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 체부동 15-1에 '서촌 그 책방'을 열었습니다.좋은 책을 선정해서 재미있는 독서모임을 진행중입니다. ko Fri, 02 May 2025 23:06:17 GMT Kakao Brunch 체부동 15-1에 '서촌 그 책방'을 열었습니다.좋은 책을 선정해서 재미있는 독서모임을 진행중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vLAWpevaAdygOLs6HG9Ih3dOyhA.png /@@Ij1 100 100 책무 떠넘기기 /@@Ij1/65 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중에서 책과 관련된 사항이라면 그 의심이 집요한 편이다. 원래 의심이라는 것도 자기가 좀 아는 분야에서나 생기는 법이니까. 내게 비트코인이나, 탱크의 성능을 두고 누군가 그럴듯한 가설을 주장한다면? 가만히 듣고는 있겠지만 일분을 넘기지 못하고 하품을 하거나,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말할 것이다. 저 죄송하지만, 사람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wkm3D4HSkN_Lj-VzozQzg5hcxSI.jpg" width="500" /> Sat, 03 Dec 2022 05:54:02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65 이곳은, 저는, 아닙니다. /@@Ij1/67 &quot;저 여기 근처 어디 화장실 좀 사용할 수 있을까요?&quot;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저 무시무시한 질문. 벌써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까? 책방을 열고 저 질문을 도대체 몇 번이나 받았는지 아는가? 물론 몇 번인지 나도 정확히 모른다. 누가 저런 질문받은 횟수 따위를 세고 있겠는가. 그런데 왜 그걸 묻느냐고 물으면? 너무나 명백한 이유가 있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jMmGYef6vzl4ahJwsISzFzsvEOM.JPG" width="500" /> Thu, 01 Dec 2022 09:52:50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67 옆집은 서점 /@@Ij1/71 또 시작이다. 두 달이면 끝난다던 우리 집 공사도 여섯 달도 넘게 이어져 기진맥진했었는데, 직후 시작된 옆집 한옥 공사가 끝나자마자 2017년 여름 그 이웃 집도 공사를 시작했다. 동네에선 제법 규모 있던 35평 한옥에는 독거노인을 비롯 다섯 가구가 촘촘히 모여 사셨는데 가까이 또 멀리 흩어지고, 안쪽으론 영화사가 길가론 서점이 들어온단다. 서점이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t797RPXBQ7RpjpXRzZwSM3dF5KY.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7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71 같이 책을 읽는 벗 /@@Ij1/120 책을 쓰고 나서 글을 쓰는 것과 미술 작업을 하는 것의 차이를 묻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미술 작업으로 글을 쓸 때도 있지만, 전시장 안에서 보여주는 글과 밖에서 출판하는 글은 여러모로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도 크다고 생각하는 차이점은 작가와 관객, 혹은 독자와의 거리라고 하겠다. 이미지로 소통하는 미술은 대부분 시적이고 함축적이다. 특히 현대미술은 대상 Sun, 30 Oct 2022 05:14:06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20 &nbsp;출판사와 책방, 그 수줍은 연대 /@@Ij1/81 2018년 봄 이후로 한동안 어쩐지 동네책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책방은 어느 도시에 가도 먼저 찾는 것이 자연스러울 만큼 익숙했다. 독자로는 말할 것도 없고, 다니던 출판사 직원으로도 자연스럽게 환영받던 곳이었다. 책방 문을 선뜻 열고 들어가지 못하는 건 내가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편집자로 일하다가 직접 출판사 &lsquo;혜화1117&rsquo;을 차려 첫 책 Sun, 30 Oct 2022 05:14:06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81 안녕하세요,&nbsp;임승훈입니다 /@@Ij1/123 저는 종종 글쓰기를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대상에 빗대어 설명하는 걸 좋아합니다. 서랍 정리라든지, 이케아 가구 조립이라든지, 축구라든지. 그중 가장 좋아하는 비유는 요리입니다. 대충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가 생전 처음 김치찌개를 조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마 여러분의 머리에 떠오른 첫 번째 단계는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검색해 보는 걸 겁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qVKgetScRA_ospek0x6xb75XnfA.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6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23 책을 대하는 가장 친밀한 태도 /@@Ij1/114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탓에, 매체 속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에 눈과 귀를 좀 더 예민하게 기울이는 편이다. 한 시절을 휩쓰는 유행어는 대개 신조어지만 기존의 단어가 어떤 계기로 갑자기 불쑥 주목받을 때도 있다. 요즘 내 눈에 자주 띄는 단어는 바로 '태도', 혹은 영어로 attitude이다.&nbsp;&nbsp;얼마 전 서촌 그 책방 독서모임 때 내가 입에 올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hvv2qCPER890Y0vavCRTqeyPqr0.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6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14 안전 가옥 /@@Ij1/101 책방에 권력공백이 생겼다. 사장님이 5년 만에 갖는 장기 휴가 여행 때문이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사장님은 책방 주인을 해보고 싶은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각자의 색깔로 맘껏 책방을 운영해볼 기회를 제공해 주셨다. 덕분에 나는 작은 한옥 책방의 사장이 되어볼 수 있었다. 알다시피 책은 그리 &lsquo;핫&rsquo;한 상품이 아니다. 날 선 상업주의와는 거리가 먼 작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K0JFyIdLCpr7rlE6XjPnyvMorc8.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01 글짓기는 방학 숙제로나 했지. /@@Ij1/85 마흔이 다 된 나는 무슨 생각으로 글쓰기 수업을 신청했을까? 2021년. 나는 서울에 머물렀고 &lsquo;서촌 그 책방&rsquo;이 있는 서촌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 다. 즐겨보던 티브이 프로그램들이 시시해졌으며, 이 책 저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책 을 읽으며 느꼈던 감흥을 고스란히 친구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말을 하는 도중에 점점 이 야기가 꼬여간다는 것을 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1Z93IDXdBgME2_m-ie2Y_4aFpDE.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85 당신의 숨 /@@Ij1/122 나는 왜 &lsquo;숨&rsquo;에 대해서 쓰고 싶었을까. 아마도 그 구절에서, 나의 숨과 당신의 숨이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당신이 내쉬는 숨을 내가 들이마시고 있다는, 그 짧은 구절에서 불현듯 5년 전 어머니의 하얀 숨이 떠올랐고 그것에 대해 언젠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본 그 여린 숨. 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처음으로 아, 사람은 숨을 쉬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oE-GnEAXcpsY5F5f-V-I8CgQawI.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22 언젠가 나도...! /@@Ij1/77 1. 서촌 그 책방 일일 책방지기 체험일지 2022년 9월 12일 구름 없이 깨끗하게 맑은 날 오전 10:30 책방지기 날짜가 정해지고 작은 공책을 몇 권 만들었다. 오늘 책방에서 책을 구입하는 고마운 사람 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문을 열고 열심히 만들어온 공책을 책방 선반에 올려두었다. 사람들이 좋아 해주면 좋겠다. 오전 11:00 오픈 시간이 되자마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oDxpC8BMJekEaJUh92E2qPtWfGI.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77 코로나가 준 선물 /@@Ij1/99 1.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덕분에 2020년 역병이 돌자 정부에서는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였고 원래도 단조로웠던 동선이 더욱 단순해졌다. 동서남북에 퍼져있는 친구들과는 원래도 자주 안 만나는 사이였는데 엄중한 시국에 만남은 조심스러웠다. 때 묻은 하루를 벗겨내던 요가원도 자주 문을 닫았다. 2021년에도 코로나는 사라질 기미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fI6VXc5FXG7rSjZWr_mZFIo9bL8.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99 매듭 없는 기억 /@@Ij1/87 임마리아의 손녀 하영남 선생님이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래 고민할 것도 없었다. 연년세세&gt;(황정은, 창비, 2020)를 읽고 모인 날, 점심도 깜빡 잊고 어중간한 오후가 될 때까지 사람들과 온갖 주제를 넘나들며 수다를 떨었다. 추운 겨울날이었음에도 돌아오는 마음에 열기가 남아 있었다. 그 열기를 오래도록 잊지 Sun, 30 Oct 2022 05:14:05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87 산책의 이정표 /@@Ij1/92 결혼 초, 나는 어머님께 최면을 걸었다. 어머님,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저는 콩나물무침을 만들어야 하면, 일단 서점에 가서 요리책을 사야 하는 사람이에요. 청소를 해야 한다면 &lsquo;청소에 관하여&rsquo;라는 에세이집 하나라도 읽어야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착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 다 착한 거 아시죠? 사실은 최면도 필요 없었다. 우리는 결이 맞았다. 책 Sun, 30 Oct 2022 05:14:0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92 연상의 친구들 /@@Ij1/73 &ldquo;이리 와서 이것 좀 읽어봐요!&rdquo; 낭랑하고 분명한 목소리로 그녀가 나를 부른다. 어른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lsquo;이것 좀 먹어봐&rsquo; 보다 더 교양 있고 멋스러운 권유의 문장이다. 글에 대한 안목이 높은 그녀는 수많은 책을 읽고 선별해서 많은 사람 에게 추천하는 것이 일과다. &lsquo;서촌 그 책방&rsquo;의 주인이 되기 전에도 수년간 독서가 몸에 밴 사람이었으니, 허 접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BdlOV3TiEM_0643Y4F3AQ6lxazg.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73 나의 크루즈 /@@Ij1/110 6년 전, 인터넷에서 발견한 골목 책방을 서툰 발길로 찾아 떨리는 가슴을 안고 들어섰다. 독서모임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한마디도 못할까 봐 망설였다.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내게, &nbsp;책방 대표는 &quot;듣기만 해도 됩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오셨으니 분명 말을 하게 되실 겁니다&quot;.&nbsp;&nbsp;몇십 년 장사에 익숙한 내 눈에 그녀의 과하지 않은 몸짓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VpVpOVKVTxyDr7yFA0fHeh8eAwY.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110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Ij1/98 &ldquo;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rdquo; (그대에게, 강아솔) - 이수빈, 장혜수 ✉수빈이 혜수에게 낯 간지러운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우리가 편지를 주고받는 날이 오다니. (&lsquo;오래 살고 볼 일이야&rsquo;까지 쓰면 다른 분들이 웃으시겠지?) 하여튼, 좋다고 나는. 우리 햇수로 12년을 알고 지냈는데도 해본 일보다는 해보지 않은 일이 많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 Sun, 30 Oct 2022 05:14:0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98 내가 찾던 떡볶이 /@@Ij1/97 길지도 짧지도 않은 해외 거주 기간 동안 가장 목말랐던 두 가지가 떡볶이, 그리고 우리말이었다.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는 런던에서 한국 음식점이나 떡볶이 재료를 찾는 게 미션 임파서블의 영역은 아니었지만 &lsquo;이거지!&rsquo; 하게 되는 떡볶이는 끝내 만나지도, 만들지도 못했다. 그게 두고두고 아쉽고 그리웠더랬다. 랭귀지 스쿨 연계 기숙사에서의 계약 기간이 끝나가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0S6VITwkZx_rTpp4D8Kq3ryrQ5g.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97 냄비와 모래시계 /@@Ij1/69 독서모임을 신청하면서 준비물이 있는지 묻는 분이&nbsp;종종 있다. 책을 잘&nbsp;&nbsp;읽어오기만 하면 된다 한다. 엄밀히 말하면 준비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질문자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nbsp;&nbsp;아직 모르니 섣불리&nbsp;답 할 수가 없다. 혹자는 무슨 준비물을 사람 봐가며 다르게 말하느냐 하겠지만, 사실이 그러하니, 선뜻 입을 열기 망설여진다. 정말이지 사람에 따라 준비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hXu9JJOTd6n1j0GF9SgalvbQ9Iw.jpg" width="500" /> Sun, 30 Oct 2022 05:14:03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69 있어 보이게 논다, 독서모임 /@@Ij1/56 &quot;말 안 하고 듣기만 해도 되나요?&quot; 독서모임을 해보라고 하면 이런저런 망설임 끝에&nbsp;&nbsp;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그리고는 내 눈치를 슬쩍 살핀다. 속으로 큭 웃는다. 그렇지만 밖으로 내색은 않는다.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표정으로 언제나 대답한다.&nbsp;사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뭐 어려울 것도 없다. 그럼요 말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됩니다. 입 꼭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1%2Fimage%2F3uq9NMb1oqeYwkLji79GWP_c3wk.jpg" width="500" /> Sun, 09 Oct 2022 22:10:54 GMT 하영남 서촌 그 책방 /@@Ij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