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빈 /@@Fw4 여행 드로잉 작가.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여행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ko Sat, 10 May 2025 01:54:15 GMT Kakao Brunch 여행 드로잉 작가.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여행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ieUwyqGZked495YaqVYBf4e7YAI.jpg /@@Fw4 100 100 어느새 연말 /@@Fw4/58 연말이 되니 여기저기서 무언가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메일들이 날아오고 있다. 올해 초반 짧게나마 하루 하나의 글을 써보고자 다시 브런치 연재를 시작했지만, 결국 얼마 가지 못했지. 해마다 연 초가 되면 이런저런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펼쳐놓기만 하고 채 거 두지 못했던 이야기들. 남은 한 달 동안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펼칠 계획을 세워본다. 곧 다시 뵙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m8X8aXLu8W5Ic8LBr6incsTcQmI.jpg" width="470" /> Thu, 25 Nov 2021 09:01:28 GMT 정승빈 /@@Fw4/58 그래서 미안했다. - 스물세 번째. /@@Fw4/57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공항 밖으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햇빛의 강렬함과 눈부심에 눈이 잠깐 아려왔다. 이마와 배낭을 멘 등에서는 땀이 흘러내렸고 잠을 깰 요량으로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곤 깊이 들이마셨다. 그림자의 선명함, 짙은 파란색의 하늘. 내 첫 번째 베트남 그리고 하노이. 공항 입구는 비행기에서 내려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로 잠깐 북적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dYAcSy_kq0L4ANi_vjY0F9b_ekM.jpg" width="470" /> Thu, 28 Jan 2021 13:34:43 GMT 정승빈 /@@Fw4/57 조금은 더 인간미가 느껴지는 쪽 - 스물두 번째. /@@Fw4/56 나는 그날의 버스가 몇 번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nbsp;티켓과 영수증들을 모아 둔 여행 노트를 펼쳐 본다면 분명 기억이 나겠지만,&nbsp;애써 그것을 들추어 볼 정도로 대단치 않은 이야기이므로.&nbsp;그저, 문득 떠오른 그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서 부다페스트로 가기 위해 다시 작은 비행기로 갈아탔다.&nbsp;국경을 넘나드는 비행기였음에도 승객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okshNZWByccLq3G7kOAgRJ1a0QY.jpg" width="500" /> Sun, 24 Jan 2021 15:45:29 GMT 정승빈 /@@Fw4/56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 - 스물한 번째. /@@Fw4/55 &quot;야 강기태 네가 사랑하던 나는 이제 없다&quot;&quot;오빠, 오빠는 처음부터 저에게 점이었어요. 첨부터 저에게 배려를 많이 하신 거 아니었어요?&quot; 토요일마다 작은 마켓이 열리던, 홍대 어린이 놀이터 오후 3시 52분. 북적이는 인파 옆 벤치에서 그녀는 페트병에 든 맥주와 소주를 섞어 500cc 잔에 부어 마셨다. 화를 내다가, 웃다가, 알 수 없는 말을 횡설수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9kMs44LZjdVBiWV_bNoedFULor4.jpg" width="500" /> Fri, 22 Jan 2021 14:30:03 GMT 정승빈 /@@Fw4/55 지도라는 틀 안에 갇혀버린 여행 - 1월 20일. 스무 번째. /@@Fw4/54 호안끼엠 호숫가의 여행자센터에서 준 지도를 들고 하노이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nbsp;그러다 문득, 여행이 지도라는 틀 안에 갇혀버린 것 같아 갑자기 기분이 언짢아졌다.&nbsp;영화 트루먼쇼의 짐 캐리가 자신이 사는 영화 세트장을 세상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처럼,&nbsp;나는 지도가 보여주는 한정된 모습을 하노이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몰랐다.&nbsp;그래서 지도에서 잘려나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gap5SHJpTtr7K_k_ON2KicYX5ww.jpg" width="329" /> Wed, 20 Jan 2021 14:58:15 GMT 정승빈 /@@Fw4/54 공항 가는 길 - 1월 19일. 열아홉 번째 /@@Fw4/53 여행 가방의 해묵은 정도를 보고, 때로는 그 사람의 여행의 깊이를 가늠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여행은 어떠했을지, 멀리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그 흔적을 찾으려 애씁니다. 어쩌면 또 다른 여행을 가는지도 모르지요. 마주 보고 앉은 한 커플의 새것처럼 깨끗한, 쌍으로 맞춘 자줏빛의 캐리어를 보고 나는 당신들이 부부이거나 연인일 거라 마음대로 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hHR8QlSqb41YvTbhH041TSeevbI.jpg" width="500" /> Tue, 19 Jan 2021 14:23:58 GMT 정승빈 /@@Fw4/53 그 남자 그 여자의 소개팅 - 1월 18일. 열여덟 번째. /@@Fw4/52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몇 년간 여자 친구가 없었고,&nbsp;가끔 연락이 될 때마다 소개를 해달라며 졸랐다. 한 여자 후배가 있었다. 이 후배 또한 몇 년간 남자 친구가 없었고,&nbsp;나는 그 친구와 이 후배를 소개해주기로 했다. ​ 그 친구는 소개받을 여자가 무슨 일을 하고 키는 얼마이고 나이는 몇 살이며 예쁜지, 성격은 어떤지를 물었다.&nbsp;그 후배는 소개받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8kBQ3Y80JcpE0kErM-9-GvLVTLg.jpg" width="500" /> Mon, 18 Jan 2021 14:39:05 GMT 정승빈 /@@Fw4/52 그녀는 내게 미안하단 말을 두 번이나 했다. - 1월 17일. 열일곱 번째. /@@Fw4/51 베트남 닌빈을 여행하던 중에 작은 투어를 신청했다. 인원이 얼마 되지 않은 덕분인지 처음 서먹했던 분위기는 몇 마디 대화로 금세 친근해졌다. 일행이던 한 프랑스 여자는 내가 어디에서 왔냐 물으며, 자신의 휴가기간이 친구들보다 짧다며 연신 투덜대었다. &quot;여름휴가가 3주밖에 되질 않아요. 한국은 휴가 기간이 얼마나 되죠?&quot; &quot;음... 보통 주말 포함해서 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Ix97mHpGnkWLKIsHvqcvn_Q7D18.jpg" width="470" /> Sun, 17 Jan 2021 10:31:25 GMT 정승빈 /@@Fw4/51 여전히 내가 한국에&nbsp;살고 있어서&nbsp;일까 - 1월 16일. 열여섯 번째. /@@Fw4/50 캐나다에서 살던 아파트는 그다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nbsp;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껴야 했기에 수시로 룸메이트를 구해야만 했었다.&nbsp;찢어가기 쉽도록 문어발처럼 생긴 전단지를 만들고,&nbsp;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던 Haro Street의 동그란 벽보판에 붙여두었지.&nbsp;멕시코인, 중국인, 일본인들이 주로 방을 둘러보고 갔지만&nbsp;빛나는 금발의 서양인은&nbsp;21살의 스위스계 캐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dGSoi-Ti05gO05kIoUSrlC81qLM.jpg" width="500" /> Sat, 16 Jan 2021 08:53:48 GMT 정승빈 /@@Fw4/50 도를 아십니까? - 1월 15일. 열다섯 번째. /@@Fw4/49 누구나 길거리에서 한번 정도는 만났을 법한, 도를 아십니까의 그들. 사람들은 그들을 도인이라 한다. 홍대 거리에는 그런 도인들이 많다. 한 번은 홍대 정문의 스타벅스에서 작업 중 옆자리의 여자분이 말을 걸어온 적이 있었다. 그녀 또한 도인이었는데, 폰의 배터리를 충전하러 왔단다. 멀끔한 정장 차림에 평소 마주치는 여느 때의 도인들과 달라서 마침 작업도 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aKYxOC2F9ef_2qsL3HIgoWltFIg.jpg" width="469" /> Fri, 15 Jan 2021 13:31:44 GMT 정승빈 /@@Fw4/49 두 번 다시 맛볼 수 없는 맛 - 1월 14일. 열네 번째. /@@Fw4/48 초등학교 때 외삼촌은 부산의 서동이란 곳에서 구둣방을 했었다. 두어 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도 좁은 골목의 구둣방 맞은편에는 한 할머니와 가족이 운영하는 칼국수 집이 있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임에도 그 가게는 부근에서 맛집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곳이었는데, 지금의 내 기억에도 그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외삼촌의 가게까지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가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nvPO5qOXqQjtmttCmESMpkG3V6o.jpg" width="500" /> Thu, 14 Jan 2021 14:34:33 GMT 정승빈 /@@Fw4/48 연락처 - 1월 13일. 열세 번째. /@@Fw4/47 동호회 활동하며 친해진 친구가 있었다. 자주 모임도 갖고 제법 친했지만, 동호회 활동이 뜸해지면서 친분도 점점 시간의 흐름에 희석되었다. 그럼에도 메신저나 폰의 연락처에는 저장이 되어있어서 먼저 안녕! 하고 메시지를 보내면 다시 예전처럼 가까워질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긴 시간의 거리감에 결국 뭣하러 하며 관두기 일쑤였지. 메신저에 추가된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AUd4-VAlNKb92e2O4mobuBCVMcw.jpg" width="500" /> Wed, 13 Jan 2021 14:38:54 GMT 정승빈 /@@Fw4/47 하노이에서 길을 건너는 방법 - 1월 12일. 열두 번째. /@@Fw4/46 언젠가 네가 하노이에 가게 되면 나처럼 당황하지 않게 그들의 길을 건너는 법을 알려줄게. 내가 하노이의 한 거리에 도착했을 때, 오토바이로 가득 찬 도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 빠른 속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달리는 오토바이의 행렬은 마치 아쿠아리움에서 보았던 멸치 떼처럼 일사불란했지. 그런 도로를 가로질러 건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QKkO-VxNKuQ77nRAfdTAV7XNbjA.jpg" width="470" /> Tue, 12 Jan 2021 13:43:43 GMT 정승빈 /@@Fw4/46 그와 그녀의 이야기 - 1월 11일. 열한 번째. /@@Fw4/45 은빛 지하철 좌석에 앉은 그녀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의 어깨에 반쯤 기대앉아 있었다. 내뱉는 말마다 &lsquo;자기야&rsquo;라는 단어를 한 번도 빼먹지 않으며, 그에게 자신의 지난 남자와 쫓아다니는 남자에 대해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었다. 내가 듣기에도 그다지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이야기에 그는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연신 입가에 미소만 지어 보였다. 그녀의 큰 목소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zudjqNlRomUuExfSij5TSO7OHxc.jpg" width="500" /> Mon, 11 Jan 2021 14:50:25 GMT 정승빈 /@@Fw4/45 여보, 죽기 전에 세이브해줘! - 1월 10일. 열 번째 /@@Fw4/44 오래전 보았던, 해외 게임사의 꽤 흥미로운 광고가 있었다.&nbsp;한 가장이 퇴근길에 괴한을 만나 기습을 당하게 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 &ldquo;여보, 죽기 전에 세이브해줘&rdquo;라며 외치고는 광고는 끝이 난다.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죽기 직전의 완벽한 상황으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TFBm1yTtbDxM-WViAZ2Za9VoeJQ.jpg" width="500" /> Sun, 10 Jan 2021 14:28:03 GMT 정승빈 /@@Fw4/44 출근길의 기억 - 1월 9일. 아홉 번째. /@@Fw4/43 어제는 눈을 뜨니 너무 늦잠을 잔 거야. 세수하는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전날 밤, 빨려고 세탁기에 넣어둔 옷을 도로 꺼내 입고는 허겁지겁 집을 나섰어. 시계를 보니 전철역까지 뛰어가면 지각은 면할 것 같았지. 열심히 뛰었어. 전철역에 도착하자마자 코 앞에서 전철 문이 닫혀버렸다. 집은 홍대. 회사는 구로. 이번에 도착하는 열차는 신도림행이래. 그다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1LB5mGWy4vJi63y_UpR6x6qky2o.jpg" width="500" /> Sat, 09 Jan 2021 14:08:48 GMT 정승빈 /@@Fw4/43 그 이상의 의미 - 1월 8일. 여덟 번째 /@@Fw4/42 오랜만에 어릴 적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주 지나다녔던 골목길을 걸었다. 그때 이 골목이 이렇게 좁았었나, 저 문방구가 아직 있구나 하는 반가움. 변해버리고,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에 아쉬움. 차가운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이지만 집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 스며있던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 추억이란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KqHJI702fkmkYCEPYGo-yvUpalk.jpg" width="500" /> Fri, 08 Jan 2021 13:34:31 GMT 정승빈 /@@Fw4/42 이게 얼마만이야 - 1월 7일. 일곱 번째 /@@Fw4/41 '이게&nbsp;얼마만이야'라며&nbsp;반갑게&nbsp;악수를&nbsp;하고, 서로 짧은&nbsp;안부를&nbsp;주고받는다. 요즘은&nbsp;뭐하는지&nbsp;무얼 하며&nbsp;지내는지그리고&nbsp;마지막엔&nbsp;항상&nbsp;&lsquo;언제&nbsp;밥 한 끼 하자&rsquo;며&nbsp;헤어진다. 나는&nbsp;그&nbsp;언젠가에도그와&nbsp;식사를&nbsp;할&nbsp;수&nbsp;있을 거라&nbsp;생각지 않는다.&nbsp;그저&nbsp;인사치레인&nbsp;말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그 말이&nbsp;그다지&nbsp;싫지 않은&nbsp;이유는또&nbsp;언젠가&nbsp;우연히&nbsp;만나면그때도 반갑게&nbsp;인사하자라는&nbsp;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PPDUPFxDD1R5iJcjSI7HaTNcenI.jpg" width="500" /> Thu, 07 Jan 2021 09:58:42 GMT 정승빈 /@@Fw4/41 말을 많이 한 날은. - 1월 6일, 여섯 번째 /@@Fw4/40 말을 많이 한 날은 마음이 불편하다. 그저 말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내 말로 인해 상대가 어떤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조금 더 깊이 생각한 다음 내뱉어야 하지만, 사실해야 할 말을 미리 생각하고 말할 그 정도의 여유는 여전히 내겐 없나 보다. 말은 깊은 바다에 던져진 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0_f_RsAU8RVpnCzyxoqYI2VMHJY.jpg" width="500" /> Wed, 06 Jan 2021 14:40:38 GMT 정승빈 /@@Fw4/40 상대가 커 보이는 것은. - 1월 5일, 다섯 번째. /@@Fw4/39 서울 인근에서 군 복무를 했던 터라 가끔 서울 외곽지역으로 정찰을 나갈 일이 있었다. 그날은 대대장과 작전장교, 운전병. 이렇게 4명이서 급히 정찰을 하고 와야 할 일이 있어서 경기도까지 나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일찍 일이 끝나서 시간이 남은 대대장은 지프차를 돌려 친구가 근무한다는 다른 사단의 사령부로 향했다.. 나보다 선임이던 운전병은 차에 대기하기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w4%2Fimage%2Fa-4Q0Fu0Zfg8C7DIzcbtV-7CQqw.jpg" width="500" /> Tue, 05 Jan 2021 14:56:25 GMT 정승빈 /@@Fw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