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im /@@9EB2 15년차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학교 안에서 겪은 소소한 학교 이야기, 내부자로서 학교와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사적인 시선을 담아, 여러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ko Thu, 08 May 2025 21:58:57 GMT Kakao Brunch 15년차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학교 안에서 겪은 소소한 학교 이야기, 내부자로서 학교와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사적인 시선을 담아, 여러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laueZJyiohKvql1nHEQQwp8tqU.png /@@9EB2 100 100 아이들의 체력 측정 주간, 나의 체력은? - 교사에게 체력과 건강은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 /@@9EB2/150 &quot;선생님 왕복달리기 67번은 몇등급이에요?&quot; 요즘 우리 학교는 paps 체력 측정이 한창이다. 여러 종목 중에서도 아이들에게 가장 신경이 쓰이는 종목은 바로 '왕복달리기'다 일명 '셔틀런'이라고 부르는 종목인데, 아이들의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운동이다. 신호가 들리면 반대쪽으로 뛰어가고 또 신호가 들리면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식으로 자기가 뛸 Wed, 07 May 2025 14:49:43 GMT j kim /@@9EB2/150 '왜'라고 물으며 배움을 시작해 나가는 수업 - '왜'라고 아이들에게 묻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다. /@@9EB2/149 요즘 우리 학교에는 교생들이 와있다. 동기야 어찌 됐든 젊은 후배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는 듯 하다. 부끄럽지 않은 선배로 살아야겠다는 수년 전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그런 와중 교생들 대상으로 특강을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이야기를 나누다 스쳤던 한가지 고민이 이 글을 쓰게 했다. 고민인즉슨 수업의 동기유발, Sat, 03 May 2025 13:57:26 GMT j kim /@@9EB2/149 나는 누군가의 죽음에 무뎌지는 것이 무섭다 - 아직 나는 부고도 장례식도 익숙치 않다 /@@9EB2/148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마흔 언저리에 이른 나이가 되자 주변 부모님들이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 나의 부모님은 70대가 넘은지 오래라 전부터도 그런 불안한 느낌과 걱정을 안고 산지는 좀 되었다. 나는 대략 20대 후반부터 우리 부모님의 건강에 꽤나 예민해야만 했고 부모님의 병환으로 내가 져야하는 부담도 조금 늘었고 할 수 없는 것들도 조금 늘었다. 나의 사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vtAgg-wrT2Q13iFu3M-j-uTdZ7E.png" width="500" /> Mon, 28 Apr 2025 14:07:33 GMT j kim /@@9EB2/148 나의 글쓰기 3 - 나의 글은 매력이 없다 /@@9EB2/147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나의 글은 특별한 매력이 없다. 재미가 없다. 왜 그런고 하니, 나의 글에는 생생한 삶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이 담기지 않은 글에는 &lsquo;이야기&rsquo;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글에는, 재밌는 글에는 글쓴이의 삶과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내 글에는 그저 나의 생각들만 담겨 있기 때문에 글은 무겁고 재미는 없다. 물론 재미가 없다고 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qRVbWiIdUQafNe3CMM4pZ_N_M0o.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13:35:40 GMT j kim /@@9EB2/147 교과 전담으로서의 목표 - 교과 전담으로 살아가며 품어보는 교사로서의 지향점 /@@9EB2/146 올해는 거의 십여년만에 하나의 교과만 담당하는 교과 전담 교사로서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학년초에 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아쉬운 점은 없잖아 있지만 대신 혼란은 줄어들었다. 나름대로 '목표'를 세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혼란은 줄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는 중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여러 계획을 세우고 살다보니 혼란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FzRBjcgOSWUqMsrWi9FmoitHqvE.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12:13:12 GMT j kim /@@9EB2/146 나와 글쓰기 2 - 써놓아서 참 다행이다 /@@9EB2/145 그렇게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 주기적으로 글을 쓰면서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 삶의 기록이 남는다는 것. 그때 그 즈음에 내가 살면서 했던 고민이나, 겪었던 경험이 글로 온전하게 남아 그것을 조금이나마 살아있는 글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글을 주기적으로 쓰게 된 것이 나의 수많은 고민과 생각이 그대로 날아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W2AwwwBOJlvWTXINm3-y1ALIvKI.png" width="500" /> Sun, 20 Apr 2025 14:27:00 GMT j kim /@@9EB2/145 나의 글쓰기 - 술을 마셔야만 글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9EB2/144 #1. 아이들을 재우고 밤에 공부하고 글을 쓰는 생활을 한지도 근 4-5년이 되었다. 그러니 밤에 자연스럽게 혼자 술을 곁들이게 되었는데, 이게 글에 술을 곁들이는건지 술에 글을 곁들이는건지가 애매하다. 술에 잔뜩 취해 혼미한 정신으로 글을 쓰는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돌게 하고, 고민을 보다 깊이 하는데는 조금 도움이 된다. 글을 쓰는 것은 어렵고 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ninQaL6vVN34IGOx6ymp4Y4WUrg.png" width="500" /> Thu, 10 Apr 2025 08:59:20 GMT j kim /@@9EB2/144 스스로 풀어보게 기다리는 것 -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하지만 /@@9EB2/142 요즘 아이들과 체육수업을 하다가 종종 아이들이 나에게 '이르는' 혹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들을 만나게 되는데,&nbsp;대개 의견 차이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nbsp;어려움 그리고 기분나쁜 말로 인한 사소한 갈등 따위의 일들이다.&nbsp;이런 경우 나는&nbsp;거의 비슷한 태도로 아이들의 문제 해결을 대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Wed, 02 Apr 2025 13:34:59 GMT j kim /@@9EB2/142 사람 보는 눈이 없었던 나는 - 그래서 누군가를 볼 때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 보게 됐다 /@@9EB2/141 나는 어릴적부터 외모나 행동으로 인해 많은 오해를 받았더랬다. 중고등학교때의 성적은 언제나 나름 최상위권이었음에도 외모로 인해 선생님들께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었고 그건 선입견이자 편견으로 작용해 나의 노력을 깎아먹기도 했다. &quot;놀게 생겼는데, 대충 할 것 같은데, 공부 안하게 생겨서는&quot; 등의 표현들을 자주 듣고 자란 나는 어느 시기 이후부터는 이미지를 Fri, 28 Mar 2025 08:00:05 GMT j kim /@@9EB2/141 학교 내 교사 공동체, 그 연대의 힘 - 학교 내 교사들의 연대는 교사 개인을 바꿀 수 있는가? /@@9EB2/140 23년 4월 29일에 썼던 글을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지금 보니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교실이라는 업무 공간을 따로 가지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들은 대단히 독립적인 존재로서 일을 하게 된다. 회의가 없는 날이라면 때로는 다른 교사들과 전혀 교류나 소통하지 않고도 하루를 지내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동체 Wed, 26 Mar 2025 13:48:07 GMT j kim /@@9EB2/140 나름의 목표를 찾고 살아보자 -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지만 /@@9EB2/139 새로운 학교에서의 3월 셋째주가 마무리 되었다. 동료들도 좋고 아이들도 좋고 수업시간도 잘 짜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운영하는 만족감도&nbsp;있다. 학교 규모가 커 주어진 일도 많지 않아 수월하게 잘 처리하고 있다. 나쁠 것이 거의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적응이 쉽지가 않다. 원래 있었던 학교와 지금의 학교가 너무 달라서 그런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리 Fri, 21 Mar 2025 08:00:05 GMT j kim /@@9EB2/139 인사를 너무 많이 받는 듯한 - 교과 전담 교사로 살기 1 /@@9EB2/138 올해 거의 10여년만에 담임이 아닌 교과 전담 교사를 맡게 되었다. 맡은 학급이 없으니 살을 맞대고 부대끼는 아이들이 없어서 조금은 외롭지만. 사실 아이들의 삶을 책임지는 담임들의 노고에 비하면 투덜거릴 감도 아니다. 2개학년, 12학급, 3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수업을 통해 만나게 되었는데 이름 외우는 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십년 전보다 머리가 굳어 Tue, 18 Mar 2025 15:00:11 GMT j kim /@@9EB2/138 [교육외] 요새 출근길에 듣는 노래 - 내가 무엇이랑 싸우는건 아니지만 /@@9EB2/137 직장을 옮기게 되며, 올해부터 출근길이 멀어졌다. 거리는 두배가 넘고 시간도 두배쯤 걸리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출근길에는 더 많은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게 되었는데, 매일 출근길에 꼭 듣는 노래가 있다. 밴드 chumbawamba의 tubthumping이라는 곡이다. 97년~98년쯤 축구게임인 피파시리즈의 주제가로 쓰여서 유명해진 곡인데, 이 노래의 뒷 Mon, 17 Mar 2025 12:52:28 GMT j kim /@@9EB2/137 아이들과 온전히 새롭게 만나야 하는 것은 -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바라보는가의 문제 /@@9EB2/134 6년만에 학교를 옮긴터라 모든게 낯설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생경한 것은 거의 10년만에 교과전담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아주 고생스럽지만 그래도 내 새끼들을 데리고 같이 사는 것과 수백명의 아이들을 수업시간에만 만나는 것은 완전하게 다른 일이다.&nbsp;그래서 올해는 조금&nbsp;외로울 것 같다. 개학 후 이틀 정도 아직은 수업이 없어서 내가 수업하게 될 Wed, 05 Mar 2025 14:05:11 GMT j kim /@@9EB2/134 곤조와 신념 - 건방떨지 말자 /@@9EB2/132 모든 교사는 그렇겠지만 나 역시 지난 수년을 교사로서의 철학을 다지며 살아왔다. 기술적이거나 방법적인 역량도 함께 성장했겠지만 그보다 가장 크게 신경쓴 것은 교사로서의 깊이, 철학, 원칙과 신념 같은 것들이었었고 그러한 깊은 고민들 덕에 나는 교육철학자로서는 나름대로&nbsp;깊이를 다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역시도 나의 사견이겠지만 그럼에도 교사로서의 삶에 Mon, 03 Mar 2025 13:07:47 GMT j kim /@@9EB2/132 새롭게 적응해야할 때 - 학교가 달라지고 환경이 달라져도 /@@9EB2/131 작고 아름다운 학교를 떠나 새로운 학교로 출근한지 1주일이 되었다. 단 일주일을 나왔을 뿐이지만 적응은 그리 쉽지 않을 듯 하다. 며칠 안됐으니 벌써부터 적응하는게 더 이상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내가 앞으로도 적응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이유들이 몇 가지가 있다. 이전에 있었던 학교와는 너무나 많이&nbsp;달라서 단순히 학교를 옮겼다는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거 Thu, 20 Feb 2025 14:12:38 GMT j kim /@@9EB2/131 스위치가 꺼진듯 - 6년만의 휴지기 /@@9EB2/130 육아휴직기간 1년을 포함 우리 학교에서 길게 6년의 시간을 살았다. 모든 교사가 적지 않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든 구성원이 보다 더 깊은 고민과 교육 철학적 사유를 해야 하는 공간이었기에 나 역시 매순간 깊은 고민을 하며 살아왔다. &lsquo;어떻게 아이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가?&rsquo; &lsquo;어떤 방법으로 아이들과 공부해야 하는가?&rsquo; Wed, 12 Feb 2025 00:00:16 GMT j kim /@@9EB2/130 교사로서 좋은 동료를 만난다는 것 - 늘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9EB2/127 직장인으로서, 교사로서, 늘 배울 수 있는 좋은 동료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행복한 일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을 많이 만나왔다. 선배든 후배든 연차를 떠나 내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 15년쯤의 교직생활 중 교사로서의 자만감이 늘 높지 않았던 것은 내 주변에 그만큼 좋은 Tue, 07 Jan 2025 16:20:23 GMT j kim /@@9EB2/127 마음을 내어주다는 말 - 그렇게 마음 내어줌을 이어가며 지탱해온 우리 학교 /@@9EB2/126 우리 학교에서 자주 쓰이는 말 중에, &lsquo;마음을 내어주다&rsquo; 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을 참 좋아한다. 왜냐하면 마음을 내어준다는 말은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마음을 내어 노력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바라는 것 없이 내 마음을 남에게 준다는 의미라 더 사랑스러운 표현같다. 단순히 봉사나 헌신이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표현 같다. 이 곳에서 마음을 내어주다는 말 Wed, 25 Dec 2024 01:55:11 GMT j kim /@@9EB2/126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일은 의미가 있다 - 모두 우리의 성장의 밑거름이자,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자 /@@9EB2/125 12월이 되어 우리 학급의 1년 살이가 거의 끝을 향해 갑니다. 그 와중에 아이들에게 우리가 지금껏 해온 배움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고 싶어 이런 편지를 써서 주었습니다. 여러 좌충우돌을 겪으며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진 우리 아이들을 볼때면 참 많이 컸다. 잘 자랐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12월 9일) 우리가 겪는 세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B2%2Fimage%2FmoYJMRSLi_S2Tttj0V0A7H42jr4.png" width="500" /> Wed, 18 Dec 2024 14:08:32 GMT j kim /@@9EB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