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잡 /@@9LuH 데드라인이 오늘이라 잡생각이 난다. ko Tue, 29 Apr 2025 16:13:57 GMT Kakao Brunch 데드라인이 오늘이라 잡생각이 난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uH%2Fimage%2FwcsG1Jy2Jw744UmIHJlDQh8LxAc.jpg /@@9LuH 100 100 Cr&ecirc;pe Crazy - in Dripping springs, TX /@@9LuH/99 한 달 쯤 전에 하룻밤 캠핑을 다녀왔다. 민물낚시를 경험해보고자 공원의 낚시 수업을 등록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고 맑은 강물엔 거센 파랑이 일고 있었다. 유혹적으로 온몸을 비틀며 버둥대는 지렁이를 잘 잡아 낚시 바늘에 꽁꽁 꿰는, 그 첫 단추를 꿰지 못했다. 물고기는 한마리도 잡지 못했고, 선생님이 빌려주신 루어 하나를 잃어버렸다. 하루종일 바람이 Wed, 09 Apr 2025 15:14:53 GMT 데오잡 /@@9LuH/99 A dry cryer's crying - 폭싹 속았수다 /@@9LuH/95 시어머니의 고향은 제주도다. 결혼 인사를 드리러 처음 간 제주에서, 시아버지는 흑돼지 화장실을 보고 놀라고 집집마다 드러누운 제주남자들을 보고 놀랐다고 하셨다. 제주에서는 여자팔자보다 소팔자가 낫다 했던가. 바다만 나가면 굶어죽을 일 없던 제주를 떠나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아리고 쓰린&nbsp;서울살이를 시작한 어린 우리 시어머니. 그래서 이 드라마는 우리 시어머니 Wed, 26 Mar 2025 19:40:46 GMT 데오잡 /@@9LuH/95 2월 일기 - 시간 참 빠르다 /@@9LuH/88 2.8.2025 동네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얼떨결에 참가했다. 아이들과 함께 5K를 뛰었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꼬마들, 안친해보이지만 단체사진을 부탁하는 사람들, 달리는 중에도 재잘대는 소년들, 머리가 하얗게 된 노인들, 유모차를 밀며 뛰는 엄마를 보았다. 완주의 성취감 보다는 사람들을 보고 얻은 삶의 에너지가 컸다. 우리 동네 사람들 참 열심히 살 Tue, 18 Feb 2025 20:36:24 GMT 데오잡 /@@9LuH/88 비 오는 날 - 혼자서 운전할 때 듣는 노래 /@@9LuH/83 Fall Out Boy - Centuries Alan Walker - Faded Marshmello x Jonas Brothers - Leave Before You Love Me Panic! At The Disco - House of Memories Hell's Comin' With Me - Poor Mans Poison Nathan Evans - Well Fri, 31 Jan 2025 16:24:35 GMT 데오잡 /@@9LuH/83 불안함에 대하여 - 떠나는 또 돌아오는 /@@9LuH/81 이렇게 방구석에 쳐박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도 최소한의 만남이 있는데, 아마 결혼을 안했다면 이마저도 없겠지 싶은, 남편 또는 아이들을 위주로 이루어진 그런 관계들이다. 7년전 동네를 떠났던 남편의 선배가 출장차 방문하시게 되어 겸사겸사 그 시절 몇몇 분을 초대한 식사자리를 가졌다.&nbsp;그 시절 귀국했던 몇몇이 안식년을 계획하고 있고, 곧 이 도시로 돌아올 Fri, 31 Jan 2025 15:50:10 GMT 데오잡 /@@9LuH/81 월요일 - 의 해방감은 참 달다 /@@9LuH/80 아이들이 학교로 떠나고, 일을 한다는 핑계로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허락되는 월요일 아침. 좀 늦었지만 2024를 돌이켜본다. 꽤 굵직한 여행을 여러 곳 다녀왔고 - 콜로라도 두 번, 샌프란/요세미티, 아틀란타/스모키마운틴 그리고 뉴욕 - 꽤 굵직한 몸뚱이를 갖게 되었고...무려 5키로 증량 캠핑도 몇 번 갔다온 거 같고...게잡이도 갔었고 가까운 바다로 Mon, 13 Jan 2025 15:13:18 GMT 데오잡 /@@9LuH/80 꾸꾸 꾸꾸 &nbsp; - 첫 아이의 태명은&nbsp;꾸꾸였다. /@@9LuH/79 주일학교를 다니지 않기로 한 뒤, 한 학기가 지났다. 중학생부터 참여할 수 있는 2박 3일 피정행사에 주일학교 등록학생 외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를 보내기로 했다. 오래도록 갈등하고 고민하다가.(왜 때문에...) 부모님이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보내야 하는데, 결국 나 답게 이 편지를 출발 세시간 전에 쓰기 시작했다. 고민고민해서 Thu, 09 Jan 2025 22:05:51 GMT 데오잡 /@@9LuH/79 설마했던 트럼프 - Why Fish Don't Exist /@@9LuH/77 우리는 크거나 작거나 가볍거나 무겁거나 언제나 '선택'이란 것을 한다. 미국정치에 관심도 정보도 극히 적은 내가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고급인 주제에 저급인 척 하는 것과 울타리 밖 사람들을 사회악 취급하는 것. 선택하지 않았지만 삶에서 짊어져야 하는 것들에 대한 사회의 정책적 배려와&nbsp;이미 저질러버린 잘못된 선택에 대한 사회의 제도적 도움 Mon, 11 Nov 2024 13:20:59 GMT 데오잡 /@@9LuH/77 할 말 - 너에게 또는 나에게 /@@9LuH/76 좋은 패를 하나 갖고 있는데, 그걸 냅다 집어 던지는 모양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nbsp;어쨌든 전화를 했다. 너 그러는 거 괜찮은 거냐고 물었더니, 꽤 격한 감정을 담은 대답이 돌아왔다. 듣자하니 주변에 모든 사람이 나처럼...아이고, 미안해라.&nbsp;거친 몇 마디가 오고 가고, 본질적이고도 철학적인 주제로 들어갔다. 도대체 왜 사나 싶다고. 세상 것들은&nbsp;두 가지 Thu, 31 Oct 2024 02:28:21 GMT 데오잡 /@@9LuH/76 잡소리 - 커피마시는 중 /@@9LuH/75 남편이 출장을 갔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또 출장을 가서, 빡빡하던 퀸 사이즈 침대가 널찍해지고 함께 하던 산책이 생략되자 하루가 조금 간결하고 밋밋해졌다. 집을 사고 집을 팔고, 7월말에&nbsp;이사했다, 라는 한줄 요약으로는 완전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나는 새로운 집에 마치 삼년 쯤 살았던 것처럼 익숙해져서 이제우리&nbsp;이너피스. 역시 나는 망각과 적응의 동물 Wed, 30 Oct 2024 19:58:45 GMT 데오잡 /@@9LuH/75 게으른 댓글러 - 아주 가끔 댓글러가 된다 /@@9LuH/66 자주 방문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아이가 좀 다르다는 의견을 보여서 전문가를 만나 검사를 받아보려한다는 한 엄마의 글을 읽었다. 아이가 자폐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고, 아빠는 자신의 성격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내가 그 글을 읽은 그 순간에는 댓글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뭔가 모를 조바심과 안쓰러움에 다급하게 댓글을 Mon, 24 Jun 2024 15:02:26 GMT 데오잡 /@@9LuH/66 바둑돌 - Sale e Pepe /@@9LuH/65 여름이 되자마자 김주임에게서 연락이 왔다. 겨울에 일했던 레스토랑에서 만난 그는 퉁명스럽고 사나운 편이라 아래 직원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나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집에서 멀긴 해도 시급이 높았고 주 2회 또는 3회 출근이었기 때문에 흔쾌이 출근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테이블이 15개쯤&nbsp;있었던 인테리어가 제법 비싸보이는 큰 가게 였던 Tue, 04 Jun 2024 06:18:05 GMT 데오잡 /@@9LuH/65 May 17th to 20th - Big Apple /@@9LuH/64 10년만의 nyc방문, 친구가족에게 얹혀져서 짧게 다녀옴.&nbsp;힘들고 바빴지만 나름 만족. 소호거리, 브루클린 브릿지, 고스트바스터즈 헤드쿼터, 도서관 등등등은 왜 사진이 1도 없을까. Statue of Liberty Central Park Musical Wicked Lego Store The Best New Yorker MoMA Butter<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LuH%2Fimage%2F6VwHKgRNlb3WPEF_SbaF8ietezo.HEIC" width="500" /> Thu, 23 May 2024 23:10:07 GMT 데오잡 /@@9LuH/64 미적지근 - 나의 온도 /@@9LuH/62 다만 인상이 차갑고 말버릇이 거칠 뿐이지, 나는 아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뜨거운 것이 좋지도 않다. 그냥 어릴 때부터 그랬다, 머리 쨍한 차가움과 이글거리는 뜨거움이 싫어서 순대국밥도 아이스크림도 늘 한 김 두 김 식혀먹었다. 그래도 팍 식은 아쉬움 보다는 은근히 따땃한 게 좋지. 살아오며 맺는 인간관계들도 그랬다. 친구건 연인이건 불 붙는다 싶 Tue, 14 May 2024 14:49:24 GMT 데오잡 /@@9LuH/62 그러니까 - 그냥 읽는다고 /@@9LuH/59 지지난주 부터, 장편소설을 읽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삼체,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라는 글을 보고 나무위키를 뒤져보니 소설 원작이 훌륭한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된 인간 답게, 넷플릭스를 닫고 책을 주문했다. 그러나,&nbsp;막상 책이 배송됐을&nbsp;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무언가를 열중해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에서 한달여의 시간을 바라보기만 했다 Fri, 10 May 2024 15:47:13 GMT 데오잡 /@@9LuH/59 이어지는 것들 - 인연 /@@9LuH/58 근처에 큰 행사가 있어서,&nbsp;남편의 대학교 동기가 출장을 나온 김에 우리 집에 방문했다. 남편과 나는 동갑이고, 우리는 모두 같은 회사를 다닌 덕분에&nbsp;나에게도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그. 그의 박사시절에 LA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5년만이었다. 20대에 함께 회사생활을 하면서 술을 먹던 추억을 얘기했다. 이제는 연락이 끊겨 어디서 뭐하는 Tue, 07 May 2024 16:04:10 GMT 데오잡 /@@9LuH/58 전문 소비자 - 책에 마음을 놓다 /@@9LuH/55 아마도 누구든지 날 때부터, 생산자와 소비자는 나뉘어져있다고 생각한다. 창조하거나, 변형하거나, 생에서 삶을 찾아내거나. 나는 전형적인 소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쓰는 것을 잘하고 일을 만드는 것 보다는 일을 하는 것을 잘하고 글을 쓰는 것 보다는 읽는 것을 잘한다. 잘 읽고 못 읽고의 판단 이전에, 나는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 Thu, 25 Apr 2024 14:41:17 GMT 데오잡 /@@9LuH/55 다시 태어난다면, - 오백년쯤 전에 /@@9LuH/54 최근에 웹소설을 좀 읽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nbsp;읽는 것으로 현실도피를 잠시&nbsp;했다. 이 작품 저 작품 읽다보면, 남성향과 여성향 작품의 지향점이 분명해지고 이거 읽었던 건가 아닌가 헷갈리기도 하다가 혹시 어딘가에 웹소설 쓰기 전문 공식 같은 게 있는 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암튼 뭐 도망가기엔 적당히 만족스러웠다. 애정하는 장르는 Sun, 21 Apr 2024 22:58:22 GMT 데오잡 /@@9LuH/54 Beautiful Things - Benson Boone /@@9LuH/53 세상 어디를 가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매사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의지도 없는 나는 매 순간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인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완고하지만 선한 정성있는 사람들. 초라해지는 자신이 싫어 도망쳐 보지만, 도망쳐 봤자다. 열성있는 존재들은 어디에나 있다. 언제나 문제가 생기면 이렇다, 어떻게든 회피하려 바둥거리고 도망칠 구멍을 구석구석 뒤 Wed, 17 Apr 2024 14:43:39 GMT 데오잡 /@@9LuH/53 [서평] 채식주의자 - 한강 /@@9LuH/52 먼저 읽은 남편이&nbsp;이거 정말 못 멈추겠어, 라고 짧은 평가를 남겼다. 예상보다 빠르게 내 차례가 되었고&nbsp;나 역시 멈추지도 못하고&nbsp;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읽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작가의 엄청난 글솜씨와 위화감 없는 인물의&nbsp;내면&nbsp;표현. 특히&nbsp;몽고반점은, 펄떡거리는 생생한... 표면적으로는&nbsp;그렇다, 시대와 사회 안에서 함께 키워진 크고 작은 폭력에 대한 Sun, 14 Apr 2024 02:51:12 GMT 데오잡 /@@9LuH/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