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산책자 /@@8U5Q 산책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시적인 순간을 모아가는 중입니다. ko Wed, 07 May 2025 07:17:55 GMT Kakao Brunch 산책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시적인 순간을 모아가는 중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5Q%2Fimage%2FOzRbZYkepZjWbDlxAZ779MdQam8.JPG /@@8U5Q 100 100 여행길 위에서 특별한 만남을 한 적 있나요? /@@8U5Q/166 종달새가 연상되는 이름 &lsquo;종달리&rsquo; 종달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골 마을의 작은 정류장에는 먼저 온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다. 내가 펼쳤던 우산을 접고 아주머니 옆으로 앉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머니께서 말을 걸어왔다. &ldquo;올레길 걷고 와요?&rdquo; &ldquo;아뇨. 저는 동네 책방 구경 왔다가 가는 길이에요. 올레길 오셨어요?&rdquo; 이렇게 시작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U5Q%2Fimage%2Fk_Px_qS0-xFoaYs79rnk8Fg07n0.jpg" width="500" /> Tue, 06 May 2025 07:56:33 GMT 도심산책자 /@@8U5Q/166 당신은 언제 행복의 닻을 올릴 것입니까? - 출발에 관한 단상 /@@8U5Q/165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알랑드보통의 '여행의 기술'에 나오는 이 대목은 수많은 문장들 속에서도 여행의 의미를 잘 대변해 주는 문장인 것 같다. 일상의 변화가 필요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생각만 했다가 방문하지 못했던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다. 수많은 작품 Tue, 22 Apr 2025 13:12:50 GMT 도심산책자 /@@8U5Q/165 코칭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의 의미 - 아름다움의 지평을 넓혀가는 것 /@@8U5Q/164 &lsquo;아름다움&rsquo;이라는 단어에 꽂혀 있던 내게 눈에 띈 책이 있다. 코칭에서 &lsquo;아름다움&rsquo;을 추구하는 것의 의미, 그리고 방법들을 다룬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코치를 예술가에 비유했는데, 코치에게는 예술적 감성이 필요하고, 그것을 자양분으로 코칭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거였다. 나는 코칭을 통해 만나는 사람의 삶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Tue, 15 Apr 2025 11:21:54 GMT 도심산책자 /@@8U5Q/164 오늘은 잠시 쉬어 갑니다. -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대체할게요 /@@8U5Q/163 &ldquo;뭐 재미있는 얘기 없어?&rdquo; 얼마만의 카페 나들이인지 모르겠다. 실로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카페 나들이를 갔다. 보통 이 질문을 엄마에게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똑같다. &ldquo;젊은 네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줘야지. 할머니가 무슨 재미있는 얘기가 있어.&rdquo; 그런데 이 날만은 달랐다. &ldquo;재밌는 얘기 좀 해볼까?&rdquo; 엄마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지 웃음을 Tue, 15 Apr 2025 11:17:22 GMT 도심산책자 /@@8U5Q/163 고객이 침묵할 때 벌어지는 일 /@@8U5Q/162 고객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과거의 나였다면 고객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라 조급해하거나. 얼마나 시간을 더 줘야 할까 머리 굴리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의 침묵이야 말로 진짜 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침묵의 시간이 값지게 느껴지고, 어떤 금을 캐낼까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다. &ldquo;사실 저는 주변 Tue, 08 Apr 2025 10:57:37 GMT 도심산책자 /@@8U5Q/162 귀인을 만난 적이 있나요? - 이삭토스트 대표 이야기 /@@8U5Q/161 동료로부터 이삭 토스트 대표의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대학교 앞에서 토스트를 굽기 시작하고, 몸이 안 좋아 사업을 중단한 후 다시 시작해서 가맹점을 확대하고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녀가 만난 귀인 이야기였다. 사업 초창기에는 토스트에 소스를 바른다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는데, 한 여학생이 토스트에 소 Tue, 08 Apr 2025 10:57:10 GMT 도심산책자 /@@8U5Q/161 나는 중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8U5Q/160 한 시간짜리 필라테스 수업이 끝난 후 무려 한 시간 동안이나 선생님과 수다를 떨었다. 이 대화가 어디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 채 너무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갔다. 선생님은 어느 순간 본인의 창업 비하인드스토리와 회사 운영에 관한 비법들을 대방출해 주었다. 누가 보면 필라테스 사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1:1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Tue, 25 Mar 2025 10:44:20 GMT 도심산책자 /@@8U5Q/160 어디로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나요? - 목표를 이루고 난 후에 오는 것들 /@@8U5Q/159 &ldquo;자격증 취득만 하면 제가 가진 것을 제대로 펼칠 수 있을 줄 알았어요.&rdquo; &ldquo;그런데 정말 이상하게 추진력을 좀 잃어버린 것 같아요. &ldquo; &ldquo;정말 이상하게&hellip;&ldquo; 고객은 원하던 자격증을 취득한 후 기대했던 것과 다른 상태가 된 것에 대해 &lsquo;이상하게&rsquo;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쓰고 있었다. &lsquo;이상하다&rsquo;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자,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lsquo;한 Tue, 18 Mar 2025 11:27:18 GMT 도심산책자 /@@8U5Q/159 당신은 어떤 순간에 배움의 기쁨을 느끼나요? /@@8U5Q/154 오랜만에 대학원 동기를 만났다. 우리는 성향도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하여 대화가 잘 통한다. 비슷한 화두를 갖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즐겁다. &ldquo;큰일이에요.&rdquo; &ldquo;이제 옛지인들과는 못 만나겠어요.&rdquo; &ldquo;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 하고 싶은 말 대잔치거든요.&rdquo; 이 말 뜻을 너무도 잘 알 것 같았다. 나 하고 싶은 말 Tue, 11 Mar 2025 11:33:52 GMT 도심산책자 /@@8U5Q/154 프롤로그 - 불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8U5Q/158 &quot;불안이 존재하지 않는다&quot;는 말이 상식 밖의 일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이 말의 그 자체로 &lsquo;불안&rsquo;이라는 감정을 탐험해보겠다는 선언이자, 그 탐험의 끝이 희망적이길 바라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즈음에서 눈치 챈 분도 있을 것이다. 맞다. 나는 불안을 다루며 &quot;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quot;는 책을 떠올렸다. 이 책은 단순히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Sat, 08 Mar 2025 12:55:50 GMT 도심산책자 /@@8U5Q/158 한강공원의 봄날 풍경 - 부러지고 꺾여도 살아 있어요 /@@8U5Q/157 한강 공원에 가면 생각지도 못한 진귀한 풍경과 마주할 때가 있다. 오늘 산책길에 마주한 장면들을 풀어보겠다. # 책 읽는 할아버지 선착장을 돌아 산책길로 들어섰을 때였다. 산책길 옆으로 낮은 언덕배기 위에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유독 빨간 옷 색깔로 인해 저절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는 안경도 없이 책을 읽고 계셨는 Sat, 08 Mar 2025 12:25:41 GMT 도심산책자 /@@8U5Q/157 코치들의 코치가 되어 보는 일 /@@8U5Q/156 KAC 자격증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코치더코치 멘토코치로 함께 했던 5개월간의 여정의 마무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해의 마지막과 또 다른 한 해의 시작을 함께 했던 여정이었다. #시작하는 마음 동료의 요청이 왔을 때 재고 따지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동료가 코칭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했고, 지난 한 해 동안 마음껏 코칭 Wed, 05 Mar 2025 10:01:40 GMT 도심산책자 /@@8U5Q/156 두 개의 가치가 함께 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8U5Q/155 &ldquo;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갑자기 단어가 하나 떠올랐어요.&rdquo; &ldquo;구조화된 자유&rdquo; 이야기를 듣다 보니 구조화된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노는 삶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녀는 문득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ldquo;나 갑자기 눈물 날 것 같아.&rdquo; 그렁그렁한 눈을 보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우리의 대화가 이렇게 흘러갈 줄을 Tue, 04 Mar 2025 10:44:07 GMT 도심산책자 /@@8U5Q/155 당신의 열정은 어떤 모습인가요? /@@8U5Q/152 잊고 있던 리처드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rsquo;을 다시 떠올린 것은 알림 문자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눈여겨보던 책방에서 여는 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문자가 날아온 거였다. 문장명상 워크숍. &lsquo;문장으로 명상도 할 수 있구나&rsquo; 갈매기의 꿈과 함께 자신을 알아차리는 시간. &lsquo;아. 갈매기의 꿈!&rsquo; 순간 이 알림 하나로 잊고 있던 유년 시절로 Tue, 25 Feb 2025 11:57:12 GMT 도심산책자 /@@8U5Q/152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요? /@@8U5Q/153 모리오카 서점을 아세요? &lsquo;일주일에 단 한 권의 책만을 전시하는 서점&rsquo;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유명한 서점입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선정하고, 그 책과 관련된 전시, 이벤트 등을 기획해서 책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곳에서 책은 단순한 판매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조명되는 공간입니다. 단 하나의 작품. 문득 얼마 전에 Tue, 18 Feb 2025 12:02:38 GMT 도심산책자 /@@8U5Q/153 청산도 구들장논을 아세요? /@@8U5Q/151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공간이나 장소를 방문하고,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며 어떤 때는 특정 공간과 영영 이별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나에게 특별한 공간을 떠올려 보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간이 바로 &lsquo;지베르니&rsquo;다. 화가 모네가 여생을 살면서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던 곳, 지베르니. 지베르니가 나에게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는 Tue, 11 Feb 2025 11:00:02 GMT 도심산책자 /@@8U5Q/151 봄을 기다리세요? /@@8U5Q/150 봄을 좋아하는 사람은 봄을 기다리고,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름을 기다립니다.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은 가을을,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겨울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겠지요. &lsquo;봄은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서 좋으며, 가을은 가을다워 좋고, 겨울은 겨울이라서 좋은 좋아.&rsquo; 이처럼 모든 계절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고 즐길 수는 없을까요? 하지 Tue, 04 Feb 2025 12:16:54 GMT 도심산책자 /@@8U5Q/150 당신은 잘 쓰이고 있나요? - 나를 써주는 사람, 나 답게 존재할 수 있는 곳 /@@8U5Q/148 2021년부터 코칭 공부를 시작해 자격을 취득한 후, 그룹사 리더들의 코칭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동료가 나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ldquo;KAC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와 주실 수 있을까요?&rdquo; 그 동료의 진심 어린 요청에 나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움직였다. 1년 전에도 KAC 준비를 하고 있는 동료 2명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Tue, 28 Jan 2025 13:39:29 GMT 도심산책자 /@@8U5Q/148 엄마의 춤, 조르바의 춤, 나의 춤 /@@8U5Q/147 2024년 12월, 우리 집 연례행사인 엄마의 생신이었다. 약 3주간의 행사(?) 준비를 했고, 사전 답사까지 마친 후 경치도 좋고 맛도 훌륭한 한정식집을 예약했고, 예쁜 케이크와 꽃도 준비했다. 가까운 친척들까지 초대한 자리라 우리 가족은 일찌감치 식사장소에 도착해서 자리를 세팅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쉬고 있는데, 종업원 한 분이 엄마에게 웃으며 Thu, 23 Jan 2025 11:00:04 GMT 도심산책자 /@@8U5Q/147 잠들지 않는 12월의 밤 /@@8U5Q/146 2024년 12월. 잠이 오지 않는 날들의 연속이다. ​ 12월 3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비상계엄'이라는 단어를 보았고, 그로부터 몇 분 후 굉음을 내는 헬기 소리에 창문을 열었을 때 헬기 2대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아닌 밤 중에 헬기들이 날아가는 곳은 국회 앞마당이었다는 것을 직후에 확인할 수 있었다. ​ 요동치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마음 Sat, 14 Dec 2024 05:34:46 GMT 도심산책자 /@@8U5Q/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