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이혜림 /@@8CZd 작고 가벼운 삶을 꾸리며 삽니다. 평일엔 요가와 글을, 주말엔 텃밭에 갑니다. 언젠가 시골에 내려가 민박집을 운영할 거예요. &lt;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gt; 외 1권 출간. ko Wed, 14 May 2025 10:05:05 GMT Kakao Brunch 작고 가벼운 삶을 꾸리며 삽니다. 평일엔 요가와 글을, 주말엔 텃밭에 갑니다. 언젠가 시골에 내려가 민박집을 운영할 거예요. &lt;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gt; 외 1권 출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Wsm-RfuH6M_1ssJ04Z7UaWAk_5Q.JPG /@@8CZd 100 100 자립의 기술 /@@8CZd/130 직접 농사를 지어 먹는 것들이 많아지고, 우리의 밥상이 텃밭에서 그대로 따온 채소로 채워질수록 플라스틱 통과 비닐 포장된 식재료를 사서 먹는 현실이 점차 부자연스럽게 느끼기 시작했다. 마트에서는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진다. &quot;여보,샐러드 파스타 만들려면 쌈 채소 사야 해.&quot; &quot;아, 우리 텃밭에 있는데! 쌈 채소 얼마야?&quot; &quot;100그램에 2,500원. 이만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_dEDuVa0cM4peIQWgg2FfoG5RZI" width="500" /> Fri, 12 Apr 2024 01:14:39 GMT 메이 이혜림 /@@8CZd/130 천천히 흐르던 그날 밤 /@@8CZd/129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던 밤, 순간적으로 확 고요해지면서 온 집안이 깜깜해졌다. 정전이었다. 전력 차단기 퓨즈만 다시 올리면 되는 줄 알고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남편 대신 내가 저벅저벅 전력 차단기 쪽으로 걸어갔다. 차단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다른 집 동태를 살펴보려고 현관문을 빼꼼 열어보니 갑작스러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yXvAWZRlXwdY5rNHANr582Ntx1g" width="500" /> Wed, 10 Apr 2024 13:34:23 GMT 메이 이혜림 /@@8CZd/129 내 머리는, 내가 자른다 /@@8CZd/128 1년간 세계를 떠도는 장기 여행을 하면서 남편은 단 한 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 여행을 떠날 때만 하더라도 런던의 유명한 바버숍에도 가보고, 어느 외딴 나라의 작은 이발소에서도 머리를 잘라보고 싶다고 했는데, 막상 이발소 앞을 지날 때마다 시큰둥했다. 장발이 되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보면서,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바리깡으로 미는 것이 소원이 되어버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bUEXwGbakTflxfJwWhan9_LGAJc" width="500" /> Mon, 08 Apr 2024 00:21:03 GMT 메이 이혜림 /@@8CZd/128 2퍼센트 부족한 빵&nbsp; /@@8CZd/127 동이 틀 무렵이 눈을 뜨고 이불 밖으로 나왔다. 방바닥을 딛는 발바닥에서부터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 침실 문을 열고 주방으로 나가니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휘감는다.&nbsp;어느새 호 하고 불면 입김이 나오는 계절이 왔다. 이럴 땐 빵을 구워야지. 베이킹은 오늘의 계획에 없는 일이지만, 겨울에는 빵이 가장 맛있으니까. 기억을 더듬어 천천히 치아바타 반죽을 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6_DRuBQnaUnjBl2rSHixUA6P0U0" width="500" /> Fri, 05 Apr 2024 12:35:51 GMT 메이 이혜림 /@@8CZd/127 [출간 소식]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에 산다 /@@8CZd/126 오랜 시간 다듬어온 원고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평생을 도시 속에서 살아온 저는, 어릴 적부터 시골 생활을 동경해왔습니다.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으로 생각했던 시골 생활을, 영화 &lt;리틀 포레스트&gt;를 보며 나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엔 도심 속에서 흙을 밟고 텃밭을 가꾸는 방법을 찾다가 주말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예행 연습처럼 시작한 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it1vxjEIks-RTVYkXt8q_A5IcWo" width="500" /> Thu, 04 Apr 2024 02:27:31 GMT 메이 이혜림 /@@8CZd/126 별종은 별종을 알아본다 - 별꼴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지금 이 삶을 사는 이유 /@@8CZd/125 예단, 예물, 스튜디오 촬영을 비롯하여 결혼바지조차 없이 결혼식을 치르고, 결혼 2년 만에 한국 생활도 모두 정리하고 약 1년간 세계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우리 부부는 별종이 되어 있었다. 내 딸만 별종인 줄 알았는데, 어쩜 신랑도 똑 닮은 사람으로 만난 거냐며 신기하다고 웃는 엄마 옆에서 나는 그저 빙그레 웃었다. 둘이서 800킬로미터 산티아고 순례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CFtKL5aMLk39hWEp_-mlyLd1URY" width="500" /> Wed, 03 Apr 2024 09:18:06 GMT 메이 이혜림 /@@8CZd/125 호사스러운 캠핑 다녀왔습니다 - 필요한 것은 오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8CZd/124 비가 올 거라던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즉흥적으로 당일 에약 후 곧바로 여행을 떠났다. 숲속으로의 캠핑이었다. 짐을 한 번에 들 수 있는 만큼만 가져가고, 음식은 간단하게 집 근처 상점에서 포장해서 먹었다. 그리고 남는 모든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에 썼다. 저녁에는 데크에 가만히 앉아 산 너머로 저무는 호젓한 일몰을 감상했다. 무척이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H4YuJ72C4T_xQKRlabQOn_5bTn0" width="500" /> Mon, 01 Apr 2024 14:26:06 GMT 메이 이혜림 /@@8CZd/124 시댁의 미니멀 라이프 - 시어머님을 미니멀 살림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하여 /@@8CZd/123 &quot;내가 나이를 먹고 이렇게 보니까 말이야. 이제 집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살아야 돼. 아니, 진짜야. 내가 죽으면 남은 가족들이 뒷정리하는 거, 그것도 다 일이더라고. 내가 평소에 딱 쓸 것만 가지고 살고 이제 안 쓰는 거 쟁이는 건 그만해야겠어.&quot; 모든 일은 어머님의 그 말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제는 묵은 살림을 싹 비우고 자주 쓰는 물건만 가지고 간소하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_nCYL8ruWVr_vCPNuFSpBepTPtg" width="500" /> Fri, 29 Mar 2024 13:45:41 GMT 메이 이혜림 /@@8CZd/123 단순하게 산다&nbsp; - 단순하게, 별일 없이, 이렇게 살아요 /@@8CZd/122 단순하게 산다는 것. 어떤 삶이냐면, 냉장고에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다. 대체적으로 텅 비어있는 경우가 더 많고 사나흘 이상 묵혀있는 식재료나 음식도 없다. 식생활이 아주 단순해진다. 오늘 뭐 먹지? 그런 고민할 필요 없이 냉장고를 열어서 눈에 보이는 걸로 음식을 해 먹으면 된다. 냉장고 지도를 그릴 필요도 없고 냉장고 파먹기라는 단어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d_0rRVfx6Yr9fZzrYjDBN0q-ZWQ" width="500" /> Thu, 28 Mar 2024 08:56:06 GMT 메이 이혜림 /@@8CZd/122 다리 꼬고 태어난 당근 /@@8CZd/121 지난 초봄, 지나가는 길에 엿본 모종 가게 가판대에 쪼르르 올라가 있는 당근 모종이 너무 귀여워서 사버렸다. 상추 모종 심은 밭 아래쪽 조금 비어있는 공간에 흙을 파고 당근을 심었다. &lsquo;작고 여린 흙뿌리에 불과한 이 모종이 크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그 당근이 된다는 거지?&rsquo; 텃밭 농사가 처음인 우리 부부에게는 모든 작물과의 첫 만남은 늘 신기하고 재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B-ao_6K7HEvrvsjFYnbSx_Ys_Pw" width="500" /> Wed, 27 Mar 2024 07:31:14 GMT 메이 이혜림 /@@8CZd/121 영이와 나의 휴면기간 - 따스한 말 한마디에 덜컥 울음이 터져 나왔다 /@@8CZd/120 일주일만에 요가 수련을 다녀왔다. 동네 시세에 비해 비싼 돈 주고 등록한 요가원인 만큼 반드시 결석하지 않고 매일 출석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번 달엔 출석 보다는 결석을 밥 먹듯 했다. 월초에 코로나 감염으로 2주간 못 나갔고, 하루 수련 다녀오고 끙끙 앓는 바람에 일주일을 또 결석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오전의 요가원에는 어느새 모르는 얼굴들로 가득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5XXnv0Zf_VaIHHZDsZye_xknYa0" width="500" /> Wed, 27 Mar 2024 06:58:47 GMT 메이 이혜림 /@@8CZd/120 정답은 없다 - 아무리 많은 조언을 들어도 내 시간을 들여 경험한 것만 못하다 /@@8CZd/119 5월 중순이 되면 텃밭의 작물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지지대를 세워 주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 자칫 잘못하면 줄기가 툭 하고 부러지거나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농장이라는 크기가 제한된 땅에서 농작을 하는 경우에는 바로 옆에 있는 이웃 밭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넝쿨 식물에 반드시 지지대를 세워서 옆이 아니라 하늘 위로 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XDJCkI2I56wXCnSHc1jPgZq8a9s" width="500" /> Wed, 27 Mar 2024 06:52:53 GMT 메이 이혜림 /@@8CZd/119 그냥 해보고 싶었어 -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해볼 수 있는 인생은 아니니까 /@@8CZd/118 4월이 되면 본격 텃밭 라이프가 시작된다. 상추, 대파 등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도 잘 버텨주는 몇 가지 작물만 심어둔 황량했던 밭에 농부의 식성과 취향이 담긴 다양한 농작물들이 나타나는 시기. 어떤 밭은 쌈 채소만으로 5평짜리 밭을 꽉 채우기도 하고, 어떤 밭은 열무 씨앗을 잔뜩 뿌려서 귀여운 새싹들이 가득 나오기도 하고, 또 어떤 밭은 고추만 가득,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tuXbXA_zaE7kCNuf9v8AbmCRdnU" width="500" /> Wed, 27 Mar 2024 06:49:51 GMT 메이 이혜림 /@@8CZd/118 이름은 리틀 포레스트 - 지금부터 시작되는 실험 이야기 /@@8CZd/117 시작은 리틀 포레스트였다. 김태리 배우가 시골에서 농사짓고, 막걸리 빚어 먹고, 아카시아 꽃을 튀겨 먹는 자급자족 귀농생활을 예쁘게 담은 영화, 한국판 &lt;리틀 포레스트&gt;. 어릴 적부터 사랑스러운 앞치마를 입고 빵을 굽고, 챙모자를 챙겨 쓰고 농사를 짓고, 손수 밥과 술, 간식을 만들어 먹는 생활을 남몰래 흠모해 왔다. 도심 한복판에 살면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zA2J0T7E24HQq18Tg5tCpOThK34.jpeg" width="500" /> Wed, 27 Mar 2024 06:43:44 GMT 메이 이혜림 /@@8CZd/117 미니멀라이프 10년차, 우리 집 옷장을 소개합니다 - 더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옷 정리를 하지 않습니다 /@@8CZd/112 현재 살고 있는 집은 36형의 행복주택, 평수 기준은 17평 아파트. 방 하나는 침실로, 나머지 하나는 옷방으로 쓰고 있다. 입주 전부터 이미 한쪽 벽에 붙박이가 옵션으로 설치된 작은방. 사실 옷이 그리 많은 편도 아닌데, 이 귀한 방을 전부 옷에게 내주기가 싫어서 ㅎㅎ 옷장 + 플러스알파로 활용해 보려고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워낙 방 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DuwkDiApPuKZ50k8N27gcz5fG90" width="500" /> Tue, 27 Dec 2022 15:21:47 GMT 메이 이혜림 /@@8CZd/112 행복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냥 사는 거지, 뭐 /@@8CZd/111 행복이란 뭘까 많은 고민을 하던 5년 전의 나는 그 시절의 &lt;효리네 민박&gt; 을 보면서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효리 언니의 명언에 무릎을 탁 쳤다. '그냥 사는 거지'가 내게는 정답이었다. 그냥 살려고 하니까 행복한 순간을 더 자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행복하지 않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건 지금도 그렇다. '행복'은 슬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S0ax2wMGbDHJFYgM8DL7jI8VAgU" width="500" /> Mon, 19 Sep 2022 14:43:31 GMT 메이 이혜림 /@@8CZd/111 다 벗고 거울 앞에 섰을 때 본인 몸에 만족하세요? /@@8CZd/110 올 상반기에 내가 잘한 일 중 하나는 바로 매일 산책하는 습관을 들인 것! 비만 오지 않는다면 날마다 밖으로 나가 산책하고 있다. 비타민D (뼈 튼튼 효과!) 합성에도 좋고, 생각이 많아 늘 무거운 머리 환기도 되고. 무엇보다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고 나면 몸에 활력이 생겨서 참 좋구나, 싶다. 산책하는 습관에 얼추 익숙해진 후부턴&nbsp;산책 시간을 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_buy8aeFR5sQkw86LFb6ee-N8rc" width="500" /> Wed, 14 Sep 2022 15:21:14 GMT 메이 이혜림 /@@8CZd/110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그 후의 이야기 /@@8CZd/109 내가 처음으로 남편에게 세계여행을 떠나자고 말을 꺼냈을 때, 남편은 여행의 시작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고 말했다. 나는 싫다고 했다. 몇 백 킬로미터를 도대체 왜 걷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인생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는 결국 이 길을 걷게 되었고, 수없이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며 무너지고 좌절했다. 아직도 내가 800<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DuhwUi3k7pmzBqywHzIyHp_KOIE.JPG" width="500" /> Wed, 10 Aug 2022 04:52:31 GMT 메이 이혜림 /@@8CZd/109 Day46.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8CZd/108 순례길의 마지막 날. 내게는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멀고 멀었던 마지막 날이 드디어 왔다. 오늘만큼은 다른 순례자와 마주치지 않고 오롯이 우리 둘만의 길을 걷고 싶어서 일부러 숙소에서 기다렸다가 아주 천천히 나왔다. 오전 9시.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남은 거리는 20km. &quot;여보, 사진 찍자. 이게 우리 순례길의 마지막 사진이야.&quot; 매일 출발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f8Tf7mWd-fEuqgp_kYkKe2-ouWw.JPG" width="500" /> Sun, 07 Aug 2022 06:05:38 GMT 메이 이혜림 /@@8CZd/108 Day45. 꼭 크리스마스 이브같아&nbsp; /@@8CZd/107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다. 몸살이 찾아온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온몸을 두들겨 맞았는데 약도 못 챙겨 먹은 느낌이랄까.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나가자며, 부지런한 순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야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조금만 걸을까 아님 하루를 쉴까, 이런 고민은 이제 하지도 않는다. 걸어도 힘들고, 걷지 않아도 힘들다. 어차피 힘들 거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CZd%2Fimage%2FHitKzifDR6ETeh6jM8uzX7z_eGk.JPG" width="500" /> Sun, 31 Jul 2022 11:56:35 GMT 메이 이혜림 /@@8CZd/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