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초이 /@@8T8j 정직하게 소신껏 일하는 사람이 비웃음 사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ko Thu, 01 May 2025 09:18:19 GMT Kakao Brunch 정직하게 소신껏 일하는 사람이 비웃음 사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T8j%2Fimage%2FORrXaT63cQyUYO7uZdxBqPAW7rk.png /@@8T8j 100 100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42 - XI.  무대에 설 자격  ② /@@8T8j/481 Cafe Cordial "자 골라봐. 내가 까짓 거 간식도 쏜다" 천희가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커피를 쏜다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이벤트였다. 늘 분위기를 봐서 누군가에게 한턱낼 것을 종용하는 역할이었지 천희 스스로 먼저 자기가 쏜다고 얘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였다. 적어도 선우는 입학 후 그런 광경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우는 메뉴판을 Thu, 01 May 2025 09:00:12 GMT 랜덤초이 /@@8T8j/481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41 - XI.  무대에 설 자격  ① /@@8T8j/479 경영사례 분석 세미나 우지훈 교수의 '경영사례 분석 세미나' 수업에서 각 조별 발표과제를 준비한 지도 두 달 여가 지나고 있었다. 특기할 사항은 올해의 경우 다른 학기와 달리 조별과제 발표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학생들도 발표 방식이 달라질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건 예년보다 수강 등록을 한 학생이 두 배 가량 증가해서 15개나 되는 Wed, 30 Apr 2025 05:00:04 GMT 랜덤초이 /@@8T8j/479 대환장 대환민국 /@@8T8j/480 최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을 재밌게 봤다. ​ 기안84의 엉뚱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울릉도 바다 위의 숙소에서 사장 기안84, 직원 진(BTS)과 지예은, 그리고 일일알바 곽튜브가 고생스럽게 숙박업을 운영하는 모습이 아주 참신하게 느껴졌다. ​ 워낙 인기를 얻어 글로벌한 히트를 기록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다양한 감상평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Tue, 29 Apr 2025 03:34:58 GMT 랜덤초이 /@@8T8j/480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40 - Ⅹ.  각자의 기억  ④ /@@8T8j/478 JM그룹 마포사옥 유리창으로 환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집무실에서는 굽이쳐 흐르는 한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창가에 서서 마포대교를 오가는 차들을 바라보고 있는 건 JM그룹 감사실의 서태석 사장이었다. 서태석은 '십분 TV'와 기획 인터뷰를 마친 이후로 뭔가 계속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십분 TV' 인터뷰어(interviewer) 측의 질문이 Mon, 28 Apr 2025 23:00:17 GMT 랜덤초이 /@@8T8j/478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9 - Ⅹ.  각자의 기억  ③ /@@8T8j/477 연우대학교 경영대학 우지훈 교수 연구실 "어때요? 인터넷 TV채널에서 사회자로 데뷔한 소감이?" 지훈의 연구실에는 소연이 찾아와 있었다. "어떠냐니? 인터넷 TV라지만 카메라도 스튜디오도 모두 갖춰진 곳이다 보니 그냥 방속국하고 똑같던데? ​ 긴장돼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지훈은 '십분 TV'에서 서태석 사장을 인터뷰 한 다음날 수업이 끝 Sun, 27 Apr 2025 23:00:20 GMT 랜덤초이 /@@8T8j/477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8 - Ⅹ.  각자의 기억  ② /@@8T8j/476 JM그룹 감사실 길재는 감사실장에게 첫 번째 주간리포트 보고를 잘 끝내고 나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매주 루틴하게 해야 하는 일들은 한 번씩 다 해봤으니 어느 정도 감을 잡았고 나중에 개별 감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기만 하면 이곳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길재가 그룹 감사실 이동대상 후보로 발탁되었던 Sat, 26 Apr 2025 23:00:15 GMT 랜덤초이 /@@8T8j/476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7 - Ⅹ.  각자의 기억  ① /@@8T8j/475 십분 TV 여의도 스튜디오 "안녕하세요. 우지훈 교수님이시죠?" 지훈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인물은 십분 TV 설립자 중 한 명인 이박사였다. "아 네 안녕하세요. TV에서 많이 뵈었습니다. 연우대학교 우지훈입니다" 지훈도 이박사를 실물로 처음 보는 듯 정중하게 인사했다. "어휴 저희 십분 TV 애청자셨나 봐요. 정말 감사합니다" "네 요즘 정치면 정 Fri, 25 Apr 2025 23:00:10 GMT 랜덤초이 /@@8T8j/475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6 - Ⅸ.  가을 남자  ④ /@@8T8j/474 JM그룹 감사실 길재가 그룹 감사실로 전입해 온 지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날은 일주일에 한 번 감사실 수장 서태석 사장에게 주간 리포트를 작성해 보고하는 날이었다. 감사실의 주간리포트는 제보시스템 담당자가 작성의 롤(role)을 갖고 있었다. 전임 담당자가 이전에 만들어서 보고했던 리포트들을 참고하여 주 단위로 접수/처리된 제보들의 통계 테이블 Fri, 25 Apr 2025 09:00:14 GMT 랜덤초이 /@@8T8j/474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5 - Ⅸ.  가을 남자  ③ /@@8T8j/473 2019년 가을 고승길 상무가 퇴직원을 내고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민상무의 뒤를 이어받아 '천지방송 M&A' 협상을 진행한 인물이었다. Bad Cop 역할을 기대받으며 협상 과정을 수행하는 동안 그는 정말로 충실하게 Bad Cop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다만 그의 Bad Cop 역할이 거래 조건을 협의하는 상대방 회사가 아니라 자기가 근무 중인 회사를 Thu, 24 Apr 2025 09:00:10 GMT 랜덤초이 /@@8T8j/473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4 - Ⅸ. 가을 남자 ② /@@8T8j/471 fall guy : 남의 잘못을 뒤집어쓴) 희생양 (=scapegoat) fall guy는 기현이 남긴 비망록의 제목이었다. 몇 년 전 소연이 기현의 짐을 정리해야 했을 때, 그의 노트북 바탕화면에는 단 하나의 문서파일이 눈에 띄었다. FALL_GUY_(gfh). docx 암호로 보호된 파일이었지만 소연은 비밀번호를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Wed, 23 Apr 2025 23:00:26 GMT 랜덤초이 /@@8T8j/471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3 - Ⅸ.  가을 남자  ① /@@8T8j/457 가을 10월이 되자 이제는 늦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침 일찍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섰을 때 차가운 공기가 폐로 들어오자 선우는 문득 군복무 시절 초소 근무를 하던 당시의 기분이 들었다. 제대하고 자유의 몸으로 처음 느끼는 가을이 선우의 멜랑콜리한 감성을 자극해서인지 선우는 메신저 프로필에 올려뒀던 여름의 과일빙수 사진을 가을 Wed, 23 Apr 2025 08:00:06 GMT 랜덤초이 /@@8T8j/457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2 - Ⅷ.  뒤바뀐 입장  ④ /@@8T8j/470 "김도형 부회장님 좀 편하게 해 드리자" CFO 김희주 부사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기현에게 도저히 이해가지 않았다. '뭐지? 대체 무슨 뜻이지?' 단호한 부사장의 지시에 그의 집무실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자신의 방에 돌아와서도 기현의 귀에 각인된 그 말의 의미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기현이 처음 M&A 준비가 이상하게 진행된다고 느꼈을 때, 그 배후 Wed, 23 Apr 2025 04:00:05 GMT 랜덤초이 /@@8T8j/470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1 - Ⅷ.  뒤바뀐 입장  ③ /@@8T8j/469 본사 20F CEO 회의실 허종호 부회장에게 강한 질책을 받는 동안 회의실에 있던 누구 하나 기현을 도와 말을 돕는 사람이 없었다. M&A 추진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는 지금 허종호 부회장의 질문이 향해야 할 대상이 기현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단 한마디 기현을 도와 입을 떼는 사람은 없었다. 마치 '지금 나서면 함 Tue, 22 Apr 2025 23:00:23 GMT 랜덤초이 /@@8T8j/469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30 - Ⅷ.  뒤바뀐 입장  ② /@@8T8j/467 갑작스러운 계기로 JM그룹의 기획조정실장 자리를 차지한 김도형 부회장 그에게는 늘 JM그룹에 어울리는 않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그건 그의 독특한 캐릭터와 그의 거친 리더십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JM그룹의 이미지에는 회장이었던 강무영의 영향이 컸다. 편법이나 속임수로 경쟁하기보다는 차라리 일등을 하지 않아도 좋다는 듯한 태도가 그룹 전 Tue, 22 Apr 2025 00:00:22 GMT 랜덤초이 /@@8T8j/467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9 - Ⅷ. 뒤바뀐 입장 ① /@@8T8j/459 2018년 5월 천지방송 M&A는 의도적으로 거래를 밀어붙이려는 세력들의 언론플레이로 수많은 기획 기사가 연이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분기 실적발표 후 부풀려진 기업가치가 드러나면서, 매수희망사인 JM텔레콤 측에선 M&A를 계속 추진할 것인가에 대한 내부의 의심과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었다. JM텔레콤 CEO도 분명히 지금 같은 상황은 엄 Mon, 21 Apr 2025 01:00:14 GMT 랜덤초이 /@@8T8j/459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8 - Ⅶ. 서로 다른 기억 ④ /@@8T8j/466 5월 말 Cafe Cordial 개업을 위해 인테리어가 끝난 후, 임시 오픈하여 운영을 점검할 때였다. 소연의 Cafe 가 위치한 자리는 원래 부모님이 살고 계시던 집이었다. 건물을 철거하고 상가 건물로 개축을 하면서 부모님은 생활에 편리한 아파트로 이사하셨다. 부모님께서는 소연에게도 같이 가서 살자고 하셨지만 소연은 Cafe를 하면서 건물을 관리 Sun, 20 Apr 2025 02:49:09 GMT 랜덤초이 /@@8T8j/466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7 - Ⅶ.  서로 다른 기억  ③ /@@8T8j/465 우지훈 교수의 연구실 연구실 책상에 앉아있는 우지훈의 시선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멍하니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 그는 뭔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연이가  '기현이 경험한 일의 원인'을 전부 알게 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질문했을 때, 그가 쉽게 답을 하지 못했던 건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기현에게 일어난 일의 배후에 Sat, 19 Apr 2025 23:00:08 GMT 랜덤초이 /@@8T8j/465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6 - Ⅶ.  서로 다른 기억  ② /@@8T8j/464 커피를 절반쯤 마셨을 때 지훈은 본론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소연아 네가 3년 전 그날 포워딩 해줬던 기현이 메일 말이야... 너도 그 메일들 중에 첨부되어 있던 기현이가 작성한 비망록 다 읽어봤지?" "물론이지, 아마 외울 수도 있을 걸"  소연은 지훈의 물음에 단호하게 대답했다. "내가 그 내용을 바탕으로 꼭 만나봐야 할 사람들을 추린 게 모두 Sat, 19 Apr 2025 08:00:05 GMT 랜덤초이 /@@8T8j/464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5 - Ⅶ.  서로 다른 기억  ① /@@8T8j/463 우지훈이 Café Cordial에 나타난 건 소연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던 이른 아침이었다. Cafe 정문은 닫힌 듯 보였지만 지훈은 환하게 밝은 내부를 확인하고는 가볍게 문을 밀어봤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자 지훈은 인기척을 내며 Café로 들어섰다. Cafe 내부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고 음원을 틀어둔 듯 익숙한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뮤 Fri, 18 Apr 2025 23:00:08 GMT 랜덤초이 /@@8T8j/463 환영의 거래 (Hallucinations) EP24 - Ⅵ.  Due Diligence  ④ /@@8T8j/462 다음 날 천지방송 기업가치 평가 과정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던 점이 결국 공개되었다. 투자은행을 제외하고 지난 비상회의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인수 후에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시너지를 제외하고도 1조 원을 상회한다던 기업가치는 사실 마이너스 수준이란 게 밝혀졌고 회의에 참석한 모두는 할 말을 잃은 채 섣불리 입을 열 수 없었다. Fri, 18 Apr 2025 09:00:13 GMT 랜덤초이 /@@8T8j/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