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 /@@9NPI 이제 꾸준히 써보려구요. 그 날의 각별한 맛에 대해서 ko Tue, 13 May 2025 06:21:25 GMT Kakao Brunch 이제 꾸준히 써보려구요. 그 날의 각별한 맛에 대해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2V0ujraakCowK0S1DZs6Oobf1-E.jpg /@@9NPI 100 100 포스트 호들갑 - 무국적 다이닝바 : 판교 목탄장 /@@9NPI/55 요새 제대로 된 맛집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맛집이 식당의 대체어가 된 듯 세상의 모든 식당은 맛집이 돼버렸다. 네이버 지도나 블로그 리뷰를 보면 맛집 아닌 식당 찾는 것이 더욱 쉬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터득한 나름의 팁이 있다. &lsquo;존맛탱&rsquo;, &lsquo;섹시푸드&rsquo; 등의 호들갑을 떠는 리뷰들이 많은 곳이라면 우선 제외하는 것이 유용하다.(반대로 맛 자체 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c_JuBaPsG39YSNmeUKwJP2tSgI.png" width="500" /> Sun, 09 Mar 2025 08:28:48 GMT 최석원 /@@9NPI/55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 데미안, 헤르멘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고 /@@9NPI/54 &ldquo;당신은 관조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rdquo;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봄' 우연히 읽게 된 책에서 이 단어를 보는 순간 잠시 책을 내려놓고 회상에 잠겼습니다. 무언가 관통당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에 대한 마음이었을까요? 아님 인생 그 자체였을까요. 다급하게 과거의 추억 속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ueoeqDrK60th-134y8sERcS-A0g.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13:00:26 GMT 최석원 /@@9NPI/54 도쿄 좀비와 숨바꼭질 - 도쿄여행기 #3 /@@9NPI/52 만약 외계인의 침공으로 지구의 운명을 건 숨바꼭질을 하게 되거나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하게 된다면 지체 없이 그 무대로 도쿄를 고르겠다. 크고 또 잘디잔 도시이기에 건물 앞 아무리 고개를 젖혀도 그 끝을 알지 못하는 건물의 높이는 육중한 스모 선수를 연상시키는 두터운 너비로만 짐작할 뿐이었다. 길거리 건물들은 스모선수들이 식당 웨이팅을 하는 것처럼 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MVduMLEiEVpW9kdsorY1uYs_jss.png" width="500" /> Sun, 29 Dec 2024 08:05:49 GMT 최석원 /@@9NPI/52 카와이 - 도쿄 여행기#2 /@@9NPI/51 도쿄 사람들의 옷은 참 제각각이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소재나 디테일, 코디 역시 모두 다양하다. 얌전한 줄로만 알았던 울 재킷 뒷면에 박혀 있는 스터드로 야생성을 표출하기도 하고 두터운 면으로 이어지다 뜬금없이 등장한 비닐 소재가 변주를 주기도 한다. 마치 도플갱어를 마주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존재하는 듯했다. 옷 하나하나 놓고 봐도 그렇고 총합을 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NGagVfzJ3tne4aq2JVezNFAdHwg.PNG" width="480" /> Thu, 26 Dec 2024 06:55:36 GMT 최석원 /@@9NPI/51 숙면계의 에르메스 - 도쿄 여행기 #1 /@@9NPI/50 집 밖을 벗어나면 예외 없이 깊은 잠에 못 들지만 도쿄는 다르다. 몸을 대기만 해도 위험할 정도로 잠이 솔솔 쏟아진다. 이만한 곳이 있을까 3시간 반의 비행만으로 지칠 만큼 몸이 쇠약해진 건가 싶기도 했지만 맞은편 곤히 잠든 사람을 보자면 단지 컨디션 문제는 아니었다. 고개를 내려보니 유달리 폭신하게 감싸는 '도쿄 지하철의 시트' 그리고 서늘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Ms3OOITbd4D_nBKEIt3ppgI1Yxo.PNG" width="500" /> Wed, 18 Dec 2024 00:18:16 GMT 최석원 /@@9NPI/50 얼마만큼의 바보 /@@9NPI/49 바보의 순간을 좋아해 지갑을 놓고 출근하거나 지하철을 반대 방향으로 타고 중요한 무언갈 깜빡하고 빠뜨리는 것이 아닌 홧김에 뱉은 말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거나 망설이다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에 사로잡히거나 전 날의 행동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히는 모습들 말이야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lsquo;아 내가 멍청했다&rsquo;라고 깨닫는 순간을 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SR0lpxCKPh0KxFH0lqrx3PtNWUs.JPG" width="500" /> Sun, 07 Jul 2024 11:48:20 GMT 최석원 /@@9NPI/49 불만 많은 생태와 오토파일럿(feat. 더티스낵) - 더티버거, 돼지버거, 더티스낵 박스 /@@9NPI/48 한때 햄버거 병을 심하게 앓아 나름 유명한 버거집들을 유난히도 쫓아다녔다. 해외에 나가는 경우에도 해당 지역의 이름난 버거집을 늘 들리곤 했다. (거창하게 썼지만 그래봤자 두 번 정도다) 처음에야 맛있는 버거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 기세였지만 버거를 베어문 채 콜라로 넘겨 내는 행위를 수십 번 반복하다 보면 질긴 풀을 씹어먹는 양처럼 기계적으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Bi2rE5fPQMSX3u7RDSgCTf7-Iio.png" width="500" /> Mon, 20 Nov 2023 12:30:43 GMT 최석원 /@@9NPI/48 합의된 호들갑 (feat. 피렌체) - Vini E vecchi Sapori /@@9NPI/47 호들갑은 재밌다. 과장되고 유난을 떠는 행동은 외줄 타기 마냥 불안정한 탓인지 의도와 관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본인마저 속는 진지한 호들갑은 꽤나 우습다.) 하지만 스스로는 경계한다. 필연적으로 많은 시선에 끌려 무대에 올라야 할 땐 (실제 무대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호들갑으로 제 몫을 지불해야 하지만 귀갓길엔 여김 없이 후회와 민망함이 밀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dg3yxatv-V6gVyPbTSuls9h0m1s.png" width="500" /> Sun, 08 Oct 2023 08:59:15 GMT 최석원 /@@9NPI/47 스페이스 카우보이들의 날 (feat. 청담 우정) - 한우스지된장전골 /@@9NPI/46 나이가 들 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팔, 다리만큼이나 주위를 둘러싼 것들도 점점 얇아지고 세밀하게 다가온다. 막연히 덩어리로만 알았던 것이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묶여있던 끈들의 다발이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올 한 올 제 주장을 하는 점차 다친 상처를 실 눈이나 곁눈질 없이 바라보고 소독약을 바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개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그래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tgWx7QXgBIKggteBhXVlenxOH0M.png" width="500" /> Tue, 12 Sep 2023 01:53:23 GMT 최석원 /@@9NPI/46 아닌 척 (feat.진미평양냉면) - 냉면 /@@9NPI/45 아닌 척을 한다. 아주 큰 마음이 있음에도 스스로도 가끔은 헷갈릴 만큼 그 주인은 누굴까 의문이 들 정도다 좀처럼 아는 체를 안 한다.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모든 게 사라지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눈은 필요 이상으로 솔직하다) 이를 악물고 아닌 척을 한다. 시간이 지나 원하던 대로 되는 경우도 있고 늘 그렇듯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JJmof9Q4ERDeP8rbZsCa_PrmbJ0.png" width="500" /> Thu, 31 Aug 2023 08:03:06 GMT 최석원 /@@9NPI/45 이상형의 덕목(feat. 파스티피쵸) /@@9NPI/44 이상형의 덕목으로 '연민'을 더러 꼽았다 그간 미결의 눈물들이 한 번에 터져 나오게 만든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계기일 것이다. 특히 '연민과 연대의 이야기'라는 리뷰를 읽은 후에 좀처럼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는 단어를 낭만의 최전선으로 내세우게 된 건 부침으로 부유하던 마음은 그 어떤 형태로든 나름의 안식처가 필요했을 것이기에 '척' 하는 걸 무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6pAahLVDqiHfWBSf30W-Pxoa0Ec.png" width="500" /> Tue, 15 Aug 2023 10:55:32 GMT 최석원 /@@9NPI/44 가족극 &lsquo;갈빗집&rsquo; (feat. 청기와타운) - 수원 LA 왕갈비, 육회 /@@9NPI/43 어릴 적 매주 주말이면 거의 어김없이 가족 외식으로 갈빗집을 갔다 왜 매번 갈빗집일까 라는 의문이 자라나기 전부터 갈빗집을 운영하거나 말 못 할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그저 &lsquo;적절한 &lsquo; 선택이었으리라 친숙한 맛이면서도 집에서 구워 먹기엔 &lsquo;대단한 결심&rsquo;이 필요하고(기름진 갈비의 잔 향이나 아이스링크장처럼 매끈해지는 바닥을 고려하면 명절이 아닌 이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xO-N7a3cl4MgmGB0sRLS1mFmyTg.png" width="500" /> Thu, 03 Aug 2023 08:21:55 GMT 최석원 /@@9NPI/43 불안 공개 모집 (feat. 르프리크) - 시그니처 버거, 트러플 치킨, 브랑다드, 챗포테이토 /@@9NPI/42 불안감 탓에 종종 일을 벌인다. 단점은 약발이 오래가지 않아 화전민 마냥 주기적으로 터를 옮겨 다닌다. 유효기간은 길어야 1년 남짓이다. 처음에야 호기롭고 긴장되는 마음에 가려 불안을 잠재운 듯 하지만 그 역시도 적응이 되고 나면 자욱했던 안개가 거치며 불안은 늘 그랬듯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불안의 공고함을 보자면 애초에 생각이라는 걸 하기 전부터 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tmMWE9fGjVPWp_gVkizVHptQzqc.png" width="500" /> Wed, 28 Jun 2023 09:47:51 GMT 최석원 /@@9NPI/42 머스마 혀 천장 (feat. 화상손만두) - 오향장육, 모둠만두, 유린기, 탕수육 /@@9NPI/41 머스마들과 식사를 할 때면 어김없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허겁지겁 무언갈 느낄 새도 없이 형태와 온도만 어렴풋이 잡힐 때쯤엔 이미 혀 천장은 데인지 오래다 그마저도 촌스럽게 식사를 마친 이후에나 알아차릴 따름이다. 종강 이후 무제한 고기뷔페에서도 그랬고 퇴근 후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곳에서나 안전한 룸 안에서조차 달라지는 건 없었다. 어쩌면 로봇청소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U-G0-KdOUl7-6Y7lf-CO5QJBvIk.JPG" width="500" /> Wed, 14 Jun 2023 09:35:01 GMT 최석원 /@@9NPI/41 캘빈해리스 파스타 (feat. 브레라) - 라자냐, 아란치니 /@@9NPI/40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입술을 꽉 깨문다. 인상을 쓴다. 숨을 쉬거나 침대에 드러누워 있거나 음식물을 씹는 등의 기계적 행동을 제외하면 약간이라도 신경이 더해지면 내 몸은 어김없이 긴장한다. 기분이 어떤지 묻거나 지난 주말에 뭐 했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구형 컴퓨터의 냉각팬이 요란한 소릴 내듯 이마와 입술은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한다. 긴장하지 말고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wVTuXDI2wXGyBJzyKzEfKgd584s.png" width="500" /> Tue, 30 May 2023 02:32:37 GMT 최석원 /@@9NPI/40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초밥(feat. 갓덴스시) /@@9NPI/39 &ldquo;그러나 쓰쿠루 본인에 대해 말하자면, 남에게 자랑할만한, 또는 이렇다 할 특징을 갖추지 못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느꼈다. 모든 점에서 중용이었다. 또는 색채가 희박하다.&rdquo; 무라카미 하루키의 &lsquo;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rsquo; 중에서 A 역시 쓰쿠루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 대입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내부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bxLSYASfcG4QnHMpHUR723j5lJI.JPG" width="500" /> Wed, 17 May 2023 09:02:00 GMT 최석원 /@@9NPI/39 친절함과 정겨움 사이(feat. 돈파스타 나폴리 피자) - 살시치아 피자, 시칠리 파스타, 치즈 페투치니 /@@9NPI/38 칼로 잰 듯 친절하다. 친절함을 보이기 위해 팔은 몇 도 정도로 꺾어야 하며 숨은 1~2차례 정도 공백을 일부 허용하는 정도로 고르고 말의 온도는 4월의 날 밝은 날 햇살 정도의 온기와 속도로 꺼낸다. 반복적으로 훈련된 북한의 마스 게임을 보는 듯하다. 적절한 타이밍과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그리고 정제된 감정 도저히 흠잡을 데 없는 친절함이다. 누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pjW1l9l6VUwFQEF59m5xz8Bl-ZE.png" width="500" /> Wed, 03 May 2023 09:00:11 GMT 최석원 /@@9NPI/38 피렌체 사격법 (feat. 빠넬로) - 블랙트러플 피자, 빠께리, 살루미보드 /@@9NPI/37 늘 사격을 할 때면 더딘 편이었다. '잘될 수 있을까&rsquo; 따위의 생각이 장마철 구름 마냥 늘 머리 위로 드리운다. 제한된 기회 탓에 천천히 한발 한발 호흡을 가다 듬으며, 격발 하는 순간 까지도 검지 끝엔 머뭇거림이 서려있다. 동시에 다른 사로에서 들려오는 드럼을 치듯 호쾌한 리듬에 맞춘 소리를 듣고 있자면 고개를 드는 조급함을 달래려 더욱 많은 호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cExCLngM81j7stS975_ZaZIXIUs.png" width="500" /> Wed, 19 Apr 2023 08:58:05 GMT 최석원 /@@9NPI/37 카드게임과 개인적 경험(feat. 만제in Osaka) - Tokyo-x &amp; 특상히레카츠 /@@9NPI/36 같은 단어가 적힌 카드를 참가자들에게 한 장씩 돌린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전달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흥미를 잃고 떠난 이들은 뒤로한 채 남겨진 이들에게만 돌려진다. 카드 속 단어는 엄마, 아빠를 거쳐 '명징', '심심한 사과'까지 점점 더 좁은 범위에서 쓰이는 것들로 좁혀진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손에 쥔 카드의 수가 아니라 각각의 카드가 내게 어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rOMYaYTbUFYfChD1zRfkw1ywHQM.png" width="500" /> Sun, 09 Apr 2023 04:04:20 GMT 최석원 /@@9NPI/36 밀약과 성실 이행자 그리고 고향(feat.체부동잔치집) - 해물파전, 들깨칼국수 /@@9NPI/35 서촌에겐 실제 고향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이상적 고향에 다다른 것 같은 안도감이 든다. (이 안도감 역시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겠지만) 근처 북촌이나 안국역 일대에선 느끼지 못하는 감정인걸 보면 이데아에서 역시도 양반은 아니었나 보다. 막연히 떠나고 싶거나 복잡한 것들로부터 물리적 거리감이 필요할 때면 눈앞의 것들은 흐려지고 어릿 속 서촌의 풍경은 더욱 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NPI%2Fimage%2F69UqFvWKhNBm4W8LZzNdSj7W9YI.JPG" width="500" /> Sun, 26 Mar 2023 11:11:21 GMT 최석원 /@@9NPI/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