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n /@@KKm 일상과 이상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작가 Simon 입니다. ko Mon, 05 May 2025 07:47:20 GMT Kakao Brunch 일상과 이상을 넘나들며 여행하는 작가 Simon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Xt0JPDRt0jmelhbkTr2GpnTEnJI.png /@@KKm 100 100 봄도시 - 이스탄불에서 도쿄까지, 봄이 머문 도시를 걷다 /@@KKm/226 '사계여행' 시리즈 중 『겨울섬』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인 『봄도시』를 소개합니다. 『봄도시』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여정이 봄의 도시들로 이어지는 특별한 기록입니다. 이스탄불과 도쿄라는 서로 다른 두 도시를 배경으로, 계절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온기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골목길을 따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MYrJXCWqO49k0gQCGkZ2D30pPl8.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0:38:35 GMT Simon /@@KKm/226 벚꽃축제 - 도쿄의 밤, 벚꽃나무 아래서 /@@KKm/225 신주쿠공원에서 벚꽃 야경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축제 포스터에 그려진 벚꽃빛 신주쿠 공원의 야경이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다. 역시 대도시는 아름다운 것들을 결코 어둠 속에 묻혀두지 않았다. 낮이 저물고 밤이 되어도 짧게 일주일 남짓 만개할 벚꽃을 환히 비추며 모두를 끌어 모으는 것을 보니.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공원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원 입구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HqyHq_-prXQbRhvKa4bKjCbD2Iw.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0:15:49 GMT Simon /@@KKm/225 골목으로 - 이스탄불, 그 보통의 모습들 /@@KKm/224 활기가 넘치던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모퉁이를 돌자, 금세 인적은 드물고 경사진 뒷골목이 나타났다. 조용한 골목 안에는 작은 호텔과 저 멀리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였고, 때마침 아잔 소리가 좁은 골목에 울려 퍼졌다. 집집마다 테라스에 걸린 식탁보들이 명주바람에 살랑거렸다. 창문을 열고 곧 봄을 집 안으로 들일 것만 같았다. 봄이 오면 건너편에 사는 이웃과 인사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ynbBcvI8US0_2S5xAaVNg2L-qQY.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0:11:01 GMT Simon /@@KKm/224 광장에서 - 이스탄불의 첫 아침 /@@KKm/223 호텔 꼭대기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조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화창하게 갠 하늘 아래 빨간 지붕의 주택들이 이스탄불 시내를 물들이고 있었다. 토마토 몇 조각과 올리브, 스크램블 에그, 따끈한 시미트* 하나를 접시에 담았다. 시미트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안에서 춤을 추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홍차 한 잔을 마셨다. 평소에는 멀리하던 각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s_jfn53BGTfUu8QNGZ3mTrnspIg.JPG" width="500" /> Sun, 23 Mar 2025 00:06:21 GMT Simon /@@KKm/223 마중 - 겨울이 차츰 떠나가던 이스탄불 /@@KKm/222 포드고리차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20시 30분 비행기는 예고 없이 찾아온 기류 변화에 한참 동안 흔들렸다. 기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는 손도 댈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럴 줄 알았다면 출발 전에 독한 라키야*를 몇 잔 걸치고 비행기에서 푹 잘 걸 그랬다. 발칸의 겨울은 여전히 매서웠다. 짓궂은 두 시간의 비행 끝에, 8년 만에 다시 찾은 이스탄불은 비 내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OewEp5gTNScecssC05EGmQVlb7o.jpeg" width="500" /> Sun, 23 Mar 2025 00:00:11 GMT Simon /@@KKm/222 꾸준히 갈망하고 그려나가는 연습 - 이나모리 가즈오 - &lt;어떻게 살아야 하는가&gt; /@@KKm/219 살다보면 스스로 담금질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는데, 보통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과 새해를 시작하는 연초가 그럴 시기다. 그럴 때는 엄격하고 올곧은 원칙을 전파하는 현인들의 책을 찾는다.&nbsp;예전에 '왜 일하는가'로 나를 한 차례 단련시켰던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도서관 서가에서 꺼냈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bh4F1kCykowa13Gh5RgWX398TYs.jpeg" width="500" /> Sat, 17 Feb 2024 02:57:49 GMT Simon /@@KKm/219 쉬운 적 없던 하루, 그럼에도 소중한 것을 찾아서 - 송희구 - &lt;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gt; /@@KKm/218 서울의 직장인들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표지를 들추어보지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다. 당장 내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법한 진한 리얼리즘이 묻어나오니.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니. 책은 1권 김 부장 / 2권 정 대리, 권 사원 / 3권 송 과장으로 한 회사에서 일하는 서로 다른 네 명의 인물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VB1hyvoRkBFLqtNYmIfZH06NkWM.jpeg" width="500" /> Sat, 17 Feb 2024 02:36:10 GMT Simon /@@KKm/218 병헤는밤 - 서울의 술집과 술친구들 여행에세이 /@@KKm/217 2년 만에 신작 &lt;병헤는밤&gt;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즐겨 다니던 서울 내에 맛있는 술집들과 술친구들과 주고 받은 인생맛 가득한 이야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아래의 글로 &lt;병헤는밤&gt;을 소개드립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교보문고, 알라딘 및 주요 독립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도서 소개 빈 술병들을 헤던 서울 곳곳의 술맛 좋은 맛집들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JBvDW0PKwgkBvQ3jEaXarl380Vw.png" width="500" /> Wed, 01 Nov 2023 03:37:57 GMT Simon /@@KKm/217 운에 대하여 - 책 &lt;운의 속성&gt;을 읽고 /@@KKm/216 (2023년 새해다짐) 몇 년 전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목표를 세울 때 활용한 아래 그림의 '만다라트' 표는 내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64가지 실행계획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중심축 중 하나로 '운'이 포함되었던 점에서. /@jhj3211/14<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9vfBO00vukOry4hICWyDzKICfk0.jpg" width="500" /> Wed, 01 Nov 2023 03:14:04 GMT Simon /@@KKm/216 잔여온기 - 겨울로까지 가는 길, 북해도 #2 /@@KKm/215 이튿날 아침, 암전된 방에 별안간 밝은 빛을 받아낸 건 다름 아닌 커튼을 연 J이었다. 전날밤 노천온천에 다녀온 후 작은 건조대에 걸어놓은 하얀 수건마저 간밤에 성의껏 방을 덥힌 온기로 빳빳하게 말라 있었던 아침. 눈을 떼자 마자 밀려오는 극심한 갈증에 생수를 벌컥 들이켰다. 취침 중 채 빠져나가지 못한 취기에 간밤에 문을 잠근 채 잠이 든 L은 이불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Kl8UmKJp7FoQ28b_mOuZUYHgd4I.png" width="500" /> Sun, 29 Oct 2023 13:14:24 GMT Simon /@@KKm/215 적설 - 겨울로까지 가는 길, 북해도 #1 /@@KKm/214 무탈히 잘 지내던 나날이었다. 아이스커피 한 잔에 매일 아침을 시작하고, 볕좋은 주말이면 공원에 나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풍경을 즐겼다. 종종 숨을 헐떡일 만큼 바쁜 시간들이 찾아오긴 했으나, 훌륭하게 잘 소화해냈다. 다만 밤이 길어지던 가을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알 수 없는 초조함에 한참을 뒤척이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은 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5mCgFCENHHy51Bh0S9TXpibOuuI.png" width="500" /> Sun, 15 Oct 2023 00:55:45 GMT Simon /@@KKm/214 그러게 형이 그 때 사라고 했잖아 - 여의도에서 우거지감자탕 /@@KKm/213 성웅 선배로부터 카톡으로 블로그 링크 하나가 도착했다. ⌜수서역 인근 임장 :: 네이버 블로그⌟ 이윽고 바로 도착한 카톡, - 형이 저번에 청약 넣어보라는 데 넣어봤어? - 아뇨 너무 비싸던데... 오늘 출근하셨어요? - 급 한잔 할까 몇 개월만의 연락이었음에도 후배는 선배와의 10년을 훌쩍 넘긴 술상의 경험 상 당돌하게 선배의 안부 따위는 묻지 않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BypGoPx68nUAItmNvanUxj4azCY.jpeg" width="500" /> Sat, 14 Oct 2023 02:09:59 GMT Simon /@@KKm/213 제가 도와줄게요 그냥 걱정말고 해봐요 - 삼성동에서 사골스지오뎅나베 /@@KKm/212 - Simon님 혹시 퇴근하셨습니까 - 아뇨 아직 사무실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 Hoxy... 가볍게 한잔 하시겠습니까? ㅋㅋㅋ - 아? 좋죠 ㅎㅎ 얼마 전 어떤 저녁 자리에 합석하면서 알게 된 옆 팀 정재님의 메신저 채팅에 불현듯 얼마 전 내가 요청했던 업무가 떠오르며 혹시 놓친 것이 있던가 싶었는데, 의외의 답변이 흥미로웠다. 때마침 저녁 일정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nwKBsY2p53MnRpjc-rHI_WQC-Mk.jpg" width="500" /> Mon, 09 Oct 2023 07:01:04 GMT Simon /@@KKm/212 오늘 칼퇴? 저녁 ㄱ? - 목동에서 양갈비 /@@KKm/211 - 오늘 칼퇴? 저녁 ㄱ? - 7시 목동 1출 ㄱ 수요일 오후 5시에 도착한 톡. 역시나, 오늘 내일쯤 B에게 연락을 하거나 올 것 같긴 했지. 시간에 맞춰 쿨하게 사무실에서 나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인파에 잠시 무의식의 상태를 유지하며 약 50분을 기다린 끝에 목동역에 도착한다. 언젠가부터 저녁약속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찾게 된 나머지, 그리고 한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hdOst4Qjtm83VofHBAUwx_GXHN4.png" width="500" /> Sun, 24 Jul 2022 05:43:09 GMT Simon /@@KKm/211 겨울섬 - 어느덧, 세 번째 여행에세이 /@@KKm/203 오랫동안 글을 써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스스로 부족함이 눈에 밟히고, 단어와 문장 하나에 더욱 조심하게 되다보니 겁을 내기도 하고 머뭇거리게 되기도 합니다. 역병에 모든 것이 멈추었던 시간 동안 나를 닦고 잘라내는 짧은 여행을 다녀온 후 이제야 어떤 올바른 궤에 맞춰 정리가 된 듯 합니다. 손등에 솜털이 바짝 서는 찬 바람이 부는 날, 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2QXpcmmmw3dFCGZKFHXneklDRJE.png" width="500" /> Thu, 02 Dec 2021 00:50:34 GMT Simon /@@KKm/203 사람은 쉽게 잘 안 변하지만 - 스스로에게 묻다 - '변화'에 대해 /@@KKm/191 디지털 인사이트 플랫폼인 폴인페이퍼(fol:in paper)에서 올해 8월에 발행한 special edition에는 에디터가 던진 '변화'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 대한 51명의 전문가들의 답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사이트 넘치시는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셨는데, 이 질문을 나에게 스스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 시즌이기도 하여 스스로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v4nthOCS2bAC8-R-JTwy7zR3CCY.jpg" width="500" /> Sun, 20 Dec 2020 02:34:22 GMT Simon /@@KKm/191 보국문 앞, 정릉4동 - 맑은 개울이 흐르는 북한산 자락 밑 작은 마을 /@@KKm/189 푹푹 찌는 8월의 여름, 땡볕에 온몸은 불타는 것만 같았다. 서울에 어디 조용하고 시원하게 지낼 곳이 없었던가. 문득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듣고 싶었다. 지도를 살펴보다가 찾아낸 정릉동. 때마침 새로 개통된 우이신설선 경전철이 있어 북한산보국문역에서 내리면 어렵지 않게 정릉동에 도착했다. 지하철로 동대문까지는 15분이면 가니 산골이지만 생각보다 도심까지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ysj8evV_dfoVZZu1ThO_T6M_jTg.JPG" width="500" /> Wed, 15 May 2019 08:43:32 GMT Simon /@@KKm/189 파도의 의미로부터 - 애월의 파도가 육지를 덮치지 못하는 데에 /@@KKm/188 목욕탕에서 나도 모르게 쌓인 살갗의 때를 벗기듯 떠나오면 초미세먼지같은&nbsp;파편들이 낯선 땅의 바람에 날린다. 서울에서 불필요한 힘은 빼고 살고자 했건만, 그럼에도 간헐적 대청소는 필요한지. 비가 그쳤으니&nbsp;아무래도 숲이 좋겠다. 잔가지들이 스치는 소리에 다 내려두자. 비자림의 나무들은 그 곳에 몇 백년을 머무르며 볕을 따라 제 손을 길게 뻗어냈다.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QobtjgdwsgGhttHixJZTmZeGZNA.JPG" width="500" /> Sun, 27 Jan 2019 01:18:54 GMT Simon /@@KKm/188 불나방이 날아오를 무렵 - 성산포 달 아래 가장 따스한 불빛을 찾아 /@@KKm/186 어둑해질 무렵이 되면&nbsp;바다와 볼록 솟은 오름이&nbsp;자취를 감추고 오늘을 영 아쉬워하는 태양만이 구름 사이로 드리운다. 숙소 앞 굳건히 서있던 야자수 하나는 청록빛을 잃어버리니 그처럼 단출하고 고단하기 짝이 없다. 불나방으로 다시 피어날 수 밖에 없는 이 어둑한 밤에 나는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하나. 밤이 되니 더욱 세차게 부는 바닷바람에 한컷 몸을 웅크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Km%2Fimage%2FYIQ3mKd9O0YsHlBhBU2Xybvp_Bg.JPG" width="500" /> Sat, 19 Jan 2019 01:16:27 GMT Simon /@@KKm/186 그 날 성산에 내린 겨울비는 - 비오는 성산과 벙어리의 시간 /@@KKm/185 커튼을 젖혔다. 밤이 저물고 나니 달라진 세상. 비바람을 내심 기대했었는지, 외투를 대충 걸치고 맨발로 테라스로 나갔다. 반갑다, 네가 우도구나. 이제 어디로 갈까. 어젯밤 자기 전 생각 좀 해볼 걸 싶었나. 날이 지나서야 차에 올라 A와 내비게이션을 살펴보다가, 툭 튀어나온 그 곳의 풍광이 멋질 것 같아서, 익숙한 이름의 그 곳으로 가본다. 「섭지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oRzymlXfFmpgYf0EqXGpl3_E20.JPG" width="500" /> Sun, 13 Jan 2019 02:27:53 GMT Simon /@@KKm/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