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지지 /@@DjG 30대 방황기를 잘 보내고 싶습니다. ko Fri, 02 May 2025 11:57:51 GMT Kakao Brunch 30대 방황기를 잘 보내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szL4Pf_WMGlaUak-y1mnhssPtuU.jpg /@@DjG 100 100 /@@DjG/107 오전 11시의 빛은 다른 어떤 시간의 빛보다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아직 하루가 남아 있는 기대감이 공기 속에 섞여 있고, 아침의 차가움은 어느새 포근함으로 바뀌어 몸을 감싼다. 모든 것이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느리지도 않게 흘러가는 이 시간은 묘하게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느낌을 준다. 나도 이 빛 속에서 잠시나마 그 흐름에 몸 Sun, 12 Jan 2025 12:13:42 GMT 학이지지 /@@DjG/107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 상처를 안고 걷는 인생 /@@DjG/106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lt;산티아고 카미노 블루&gt; (이화규, 미다스북스,2023) 를 읽었다. 상처를 안고 걷는 인생이란 말이 슬펐다. 2018년 엄마는 처음으로 내게 산티아고 순례기를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메니에르와 직장 내 괴롭힘, 가정불화와 폭력으로 일상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 퇴사했다. 곧바로 남미여행을 떠났고 메니에르 어택을 본 Sun, 04 Aug 2024 01:45:03 GMT 학이지지 /@@DjG/106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 막연한 꿈 /@@DjG/105 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너무 일찍 늙고 너무 늦게 현명해진다는 것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그 자리 그 상황에 놓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꼭 그 길이어야만 하는 물음에 내 대답은 언제나 가봐야 알 것 같다는 것였다. 수많은 길 중에 왜 하필 그 길이었는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 이 길을 걸어야 Fri, 02 Aug 2024 15:33:52 GMT 학이지지 /@@DjG/105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0] 들꽃처럼 /@@DjG/102 &quot;딸을 참 들꽃 같이 키우셨네요.&quot; 엄마와 떠난 산티아고에서 참 좋은 말을 들었다. 들꽃처럼 키웠다는 말이 아프고도 고마웠다. 나는 늘 자유롭고 싶기에&nbsp;여전히 들꽃 같은 아이로 평생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산티아고 순례길에 피어있는 무수히 많은 들꽃처럼 나는 어디에나 있었다. 지금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디로 가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zhzqCgeG9o__i2STujJxAfwZjhE.jpg" width="500" /> Wed, 31 Jul 2024 08:42:32 GMT 학이지지 /@@DjG/102 수첩 정리 2 /@@DjG/104 일기를 오랫동안 쓰지 않았다. 나를 기록하지 않은 건, 도저히 매일매일 처참한 나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수첩에 이것저것 다 쓰기 시작했다. 생각 없이 쓰는 말들이 많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고 나서야 다시 기록할 힘을 얻었다. 어제에 이어 수첩을 정리한다. 202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쓴 수첩은 5개, 이 중 드디어 2개를 Fri, 26 Jul 2024 04:18:34 GMT 학이지지 /@@DjG/104 수첩 정리 /@@DjG/103 작년부터 일기와 스터디, 각종 강의 메모를 수첩에 수기로 작성했다. 여행 준비와 할 일들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시 펼쳐보니 새로웠다. 카페에서 2시간을 꼬박 정리했는데 1/3 밖에 하지 못했다. 의식적으로 나를 발견하기 위해 떠난 시간 여행이 나쁘지 않았다. 2024년 상반기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그 지점에서 조금 더 나아진 부 Thu, 25 Jul 2024 09:24:03 GMT 학이지지 /@@DjG/103 꾸독꾸독 모임 5회차 _주제 나눔 : 사회복지사와 노동 /@@DjG/101 2024년 5월 1일 오후 10시 ~ 12시 30분 온라인 1. 자기소개 &amp; 근황 나눔 2. 주제 나눔 :&nbsp;&lt;사회복지사와 노동/사회복지노동&gt; 1) 소재(텍스트) : 김연희, 2023, &quot;보람노동 담론은 사회복지사의 일을 어떻게 규율하는가?&quot; 『한국사회복지질적연구』 2) 다루게 될 주제들 - 사회복지사의 노동 현실 - 사회복지의 노동을 고되게 만드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LL4ovxnmAo4_5MdR4emQeyc9AOk.png" width="500" /> Thu, 09 May 2024 03:49:42 GMT 학이지지 /@@DjG/101 꾸독꾸독 모임 3회차 /@@DjG/100 2024년 4월 3일 오후 10시 20분~11시 50분 온라인 1. 자기소개 &amp; 근황 나눔 2. 책 소개 짱구 달까지 가자, 장류진, 창비, 2021 달까지 가자 - 예스24 (yes24.com) https://blog.naver.com/nlgz214/222791521462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나이는 어리지만 힘든 Tue, 16 Apr 2024 10:22:50 GMT 학이지지 /@@DjG/100 꾸독꾸독 모임 2회차 /@@DjG/99 2024년 3월 20일 오후 10시~11시 30분 온라인 1. 자기소개 2. 책 소개 피치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 백영옥, 아르떼, 2016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예스24 (yes24.com)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나이는 어리지만 힘든 가정환경에도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빨강머리앤이 멋있다. 내면 아이를 들여다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JORf8bx2-nAL6TCMlWOlzyishxA.jpg" width="500" /> Sun, 31 Mar 2024 08:29:14 GMT 학이지지 /@@DjG/99 꾸독꾸독 모임 1회차 /@@DjG/98 꾸독꾸독은 지난 해 말부터 사회복지사들의 온라인 모임에서 시작했다.&nbsp;출근부터 식사 메뉴, 현장에 대한 고민, 매뉴얼 해석 등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다 함께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안했다. 함께 책 모임을 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이름과 사는 곳 등을&nbsp;정확하게&nbsp;알지 못한다. 그저 그동안 해왔던 말들을 바탕으로 추측할 뿐이다. 그럼에도 24시간 끊임없이 사 Tue, 12 Mar 2024 15:24:44 GMT 학이지지 /@@DjG/98 거울치료 /@@DjG/91 내가 했던 일을 남이 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을 거울치료라고 한다. 의학적 용어와 조금 다르게 쓰이지만,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성찰의 의미가 나쁘진 않다. 요즘 사회복지사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여러 의미로 거울치료를 당하고 있다. 첫번째는 아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모임으로 초대를 받아 가게 Mon, 20 Nov 2023 04:19:50 GMT 학이지지 /@@DjG/91 시작하는 연인2 /@@DjG/86 요즘 저녁 아르바이트를 한다. 몇 번 하지 않은 근무이지만, 각 테이블마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nbsp;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으면 빨라지는 시간의 흐름을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테다.말이 없어도 얼굴만 봐도 그렇게 좋은지 그 순간만큼은 손에서 스마트폰 접착제가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난다.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 서로의 매력과 관계 Sun, 10 Sep 2023 08:08:42 GMT 학이지지 /@@DjG/86 시작하는 연인 1 -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 /@@DjG/82 가끔 카페에서 집중이 안되면, 주변 대화를 듣고 꽂히는 말이 있으면 메모해본다. 여느 때처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던 나는 카페에 앉았다. 노트북과 책, 필기구를 정렬하는 동안 또렷이 한 여자의 말이 들어왔다.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quot;항상 나는 뒤에 빠져 있는 느낌이 들었어&quot; 맞잡았다기 보다, 이어져 있는 두 손. 수더분한 옷차림의 꾸밀줄 Sun, 06 Aug 2023 15:16:50 GMT 학이지지 /@@DjG/82 기차를 타려면 신뢰선을 넘어야 한다 /@@DjG/81 기차역에 검표원이 사라진지 오래다. 검표인력 비용 등을 줄이면서 신뢰가 사회적 자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임승차는 많다. 부정승차가 아니라며 발뺌하는 사람도 있고, 끝까지 과태료를 물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왜 그렇게 쉽게 사회적 신뢰선을 넘을 수 있었을까. 물리적인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기차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Tue, 18 Jul 2023 15:06:35 GMT 학이지지 /@@DjG/81 사람 앉혀놓고 폰만 보는 게 싫다 /@@DjG/78 오랜만에 막걸리에 전이 먹고 싶어졌다. 다음 주가 장마철이라는데, 혼자 먹기에는 그 비에 더 취할 것만 같아서, 미리 먹었다. 물론 변명인 건 안다. 여튼 오늘 대각선 테이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둘이 나와 비슷하게 가게를 들어왔다. 그들은 앉자마자 주문을 하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왜 휴대폰만 보고 이야 Fri, 07 Jul 2023 18:01:39 GMT 학이지지 /@@DjG/78 [남미] 지구 반대편으로 도피4 - 두 번의 월요일 /@@DjG/77 4월에 돌아왔는데 벌써 5월 말이다. 생각보다 이 작업이 쉽지는 않다. 그래도 힘이 들거나 마음이 공허할 때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힘이 생긴다. 1. 월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점심쯤 출발하는 비행기. 설레는 마음으로 대한항공을 탔다. 메니에르병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귀가 아플까봐 두려웠다. 혹시 몰라 비상약을 하나 먹고, 귀마개에 헤드폰까지 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eCTCXKDWPUluuu0ZnoS5F9EVS3s.jpg" width="500" /> Tue, 30 May 2023 10:01:35 GMT 학이지지 /@@DjG/77 [남미] 지구 반대편으로 도피3 - 불안의 무게 /@@DjG/72 1. 여행 전부터 이미 마음은 그곳에 가있었다. 주변에 남미로 떠나겠다 알리고 다녔다. 그렇지 않음 떠나지 못할 것 같았다. 퇴사 직후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빡빡한 일상 속에 틈틈이 여행을 즐기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굳어져 움직이는 게 힘들었다. 낯선 곳에서 말랑한 젤리가 되고 싶었다. 창 밖으로 지나는 모든 장면을 담고 싶었다. 좀 Tue, 16 May 2023 12:23:56 GMT 학이지지 /@@DjG/72 [남미] 지구 반대편으로 도피 2 - 효도여행 아니고 육아여행인데요 /@@DjG/73 질병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여유 돈이 사라지고 퇴사까지 한 시점에서 궁지에 몰린 나를 꺼내준 건 역시 가족이었다. 언젠가부터 허전함과 불안함, 우울, 무기력이 나를 뒤덮쳤고 엄마는 제발 숨만 잘 쉬어달라고 부탁했다. 햇살을 즐기는 법을 잊어버렸다. 엄마가 남미를 가자고 했을 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가야만 했다. 엄마 또 Mon, 17 Apr 2023 02:30:04 GMT 학이지지 /@@DjG/73 [남미] 지구 반대편으로 도피 /@@DjG/70 지구 반대편 남미로 엄마와 여행을 다녀온 후 시차적응이란 핑계로 잠 못이루고 있다. 한달 넘게 여전히 잠투정 많은 어린아이로 엄마와 함께 했다. 여행 중 가끔 엄마는 내 머리를 땋아주었고 물놀이 후 갈아입을 옷을 이고 다녔다. 매일 소풍날처럼 가방을 싸주고 밤마다 휴대폰 사용시간도 제한했다. 나로 인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엄마에게 등짝 맞을 만한 농담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G%2Fimage%2Fs-S3w3m6Krba2hFqH6LLh_w1gXA" width="500" /> Tue, 11 Apr 2023 18:07:30 GMT 학이지지 /@@DjG/70 시작했다고 모든 걸 끝낼 필요가 있을까 /@@DjG/62 2022년 3월 12일 https://theqoo.net/square/2234107112 커뮤니티&nbsp;글을 보다가 생각이 쏟아졌다. 공감이 되었다. 내 마음이었다. 힘들면 버스를 탈 수도 있고 그만둘 수도 있는데 그 '찝찝함'을 없애려고 멈춰선 그 길로 다시 되돌아간다. 올해 난 사회복지 글쓰기 프로그램과 해결중심 상담 클래스를 신청했다. 이 일을 더 잘하 Thu, 09 Feb 2023 05:27:14 GMT 학이지지 /@@DjG/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