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티 /@@9VQ2 일상 속 가벼운 주제부터 인문학까지 재미있고 쉬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ko Sat, 03 May 2025 09:32:07 GMT Kakao Brunch 일상 속 가벼운 주제부터 인문학까지 재미있고 쉬운 글을 쓰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VQ2%2Fimage%2FaSNhJxH77anWWkBUr__msXBJV7w.JPG /@@9VQ2 100 100 세일즈맨의 죽음 /@@9VQ2/477 류지우 식탁에 둘러앉아 네 식구가 밥을 먹는 시간. 지난 14년 동안, 나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순간이었다. 퇴근 후 저녁마다, 주말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빠. 오늘도 점심에는 다같이 부대찌개를 먹고, 오후에는 동생과 운동을 다녀오셨다. 아침이면 언제나 먼저 일어나 나를 위해 밥상을 차려주는 우리 엄마. 중학생이 되어 아침 7시 반에 집을 Mon, 21 Apr 2025 01:17:34 GMT 제이티 /@@9VQ2/477 - 불협화음 - /@@9VQ2/476 정서윤 난 어릴 때 어떠한 기억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즉흥적 기억을 가지고 싶어 했다. 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인데 솔직히 그렇게 무언가를 나누고 싶지는 않았다. 어렸을 때는 그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난 그저 기억 나는 것이 자연광이 비치는 햇살 속에서 풀장에 젖은 나의 체내의 무언의 시원 Sun, 20 Apr 2025 14:07:34 GMT 제이티 /@@9VQ2/476 예쁜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9VQ2/475 2025-04-20 <세일즈맨의 죽음> 유지민 웜홀. 깊고 동그란 무언가. 빠져 들면 나는 이젠 웜홀 안의 세상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의미부여는 나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눈물들을, 웃음들을 책임져 준다. 감정이란 상태 위에 나를 앉혀 놓은다. 이런 찰나들은 이슬처럼 부분적이지만 모두 모여 커다란 호수를 구축해 낸다. 아리따운 윤슬은 Sun, 20 Apr 2025 13:49:19 GMT 제이티 /@@9VQ2/475 이런 나라도 받아주고 사랑해줄래요. /@@9VQ2/474 조가람 당연한 것. 그것 때문에 아빠와 나의 사이엔 돌이킬 수 없는 시공간의 뒤틀림이 생겼다. 일렁이는 손 끝 사이로 잡을 수 없는 무언가. 이때 동안 그걸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시대를 탓했다. 애꿎은 아빠에게 소리쳤다. 그거 하나도 못해주냐며 가시 같은 말을 쏟아부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그치만, 그 물렁한 것들이 입을 통해 Sun, 20 Apr 2025 13:37:24 GMT 제이티 /@@9VQ2/474 사과 /@@9VQ2/473 조가람 학생: 비례 대표제는 무엇인가요? 교수: 비례 대표제란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 정당을 투표하는 제도를 말해요. 학생: 그럼 비례 대표제엔 국회의원이 어떻게 선출되죠? 교수: 투표한 정당의 득표수에 비례해서 의원이 선출되게 됩니다. 정당에서 1번부터 30번까지 이름표를 작성해요. 그 이름표가 곧, 정당에 비례해 선출될 후보들의 명단이 되는 것이죠 Sun, 13 Apr 2025 22:56:14 GMT 제이티 /@@9VQ2/473 정치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9VQ2/472 김서윤 정치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그러나 오늘 사회는 이것을 하나로만 규정하려는 시도들이 빗발친다. 사람들은 이 빨간색과 파란색의 향연에 익숙해져 인물이 아닌 사물을 보고 투표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투표는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인물의 자질과 능력을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당을 보고서 투표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Sun, 13 Apr 2025 22:55:06 GMT 제이티 /@@9VQ2/472 뫼비우스의 띠 /@@9VQ2/471 박재영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혐오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민주주의는, 꽃다발과 같은 존재다. 아니, 어쩌면 낙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에덴 동산, 가나안 땅과 같이 민주주의라는 존재는 마치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 존중받고, 하찮은 사람도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생기는 낙원과도 같다. 강에서는 당장 마셔도 될 것만 같은 Sun, 13 Apr 2025 22:53:28 GMT 제이티 /@@9VQ2/471 -오늘 내가 입을 옷을 더럽히며 남을 도울 사람은 없다 /@@9VQ2/470 김지유 우리는 어떤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함께하는 사회? 우리는 보통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다 이루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사고와 생각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권력과 지위가 있는 사람에게 휘둘려 살아가며 인과관계, 선과 악 같이 구분할 수 없는 것들을 선명하게 정의하려고 Thu, 10 Apr 2025 08:50:21 GMT 제이티 /@@9VQ2/470 자아가 약했던 것일 뿐 /@@9VQ2/469 박재영 대부분의 학교는 통합교육을 실시하거나, 장애인들이나 조금 모자란 애들을 모아놓는 반을 만든다. 우리 학교는 그 중에서도, 통합교육에 더욱 가까운 학교인 것 같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는 사립학교고 시험을 보고 들어오는 학교이며, 중교전형이나 재단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나와 가산점을 받아도 모두 기본적으로 시험을 봐야 한다 Sun, 06 Apr 2025 23:56:04 GMT 제이티 /@@9VQ2/469 미완성의 꿈 /@@9VQ2/468 백은서 나는 언제나 여름을 기다린다. 여름은 바다가 속삭이는 시간, 세상의 모든 무게가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처럼 느껴진다. 그 뜨겁고 끈적한 공기 속에서도, 바다의 소리는 언제나 나를 끌어당긴다. 그 바다의 파도는 끝없이 밀려오고, 그 속에서 나는 세상의 모든 무게가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찾는다.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로 Tue, 01 Apr 2025 01:53:06 GMT 제이티 /@@9VQ2/468 고립된 노예 /@@9VQ2/467 유지민 지난 3년하고 반의 시간동안 내게 한국은 모르는 장소가 되어버렸다. 경쟁과 압박감, 치열함 사이에 깔릴까 공포 스러운 곳으로 말이다. 언어는 사고를 구축하였다. 사방에서는 나의 능력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심을 하며 겁을 주었다. “한국 돌아가봐 넌 아무것도 아니야”, 여러 목소리들은 겹쳐 내 뇌리 속에 멤돌아 다닌다. 귀국이라는 단어는 이젠 설렘만 Mon, 31 Mar 2025 00:54:10 GMT 제이티 /@@9VQ2/467 Übermensch /@@9VQ2/466 정서윤 언젠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멋모르고 펼쳐보았던 낡은 할머니의 성경책이 이제서야 생각납니다. 이젠 인덱스와 형광펜으로 얼룩져 있는 그 흔적들이 얼마나 인간의 신앙심을 자극하고 열성적인 믿음을 자초하였는지조차 모르게 될 무렵, 처음 접한 성경에서는 전지전능한 하느님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누군가에게 이러한 설교를 전파하고 있는 듯 하 Sun, 30 Mar 2025 01:46:52 GMT 제이티 /@@9VQ2/466 갈매기 /@@9VQ2/465 김서윤 여행을 갈때 생각해보면 잘 짜여진 여행 스케쥴을 들고 가지만 결국에는 그 걷는 과정에서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더 많았다. 분명 그 명소에 가서도 기분이 좋지만 그 사이의 아름다움은 찰나일 뿐 다시 내려와야 할 길이다. 그러나 내가 그곳에 가기 위해 걸어왔던 길에는 적어도 움직임이라는 것이 있었다. 생명이 있고 살아있는 것 나는 그것이 Sun, 30 Mar 2025 01:45:51 GMT 제이티 /@@9VQ2/465 하루라도 너로 살아보고 싶어 /@@9VQ2/464 류호림 - 남들은 나에게 목표지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합니다. 전교 1등을 놓치면 안될 듯 승부욕이 강하고, 어릴 때부터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으며 언어적인 재능도 보였다고 말합니다. 나는 열정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살고 무기력한 삶을 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나도 모르는 나를, 남들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 것인지 Sun, 30 Mar 2025 01:45:00 GMT 제이티 /@@9VQ2/464 애매한 재능 /@@9VQ2/463 박재영 제대로 무언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그 대안이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하기에는 내가 그 길을 너무 싫어한다. 그게 바로 지금 나의 상황이다. 뭘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쉽게 말해서 성공하기 위한 모든 요건을 나는 지금 갖추지 못 Sun, 30 Mar 2025 01:44:05 GMT 제이티 /@@9VQ2/463 질투 /@@9VQ2/462 정서윤 봄의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새학기가 시작된다. 오늘도 산불에 허덕이는 간절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뉴스로 청취하면서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는 이 잔혹한 구슬 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갈까 고민한다. 그저 걷고 싶었던 나의 소망을 가볍게 무시한 채 나는 숙제만 해야 헀다. 서로 엇갈린 수많은 선 위에 서있다보면 어디선가 나와 같 Sat, 29 Mar 2025 09:39:33 GMT 제이티 /@@9VQ2/462 행복은 값싸야 하는지 비싸야 하는지 /@@9VQ2/461 류호림 - 오늘 아침 6시에 알람이 울렸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지친 몸을 이끌고 알람을 끈 후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옷을 고르고 옷을 입고 외투를 걸치고 차에 타고 나니 아침 7시 49분이었던 그 찰나가 기억이 난다. 이제 막 내 하루가 시작하겠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침 7시, 7시 50분과 같은 이른 시간의 숫 Sun, 23 Mar 2025 22:25:08 GMT 제이티 /@@9VQ2/461 봄의 바람 /@@9VQ2/460 김서윤 오랜만에 바깥에 나오니 칙칙했던 겨울 끝에 피어난 목련 꽃이 눈에 띈다. 겨울처럼 차갑게 보이던 나무가지 끝에 하얀 희망이 매달린다. 날카로운 가지 속에 터진 꽃송이는 봄을 알리는 시작의 종이다. 목련이 필 무렵 땅속에서는 이름모를 풀들이 땅에서 피어나기 시작한다. 봄이다. 분명 봄이다. 산수유가 만발하고 따뜻한 곳에 단아하게 세워진 매화꽃은 Sun, 23 Mar 2025 22:21:17 GMT 제이티 /@@9VQ2/460 초연작 /@@9VQ2/459 -정서윤 우리가 떠나왔던 시간 속에서 내가 말했던 수많은 마디들과 선택들, 그리고 그 안에서 잔혹하게 그립던 친구들과 너무나 아팠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일률적인 상황을 지나서 나는 평행세계의 우주로 나아가고 있었고, 그저 획일화된 나의 자아들과 함께 이성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던 것이 전부였지, 난 새롭게 나의 미래를 포장하고 있었다. 따뜻한 Sun, 23 Mar 2025 14:49:18 GMT 제이티 /@@9VQ2/459 리베로 /@@9VQ2/458 백지원 “만약 안 되더라도, 선생님은 도전 자체가 굉장히 좋은 거라고 생각해” 3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을 때 들었던 소리였다. 성적으로만 계산한 가내신은 정말 다행히도 191.7이 나와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확신이 없는 어조와 억양, 그리고 말을 통해 나에게 불안감을 다시 조금씩 채워주고 있었다. 사실 Sun, 16 Mar 2025 23:49:20 GMT 제이티 /@@9VQ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