 우린 대원외고 &lsquo;20기&rsquo;다. 하루하루 세라고 하면 못 셀 것 같은 세월도, 되짚어 보니 고작 한 줌의 시간이 되었다. 그 한 줌을 헤집어 처음과 끝을 나란히 대보면 변한 우리가 보인다. 대학생보다 고등학생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2cR%2Fimage%2Fqmfj-2XN5-XaUbRzW3rcUW1wi1U.JPG" width="500" /> Tue, 23 May 2023 15:14:11 GMT 데미안 /@@82cR/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