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랑비탈 /@@8ha4 깊은 사고의 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 글로 해석하는 작업을 즐거워하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ko Thu, 01 May 2025 03:16:04 GMT Kakao Brunch 깊은 사고의 방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 글로 해석하는 작업을 즐거워하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xbpizdmF1lPMXpd_6KAbE8jVhi4.jpg /@@8ha4 100 100 14. 호모사피엔스의 사랑 - &lt;소설 &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74 제과점을 개업하고 1년쯤 지났을 때, 선배들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선향언니로부터 시작된 결혼식은 희재언니, 현숙 씨, 현주언니의 결혼식으로 이어졌다. 청첩 모임에서 선배들은 나에게 권도현의 안부부터 전해주었다. &ldquo;불쌍해서 못 보겠어! 아직도 너만 생각하나 봐! 어깨가 이렇게 축 쳐져서 다니는데, 우리가 지나가면 하염없이 쳐다보는 거야!&rdquo;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2DVb_oVv6aEXIoaYayiUwGca8Ys" width="500" /> Sun, 15 Oct 2023 01:31:48 GMT 엘랑비탈 /@@8ha4/74 13. 이유 있는 우연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73 나는 월말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도현을 회의실에서 만나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전 직원에게 공지가 내려왔다. 회사가 미국의 모기업에서 분리돼 독립된 경영으로 새 출발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한다고 발표했고 일단 모든 직원은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 새로 출발하는 회사와 동행할 직원은 두 달 후에 개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Li1kLY6t9QMKxIlakTRul2k8Yt8" width="500" /> Sat, 14 Oct 2023 04:16:17 GMT 엘랑비탈 /@@8ha4/73 12. 헤어질 결심 - &lt;소설 &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72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했다. 그와 멀어지는 변화, 매일 그와 부딪치는 생활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영락없이 그에게 기대서 사회생활을 하는 꼴이었다. 그러나 내가 회사에서 그를 피할 길은 없었다. 2층에 있던 편집실이 1층으로 옮겨왔는데 편집에도 관여했던 권도현은 그곳을 수시로 왔다 갔다 했다. 나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밥을 먹으러 갈 때마다 권도현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lbKhyfcRcI02-snFKVnyhK073HQ" width="500" /> Thu, 12 Oct 2023 23:39:14 GMT 엘랑비탈 /@@8ha4/72 11. 빌런의 활약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71 일이 많아지면서 작업량은 쏟아지는데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 나에게는 적당히 날려주는 기술이 부족했다. 딜레마였다. 남들처럼 열심히 날리다 씬을 넘기기 전에 잠깐 고민하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서 넘기느라 시간이 두 배로 들었다. 그게 나에게는 양심의 문제로 다가왔다. 게다가 씬에 문제가 있으면 다른 동료들은 향숙 언니를 통해 해결했지만 나는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fe5aE8cgb4mY6-VP5LqAxlf4msM" width="500" /> Sat, 07 Oct 2023 02:20:40 GMT 엘랑비탈 /@@8ha4/71 10. 부족했던 우리들의 상상력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70 수영언니가 물러났다. 총감독이 끝까지 지켜주리라고 생각한 것은 수영언니의 착각이었다. 부인과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총감독이 수영언니에게 어떤 사인을 보냈는지 모르지만 본인을 너무 사랑해서 그 나이까지 제대로 된 연애조차 해본 적이 없는 수영언니가 비현실적인 판단을 내리고 어리석게 행동한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대행이 되었다. 채경언니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lV02rz1uFSh0bSWuin72GifIXxA" width="500" /> Sun, 01 Oct 2023 03:16:18 GMT 엘랑비탈 /@@8ha4/70 9. 암투에 휘말리다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8 TV 시리즈 1,2,3화가 끝났는데 동화부에서 4화가 넘어오지 않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삼삼오오 모여 동화부 작감(동화에서 파이널 체킹을 담당하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출근하자마자 들은 그의 교통사고 소식은 충격이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되자 교통사고가 아니라, 7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가 뛰어내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믿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ZqJWkcNnPPgGceIzyCHuU9yFcJ8" width="500" /> Mon, 25 Sep 2023 02:07:54 GMT 엘랑비탈 /@@8ha4/68 8. 우리들의 멜로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7 총무과에 선화부의 셀만 전문적으로 뚫어주는 남자직원이 새로 들어왔다. 롱 셀이 필요해서 2층에 올라갔을 때, 그 신입이 롱 셀을 서툴게 다루자 내 주위를 맴돌고 있던 권도현이 &ldquo;뭘 일을 그렇게 어렵게 해!&rdquo; 하면서 신입에게 셀을 빼앗아 구멍을 뚫어 주었다. 그러면서 옆에 서 있는 나를 보며 한없이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ldquo;왜, 나만 보면 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leY_NkSShqZWMEWIzL9BnaMQhY" width="500" /> Sun, 17 Sep 2023 02:11:11 GMT 엘랑비탈 /@@8ha4/67 7. 그의 눈빛 속에 그가 보낸 시간들이 보였다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6 권도현은 나와 자연스럽게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애타게 찾고 있는 거 같았다. 야유회에서도 작품이 끝나고 마련된 쫑파티를 하는 호텔의 연회장에서도 우리 부서의 자리는 언제나 엉뚱하게 제작부와 (심지어 한 방에서 같이 작업하는 칼라부와도) 멀리 떨어진 권도현이 있는 자리의 옆 테이블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6arMRk0TvhOOVLbEF5OYYC8izF8" width="500" /> Wed, 13 Sep 2023 03:01:58 GMT 엘랑비탈 /@@8ha4/66 6. 대부분의 사랑이란&hellip;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5 권도현에 대한 내 마음은 더 강경해졌다. 나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느 날, 셀을 가지러 간 나에게 권도현이 큰 소리를 쳤다. &ldquo;야! 셀을 말아먹냐?&rdquo; 느닷없이 터진 그의 히스테리에 웃음이 &ldquo;빵&rdquo; 터져나왔다. 그때, 권도현은 나에게 말을 걸고 싶은 거라고, 그런데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켜, 엉뚱한 말이 튀어나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6HRss2Q2vnxC3alduv9k2KzA44A" width="500" /> Sat, 09 Sep 2023 01:18:26 GMT 엘랑비탈 /@@8ha4/65 어느 자영업자의 하루 - &lt;시공간&gt; /@@8ha4/64 샴푸를 한다 린스를 한다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 오늘도 거울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남은 희망을 빗듯이 머리를 빗는다 침대에 앉아 밤새 머리맡에 놓았던 묵주를 들고 성호를 긋는다 계단을 내려간다 자동문을 열고 커다란 통유리창 안으로 들어간다 햇살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두었다 한낮의 정적 속에 비명소리를 듣는다 주위를 둘러본다 조용한 실내 사람을 기다 Tue, 05 Sep 2023 03:32:29 GMT 엘랑비탈 /@@8ha4/64 5. 상실과 회복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3 사랑보다 진한 유혹이 어디 있을까? 그날은 작업실이 (권도현의 사무실이 있는) 2층에서 1층으로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빌어먹을, 그 첫사랑과의 마지막 통화가 있었던 날이었다. 나는 꿋꿋하게 하루를 버텼다. 그런데 야근할 때, 수영언니가 셀에 타프 구멍을 뚫어 오라고 시켰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유치했던 젊은 날에는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UVo3JSCKqn6RjjEdFSop_mxBs3c" width="500" /> Sat, 02 Sep 2023 00:04:39 GMT 엘랑비탈 /@@8ha4/63 4. 젠장, 빌어먹을 첫사랑!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60 그즈음 나는 지독한 사랑에 빠져있었다. 취업을 위해 다닌 학원에서 영화 &ldquo;자이언트&rdquo;의 록허드슨을 닮은 강사에게 한눈에 반해버렸던 것이다(그도 록허드슨처럼 완벽한 슈트핏을 자랑하고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그의 강의를 듣고 있는 여학생들은 모두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여학생들의 눈동자가 그를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외모, 실력, 매너 어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HtAI8FHbB1ajniDzi-w1G4VfnOs.jpg" width="500" /> Sat, 26 Aug 2023 01:07:52 GMT 엘랑비탈 /@@8ha4/60 3. 하&hellip; 씨, 이게 뭐야!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57 선화부 치프인 수영언니는 사무실과 관련된 업무를 나에게 맡기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작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사무실에 요청하는 일이었다. 나는 사무실에 드나들면서 권도현의 얼굴을 매일 보게 되었다. 그즈음, 권도현도 내 방의 문을 열어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권도현은 내가 사무실에 갈 때마다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5BvkS_XgSJohRlNq-eTsvQutX94" width="500" /> Sat, 19 Aug 2023 00:10:58 GMT 엘랑비탈 /@@8ha4/57 2. 내 머릿속에 들어온 호모 사피엔스 - &lt;소설&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52 어느 날, 출근카드를 찍고 작업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권도현이 사무실 쪽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와 경쾌한 손놀림으로 내가 꽂아놓은 출근카드를 뽑아보고 있었다. 내 이름이 궁금했던가? 나는 &lsquo;왜?&rsquo; 하고 묻는 대신 이미 내 카드를 손에 들고 있는 그에게 &ldquo;37번&rdquo;이라고 카드 번호를 큰 소리로 불러주었다. 아무튼 그때, 나는 생기발랄한 스물두 살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MoRK_wd57_0w98bLMJhCzM8H8jk" width="500" /> Tue, 15 Aug 2023 22:40:13 GMT 엘랑비탈 /@@8ha4/52 1. SBG 프로덕션 - &lt;소설 &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51 스물두 살, 가을. 은정이, 이모의 소개로 애니메이션 회사에 출근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 연락이 왔다. 선화부에서 신인을 뽑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고. 은정의 말에 의하면 SBG프로덕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이 만든 회사라고 했다. 인천에서 삼성역까지 두 시간 거리였지만 나도 아르바이트 말고 번듯한 직장생활이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6rT1F4oulWUiPp26k6yzNp7y7Zo.jpg" width="500" /> Mon, 14 Aug 2023 23:34:09 GMT 엘랑비탈 /@@8ha4/51 프롤로그 - &lt;소설 &gt; 애니메이션 회사 /@@8ha4/49 몇 년 전, 노원에서 잠실로 이사를 한 해였다. 식구들과 함께 산책을 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아시아공원으로 가는 골목에 있는 건물의 벽면에 벽화 같은 게 그려져 있었다. 부드러운 붓 터치로 울긋불긋 그려져 있어서 단순히 누가 장난으로 그린 그림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지역의 약도였다. 멀지 않은 곳에 마젠타 컬러로 그려진 높다란 코엑스가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ha4%2Fimage%2FKPbW-FjbWsA51qLktcv1p6ESI6Y.jpg" width="500" /> Sat, 12 Aug 2023 03:49:47 GMT 엘랑비탈 /@@8ha4/49 23. 행복한 아이가 가장 멋있다(에필로그) - 선과 나무의 홈스쿨링 /@@8ha4/45 선생님들은 선이 쓴 에세이를 추천서와 함께 나무가 지원한 학교로 보냈다. 나무는 P공대와 S대에 동시 합격했다(K공대는 S대와 같은 날 면접이라서 참석하지 못했다). 나무는 대학생활에서 외부장학금을 받게 되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게 된 것도 좋았지만, 더 큰 행운은 장학생들과의 활발한 교류였다. 나무는 같이 웃고, 같이 여행을 갔던 사람들의 기사가 인 Sat, 01 Jul 2023 03:23:22 GMT 엘랑비탈 /@@8ha4/45 22. 홈스쿨링의 배경과 동기, 과정에 대하여 - 선과 나무의 홈스쿨링 /@@8ha4/44 내 삶에서 가장 창의적인 부분을 꼽는다면 그건 홈스쿨링이었다. 아이를 중학교까지 홈스쿨링을 시켰다고 하면 사람들은 용기가 대단하네요,라고 말한다. 용기? 홈스쿨링은 용기보다 나에게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말처럼 용기가 백배 요구되는 일이기도 했다. 생각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나의 유희였다. 일 Sat, 17 Jun 2023 02:14:43 GMT 엘랑비탈 /@@8ha4/44 21. 경시대회와 대학입시 - 선과 나무의 홈스쿨링 /@@8ha4/43 봄에는 시 교육청에서 주체하는 수학경시 대회가 열렸다. 시 교육청에서 주체하는 경시대회에는 학교마다 인원제한이 있어서 교내 경시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는데, 1학년에서는 유일하게 나무만 선발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2학년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이변이 연출되었다. 당연히 금상인 줄 알았던 나무가 금상 명단에는 물론, 은상에도 동상 명단에도 없었다. 심지어 일반 Sat, 10 Jun 2023 01:51:52 GMT 엘랑비탈 /@@8ha4/43 20. 합격, 홈스쿨링을 마치며 - 선과 나무의 홈스쿨링 /@@8ha4/42 입학시험을 보는 날이었다. 선은 밖에서 나무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관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데 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이 시험을 마치고 돌아갈 때, 나무는 교장 선생님과의 특별 면접에 이어 (홈스쿨링을 받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내었던) 남자 선생님과 (남자 선생님과는 성향이 다른) 여자 선생님의 면접을 보고 있었다. 시간이 꽤 지났다 Sat, 03 Jun 2023 00:27:25 GMT 엘랑비탈 /@@8ha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