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락 /@@9e9v 골프라는 렌즈를 통해 철학과 인문으로 일생을 깨닫고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 합니다. 골프, 뇌, 인문을 접목해 삶, 사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ko Tue, 29 Apr 2025 16:05:11 GMT Kakao Brunch 골프라는 렌즈를 통해 철학과 인문으로 일생을 깨닫고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 합니다. 골프, 뇌, 인문을 접목해 삶, 사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AaNgm5JdMg_a8jV8kVNSBGATZG8 /@@9e9v 100 100 잘 읽히는 글, 오래 남는 글 - 단숨에 읽히는 글과 곱씹게 되는 글 사이에서 /@@9e9v/169 어떤 글은 단숨에 읽힌다. 문장은 매끄럽고, 구성은 명료하며, 이야기에 빠르게 몰입된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우리는 이런 글을 흔히 &lsquo;잘 읽히는 글&rsquo;이라 부른다. 반면, 어떤 글은 속도가 느리다. 한 문장을 넘기면 시선이 멈추고, 그 의미를 곱씹게 된다. 때로는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이런 글은 &lsquo;생각하게 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ZEvi3uSHqXb0oqr09WL3naHdzdM.png" width="500" /> Tue, 29 Apr 2025 12:10:56 GMT 김정락 /@@9e9v/169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나 /@@9e9v/168 우리는 가끔, 움직이기를 꺼리고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타인에게 기대려는 사람을 만난다.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몸집이 무겁고, 얼굴에는 생기가 드물며, 말과 행동은 느릿하다. 질문을 던지지만, 정작 스스로 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다. 움직이기를 꺼리는 몸, 닫힌 표정, 흩어진 관심은 어느새 하나의 굳은 풍경이 되어버린다. 처음에는 그저 의욕이 부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FmVkI9EPvfu1Tpmx0wpnSTW2h7Y.png" width="500" /> Mon, 28 Apr 2025 12:59:33 GMT 김정락 /@@9e9v/168 예상을 빗나가는 문장을 꿈꾸며 - 지루함을 넘어서는 작은 발걸음 /@@9e9v/167 새로운 이야기는 익숙함을 넘어설 때 시작된다고 믿는다. 작은 연결 속에서 살아 있는 문장을 발견하고자 한다. 진부한 글은 지루하다. 하지만 진부함은 글쓰기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우리는 반복되는 풍경과 익숙한 생각 속에서 쉽게 권태를 느낀다. 그 지루함은 때로 나를 숨 막히게 하고,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는 갈망을 일으킨다. 나는 오래전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a5CnvEov0F2ZNlQX58Jp-8ec6nA.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13:22:03 GMT 김정락 /@@9e9v/167 글 대신, 삶을 섰다 /@@9e9v/166 오늘 아침, 아들을 학원에 라이딩해주고 나니 약 2시간쯤 여유가 생겼다. 나는 이 시간을 오롯이 글쓰기에 쓰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아내가 갑자기 작은 일을 부탁했고,&nbsp;그걸 돕다 보니 글쓰기는 자연스레 밀려났다. 오후가 되자, 전날 계획했던 가족 쇼핑 일정이 다가왔다. (쇼핑은 이미 전날 아내와 함께 약속했던 일이었다.) 그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v7mqrLwcQoLcJ090pElxUOBbGCs.png" width="500" /> Sat, 26 Apr 2025 14:46:56 GMT 김정락 /@@9e9v/166 흐르는 목표, 살아 있는 나 /@@9e9v/165 뭔가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바뀌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 &lsquo;완벽(完璧)&rsquo;이라는 한자는 구조적으로 매우 조화롭고 균형 잡힌 글자다. 언뜻 보기엔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답다. 하지만 그 완벽함조차 결국 인간이 만든 규칙과 미감의 산물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O2WCZHKC7qeKqKNZRpvz5kMwZGo.png" width="500" /> Fri, 25 Apr 2025 11:52:07 GMT 김정락 /@@9e9v/165 샷은 지나가고, 기록은 남는다 - 골프를 남기는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방법 /@@9e9v/164 골프는 반복의 경기다. 그리고 그 반복을 훈련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록이다.&nbsp;라운드가 끝난 뒤, 당신의 샷과 감정을 남겨보라. 스코어보다 오래 남을 전략이 된다. 글은 한 번 쓰고 마는 것이 아니다. 쌓이면서 힘을 만든다. 골프는 반복의 경기지만, 같은 동작을 되풀이한다고 해서 늘 발전하는 건 아니다. 한 번의 멋진 샷보다, 같은 실수를 줄이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03_jNbWaP2aOhQc00DKWx4D7O8E.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01:32:13 GMT 김정락 /@@9e9v/164 지루함을 넘는 반복, 배움을 만드는 흐름 - 다시, 또 다시. 그러나 다르게 /@@9e9v/163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같은 길을 걷고, 같은 말을 하고, 비슷한 고민을 되새긴다. 어떤 날은 안정감처럼 느껴지지만, 어떤 날은 숨이 막히는 굴레 같다. 반복. 그 단어는 지루함이나 퇴보 같은 감정을 불러온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수천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피아니스트는 왜 지루해하지 않을까? 그는 매번 같은 곡을 연주하면서도, 그 안에서 미세한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ljwyHHX3ySJDC6W358Fsz18mpAM.png" width="500" /> Wed, 23 Apr 2025 11:46:30 GMT 김정락 /@@9e9v/163 골프를 사랑하지만, 가끔은 아쉽다 - 골프에 내가 던지는 몇 가지 질문 /@@9e9v/162 골프를 사랑해온 시간이 어느새 30년이 되었다. 이제는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 안엔 나의 훈련과 실패, 몰입과 멈춤, 인생의 리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골프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골프를 향한 다정한 질문에 더 가깝다. 왜일까. 왜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도, 골프장을 떠올릴 때마다 어쩐지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v5GfcyHPth4z3rFa2qxMP00QThA.png" width="500" /> Tue, 22 Apr 2025 07:50:49 GMT 김정락 /@@9e9v/162 야구는 어떻게 &lsquo;경기&rsquo;에서 &lsquo;문화&rsquo;가 되었나 - MZ세대, 여성 팬, 디지털 커뮤니티&hellip; 야구장을 바꾼 새로운 흐름들 /@@9e9v/161 골프가 조용히 쇠락하던 그때, 또 다른 스포츠는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다시 태어나고 있었다. 팬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떠나는 곳과 돌아오는 곳이 달라졌을 뿐이다. 2025년 지금, 야구는 다시 사랑받고 있다.&nbsp;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야구는 이제 하나의 &lsquo;문화적 경험&rsquo;으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한때 야구장을 찾던 이들은 대부분 경기 자체에 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2hwObaBU_mPvrdzyYnWPWRMcILA.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02:11:15 GMT 김정락 /@@9e9v/161 골프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 팬데믹 이후, 남겨진 것은 구조의 균열과 관계의 단절이었다. /@@9e9v/160 골프는 지금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한화클래식이 사라졌다. 그 이름은 한국 여자 골프 대회의 상징 중 하나였고,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문화적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제, &lsquo;취소&rsquo;라는 단어가 이마에 주름을 만들고 있다. 골프계에 잔잔하게 퍼졌던 불안은 이제 서서히 현실이 되고 있다. SK텔레콤, SK쉴더스, 교촌 등도 잇따라 대회 개최 포기를 통보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wJYjubzbvvZHpe_X5U_c1BWBw4c.png" width="500" /> Sun, 20 Apr 2025 12:36:47 GMT 김정락 /@@9e9v/160 몸에서 시작되는 문장 - 살아 있는 글쓰기 /@@9e9v/159 나는 글을 쓸 때, 먼저 구조를 세우고,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매만지는 사람이었다.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논리와 밀도, 사유의 층위가 필요하다고 믿었다.&nbsp;그 믿음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그 방식만으로는 무언가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걸 점점 더 자주 느낀다. 글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 읽으면 유치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2xfsxQxQtC-UvWSzuSHPsu0LMHg.png" width="500" /> Sat, 19 Apr 2025 11:16:10 GMT 김정락 /@@9e9v/159 욕망과 저항의 틈에서 - 변화의 딜레마 /@@9e9v/158 변화에 대한 갈망은 우리를 언제나 미래로 지향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늘 익숙함의 둑에 가로막힌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나를 꿈꾸면서도, 그 욕망은 종종 상상 속에서만 맴돈다. 앞으로 나아가는 듯하지만, 실은 원을 그리며 익숙한 자리에 다시 돌아온다. 욕망은 내 안에서 뜨겁게 타오르지만, 현실의 발걸음은 늘 조심스럽고 느리다. ​ 우리는 왜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LIBfFkqTE5aiAZy38fo0V0BeiaI.png" width="500" /> Fri, 18 Apr 2025 08:32:08 GMT 김정락 /@@9e9v/158 18홀을 지나, 내 마음에 남은 것들 - 샷은 지나가지만, 생각은 글로 남는다 /@@9e9v/157 골프 마무리는 늘 아쉽다. 그날의 스코어가 어땠든 간에, 퍼터를 마지막으로 놓는 순간 마음 한쪽엔 아쉬움이 밀려든다. 오랜만에 만난 동반자와의 대화, 초록의 페어웨이 위에서 마주한 바람과 새소리, 그리고 홀마다 나 자신과 벌였던 작고도 진지한 경쟁들. 그 모든 시간을 돌이켜보면, 스코어카드 한 장만 남기기엔 왠지 허전하다. 바둑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반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1VmgEJXjxKJ6qGvw6qhWZ1lM1YY.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00:00:18 GMT 김정락 /@@9e9v/157 부족함이 만든 순환고리 - 실력이 없어 눈치 보는 나에게 /@@9e9v/156 아주 가벼운 일인데도, 나는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의 말투 하나, 표정 하나에 괜히 주눅이 들고 눈치를 본다.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르게 문득, 나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며 사는 걸까? ​ 그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실력 때문이라고. 실력이 부족하면 자신감이 줄고, 자신감이 줄면 자존감까지 흔들린다. 흔들린 자존감은 나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e4Gk525Y7bhy_gQSMv-S-NFH3P4.png" width="500" /> Wed, 16 Apr 2025 05:04:34 GMT 김정락 /@@9e9v/156 벙커 뒤를 노리는 심리학 - 가장 짧고 먼 거리 /@@9e9v/155 골프 코스에 서서 벙커 너머에 꽂힌 핀을 마주할 때면, 우리는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용한 심리 게임을 시작한다. 위험은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앞에서는 오히려 더 과감해진다. 이 선택은 과연 용기일까, 아니면 무모함에 가까운 자기 위안일까? ​ 홀을 향한 이 짧은 순간은 어쩌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풍경을 축소해 놓은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6G4XDmjLL7aZkUsA3oVboOZpxYU.png" width="500" /> Tue, 15 Apr 2025 01:03:53 GMT 김정락 /@@9e9v/155 그림자 너머, 나를 세우는 일 - 의지와 의존사이 /@@9e9v/154 내 삶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흘러왔다. 나의 일상에는 늘 누군가가 필요했고, 무언가를 하려면 함께할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확인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언뜻 보면 스스로에 대한 배려이자, 공존을 위한 삶의 방식처럼 보였지만, 그 밑바탕엔 내 안의 불안과 두려움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 첫째는 감정적인 의존이었다. 혼자 남겨졌을 때 느껴지는 외로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nklTHJthjXd6qaj-b8kocIdiRQM.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03:08:44 GMT 김정락 /@@9e9v/154 반복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보이지 않는 결, 나를 조각하다 /@@9e9v/153 삶을 변화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질문은 곧 바뀐다. &ldquo;무엇을 해야 하느냐&rdquo;보다, &ldquo;무엇을 반복해야 하느냐&rdquo;가 더 중요해진다. 우리는 글을 쓰고, 운동하고, 명상한다.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바람으로 반복한다. 하지만 반복한다고 반드시 변화가 따라오는 건 아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건 흔한 일이고,&nbsp;겨우겨우 버텨낸 끝에 반복을 이어간다 해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gH50XUm8nBXOwfFKuY6l7ce1gxs.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12:06:41 GMT 김정락 /@@9e9v/153 왜 이렇게 사소한 일이 나를 멈추게 했을까 /@@9e9v/152 바로 눈앞이었다. 책상, 의자, 컴퓨터, 프린터.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 그런데 그 짧은 거리, 그 간단한 동작이 왜 이토록 버겁게 느껴졌을까. 몸은 멀쩡했고, 시간도 충분했고, 해야 할 일도 분명했다. 그런데도 나는, 그 프린터 버튼 하나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별일도 아닌데, 마음 한쪽이 조용히 눌려오는 느낌. 마치 아주 오래된 문을 여는 것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EjM-dZDgDwU1EkRJe_ZqDkusmd0.png" width="500" /> Sat, 12 Apr 2025 09:22:20 GMT 김정락 /@@9e9v/152 우리는 선택하지 않은 것들과도 살아간다 /@@9e9v/151 &ldquo;선택이 있을 때마다 배척이 뒤따르며, 따라서 완벽한 선택은 있을 수 없다.&rdquo;(알베르토 망구엘, 밤의 도서관) 책장을 넘기다 이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멈췄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 인생의 결이 숨겨져 있는 듯 나에게 다가왔다. 선택에는 항상 그림자가 따라붙는다는 이 말이 자꾸 마음을 건드렸다. 그래서일까, 완벽을 향한 선택이 후회로 이어지는 건 어쩌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DFhnD9x6GgDSgRCFZgVF7y0Xgiw.png" width="500" /> Fri, 11 Apr 2025 04:03:17 GMT 김정락 /@@9e9v/151 그날의 감각은 어디로 갔을까 - 반복은 기억이 아니고, 글이야말로 나의 스윙을 구조화한다 /@@9e9v/150 &ldquo;느낌은 알겠는데, 다시는 안 와. 아, 진짜 그 느낌&middot;&middot;&middot;&rdquo; 라운드를 마친 골퍼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어떤 날은 손끝에서 완벽한 감각이 전해진다. 스윙이 매끄럽고, 임팩트가 정확하고, 공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마저 시원하다. 그런데 그 감각은 다음 날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분명히 내 몸으로 느꼈던 건데, 어디로 간 걸까? 왜 우리는 그렇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e9v%2Fimage%2Fy_jPVSFOx914cahQphtlfVZK9fw.png" width="500" /> Thu, 10 Apr 2025 00:00:16 GMT 김정락 /@@9e9v/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