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하늘 /@@9jhQ 마음을 살랑이게 하는 하늘을 좋아하고, 그런 하늘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때로는 작가로 때로는 독자로, 글로 나누는 우정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어요. ko Thu, 15 May 2025 10:10:02 GMT Kakao Brunch 마음을 살랑이게 하는 하늘을 좋아하고, 그런 하늘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때로는 작가로 때로는 독자로, 글로 나누는 우정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어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hrJj3pCRt1NJWW1_Bd4DzoP0xUY.jpg /@@9jhQ 100 100 나를 병들게 한 건 /@@9jhQ/195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분명 나아졌지만, 여전히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가&nbsp;있다.&nbsp;나를 병들게 한 건, 본격적으로&nbsp;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마음속에 자리 잡은 &lsquo;빨리 해야 하는데&rsquo;와 &lsquo;잘해야 하는데&rsquo;라는&nbsp;조급함과 압박감이었다. 대학 졸업 직전 취업에 성공했고, 공백 없이 바로 회사에 출근했다. 대학생 때 해본 아르바이트로는 과외와 편의점 파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NhK-f__2_TYwtJJKWamW2ycjP4U.jpg" width="400" /> Sat, 10 May 2025 10:49:27 GMT 살랑하늘 /@@9jhQ/195 휴가 같았던 4월 /@@9jhQ/196 휴가처럼 달콤한 한 달을 보냈다. 타이밍이 맞아 부모코칭을 한 달 쉬게 되었고, 그 자리를 마음챙김 스터디가 대신했다. 인풋만 계속되는 스터디에 지쳐 동업자들과 자조 모임이라도 가져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때마침 일하고 있는 센터에서 동료가 '마음챙김' 스터디를 열어 주었다. '스터디'란 단어에 또 공부하는 건가 약간 걱정되긴 했지만 일단 참여를 눌렀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4GTeXgsLYtKO2b6EXIbkfMmDe1M.jpg" width="500" /> Wed, 30 Apr 2025 05:26:51 GMT 살랑하늘 /@@9jhQ/196 간사한 마음 /@@9jhQ/193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불과 몇 주 전인 3월까지만 해도 불행하다는 감정 속에서 허우적댔는데, 4월이 시작된 지지난주부터 몇 가지 요인들로 인해 다시 행복감을 느낀다. 먼저,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 1년 이상 수면약을 포함한 정신과에서 처방해 주는 모든 약을 끊고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그래도 괜찮게 잘 생활해 왔다. 하지만 두세 달 전부터 통 잠 Fri, 18 Apr 2025 05:34:33 GMT 살랑하늘 /@@9jhQ/193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 /@@9jhQ/194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나는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이었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에 품이 적당히 넉넉하며 가로로 길게 이어진 앞주머니에 안정적으로 휴대폰을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인 보라색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그 위에 혹여나 추울까 안쪽이 털로 된 연회색 후드집업까지 입고서, 이 시간만큼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리라는 마음을 장착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n4gEnRtvDcEnQeSbrPRVdctKORw.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12:25:18 GMT 살랑하늘 /@@9jhQ/194 아무리 생각해도 /@@9jhQ/191 지금은 글을 남길 마음의 상태가 되지 못해 한동안 주간 일기를 비롯한 글쓰기를 멈추려 한다. 마음과 생활을 먼저 돌본 후 다시 돌아올 것이다. 나의 글쓰기는 멈추지만 다른 분들의 글은 읽을 예정이다. 너무 늦지 않게 나도 다시 쓸 수 있기를. Sun, 09 Mar 2025 11:39:24 GMT 살랑하늘 /@@9jhQ/191 류귀복 작가의 신작,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이번 주 주간 일기는 특별히 독서 리뷰! /@@9jhQ/190 류귀복 작가님과 나는 특별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작년 가을, 내 책 &lt;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연애 심리학&gt;을 출간하면서 용기를 내어 작가님께 추천사를 부탁드렸다. 그의 따뜻한 에세이를 즐겨 읽었고, 댓글로 여러 번 소통하며&nbsp;내심 친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멋진 추천사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작가님의 브런치 글에서 단독 주인공이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GZyt4tH6WuT8bj-9aNldGob9C5k.png" width="500" /> Sun, 02 Mar 2025 10:32:01 GMT 살랑하늘 /@@9jhQ/190 생기, 변화 /@@9jhQ/189 1. 생기 지금의 나에게 절실한 것이 '생기'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돈을 버는 일에서 찾고 싶어졌다. 작년엔 조금이라도 마음이 동하면 큰 고민 없이&nbsp;그 일들에 도전했고 운 좋게 계약을 맺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원하는 결과물을 내기도 했으나 그것들이 만족할 만큼의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나조차 놀랄 만큼 그에 대한 관심과 Sun, 23 Feb 2025 12:40:41 GMT 살랑하늘 /@@9jhQ/189 면접, 여행 /@@9jhQ/188 1. 면접 화요일 오전에 면접을 봤다. 편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는 상태로 정확히 그 영역에 지원해서 편했고, 인터넷상으로 홍보를 안 하는지(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기관)&nbsp;정보를 찾기가 어려워 가보기 전까진 전혀 알 수 없는 기관이라 설렜다. 1시간가량 서로에 대한 소개와 서로의 니즈에 대해 이야기를 Sun, 16 Feb 2025 10:57:49 GMT 살랑하늘 /@@9jhQ/188 생일 /@@9jhQ/187 조용히 흘러간 생일. 머릿속이 꽤나 다난했던 한 주였고, 실제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편과 길고 긴 대화 시작. 비대면 슈퍼비전 오픈. 면접. (정말 신중히 서류를 넣고 있음.&nbsp;마음에 드는 곳을 찾을 때까지 천천히 진행할&nbsp;예정) 어쩌면 일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날 지도. (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있고, 아직 확실한 건 없음.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함) Sun, 09 Feb 2025 11:47:28 GMT 살랑하늘 /@@9jhQ/187 환대받는 느낌,&nbsp;내려놓기 /@@9jhQ/185 1. 환대받는 느낌 예전에 활동했던 독서 모임에 2년 만에 참여했다. 몇몇의 반가운 얼굴. 그때 그 모습 그 목소리 그대로였다. 서로 진심으로 반가워했고, 나는 그들의 모든 부분에서 환대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분위기. 개인적 사정으로 한참만에 올 수밖에 없었지만 자주 그리웠었다. 다시 꾸준히 참여해야지. 2. 내려놓기 적성보다 Sun, 02 Feb 2025 14:07:58 GMT 살랑하늘 /@@9jhQ/185 나이 들수록 조급함이 옅어진다 - 결혼에서도, 이혼에서도 /@@9jhQ/183 삶을 돌아보면 문제가 하나도 없었던 때는 없다. 크든 작든 무언가는 항상 있었다. 그게 인생이니까. 어릴 때는 그걸 모르니&nbsp;어떻게든 모든 문제를 해결해 한치의 어지러움도 없는 인생을 살겠노라며 발버둥 쳤다. 어릴수록 더더욱. 나 혼자 결정하고 행동하면 되는 개인적인 문제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 방식이었고, 인생에 그렇게 매 순간 진심이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Tue, 28 Jan 2025 11:40:52 GMT 살랑하늘 /@@9jhQ/183 무사히 마무리 /@@9jhQ/184 11월 말에 시작한 넷플연가 모임이 어제 끝났다. 마지막 모임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고, 뒤풀이까지 화기애애하게 잘 마무리했다. 정기 모임 모임장은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무사히 마치고 나니 시원하고 뿌듯하다. 아주 중요한 일을 해낸 건&nbsp;아니나 이런 소소한 성취감은 분명 자아효능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즘 그래서 컬러링북도 시작했는데 생 Sun, 26 Jan 2025 13:17:56 GMT 살랑하늘 /@@9jhQ/184 노력 - + 무조건 나가자 /@@9jhQ/182 1. 무조건 나가자 마음이 가라앉는다 싶은 날엔 무조건 나가자. 나가면 한결 나아진다는 데이터가 이미 차고 넘친다. 안에서 채울 도파민을 이미 다 채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것이니 되도록 처음인 곳으로 가보자. 2. 노력 함께 하는 노력에 또 한 번&nbsp;집중해 보기로 했다. 나에 대해 내가 먼저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걸 Sun, 19 Jan 2025 10:11:29 GMT 살랑하늘 /@@9jhQ/182 지금의 바람 /@@9jhQ/180 싫은 일 하나가 생활 전체를 덮어버리는 끔찍한 시간을 또 한 번 보내고 있다. 수십 가지 방법을 동원해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다. 드립력이 예술인 일상툰들만 하루에 잠깐씩 나를 위로할 뿐이다. - 잇선님, 구야님, 쌉초님, 슬님 등 감사해요. 눈을 감았다 떴는데 2월 말이 되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바람은 그거 하나뿐이다. Sun, 12 Jan 2025 09:58:20 GMT 살랑하늘 /@@9jhQ/180 요구가 너무 많은 세상 /@@9jhQ/179 지난 토요일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습관적으로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봤다. 지하철이 언제 오나 확인하고 싶었을 뿐인데,&nbsp;도착 예정 안내와 함께 지하철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한가득&nbsp;떴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5-10개 사이였던 것 같다. 이내 지하철을 타고&nbsp;운 좋게 앉아 무심결에 올려다본 스크린. 이번에는 임산부 좌석에 대한 내용이 나오며 Wed, 08 Jan 2025 04:21:58 GMT 살랑하늘 /@@9jhQ/179 요즘 쓰는 이유 - + 부지런함, 조금만&nbsp;더 견디자 /@@9jhQ/178 1. 부지런함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돈만 있으면 언제라도&nbsp;가고 싶은 곳에 가기가 쉬웠는데&nbsp;요즘엔 돈이 있어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가기가 힘들다. 오픈런을 해야 하는 곳도 많고. 노는 것조차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냥 인기 없는 곳에서 논다.&nbsp;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가며. 알려지지 않았지만 은근 괜찮은 곳들이 많다.&nbsp;재밌다. Sun, 05 Jan 2025 08:23:49 GMT 살랑하늘 /@@9jhQ/178 나만의 3가지 이슈로 2024년 돌아보기 /@@9jhQ/177 1. 임상 활동 재개 2년 간 쉬었던 임상을 다시 시작했다. 어쩌다 보니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게 되었는데, 온라인 수업 쪽으로 마음이 완전히 기울었다. 이 경력을 계속 살려 일할&nbsp;거라면 나에게는 비대면이 답이고,&nbsp;재택근무가 답이다! 2. 도서 출간 (+ 다음&nbsp;이야기는?) 연애심리학 도서를 빙자한 연애 및&nbsp;결혼 에세이 도서를 출간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oZhqK36IKMtqZfq5kqTENs-sHxA.jpg" width="400" /> Tue, 31 Dec 2024 12:49:40 GMT 살랑하늘 /@@9jhQ/177 먹는 고민 - + 평판 유지, 운전, 선.업.튀 /@@9jhQ/176 1. 먹는 고민 '지금 뭐 먹지?' 말고 '내일 뭐 먹지?'를 고민하는 게 꽤 즐겁다. 여유로운 시간에 생각하니 빨리 결정할 필요가 없다. 다음날 갑자기 먹고 싶은 게 떠오르면 메뉴를 바꾸면 그만이며, 다음날이 되어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면 그때 다른 걸 다시 생각하면 된다. 플랜B 정도의 개념이고,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기분 Sun, 29 Dec 2024 12:41:23 GMT 살랑하늘 /@@9jhQ/176 우연히 하게 된 강점 검사 /@@9jhQ/174 일하고 있는 기관에서 선물로 보내준&nbsp;『강점 혁명』 책에 있는 코드를 이용해 무료로 강점 테스트를 했다. 예전에 읽은 『강점 관점』이란 책과 비슷한 맥이었다. 정리하면, 1. 타고나기를 취약한 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늘기 어렵다.&nbsp;100을 노력해도 10만큼 늘까 말까 할 정도로, 구멍 난 장독대에 물 붓는 셈. 반면, 타고나기를 잘하는 부분은 조금만 노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jhQ%2Fimage%2Fz4nKOYxxxRONx6MRP_5raSk5mcY.png" width="500" /> Wed, 25 Dec 2024 07:09:20 GMT 살랑하늘 /@@9jhQ/174 물건 정리, 마이크로 크리에이터 /@@9jhQ/172 1. 물건 정리 정리의 기본은 필요 없는 물건 '버리기'이다. 머릿속으로만 얼추 떠올려 봐도 집 안에 버려야 할 물건이 많다. 이사를 하든 안 하든 내년 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을 한 번 싹 비울 참이다. 그리고 그 정리의 과정을 모조리 글로 담으며 물건들과 산뜻하게 작별할 것이고 유난히 마음이 가는 물건은 사진으로 남길지도 모른다. 겨울에는 조금씩 Sun, 22 Dec 2024 05:49:51 GMT 살랑하늘 /@@9jhQ/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