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까 /@@8Eis 나는 산소 25.5 % 탄소 9.5 % 수소 63 % 그리고 약간의 미네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ko Fri, 02 May 2025 05:04:34 GMT Kakao Brunch 나는 산소 25.5 % 탄소 9.5 % 수소 63 % 그리고 약간의 미네랄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7Z4T4Rt_HV8OfFr3YwAHrS_wjp0 /@@8Eis 100 100 세 사람&nbsp; - 발트해이 붉은 숲 - 마지막 /@@8Eis/76 사람이 아무도 없는 텅 빈 리가 시가지. 꺼진 가로등. 신비로운 불빛으로 환하게 빛나는 안개로 덮인 도시. 다우가바 강의 검푸른 물결이 하늘로 솟구치고 붉은 여명의 노을이 땅으로 쏟아져 섞인 아주 붉은 자주색. 그 가운데 하얀 길 위에 강이 서있다. 그 길 위로 나타나는 세 명의 그림자. 그 속에서 나는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를 본다. 눈송이처럼 Tue, 04 Mar 2025 05:01:02 GMT 자까 /@@8Eis/76 사슴 - 발트해의 붉은 숲 12 /@@8Eis/75 알료샤는 다시 하늘을 메운 말벌들이 갈기갈기 찢겨진 자기의 몸을 들고 지평선 너머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비명과 함께 꿈에서 깬 그는 습관처럼 오른팔을 들어 몸을 더듬었다. 그런데 몸을 만질 수가 없었다. 아무리 팔을 휘저어도 마치 몸이 사라져 버린 듯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아&hellip;&hellip;. 그는 천국에 온 것이 분명했다. 다른 이들을 데려간 그 죽음의 Tue, 04 Mar 2025 04:57:38 GMT 자까 /@@8Eis/75 일기&nbsp; - 발트해의 붉은 숲 11 /@@8Eis/74 그 후 알료샤가 대표로 일하고 있는 러시아인 연대사무소로 향한다. 만나기로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알료샤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무실 한 구석에 앉아있던 나타샤가 반갑게 웃으며 일어선다. &ldquo;은철 씨, 아닌 게 아니라 이곳으로 오실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늘 알료샤가 챙겨드리지 못했다면서요.&rdquo; &ldquo;예, 워낙 난리가 아니었죠, Tue, 04 Mar 2025 04:55:16 GMT 자까 /@@8Eis/74 공사 중&nbsp; - 발트해의 붉은 숲 10 /@@8Eis/73 여기 저기 보이는 철제 바리케이드, 분주히 오가는 경찰들. 시가지 풍경은 어제와 사뭇 다르다. 강은 자유의 여신상 앞으로 방향을 잡는다. 리가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이 여신상은 라트비아의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밀다라는 이름의 여신이 별을 들고 서있는 기념물이라 했다. 예상대로 그곳의 경비가 가장 삼엄하다. 이미 누군가 헌화를 시도하러 왔다가 실패를 한 모 Tue, 04 Mar 2025 04:53:05 GMT 자까 /@@8Eis/73 커피 - 발트해의 붉은 숲 9 /@@8Eis/72 수업이 끝난다. 나타샤는 구내식당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한다. 미소가 아리따운 아가씨가 가지고 온 커피를 무심코 들이키자 먼지 같은 것이 목 안으로 넘어온다. 강은 성급히 잔을 내려놓는다. 커피잔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커피 가루들이 물과 섞이기를 거부하며 떠돌아다니는 것이 보인다. 원두를 그대로 갈아 물에 탄 모양이다. 나타샤가 입을 연다. &ldquo;오늘 수 Tue, 04 Mar 2025 04:50:51 GMT 자까 /@@8Eis/72 고사리꽃 - 발트해의 붉은 숲 8 /@@8Eis/71 6월 23일. 라트비아에서는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즐기는 명절이다. 2년 전만 해도 가족들과 풀과 꽃을 모아 집을 성대하게 장식했고, 고향친구, 이방인 할 것이 없이 한데 모여 먹고 마시는 축제를 벌이던 날이었다. 그 성대한 날에 알료샤는 울디스와 장갑차 위에 올라와 앉아있었다. 봄을 알리는 지에도니스가 라트비아에서 온 소련군인들에게 안식을 주려 Sun, 05 Jan 2025 07:52:40 GMT 자까 /@@8Eis/71 흰 토끼&nbsp; - 발트해의 붉은 숲 7 /@@8Eis/70 늦게 잠들었나 싶었는데 일어나 보니 새벽 여섯 시다. 동트기를 준비하는 햇살과 파란 북유럽의 하늘이 만나 리가 시내는 마치 창포물로 머리를 검은 것 같다. 호텔 앞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푸르른 강물. 호텔 앞은 봄을 맞을 준비를 하는지 팬지와 자줏빛 데이지꽃을 화단에 옮겨 심는 손길로 분주하다. 그 위로 펄럭이는 붉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깃발. 약속한 시 Sun, 05 Jan 2025 07:51:06 GMT 자까 /@@8Eis/70 간추림 - 발트해의 붉은 숲 6 /@@8Eis/69 2009년 강은 창간된 지 얼마 안 되는 고려일보라는 신문사 국제부에 취업을 했다. 들어가자마자 강은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지역에 대한 기사들을 맡게 되었다.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위구르, 코소보, 체첸 심지어 아프가니스탄 등 신문 지상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분쟁관련 기사들은 모두 강의 손을 거쳐 신문에 올라갔다. 모가디슈, 가자지구, 프리슈 Sun, 05 Jan 2025 07:50:04 GMT 자까 /@@8Eis/69 자루 - 발트해의 붉은 숲 5 /@@8Eis/68 울디스는 아이처럼 나약했다. 시체를 보기만 하면 바로 기절을 했고, 총을 잘 쏘지도 못했고, 수류탄을 극도로 무서워했다. 당연히 다른 부대원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악명 높은 스체니친 대위에게 미운털이 박혀 호된 체벌까지 받았지만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울디스 외에도 문제를 만드는 이들은 계속 늘었다. 바로 마약 때문이었다. 병사들이 그냥 &lsquo;풀&rsquo;이 Sat, 12 Oct 2024 09:45:55 GMT 자까 /@@8Eis/68 서석대의 노을 - 발트해의 붉은 숲 4 /@@8Eis/67 강은 광주가 고향이다. 강의 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이 터지기 전 할머니만 남겨놓고 월북을 하셨다. 할아버지가 왜 북한에서의 삶을 선택했는지는 강은 잘 모른다. 그러나 그의 월북은 할아버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자란 아버지의 인생에 평생토록 꼬리표처럼 달려있었다. 강의 아버지가 당신의 아버지를 모르고 살았듯, 강도 아버지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강이 어린 시절 Sat, 12 Oct 2024 09:39:58 GMT 자까 /@@8Eis/67 바위사막 2 - 발트해의 붉은숲 3 /@@8Eis/66 게다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에서조차 자신이 어디에 나와 있는지 사실대로 적을 수 없었다. 마당의 사과나무는 잘 자라고 있는지, 사랑하는 부모님과 나타샤가 어려운 시간을 잘 견디고 있는지, 일상의 그리움이 가득한 편지 속에 전장의 피냄새나 갈기갈기 찢겨져 스러진 얼굴들에 대한 잔상이 묻어나지는 않는지 그의 편지는 라트비아로 가기 전 언제나 감시를 당했다. Thu, 10 Oct 2024 08:33:52 GMT 자까 /@@8Eis/66 바위사막 1&nbsp;&nbsp; - 발트해의 붉은숲 2 /@@8Eis/65 알료샤의 오른팔 라트비아 리가 국제공항. 김 선배는 강에게 공항에 마중 나와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연착을 했는데, 그 사람이 여전히 자기를 기다려주고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활주로에 날리는 눈발들처럼 어지럽게 흩날린다. 구소련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부끄러울 만큼, 변변한 여권검사나 세관검사도 없이 입국은 Thu, 10 Oct 2024 08:32:52 GMT 자까 /@@8Eis/65 적송숲 - [연작소설] 발트해의 붉은 숲 1 /@@8Eis/64 [1943년 3월 16일 라트비아에는 독일 무장친위대의 자원부대가 창설되었다. 자원무장친위대는 2차 대전 중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나라들에는 흔히 있었던 무장단체지만 자그마치 11만 명의 젊은이들이 입대한 라트비아는 과히 유럽 전체에서 최대 규모였다. 히틀러의 후방부대를 자처한 이들은 전쟁이 끝나갈 무렵 라트비아 서부 해안가에서 끈질기게 벌어진 전투에 참여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mgr53heUuiYR_0IOjxYz_2R0evY.JPG" width="500" /> Thu, 10 Oct 2024 08:30:19 GMT 자까 /@@8Eis/64 매일매일 저를 죽이려니 힘드네요&nbsp; - 자살여행에 대해서 /@@8Eis/63 소설 쓰기를 시작하면서 눈만 뜨면 저를 어떻게 죽여야 하나 고민이 듭니다. 제가 이미 가보았거나 살았던 곳의 근거로 해서 약간 다른 시각으로 여행기를 써보려고 했던 것이 소설의 시작입니다. 장소만 제가 실제 가본 곳일 뿐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고는 그저 제가 상상한 이야기예요. 몇몇 분들께서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니랍니다. 그냥 제 조악 Mon, 29 May 2023 03:05:10 GMT 자까 /@@8Eis/63 냉면&nbsp; /@@8Eis/62 친구와 고기를 먹으러 고깃집에&nbsp;들어왔다. 고기를 시키고 난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리와 마주 보는 테이블에서 잘 차려입고 화려한 화장을 한 어떤 여인이 냉면을 후루룩 먹고 있었다. 불판 위엔 아직도 고기가 몇 점 남아있고 쌈이며 쌈장이며 상추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기를 꽤 많이 먹은 것 같았다. 그리고 냉면은 후식으로 시킨 것 같았다. 여인의 앞자리에 Tue, 16 May 2023 06:20:15 GMT 자까 /@@8Eis/62 10. 앙코르와트라는 그림책 - 씨엠립에서 자살하기 /@@8Eis/61 게스트하우스는 상당히 호사스러웠다. 내가 지불한 가격대에 비해서 수준도 아주 높아 보였고 종업원들의 친절함도 눈에 들어온다. 웰컴드링크를 가져다주는 종업원의 손에서 정말로 손님을 공경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달콤한 맛에 피곤함이 싹 풀리는 듯하다. 곧 죽으려는 사람치곤 너무 호사를 누리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슬쩍 걱정이 된다. 그러한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ZdEn5uxwVmbawXYRCsmildRJUJc.jpg" width="500" /> Sun, 07 May 2023 03:16:57 GMT 자까 /@@8Eis/61 스무 명 남짓... /@@8Eis/60 3년이 넘도록 브런치를 하고 있는데 구독자는 여전히 스무 명 남짓 제가 쓸데없는 공연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무척 못나고 능력이 없거나 남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도 못 찾으면서 지 혼자서 좋다고 까불대거나 아니면 제대로 미친 듯이 바빠보질 않아서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모르는 거라던가..... 구독자 여러분 Wed, 26 Apr 2023 08:23:24 GMT 자까 /@@8Eis/60 9. 캄보디아에서 죽음을 생각하다 - 씨엠립에서 자살하기 /@@8Eis/59 흥행에는 대실패를 했지만. 스웨덴의 그룹 '아바'가 작곡과 제작에 참여해서 나름 유명한 곡을 많이 배출한 '체스'라는 뮤지컬이 있다. 그 뮤지컬의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가 바로 머라이 헤드가 불러서 유명해진 One night in Bangkok 이란 곡이다. 중학교 시절 그 뮤지컬을 우연히&nbsp;접하곤 방콕이라는 도시에 대해 많은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그 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Pt4tci9n5vtxmnlDXMIEhmSoMU0.jpg" width="500" /> Wed, 26 Apr 2023 08:04:14 GMT 자까 /@@8Eis/59 8. 장기매매 일당&nbsp; - 방콕에서의 자살 /@@8Eis/58 &ldquo;같이 동행을 했던 여자가 외국인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일당에 속해 있었습니다. 현재 태국이랑 동남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요즘 들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어서 한국 국정원과 경찰이 눈 여겨보고 있던 참이었죠. 정말 운이 좋으셨어요. 만약의 그들의 원하시는 대로 벌어졌다면 눈을 영원히 못 뜨셨더나 아니면 차가운 얼음물이 담긴 욕조 안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R5h4nOHpMl3zk-54ZNKTeaPTfiM.jpg" width="500" /> Fri, 21 Apr 2023 07:56:49 GMT 자까 /@@8Eis/58 7. The last day of life - 방콕에서 자살하기 /@@8Eis/57 나는 그런 방식으로 기차에 뛰어들어 죽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메이가 죽는 것을 도와준다면 자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메이 시체의 조각이나 장기들이 내 몸에 묻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러하면 비닐이나 방수포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가야 하나? 사람들 보기에 그것처럼 이상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Eis%2Fimage%2FKciuo1g8gbpKkt5jp18n0YrLgmY.jpg" width="500" /> Thu, 20 Apr 2023 10:25:39 GMT 자까 /@@8Eis/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