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 /@@95Jb 제 글을 읽어 주실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진한 감정의 떨림을 일으킬 수 있기를. ko Wed, 30 Apr 2025 05:52:17 GMT Kakao Brunch 제 글을 읽어 주실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진한 감정의 떨림을 일으킬 수 있기를.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NMr3FS2RtatDUnc8nSc8o925mk.jpg /@@95Jb 100 100 작년을 보내며 - 뒤늦은 결산 /@@95Jb/62 - 이맘때임 연말정산 시즌에 늘 폭발하는 홈텍스 홈페이지처럼, 머리속이 한참을 혼란스러워서 이제야 작년을 보내려 한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X) 있어야만했던(O) 한 해 였기에, 기록을 남기는 일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 아쉬운점 : 그만 둔 후, 3년간 지친 몸과 마음을 이제 좀 회복해서 오랜만에 해외 여행이라도 떠나려고 마음먹으니 사람들이 마 Thu, 18 Nov 2021 23:18:50 GMT 리로 /@@95Jb/62 책을 냈습니다. 제목은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 '퇴사사유는 작가입니다' 브런치북을 내리며... /@@95Jb/65 오랜만입니다. 그래도 제 브런치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글들이 바로 '퇴사사유는 작가입니다' 브런치북에 속하는 글들인지라, 해당 글들이 내려간 사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해당 글들을 기반으로 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부득이 해당 브런치북은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간한 책의&nbsp;제목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DEjf4sicW3MR5dGXIO0XCJWwieA.jpg" width="486" /> Wed, 02 Jun 2021 06:18:30 GMT 리로 /@@95Jb/65 삶의 로딩 시간을 줄이는 방법 - 카페에서 /@@95Jb/64 1. 참으로 오랜만에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어느 시점까지 이것은 참으로 일상적인 일이었었으나, 어느 시점부터 이것은 참으로 비현실적 인일이 되어버렸었습니다. 그 시점을 계기로 우리의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급기야는 전복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익숙해져야만 했습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은, 외면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2CGtfFpvHFdQGCsF-FFzm6vxAdc.jpg" width="500" /> Tue, 02 Feb 2021 16:04:14 GMT 리로 /@@95Jb/64 나는 바닷새가 되기도, 카이사르가 되기도 싫다 - 여유, 사랑, 행복을 위하여 /@@95Jb/63 - 마음과 몸이 동시에 바쁠 때는 누군가에게 여유를 줄 수 없음이 독이 되었는데, 막상 여유가 생기니 이 또한 다른 차원의 독이 되더라. 구체적으로는 치사를 경험하는 주체만 달라졌을 뿐이랄까. 단,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치사 수준이 아닌 수준의 독은, 언제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정 수준의 고통은 그에 뒤따르는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BdF7tg6AG_6TBv47eW99uF6YsuM.jpg" width="500" /> Fri, 15 Jan 2021 14:51:47 GMT 리로 /@@95Jb/63 메르비안의 법칙 - 삶 속에 만연하지 않은 듯 만연한 /@@95Jb/60 1. 처음에는 그 일이 이렇게 대수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는 추호만큼도 상상하지 아니하였다. 시작은 그저 열심히 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이다. 사람 구실을 하고, 무엇보다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좋은 의도에 따른 행동이 바른 결과로 그리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정도 머리가 컸다면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W-HkgdQNu2orFrWJhxDkxbIfrcA.jpg" width="500" /> Mon, 11 Jan 2021 08:52:47 GMT 리로 /@@95Jb/60 스타벅스맛 나는 맥심커피 - 이 글은 달력과 코코아 또는 커피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95Jb/59 이제는 낡디 낡은 큼직한 흰색 머그잔에 어머니께 추석선물로 들어온 고급스러운 느낌의 코코아 파우더를 한 스푼 떠서 넣고, 뜨거운 물로 그 속을 가득 채운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 자동 출수 버튼을 두 번 연속해서 누르고, 얇은 티스푼으로 휙-휙- 머그잔 안을 저으면 이내 얕은 코코아 향이 부엌에 살며시 번지기 시작한다. 이미 뜨거워진 잔을 조심스럽게 들고 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lPz4ixFuy28dJAnUfCyqnugRyjQ.jpg" width="500" /> Mon, 09 Nov 2020 10:50:53 GMT 리로 /@@95Jb/59 나는 이 글이 실제가 아니었으면 해 4 - 오랜만에 술자리 그리고 예상 못한 젠장 /@@95Jb/56 &lsquo;카톡! 카톡! 카톡!&rsquo; 정신없이 아침 업무를 처리하던 중, 갑자기 연달아서 울리는 소리들에 놀라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소음에 민감한 옆 자리 선배의 눈빛이 서늘하게 느껴져 이내 폰을 들어 무음 모드로 전환했다. 미리 보기 기능을 통해 올라오는 카톡들을 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연달아 있었으나, 대화 내용들은 결코 나를 향한 것들이 아니었다. &lsquo;말 좀 하고 Fri, 30 Oct 2020 14:01:51 GMT 리로 /@@95Jb/56 그곳엔 두 개의 담배와 낯선 너의 말이 여전히 남아있어 - ♪ 백예린 - 0310 /@@95Jb/45 &quot;제발 좀 끊어&quot; 지수는 걱정 섞인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quot;알겠어. 이것만 피우고 올게.&quot; 지우는 멋쩍게 웃으며 답변하고, 이내 밖으로 나갔다. 또다시 혼자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오늘만은 혼자이기 싫어서 억지로 시간을 내어 만난 지우이건만. 벌써 몇 개비 째인지 모르겠다. 술을 마신 게 잘못이었을까. 취했다 싶으니 더욱 자주 나가는 것만 같다. &quot;망할 Sat, 03 Oct 2020 16:20:54 GMT 리로 /@@95Jb/45 나는 이 글이 실제가 아니었으면 해 3 - 흔하디 흔한 연애 이야기, 그리고 그 후 /@@95Jb/40 현지는 봄과 같은 웃음을 지닌 친구였다. 이와 더불어, 바라보기만 해도 그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여유를 갖고 있는 친구이기도 했다. 당연하게도 그녀 주변의 많은 남자들은 그 미소가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행위라 착각하기 시작했고, 나 또한 그 범주에 속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물론 착각해 피해자(?)인 우리들 모두, 서로서로 상대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MTjlhiEGJeGglM4R-Mv1dp1mbE4.jpg" width="500" /> Mon, 21 Sep 2020 12:16:18 GMT 리로 /@@95Jb/40 책을 통해 얻었던, 공감과 치유의 순간들 -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즈음 읽으면 좋은 책들. /@@95Jb/39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_ 박준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예상을 했지만, 기어코 겪고야 말았던 어려움 속에서 한 번. 그 어려움을 벗어나 새로운 시련을 맞이했을 때 또 한 번. 두 번 저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책입니다. 박준 님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시집을 쓰신 시인으로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시에서 쓰인 함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mybM9-Lu4Qo_fU_wTxSNgBtGj3w" width="500" /> Sat, 12 Sep 2020 06:04:26 GMT 리로 /@@95Jb/39 나는 이 글이 실제가 아니었으면 해 2 - 흔하디 흔한 연애 이야기, 그리고 그 후 /@@95Jb/38 대학생 시절, 가장 행복한 시절로 쉬이 꼽을만한&nbsp;첫 학기를 아쉽게 끝내고 난 후 첫여름을 맞았다. '대학에 가면 네가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혐오하기 시작한 것도 그쯤이었던 것 같다. &quot;할 수 있긴 뭘 다해, 너네하고 술 마시는 것 말고는 되는 게 하나도 없구만.&quot; 나지막이 내뱉은 나의 말에 친구들은 공감의 웃음으로 대답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Tg15UAFFCoinhZ0_ozv63m1_6ao.jpg" width="500" /> Fri, 11 Sep 2020 09:35:41 GMT 리로 /@@95Jb/38 나는 이 글이 실제가 아니었으면 해 1 - 흔하디 흔한 연애 이야기, 그리고 그 후 /@@95Jb/37 정오 무렵, 선선한 날씨에 침대에 누워 든 선잠 속 꿈에 갑자기 네가 나타났다. 잠들기 전 읽었던 책이 원인이었을까 생각해봐도, 내가 자기 전 읽었던 부분은 연인 간의 사랑 또는 이별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었다. 내가 사실 널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봐도, 나는 여전히 너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NfvcmDw-5KVzVjl4I5wn8yslQ6c.jpg" width="500" /> Tue, 08 Sep 2020 05:09:03 GMT 리로 /@@95Jb/37 잠에 관하여 - 필자가 손수 느끼며 작성한 잠에 관한 5가지 이야기들. /@@95Jb/36 잠1 (당부) 매일매일 고민이 되지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언제쯤이나 이 녀석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작년에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 나를 괴롭혔던 네가 문제였는데. 올해는 나에게서 등을 돌린 너를 찾는 내가 문제로구나. 피곤할때 찾아와도 반가운 이는 너 하나뿐이니. 술마실때 말고도, 평소에도 자주 찾아와주기를. 잠2 (아이디어) &quot;저기.. 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QKnLfjws7mdo6t0RPLb382gUuB8.jpg" width="500" /> Sat, 05 Sep 2020 08:10:47 GMT 리로 /@@95Jb/36 주저함에 대하여 1 -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수 차례 들으며, 쓰다. /@@95Jb/35 '좋아 생각한 대로만 얘기하면 돼, 사람도 지금 몇 없으니까... 지금이 타이밍이야!' 나는 방금 한 말을 몇 초만에 잊어버린 듯이, 수십 번 같은 말을 되뇌었다. 집에서부터 준비해 온 간단한 멘트였지만, 100번도 더 읽고 외웠던 것 같다. 강의실 안에서 하도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실, 대화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ynfOMm6QtRvsv1jj-l6uS64V2MU.jpg" width="500" /> Wed, 02 Sep 2020 15:09:09 GMT 리로 /@@95Jb/35 문득 - 종각역 4번 출구에서 /@@95Jb/34 종각역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그 날. 우연히 시간이 많이 남아 역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 나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한 가게에 들러 필요한 물건들을 사려고 계획했다. 그리고 퇴근 후 비로소 도착한&nbsp;종각역 4번 출구,&nbsp;지하철에서 내림과&nbsp;동시에 이상한 위화감이 들었다. 오랜만에 와서 드는 감정인가, 오늘 좀 피곤했었나 생각하며, 태연히 계단을 올라섰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lNhP44hs0DKL-z63f1H2XYpDuuE.jpg" width="500" /> Tue, 01 Sep 2020 14:48:39 GMT 리로 /@@95Jb/34 알맞은 죽음 또는 15급 공무원 - 멀지 않은 미래에 겪게 될 /@@95Jb/33 - 드디어 20살이 되었다. 내 생일보다 앞서서 찾아온 선물이 하나 있었다. 국가에서 온 메시지. 두 가지 선택권을 줄 테니 올해 나의 생일까지 선택하라는, 배려를 위장한 강요. 알맞은 죽음 아니면 공무원. 나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뿐이었다. - 우리는 미래가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 인류가 할 수 있었던 모든 노동, 예술, 예능 활동은 이미 제2의 인류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s43Q_Jm35_iMf181El9QEuyH0do.jpg" width="500" /> Tue, 25 Aug 2020 15:03:59 GMT 리로 /@@95Jb/33 도대체 책을 왜 읽는가? - 성장으로서의 책 읽기의 중요성 /@@95Jb/31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이 질문들을 통해 진행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왜 책을 읽나요? 어렸을 적 많은 시간 동안 의문이었던 질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왜 책을 읽는가?' 우리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중요성은 학습을 통해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lt4TbSO0fxv10NB1DZQVpz-MzBQ.jpg" width="500" /> Tue, 18 Aug 2020 15:55:52 GMT 리로 /@@95Jb/31 늘 크리스마스만을 바라보며 살리라 결코 생각지 않아 - 흔한 이별 2 /@@95Jb/30 그녀가 내보내는 시선은 전과 달리 차가웠고, 그와 동시에&nbsp;내뱉는 말 하나하나에 나는&nbsp;튀는 불꽃을 불시에 맞은 듯&nbsp;따가움을 느낀다. 무엇이 가장 문제였을까. 무엇이 이토록 상황을 악화시킨 것일까.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 너와 나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 끝없이 검은색으로 칠해져만 아득한 현실 속에서, 밝은 색으로 가득 차올랐던 지난날을&nbsp;떠올린다.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5Jb%2Fimage%2FBQqJGoE9pAam3VLlPiePk93qlOw.jpg" width="500" /> Tue, 18 Aug 2020 11:48:52 GMT 리로 /@@95Jb/30 빼앗기는 것 - 리브로맨스(feat. 안도현 님) /@@95Jb/28 닭장 속 암탉 한 마리가 잔뜩 몸을 웅크리고 앉아만 있다. 주인이 다가와 나를 치우고 아기들을 가져가려 할 때 이러면 안 돼요, 안돼요 하며 몸에 힘을 가득 주었으리라 마지막 한 순간이라도 더 그들에게 온기를 전하고자 다리가 끊어질 듯이 온 힘을 짜냈으리라 애쓰다가 애쓰다가 주인의 한 손에 내 목이 붙잡혀 치워 지는 것을 다른 손으로는 그들을 집어 올리는 Sun, 09 Aug 2020 16:03:28 GMT 리로 /@@95Jb/28 검정치마의 가삿말이 반대로 들리는 건 보름달 때문인 걸 - 흔한 이별, ♪ 검정치마 - Everything /@@95Jb/27 8월 중순의 어느 날, 그 날은 지독하게도 비가 오다가&nbsp;이상하게도 비가 그치곤 하던, 다소 이상한 날씨가 너를 맞아주던 그 날. 날씨만큼이나 불안한 마음을 갖고 그녀를 만난다. 너는 그녀와의 시간이 끝에 다 달았음을 경험적으로 직감한다. 많은 경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늘 이맘때쯤 아니, 이러한 맥락에서 이별하곤 하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결국 지 Wed, 05 Aug 2020 17:39:47 GMT 리로 /@@95Jb/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