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렌즈

조금씩, 매일 나로 태어나는 중입니다

감사렌즈 — Tue, 08 Apr 2025 12:40:13 GMT

가끔은 인생이 정지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무언가 허전하고 답답하고, ‘지금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혼란스러울 때. 2022년 어느 날, 그런 마음으로 우연히 한 강연을 들었다. 제목은<무기력했던 내가 어떻게 1년 만에 작가 & 코치가 되었을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는 세 가지 선물을 받았다. 첫 번째 선

그날, 벚꽃은 보이지 않았다

감사렌즈 — Mon, 07 Apr 2025 12:30:17 GMT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익숙한 것이 사라져 있었다.” 가방을 정리하다가 보온병이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럴 리 없어…’ 몇 번이고 뒤적였지만, 결국 없었다. 바로 전날, 일요일이었다. 아들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일이 있어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나가야 했다. 요즘 아이들은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는다. 자전거에 한창 빠져 있는 아이들.

예민한 나에게 아들러가 말을 걸었다

감사렌즈 — Sun, 06 Apr 2025 12:37:17 GMT

“예민한 감정으로 흔들렸지만, 결국 나를 일으켜 세운 것도 그것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예민하다는 건 피곤한 일이지." 실제로도 그랬다. 육아를 하면서, 나는 더 자주 지치고 힘들었다. 아이 울음소리에, 거실 TV 소리에, 누군가의 작은 표정 하나에도 감정이 크게 요동쳤다. 누군가 50의 감정을 느낀다면, 나는 100으로 무너졌다. 스스로에게

서툴지만 계속 나아가는 중입니다

감사렌즈 — Sat, 05 Apr 2025 11:41:06 GMT

자격증 실기 공부를 하며 후회가 밀려왔다. 필기시험을 준비했던 방식 그대로, 인강을 반복해서 들으며 공부해왔다. 서술형 답안을 연습해야 하는데도, 듣기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시험일까지 16일 남은 지금에서야, 그 방식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더 많이 쓰고, 손을 움직였어야 했다. 어쩌면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

나를 안아주는 시간

감사렌즈 — Fri, 04 Apr 2025 13:05:54 GMT

이제는 조금 알게 되었다. 나의 믿음의 체계가 곧 현실이라는 것을.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돌아보면, 나는 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칭찬을 건네며 멋지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내게는 유난히

말이 바뀌면 관계가 변한다

감사렌즈 — Thu, 03 Apr 2025 12:41:47 GMT

우리는 말투와 태도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한 아이의 행동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호하게 말해야 아이가 말을 듣는다고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3초 후,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신발을 신고 나가는 아이를 보며, 말투와 태도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불과 10분 전, 엄마는 딸이 게임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

두려움을 넘어, 나아가는 한 걸음

감사렌즈 — Wed, 02 Apr 2025 09:42:20 GMT

삶은 결국 일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명상하면서 현재가 아닌 미래로 가 있다.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해 불안해하고,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대신 내 삶을 살아줄 수는 없다. 직업상담사 2급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200문제를 암기하려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강을 들을 때는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대단한 사람은 누구일까?

감사렌즈 — Tue, 01 Apr 2025 13:18:25 GMT

대단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책과 강연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침 강연은 최영신 작가님의 <오늘도 묻지 않는 그대에게>였다. 작가님은 17세에 물류창고에서 일하다가 특전사 부관으로 입대했고, 이후 소령까지 진급했다. 어떻게 그런 성과를 이룰 수 있었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고 한다. "어떻게 하지?", "도대체 뭐가 문제지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 – 앨버트 엘리스에게 배운 것

감사렌즈 — Mon, 31 Mar 2025 11:12:26 GMT

직업상담사 공부를 하면서 앨버트 엘리스라는 심리학자를 알게 되었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로, 합리적 정서행동 치료(REBT)의 창시자이며, 현재 인지행동치료(CBT)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앨버트 엘리스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83일의 기록, 나의 변화

감사렌즈 — Sun, 30 Mar 2025 12:49:16 GMT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자란 나는 자존감이 낮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존재였다. 내 안에서 끊임없이 쌓여가는 감정들은 마치 잘못 끼워진 단추처럼 내 삶을 어지럽혔다. 그로 인해 삶의 균형은 점차 무너졌고, 나는 점점 더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내게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것이 바로 글쓰기였다.

생각을 바꾸면 감정도 변한다

감사렌즈 — Sat, 29 Mar 2025 13:18:15 GMT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본다. 좁은 가게 안, 엄마의 한숨, 그리고 어린 나의 시선. 그때는 몰랐다. 엄마의 걱정이 어떤 무게인지, 내가 느낀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하지만 이제 돌아보니 그 순간을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푸욱— 긴 한숨이 마음을 가라앉힌다. 엄마의 깊은 한숨 소리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이 전해진다. 힘듦, 걱정, 그리고 막막

지나가는 비, 머무는 시간

감사렌즈 — Fri, 28 Mar 2025 14:30:25 GMT

어깨 위로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졌다. 순간 망설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하지만 다시 집으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고, 그러면 하교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또 둘째 아들과 길이 엇갈릴 것이다.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학교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닥에는 작은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빗방울이 퍼지며 번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

한 걸음을 내디디면, 길이 열린다

감사렌즈 — Thu, 27 Mar 2025 12:41:12 GMT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사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 늘 나를 주저앉게 했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려면 알지 못하는 것들을 배워야 하고, 익숙한 것들을 떠나야 했다. 그 막막함이 나를 붙잡고 있었다. 교육을 듣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고민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불안 속에서 찾은 편안한 휴식

감사렌즈 — Wed, 26 Mar 2025 13:12:00 GMT

혈관 전문병원에 도착했다. 어제는 뼈 관련 병원에 갔었는데, 그곳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였고, 그 소음과 병원 특유의 냄새가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결국 병원 문 앞에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오늘 도착한 혈관 전문병원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사람은 많았지만,

글쓰기로 성장하는 나

감사렌즈 — Tue, 25 Mar 2025 12:03:52 GMT

어제 이모네 집에서 뜻밖의 일을 겪었다. 남편이 내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듣게 된 것이다. 순간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번 겪었던 일이라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서운함이 올라왔다. 이모네 집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가끔 들르곤 한다. 어제도 시골에서 올라온 이모와 이모부가 계셔서 반갑게 인

버틴다는 것, 결국에는 하는 것입니다.

감사렌즈 — Mon, 24 Mar 2025 12:37:00 GMT

새벽 3시, 잠에서 깼다. 둘째 아들이 덥다고 해서 바닥에 매트를 깔아 눕혔다. 나도 옆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왜일까? 한 시간 넘게 뒤척이다 결국 포기하고 일어났다. 차를 끓여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자격증 실기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 오전 10시, 실기 시험 접수를 해야 한다. 생각만 해도 긴장이 된다. 9시에 사무 교육을 듣고, 9시

삶과 죽음이 맞닿는 순간

감사렌즈 — Sun, 23 Mar 2025 12:01:55 GMT

주민센터 민원 담당자로 일할 때였다. 그날은 유독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두운 표정의 한 여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40대쯤 되어 보이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한 얼굴이었다. 천천히 번호표를 뽑고 서류를 쓰기 시작했다. 볼펜을 쥔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깊은 상실감이 그녀를 감싸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한 부부가 들어왔다. 남

시선이 바뀌면, 삶도 달라진다

감사렌즈 — Sat, 22 Mar 2025 12:29:18 GMT

같은 공간이 다르게 느껴진다. 아니, 어쩌면 그전에는 풍경이 보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출근길은 늘 바빴다. 전철 안에서 시간을 확인하며 10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4시간을 무탈하게 보내야 한다는 걱정뿐이었다. 나는 파트타임으로 콜센터에서 일했다. 회사가 가까워질수록 마치 새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도, 환경도, 대우도

현실과 감정 사이에서

감사렌즈 — Fri, 21 Mar 2025 14:41:41 GMT

지금 집중해야 하는데… 그 말이 귓가를 맴돈다. 일자리지원센터 직원분이 건넨 말이었다. 필기와 실기는 차원이 다르니, 시험을 앞둔 한두 달 동안은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고, 아이들도 돌봐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누구라도 해줄 법한 이 당연한

시간의 가치, 나를 찾아가는 길

감사렌즈 — Thu, 20 Mar 2025 13:18:23 GMT

아침 6시. 알람이 울리지만, 여전히 이불 속이 좋다. 그래도 눈을 떠야 한다.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을 준비해야 한다. 어떤 반찬을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익숙한 메뉴로 손이 간다. 그리고 아이들은 서둘러 씻고 학교에 갈 준비 한다. 7시 30분에 설거지를 끝내고, 삶은 계란 하나를 입에 넣는다. 아이들은 서둘러 집을 나선다. 그제야 거실에 혼자 남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