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혜나 /@@9Sj0 삶을 쓰고 싶은, 그래서 잘 살고 싶은, 꽃보다 사람이 좋은, 일상 에세이스트이고 싶은 이 ko Tue, 29 Apr 2025 08:23:20 GMT Kakao Brunch 삶을 쓰고 싶은, 그래서 잘 살고 싶은, 꽃보다 사람이 좋은, 일상 에세이스트이고 싶은 이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8aA2oEQdlkIgMbnZ_NUHi3PLZm4.jpeg /@@9Sj0 100 100 다행 스테이플러 - 세 개의 기차와 세 번의 다행 /@@9Sj0/173 2024년 11월 22일, 넷째 날, 프랑크푸르트에서 라이프치히로. 어제보다 아침 바람이 더 차다. 프랑크프루트를 떠나는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짐을 싸고 프랑크푸르트역으로 향했다. 코인로커에 짐을 맡기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은 김칫국과 떡볶이! 한국 떠나온 지 이제 겨우 5일째인데, (사실 중간에 라면도 먹었는데) 그래도 한식이 먹고 싶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g6T-TdPYEryCtJd5KS5eW05mDLY.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01:50:31 GMT 주혜나 /@@9Sj0/173 낯설어서 선명한 - 나를 좀 더 또렷이 보는 방법 /@@9Sj0/172 2024년 11월 21일, 프랑크푸르트 아침 여섯 시, 아직 어두운 바깥.또 눈이 일찍 떠졌다. 시차에 완전히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혹시 몸이 지쳐 탈이라도 날까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서 더 잘 자려고 노력 중이었다. 집을 떠난 지 벌써 나흘째. 그런데도 아직 26일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괜히 기분이 좋았다. 긴 여행의 묘미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DARxZgIjXVSVb-jecD20UnGIjrM.jpg" width="500" /> Thu, 17 Apr 2025 05:12:20 GMT 주혜나 /@@9Sj0/172 유 아 쏘 뷰티풀! - 오늘 네가 너무 아름다워 /@@9Sj0/171 2024년 11월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침 6시부터 눈이 떠졌다. 8시간의 시차, 지금 한국은 오후 4시니 당연했다. 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다행히 아이는 나보다 잘 자는 것 같았다. 호스텔에 공용공간에 나와 컴퓨터로 이것저것 일을 했다. 마감을 못하고 온 일들을 마무리 짓느라 마음이 분주했다. 30시간의 이동, 평소보다 모자란 수면시간에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CSQR2yMwAE-RLPH31tb-AGiDLZs.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05:51:11 GMT 주혜나 /@@9Sj0/171 바람의 방향 /@@9Sj0/164 천천히 뛰었다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뒤에서 부는 바람이 등을 밀어주는 것 같았다 어제보다 속도가 빨라졌다 하늘이 파랬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다 바람이 앞에서 불었다 코가 시리고 귀가 아렸다 달리는 속도만큼 바람이 더 세졌다 속도를 늦췄다 뚜벅뚜벅 걸었다 시린 손을 꼭 쥐고 코를 훌쩍이며 하늘이 흐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AdkypSdqYlm9l8q9cgvxLWHNYzY" width="500" /> Fri, 04 Apr 2025 11:10:53 GMT 주혜나 /@@9Sj0/164 프랑크푸르트, 그날의 골목길 - 모든 처음 날에게 /@@9Sj0/169 2024년 11월 18일 밤 10시, 전라남도 영암 길을 나섰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이 새벽 1시에 출발하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의 다음 날 일정을 고려해 그렇게 늦게 데려다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 &ldquo;빠빠이! 엄마, 잘 갔다 와!&rdquo; 아홉 살 막내의 인사가 경쾌했다. 열셋, 아홉, 그리고 마흔셋. 세 식구를 한국에 남겨 두고, 첫째와 나는 한 달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OWb314QU_pXVcGp4aSdDAWqWLY0.jpg" width="500" /> Thu, 03 Apr 2025 01:37:44 GMT 주혜나 /@@9Sj0/169 붉은 바다 - 나는 누구인가? /@@9Sj0/167 붉은 바다 붉음이 푸름 위로 스며든다. 붉음이 일렁이며 수면 위를 타고 흐르면 하루의 끝자락은 고요한 불꽃이 된다 바람도 숨 죽인 저녁 잊힌 시간들을 떠올린다 푸름은 매일 붉음에 덮여도 단 한번 푸름은 잃은 적이 없다 나는 붉던가 푸르던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EaFJr6PtucEylLPO4OfeuFJvVOU" width="500" /> Wed, 26 Mar 2025 02:50:08 GMT 주혜나 /@@9Sj0/167 서점의 겨울 화분처럼 - 모두에게 추운 겨울 /@@9Sj0/163 오랜만에 서점에 식물들을 돌봐 주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 마음이 내려앉을 곳을 다시 찾느라 두 달가량 힘이 든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와 현실에 안착하려면 여행기간의 두 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들은 간신히 살아만 있었다. 추위와 무관심에 생기를 잃은 지 한참 지난 것 같았다. 마치 지난 두 달간 내 모습 같았다. 추위에 살짝 얼어버린 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5JdndmIYOTukfdv5mWpg_Rm1qXc" width="500" /> Wed, 19 Feb 2025 03:59:07 GMT 주혜나 /@@9Sj0/163 책방이 취미는 아니고요 - 나에게 지키는 신의에 대하여 /@@9Sj0/146 [사장님은 아마 건물주가 아닐까요?] 오픈한 지 며칠 안되었을 때, 손님께서 감사하게도 블로그에 책방 후기를 남겨 주셨다. 간판이 없어 찾기 힘들었지만 아늑한 공간이 마음에 드셨다는 내용이었다. 손님의 글 곳곳에서 간판도 없는 시골 책방에 대한 걱정이 묻어 있었다. 글에 달린 댓글 중 사장님이 건물주가 아닌지 추측하는 내용이 있었다. 댓글을 읽고 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DQobniXRZTXoh8Vi0lYZlF7xQHQ" width="500" /> Mon, 05 Aug 2024 09:12:36 GMT 주혜나 /@@9Sj0/146 서른아홉 살의 진짜 노동기 - 시골에다 서점을 차렸지 뭐예요 /@@9Sj0/135 서른아홉 살이 될 거라고, 왠지 한 고개 꺾이는 것 같은 마흔을 일 년 앞둔 그 나이가 내게도 올 거라고, 불과 몇 년 전 까지도 나는 이 사실을 미처 실감하지 못했다. 서른여덟, 작년 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제주에서 보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 여기. 이 시골 작은 마을에다가 말도 안 되는 서점을 만들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kkzmtJOkWwvqW41pamQt8AkCZyM.jpg" width="500" /> Fri, 29 Mar 2024 06:11:45 GMT 주혜나 /@@9Sj0/135 알 유 오케이? - 미국인 데이브 윌슨에 관한 이야기 /@@9Sj0/132 데이브 윌슨이라는 이가 있었다. 데이브의 키는 190센티쯤 되었을까?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에도 주름이 제법 있어서 그가 중년의 나이임을 모두 짐작은 했으나 아무도 그의 나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는 도수가 매우 높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안경덕에 눈이 아주 작아 보였지만, 그 작은 눈은 늘 웃고 있었다. 언제나 간단한 셔츠에 벨트를 채우는 바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zz9RZb88NiPE7XPpRS3I89Lr_Po.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7:13:30 GMT 주혜나 /@@9Sj0/132 서해안 물고기를 이해하는 방법 - 16년째 살아온 그에 대한 이해는 결국 /@@9Sj0/112 눈앞에 파란 가을하늘과 눈부신 제주&nbsp;함덕 해변이 펼쳐져 있었다. 제주에서 지냈던 3년의 시간 중 마지막 해, 코로나를 핑계로&nbsp;시댁에 가지 않았던 추석연휴였다.&nbsp;10월 초정도 되었지만 아직 바닷물은 많이 차갑지 않았다.&nbsp;모처럼 남편이 오래 머무르는 연휴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nbsp;해변에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했다. 아빠 등을 타고 올라 물속 레슬링을 하고, 작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VMuMBbxKFAjFVbDXYBOa9FkLN4s.jpg" width="500" /> Tue, 05 Mar 2024 00:19:38 GMT 주혜나 /@@9Sj0/112 간지 나는 엄마 - 엄마와 자식의 알 수 없는 사랑 이야기 /@@9Sj0/106 '띵동' 빈티지 사이트 세일 문자가 왔다. 이번에는 MD초이스 까지도 세일을 한다고 한다. 빈티지를 좋아하는 내게 일 년에 몇 번 없는 희소식이다. 서둘러 사이트에 들어가서 옷을 골라 담는다. &quot;나도. 나도.&quot; 엄마의 빈티지 사랑을 아는 첫째는 곁에 붙어서 자기 옷도 고른다. 무려 90프로 세일. 두 사람 옷을 잔뜩 담아도 10만 원 남짓이다. 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ckP2iGzOj6H6jtauCQahUdiDIKU.jpg" width="500" /> Fri, 01 Mar 2024 08:01:35 GMT 주혜나 /@@9Sj0/106 파란 하늘을 소유할 수 있는가? - 여유에 대한 질문 /@@9Sj0/118 겨울의 끝자락이었다. 제주살이 3년 차,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막 끝내서 거실에는 이삿짐이 아직 한가득 쌓여 있었다. 며칠 뒤 필리핀 세부 한 달 살기를 위해 출국을 해야 했기에 쌓인 이삿짐은 일단 한동안 내버려 둬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날-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 첫 전염병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pI3CxlAiF2McjowPfXoq6Gt081g" width="500" /> Thu, 29 Feb 2024 03:29:23 GMT 주혜나 /@@9Sj0/118 일주일 내내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우 /@@9Sj0/122 비가 왔다. 일주일 내내. 그리고 일주일 내내 서점을 찾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엄마 옆에 앉아 지겨움에 몸부림치다 결국 서점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는 우리 9살 먹은 막내 밖에는. 서점을 연지 이제 겨우 열 하루. 아이들이 방학인 2월에는 월, 화, 수, 목, 금 14시에 열어서 18시에 닫고, 주말은 쉰다. 손님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건가 싶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5QFdl2CL0KOQ7ab6VDcvCQs8zkY.jpg" width="500" /> Mon, 26 Feb 2024 01:14:07 GMT 주혜나 /@@9Sj0/122 아빠가 없으면 말이야 - 한부모가정에서 자란다는 것은 /@@9Sj0/107 &ldquo;에헤이. 그 보여주면 안 됩니더.&rdquo; &ldquo;아이고. 그래도 마지막인데 애들한테 보여 주야지.&rdquo; 일곱 살, 늦은 가을. 잠시 스쳤던 아빠의 얼굴이 기억난다. 시끄러웠던 장례식장이었다. 아빠 또래의 아저씨들이 모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둘러 서서 한참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어떤 아저씨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다른 아저씨는 아이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i_t-Ri9h35ecdB3yVbPhRIv1Rxo" width="500" /> Fri, 23 Feb 2024 06:33:02 GMT 주혜나 /@@9Sj0/107 달달하고 쓸쓸한, 쓸쓸하고 달달한 /@@9Sj0/120 유골함을 들고 희진이 살던 원룸을 찾았다.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라곤 작은 창 하나가 전부인 소박한 방이었다. 손을 뻗으면 창 밖으로 보이는 맞은편 건물에 손이 닿을 것 같았다. 그 창가에 작은 스킨답서스 하나가 주인이 사라진 걸 아는지 기운이 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가게에 있는 커다란 아레카 야자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희진의 눈빛이 생각났다. 화분을 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uxuC2So7EMRl6bc_iJPC1id91JE" width="500" /> Wed, 21 Feb 2024 09:51:19 GMT 주혜나 /@@9Sj0/120 이타적인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 /@@9Sj0/83 이타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가 제법 되었다. 오직 나. 나. 나에게만 국한된 나의 시선에 신물이 날 정도로 질리기도 했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철학에서 조금이라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치관이 조금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잘 모르겠다. 이타적인 삶이 과연 무엇일까? 그에게 없지만 내게 많은 것을 조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gRACvDBV5WXF1YYPVvhl2Keq-K8" width="500" /> Tue, 20 Feb 2024 00:18:23 GMT 주혜나 /@@9Sj0/83 독이 든 케이크 - 너를 죽이려던 나의 손에 들린 너 /@@9Sj0/116 그 밤을 어떻게 지새웠는지 또렷이 기억난다. 처음엔 부들부들 떨다, 점차 차분해지고 차가워졌다. 인기척이 들리자 자리에 누워 자는 척을 했다. 희진은 술에 잔뜩 취해서 들어와 그대로 뻗어서 잠이 들었다. 누워있는 희진을 아침까지 계속 들여다보았다. &lsquo;눈, 코, 입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예쁠까? 긴 생머리도, 큰 키도. 적당한 가슴이랑 엉덩이도. 얘는 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_u17qjVXH0B1u8d8TxBvkyqu4Ig.jpeg" width="500" /> Wed, 14 Feb 2024 08:42:21 GMT 주혜나 /@@9Sj0/116 단추언니라고? /@@9Sj0/113 &ldquo;손님, 어떡하죠. 너무 죄송합니다. 오늘 저녁 예약이 더블로 되었어요. 손님께서 나중에 예약하셔서 저희가 부득이하게 환불을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실수니까 위약금도 지급할게요. 다시 한번 너무 죄송합니다.&rdquo; 그날 밤, 며칠 전 힘들게 예약했던 숙소에 도착해서 방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화가 났지만 위약금까지 얹어주며 난처해하는 사장님에게 더 이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RBt5I24DuNmVirgE3jv3lX9azu0.jpg" width="500" /> Wed, 07 Feb 2024 01:01:00 GMT 주혜나 /@@9Sj0/113 눈치 없이 빛나는 /@@9Sj0/109 그 뒤로 희진은 자주 퀭한 눈을 하고 나타나 초콜릿케이크를 찾았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게 주인과 손님에서 친한 언니 동생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희진이 말했다. &ldquo;언니, 삶에서 달달한 것들을 빼면 무슨 재미가 남을까?&rdquo; 그 무렵 나는 카페 개업을 위해 온갖 종류의 디저트를 맛보고 만들어 보느라 달달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양하고 싶은 마음이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j0%2Fimage%2FMqScc_pRzWkwRmz87YRaISIr9Sw" width="500" /> Wed, 17 Jan 2024 07:12:57 GMT 주혜나 /@@9Sj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