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LeeHa /@@8hW2 조금 늦더라도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기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원하는 그곳에 가닿기를 바라면서. ko Sun, 04 May 2025 13:00:40 GMT Kakao Brunch 조금 늦더라도 차근차근 발걸음을 옮기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원하는 그곳에 가닿기를 바라면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bZ0w3I2oG2Kf2_3R-8jJm_i_UEI.jpg /@@8hW2 100 100 짬뽕파, 짜장면이 점점 좋아지는 나이가 됐다. - 변하는 식성도 내겐 기쁨이다. /@@8hW2/209 어릴 적 언니, 오빠나 친구들이 모두 짜장면을 먹어도 나는 끝까지 짬뽕을 고집했다. 내겐 주문의 편의성을 생각해서 메뉴를 통일하라는 말이 먹히지 않았다. 안 먹으면 안 먹었지 짬뽕 대신 짜장면을 고르긴 싫었다. 아이들이 입술에 검은 짜장을 묻힐 때 나는 맵고 시뻘건 국물 덕에 부풀어 오른 입술을 자랑했다. 특히나 매운 짬뽕을 만난 어느 날은 혀가 얼얼해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i6O3OaHxdpQlzNx5LQ461kBGXVw" width="500" /> Sun, 11 Jul 2021 04:06:35 GMT 리하LeeHa /@@8hW2/209 누구나 흙속에 파묻힌 시간이 있다 - 튤립 꽃밭도 그냥 밭을 견디며 왔다. /@@8hW2/206 우리 집 앞에서 조그만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수변 공원이 펼쳐진다. 코로나 극복 차원에서 공원 한 편에 튤립 꽃밭을 조성한다고 할 때는 무심코 지나쳤다. 다른 꽃들도 시기를 달리하며 피었기에 튤립이라고 해서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그러다 차를 타고 오며 가며 차창 밖의 흐드러지게 핀 튤립을 보게 되었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왔다. 에버랜드 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BxCGWVR52zHD-OoiLT2cTjOAU9Y" width="500" /> Sun, 27 Jun 2021 04:07:25 GMT 리하LeeHa /@@8hW2/206 간식을 끊지 못하는 나에게 - 다이어트 과녁을 꿰뚫은 사람을 원망 말자. /@@8hW2/207 한동안 잘 참아왔던 간식을 얼마 전부터 또 먹기 시작했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달달한 것들을 찾아서 먹다 보니 몸에 살이 붙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불어나면 체중 감량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급격한 체중 변화가 오지 않도록 음식 조절을 하는 편이다. 허리가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져서 드러누워야 되니까. 나는 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AsKhkgNXGQpYCFWGJeAtZRcD_3E" width="500" /> Sun, 13 Jun 2021 02:50:19 GMT 리하LeeHa /@@8hW2/207 엽총으로 나비를 잡고 말았다 - 작은 일은 작게 다룰 것. /@@8hW2/205 딸, 너에게 일요일 아침마다 너는 늦잠을 자느라 모르겠지만 엄마랑 아빠는 일찍 일어난단다. 어린 너는 우리를 이해 못할 거야. 특히 네 아빠를 말이야. 나이 들어가는 아빠는 저녁밥을 먹자마자 졸기 시작해서 동네 초등생들보다도 일찍 잠이 들지. 그러고 나서는 새벽 3-4시에 일어나. 너무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오전 8시쯤 허기가 지는 모양이야. 그래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efWV0hbj5TtBzLrUTbMbHkmw_m4" width="500" /> Sun, 30 May 2021 04:30:11 GMT 리하LeeHa /@@8hW2/205 불편한 카페에서는 궁리하게 되더라 - 편하지 않을 때 얻게 되는 것도 있다. /@@8hW2/204 철 지난 옷들을 세탁해서 정리하다가 니트 소매의 올이 터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올이 터져 나간 당시에도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니 마음이 조금 아려왔다. ​ '더 조심했어야 했나?' 몇 달 전 폭풍 검색에 나선 남편이 야생화 카페에 가보자며 채근을 했다.&nbsp;주말 오후, 카페 주변의 야생화 구경까지 할 수 있다니 기분 전환 코스로는 괜찮아 보여서 따라나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7nJ2WQQumhck8btGCDO1gCa3s44.jpg" width="500" /> Sun, 23 May 2021 06:10:31 GMT 리하LeeHa /@@8hW2/204 &quot;동네 언니에게 물어봤다&quot;는 말의 속뜻은? - 열정은 나이를 묻지 않는다 /@@8hW2/202 작년에 지역 문화 재단의 의뢰로 에세이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올 초에는 공동 저자들의 책 출간 과정에 기획자로 참여하는 경험을 했고 최근 경기도의 한 도서관에서&nbsp;10주에 걸친 에세이 강의를&nbsp;맡아 진행하게 되었다. 모두 다 내가 의도하거나 계획한 일은 아니었으나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계속 생겨났다. 강좌명은 &ldquo;우.리들의 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v5pyE10-LwBJt1CbvDOnA1IhgsQ" width="500" /> Sun, 16 May 2021 02:32:16 GMT 리하LeeHa /@@8hW2/202 어린이 날, 눈밭 구르던 딸에게 주는 편지 - 너무 늦은 시작은 없어. 그냥 &lsquo;시작&rsquo;만 있을 뿐이지. /@@8hW2/203 오늘은 어린이 날. 너는&nbsp;친구를&nbsp;만난다고&nbsp;서둘러&nbsp;나갔고 집에는&nbsp;아빠와&nbsp;엄마&nbsp;둘만&nbsp;남았지. 서운하거나&nbsp;허전한&nbsp;마음은&nbsp;없어. 오히려 그 반대 같기도 해. 네가&nbsp;아침에&nbsp;나가면서 세면대&nbsp;물막힘&nbsp;뚜껑을&nbsp;고장&nbsp;내&nbsp;버렸거든. 엄마는&nbsp;세면대에&nbsp;매달려 30분&nbsp;동안&nbsp;뚜껑을&nbsp;열려고&nbsp;갖은&nbsp;애를&nbsp;다&nbsp;썼다. 뚜껑은&nbsp;겨우&nbsp;열렸고&nbsp;나는&nbsp;진이&nbsp;빠졌어. 드러누워&nbsp;쉬면서&nbsp;네&nbsp;험담을&nbsp;했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ZiKZWZRu56S7WPOCfAK1phWhL3Q.jpeg" width="500" /> Wed, 05 May 2021 04:22:21 GMT 리하LeeHa /@@8hW2/203 화장실 청소도 다시 할 수 있다는 배우 이정은 - 비로소 나다운 삶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갑니다 /@@8hW2/201 몇 년 전 우연히 틀어놓은 TV에서 황당한 대사를 천연덕스럽고 찰지게 하는 배우를 보았다.&nbsp;누군가의 명함에 적혀 있는 대표를 뜻하는 CEO를 '씨이오'라고 읽지 않고 '쎄오'라고 읽던 여자. 이제는 명품 조연으로 유명해진 배우 이정은이다. 며칠 전 친구가 그녀의 인터뷰 기사를 내게 톡으로 보내주었다. 패션 매거진에서 촬영을 하고 인터뷰를 한 기사였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JlVi-FKVIHv9GLEUzpowr97C2DA" width="391" /> Sun, 25 Apr 2021 03:23:26 GMT 리하LeeHa /@@8hW2/201 약속과 약속 사이의 시간이 넘쳐날 때 - 정처 없이돌아다니기 /@@8hW2/200 2주 전쯤 볼일 때문에 홍대 근처에 갔다가 자그마치 세 군데의 스타벅스에서 돌아 나와야 했다. 가는 곳마다 앉을자리가 없었다. 코로나가 끝나지 않으니 좌석 간 거리 확보로 인해 스타벅스 내의 수용 인원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리가 많은 투썸플레이스에서 차를 마신 후 홍대 근처를 배회했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법은 약속과 약속 사이에 여유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xRXMxds7zMBdvCfKcCuX8jytEC0" width="345" /> Sun, 18 Apr 2021 08:11:10 GMT 리하LeeHa /@@8hW2/200 도끼를 갈아서 바늘로 만든다는 후라이도 믿어 볼까? - 우리는 커서 뭐가 될까? /@@8hW2/199 올해 초 현빈과 손예진의 열애설로 인해 사람들의 이목을 다시 끌게 된 '사랑의 불시착'. 그 드라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었다. &quot;후라이 까지 말라!!!&quot; 남한의 재벌 상속녀 손예진이 북한 땅에 불시착해서 자꾸만 '고기'를 찾는다. 삼시 세 끼 중 두 끼는 반드시 고기반찬이 있어야 한다고 하자 북한군 표치수가 황당해하며 한 말이다. 매일 두 끼씩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QRaheUXMwGlWZWNQy_RmkWchAYg" width="500" /> Sun, 21 Mar 2021 04:21:18 GMT 리하LeeHa /@@8hW2/199 거인의 배꼽을 닮은 남편의 밥솥 - 이상하게 밥맛이 떨어진다....... /@@8hW2/198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남편이 내게 밥을 해 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여기서 밥은 쌀을 씻어 솥에 안쳐서 뜨거운 김이 폴폴 나는 상태를 말한다. 라면을 끓여주거나 냉동만두, 냉동 볶음밥 등으로 나의 끼니를 해결해 준 적은 몇 번 있었다. 그것도 한 1-2년 정도 된 것 같다. 그전에는 안 했다. 아니 내가 못하게 했다고 하는 게 맞을 거다. 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m5cDZfpx_B0SCPtMA3--OTkyC8I" width="500" /> Sun, 07 Mar 2021 03:08:57 GMT 리하LeeHa /@@8hW2/198 첫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8hW2/197 저의 첫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작년 가을 무렵 나올 예정이었으나 동화 작업과 맞물리면서 원고 마무리를 짓지 못해 해를 넘기고 말았네요.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면서 능력 부족으로 헤맨 탓도 있습니다. 어쩌다 한 편씩 동화를 쓴 적은 있어도 에세이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힘들 때마다 기운 좀 내보자고 그저 블로그와 브런치에 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QsjsqtoY3MYm_mgl2N2-2RuGPPk.png" width="500" /> Sun, 28 Feb 2021 04:06:17 GMT 리하LeeHa /@@8hW2/197 나의 낡고 늙은 이어폰이여. - 작고 사소한 것들이 눈에 밟힐 때 /@@8hW2/196 초등학교 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발 밑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가 있었다. 동그랗고 작은 그 돌멩이를 발로 톡톡 차면서 집까지 왔다.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밖으로 나갔다. 대문 앞 길바닥에 내버려 둔 작은 돌멩이가 불쌍해서였다. 그 돌멩이를 끝내 집으로 가지고 와서 책상 서랍 속에 집어넣었다. 그 속에는 이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12HdwvxZVaRZVma1Rg56IvxZtMM" width="500" /> Sun, 21 Feb 2021 04:49:53 GMT 리하LeeHa /@@8hW2/196 인생의 짐을 내려놓을 선반 하나 - 실종 아동의 날. 지하철 선반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8hW2/195 어느 때부터였을까?&nbsp;지하철 좌석 위쪽의 선반이 사라진 것은... ​ 지하철을 탈 때마다 궁금했었다.&nbsp;몇 년 전부터 가끔씩 사라지던 선반이&nbsp;이젠 점점 더 줄어드는 것만 같다. 어쩌다 한 번씩 타는 전철에서 선반이 있어야 할 자리에 &quot;선반이 없어요!'라고 쓰여있는 노란색 테이프를 보게 된다. ​ 여전히 선반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들의 짐을 무심코 올리다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7BunpfJYkMegMt-lmCPg3g4gRWg" width="500" /> Sun, 14 Feb 2021 03:07:41 GMT 리하LeeHa /@@8hW2/195 양말 사려고 대출받을 수는 없잖아? - 그 많던 양말과 손수건은 왜 자꾸만 집을 나가는가? /@@8hW2/187 작년 어느 한때 정신없이 바빴다. 그 와중에 매일 읽고 쓰기로 다짐했던 결심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종종거리다 보니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절실해졌다.&nbsp;나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남편의 시간을 좀 가져다 쓰기로 결심했다. 남편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 그래서 남편은 내 부탁대로 작년부터 지금까지 매번 마트를 출입하며 장 보기를 도맡아 하고 있다. 퇴근하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SSdQHu3dF0bon-DdOMlK9u1QaT4.jpg" width="500" /> Sun, 31 Jan 2021 02:25:58 GMT 리하LeeHa /@@8hW2/187 집이 망한 날, 돌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변치 않는 가치를 찾다 /@@8hW2/191 아버지는 선생님을 했어야 했다. 국어나 지리 선생님으로는 안성맞춤인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책 읽고 전 세계 지도 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nbsp;누구에게나 친절했고 재미있었다. 올망졸망한 자식 넷을 키우면서도 크게 야단친 적이 별로 없었다. 우리들에게 뭘 바란 적도 없었다. 뭘 못해도 잘하라고 채근한 적도 없었다. 용돈도 떨어지기가 무섭게 주었다. 우리들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hd0kA4hbHLL4CycV2myXz4RUoB0.jpg" width="500" /> Sun, 08 Nov 2020 03:27:00 GMT 리하LeeHa /@@8hW2/191 엄마, 가장자리 끝으로 와요. - 두려워도 한 발자국씩 다가가 끝에 서보자. /@@8hW2/189 딸, 너에게. 있잖아. 엄마가 고백할 게 있어. 네가 어렸을 때 너랑 더 잘 놀아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그래서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어. 세 식구. 단출한 살림을 하면서 또 아기라고는 딱 하나 있는 너를 잘 키우기만 하면 됐었는데 나는 그게 참 힘들었어. 밤을 새우며 회사 일을 할 수는 있을지언정 살림이나 육아를 하려고만 하면 그렇게 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1Fds8Tvt3_pBDiNO7nUIqtL0VRk.jpg" width="500" /> Sun, 01 Nov 2020 13:29:15 GMT 리하LeeHa /@@8hW2/189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8hW2/188 제가 쓴 &lt;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gt; 이 지난주 출간되었습니다. 2017년 청소년 소설 &lt;추락 3분 전&gt;과 동화 &lt;무시해서 미안해&gt;를 쓴 후 3년 만의 출간이네요. 그 사이 뭘 하느라 이토록 출간이 늦어졌는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브런치를 시작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브런치를 시작한 지는 이제 1년 1개월이 되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ZMkCqxonZpit57Sle3nPgEUWtNw.jpg" width="500" /> Sun, 18 Oct 2020 02:41:19 GMT 리하LeeHa /@@8hW2/188 딸이 물었다. 매일 거절당하는 그 일을 왜 하는 거냐고 - 그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을 너에게 보낼게 /@@8hW2/185 딸 너에게 네가 일곱 살 때던가. 조그만 손으로 편지를 써서 준 적이 있었어. 당시 너는 편지 쓰기가 취미였지. 또 수많은 편지지를 망치는 것도 취미였어. 편지지 한 장에 주먹만 한 글자 몇 개를 써놓고는 낄낄대던 너를 보며 속으로 '글자 좀 작게 쓰면 좋을 텐데...' 했단다. 나는 편지지를 아까워하던 엄마였어. 그러던 어느 날 네가 준 편지에 이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4UDaFABez03Feh-8zsevYZs7vf4.jpeg" width="500" /> Thu, 08 Oct 2020 06:49:14 GMT 리하LeeHa /@@8hW2/185 울면서계단 오르기1년과 EBS 녹음 -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무수한 계단과 계단들 /@@8hW2/184 사흘 전, 17일은 21층 계단을 오른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nbsp;별다른 기대 없이, 꼭 해야겠다는 의무감 없이 우연하게 시작한 계단 오르기를&nbsp;1년 동안 지속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난달, 브런치에 '울면서 계단 오르기, 300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 글은 다음 메인에 걸려서 1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브런치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W2%2Fimage%2FD3tc0V3gTZjWNKbhTMt-tdC4lvg.jpg" width="500" /> Sun, 20 Sep 2020 03:58:22 GMT 리하LeeHa /@@8hW2/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