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주 /@@8Hm7 혼자 놀기도 잘하지만, 가끔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 ko Fri, 02 May 2025 07:37:03 GMT Kakao Brunch 혼자 놀기도 잘하지만, 가끔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oQyPWpup5u7cANfS2ZGwxWWMpc.jpg /@@8Hm7 100 100 도서관사람들 - 13.&nbsp;다시, 공부? /@@8Hm7/14 7월의 시험 후유증으로 약 2달간 도서관 출입을 하지 않았다. 몇 년을 준비한 시험을 포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휴대폰 충전할 곳을 찾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간 도서관 3층 학습실. 그곳은 여전하였다. 공부하는 사람들로 열기가 가득하였다. 오랜 시간 내 자리로 사용한 자리가 마침&nbsp;비어 있어 자연스럽게 차지하고 앉아 충전기를 꽂았다. 순간 '다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TgsVOC3swo1hij3L2PGmOtIhmso.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1:04:31 GMT 배경주 /@@8Hm7/14 도서관사람들 - 12. 도서관 방문자 /@@8Hm7/13 책은 늘 내 삶에서 멀리 있었다. &nbsp;어릴 적은 환경이 아니었고 커 가면서는&nbsp;책 읽는 정서가 아니었고 나이 들어가면서 책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았다.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nbsp;유튜브 등이다. 어느 인스타그램의 '릴스'를&nbsp;보는 순간 아찔했다. 내용인즉, 아름다운 여인이 &nbsp;&quot;프렌치프라이, 햄버거 그리고 밀크셰이크 주세요&quot;&nbsp;큰소리로 주문했다.&nbsp;프런트의 여자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mknrdqNiTTJ_SqUuzit1KJSWrw4.jpg" width="500" /> Fri, 25 Oct 2024 09:59:48 GMT 배경주 /@@8Hm7/13 도서관사람들 - 11. 7080음악다방 /@@8Hm7/12 &quot;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음표)..... &quot; 잔잔히 &lt;광화문연가&gt;가&nbsp;울린다. &lsquo;웬 음악!, 그것도 조용해야만 하는 도서관에서.&quot; 남산도서관 2층의 남산하늘뜰에서 9.7~9.8일 17-19시 운영하는 &lsquo;7080음악다방&rsquo; 프로젝트다. 남산도서관에서 최상의 전망을 가진 이 장소에 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PyS4EnwjBCHsbtuyBQRX5CqpFrY.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23:43:19 GMT 배경주 /@@8Hm7/12 도서관사람들 - 10.&nbsp;경계선과 경계벽 /@@8Hm7/11 &lsquo;4 곱하기&nbsp;4&rsquo;&nbsp;하면 16자리, 00 도서관의 노트북실은 16명이 않을 수 있는 테이블이 4개이다.&nbsp;테이블 위에는 책과 노트북 외에도 다양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12색 크레파스를 연상하게 하는 연필통, 휴지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워 보이는 휴지 말이 1개,&nbsp;즐비한&nbsp;노트북의&nbsp;충전기 선들 그리고 다양한 음료 잔들이&nbsp;비교적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nbsp;사람들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iLrqqp67weDK4QiuJaOVQ-rKOOA.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12:37:46 GMT 배경주 /@@8Hm7/11 도서관사람들 - 09. 환경공무관 /@@8Hm7/10 언젠가부터 나의 습관이 된 인사하기는 이곳에서도 반복된다. 화장실 입구에서 마주친&nbsp;환경공무관에게 '안녕하세요!'&nbsp;라며&nbsp;인사를 건넸다. 놀란 토끼 눈으로&nbsp;나를&nbsp;쳐다보며&nbsp;그가&nbsp;조그마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nbsp;말꼬리를 흐렸다. 순간,&nbsp;'내가 말을 붙이는 게 아니었나! 불편하게 해 드렸나&hellip;' 머쓱하기도 했다. 오늘은 도서관의 이용자가 아닌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3ufuGOCa3Y4FU5yMOWd7FQcB6Mo.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23:33:08 GMT 배경주 /@@8Hm7/10 도서관사람들 - 08.&nbsp;소란 아닌 소란 /@@8Hm7/9 &quot;아가씨 나 좀 도와줘요.&quot; 도서대여 창구 쪽에서 큰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내가 사용하고 있는 PC&nbsp;뒷자리에서 소란 아닌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quot;아이디는 무엇으로 해드릴까요? 비밀번호는 무엇으로 할까요?&quot;라는 도서관 직원의 소리다. 그녀는 아주 차근하게 도서관의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어 주었다. 그 후 이 아이디로 예약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jpjodqkuau8zs5pfoFaGqN8Fek4.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0:28:36 GMT 배경주 /@@8Hm7/9 도서관사람들 - 07.&nbsp;&nbsp;휴대폰 /@@8Hm7/8 &quot;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quot; 전화벨 소리가&nbsp;크게&nbsp;울린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nbsp;&quot;휴대폰 무음&quot;&nbsp;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nbsp;휴대폰 소리는 늘 살아있다.&nbsp;특히 노인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무지하다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도서관을 즐겨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즐기는 것을 보아서는 휴대폰을 무음으로 변경하는 방법을&nbsp;모르는 건&nbsp;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bBmCemE78EBjGJwtLMgWKulbd6A.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13:12:46 GMT 배경주 /@@8Hm7/8 도서관사람들 - 06.&nbsp;&nbsp;검은모자 /@@8Hm7/7 도서관에는&nbsp;참 별의별 사람들이다 있다.&nbsp;독서 또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nbsp;알게 되었다. 그냥 머무는 사람, 쉬러&nbsp;오는 사람, 공공재를 소비하러 오는 사람 등이다. 나는 시험공부를 빙자하여 도서관의&nbsp;터줏대감이 되어가고 있는 시기지만 아직도 얼굴을 똑바로 못 본 한 사람이 있다. 그녀는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bznsRrz7K8DI9KLRraU6_zd2TR0.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1:29:15 GMT 배경주 /@@8Hm7/7 도서관사람들 - 05.&nbsp;&nbsp;영어사전 /@@8Hm7/6 도서관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한다. 별난 사람, 민폐인 사람, 신비로운&nbsp;사람 등.&nbsp;그중에서 유독 이 사람 &quot;뭐야~&quot;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람이&nbsp;있다. ​그에게 내 시선이 끌린 것은 두꺼운 영어사전 때문이다. 그는 몸이 왜소하며 혈기가 없어 툭 받치면 쓰러질 듯한 30대쯤&nbsp;돼&nbsp;보이는 남자이다. 평일인데 출근하는 곳이 도서관이라면&nbsp;나와 같은 처지인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WilEGYeKk86tR1dL25bMrNprkXE.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23:48:32 GMT 배경주 /@@8Hm7/6 도서관사람들 - 04.&nbsp;반사신경 /@@8Hm7/5 왜 그럴까! 내가 보기에는 비슷한 처지인데&nbsp;그 할머니 참 고약하네. 도서관의 열람실에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이 5개 있다. 오늘도 노령 시대를 보여주듯 65세 이상&nbsp;되어&nbsp;보이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나는 빈자리를&nbsp;찾아 두리번거리다가 테이블의&nbsp;끝자리를&nbsp;얼른&nbsp;자리를&nbsp;차지했다. 중간에 끼이는 자리를 답답해하는 나는 늘 끝자리나 입구 쪽 자리를 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34fT5uPlTmGDZen1Hz7qDKeWMrs.jpg" width="500" /> Sat, 19 Oct 2024 05:34:49 GMT 배경주 /@@8Hm7/5 도서관사람들 - 03.&nbsp;그들만의 방식 /@@8Hm7/4 누군가에게는 최애의 피서 장소이다. 공공도서관에서는&nbsp;팡팡한 에어컨의 시원함과 정수기의 시원한 물까지 무료이다. 내가 가는 도서관에는 유독 노인들이 많다. 휴게실, 학습실 그리고 열람실에도 진을 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굳이 보지 않아도 그들의 움직임이&nbsp;'나&nbsp;&nbsp;왔어'라는 듯이&nbsp;각자의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휴게실의 터줏대감은 학습실 문을 열기 전인 7<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LWJQXwY8x6YIZKvPoEzzZt2spZI.jpg" width="500" /> Fri, 18 Oct 2024 01:21:30 GMT 배경주 /@@8Hm7/4 도서관사람들 - 02.&nbsp;도서관에서 간식 /@@8Hm7/3 21번의 맞은편 자리는 26번이다.&nbsp;26번에도&nbsp;지킴이가&nbsp;있다. 그녀는 주로 이어폰을&nbsp;끼고 앉아&nbsp;무엇인가를 본다. 아쉽게도 맞은편에 자리한 나는 그녀가 무엇을 보는지 짐작만 할 뿐이다. 영어로 된 종이가 있어&nbsp;&lsquo;영어 관련된 것을 보는가 보다&rsquo;로 추측을 한다. 그리고 보는 도중에 1회용 견과류를 꼭 먹는다.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를 방출하면서 오물오물 씹는데 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EmagT-ZnZ6wqy9dbRYZZmm8utI8.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02:53:32 GMT 배경주 /@@8Hm7/3 도서관사람들 - 01.&nbsp;자리 지킴이 /@@8Hm7/2 이른 아침부터 푹푹 찌는 더위에 방을 탈출한다. 에어컨과 팬이 조합된 바람으로 시원한 도서관에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듬성듬성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나는 그중 학습공간을 즐겨 찾는다. 이쯤에서 고백한다. 나는 요즘 매일 도서관에 출근한다. 덕분에 사람에 대한 의도치 않은 몇 가지의 사실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m7%2Fimage%2FDRESoOkoMmRH83TPKhfgIw3sOyk" width="500" /> Wed, 16 Oct 2024 07:54:48 GMT 배경주 /@@8Hm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