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재 /@@Kh6 20대 중반, 인지저하증(치매)을 앓았던 할머니와 함께하며 썼던 일기를 연재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 &lt;아흔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gt;를 출간했습니다. ko Sun, 04 May 2025 02:31:10 GMT Kakao Brunch 20대 중반, 인지저하증(치매)을 앓았던 할머니와 함께하며 썼던 일기를 연재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 &lt;아흔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gt;를 출간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L-a59XfoRbKUsxfzOGfP9icYaQ.png /@@Kh6 100 100 웹툰 '아흔살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 리디북스 웹툰 '아흔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Kh6/50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민망하게도 홍보글입니다. 아흔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가 이지안 웹툰 작가님에 의해 리디북스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에 오픈 되었는데, 이 홍보글 마저도 매우 뒷북이네요. 13화까지 나왔고 전회차 모두 무료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놀랍게도 책에 나온 내용이나 스토리, 인물설정이 실제와 매우 비슷<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eBTKa4GRFrVPbMZQKIgbo569XA0.jpeg" width="500" /> Wed, 17 Nov 2021 15:19:32 GMT 윤이재 /@@Kh6/50 책 출간 후, 나에게 일어난 변화 - 사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Kh6/49 책을 출간하고 6개월이 훌쩍 지났다. 브런치에 출판 후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어떤 글도 올리기 어려웠다. 책을 내는 것이, 작가가 되는 것이 예전보다 쉬워졌다고 생각해서 들뜨지 않으려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소재 자체가 특별한 것이고 스스로 전문작가의 필력을 가진 것은 아니라 생각하여 더 조심스럽기도 했다. 예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1834fi2roJwjY1LQTOMhnN9RIec.jpeg" width="500" /> Sat, 29 May 2021 14:51:16 GMT 윤이재 /@@Kh6/49 &quot;다시 만나면, 학교 가자 할머니!&quot; 인터뷰 - '90대 치매 조모 지킨 20대 손녀의 이야기' 인터뷰 내용을 공유합니다 /@@Kh6/48 Q.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취업준비생이 되어 집에 갔을 때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상태셨어요. 그 전까지는 가족, 조부모에게 특별히 관심 있지는 않았죠. 할머니가 몇 년생인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랬던 제가 할머니와 종일 있으면서 이런저런 &lsquo;말&rsquo;을 들었는데 전처럼 흘려듣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내 할머니가 아닌 일제강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Lw1bvBkaLzOvGNRg27hm9Q_v-oE.JPG" width="500" /> Mon, 09 Nov 2020 10:46:17 GMT 윤이재 /@@Kh6/48 &lt;아흔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gt; 출간 안내 - 브런치에서 연재하던 '손녀딸의 치매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Kh6/44 안녕하세요? 이렇게&nbsp;'작가의&nbsp;말'을&nbsp;쓰는&nbsp;것은&nbsp;처음인&nbsp;것&nbsp;같습니다. 브런치에서&nbsp;연재하던&nbsp;'손녀딸의&nbsp;치매일기'가&nbsp;출판사&nbsp;다다서재에서&nbsp;&lt;아흔살&nbsp;슈퍼우먼을&nbsp;지키는 중입니다&gt;라는&nbsp;제목으로&nbsp;출간되었습니다. 정확히 2018년 03월 30일 처음으로 개인 블로그에 할머니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못배워 속상하다'라는 할머니의 푸념을 열번즈음 들었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pk42OX8JAaQRiA3PQaSXA6TLTr4.jpg" width="500" /> Thu, 15 Oct 2020 07:27:13 GMT 윤이재 /@@Kh6/44 번외편 : 이 이야기 속에 악인은 없다. - 책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 (2) /@@Kh6/47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며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았다. 누적조회수가 대략 20만이다. 공유된 것까지 포함하면 아마 더 될 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고 댓글을 남겨주었다. 댓글을 남기는 과정은 사실 쉽지만서도 꽤나 귀찮은 일이다. 그럼에도 수고스럽게 댓글 창을 클릭하고, 타이핑을 하고 엔터를 누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댓글 Thu, 15 Oct 2020 06:47:25 GMT 윤이재 /@@Kh6/47 번외편: 그렇게 나는 나의 죽음을 상상한다 - 책에 실리지 않은 이야기 (1) /@@Kh6/46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의 2년간 옆에서 지켜보며, 우리가 그동안 죽음에 대한 논의를 얼마나 터부시 했는지 알았다. 어떻게 살지는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마주할 것인지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죽음을 상상하는 것이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데, 이야기 하는 것조차 꺼려했다. 그런 이야기는 불길하고 무섭다는 이유로. 죽음을 정말 편하게 논의 Thu, 15 Oct 2020 05:37:50 GMT 윤이재 /@@Kh6/46 너 누구여, 얼굴이 익는데 누군지 모르겠어. /@@Kh6/45 &quot;할머니, 나 나갔다 올게.&quot; 외출 전 할머니에게 말한다. 그러면 할머니는 위아래로 나를 쓱 훑어보신다. 할머니가 익숙하게 느끼는 나의 모습은 사실 외출할 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렌즈 기준으로 마이너스 7을 육박하는 시력을 가지고 있는 나는 눈이 거의 절반이 되는 안경을 쓰고 있다. 목에 살짝 닿는 중단발의 내 머리카락이 목에 조금이라도 닿을까 정수리 Wed, 14 Oct 2020 14:46:11 GMT 윤이재 /@@Kh6/45 부록: 할머니 대화록 - 아흔살 치매 할머니와 나누었던 생생한 대화 /@@Kh6/43 사실 할머니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할머니와 관련된 꽤 많은 양의 영상을 촬영해 두었다. 다큐멘터리는 만들지 못했지만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덕분에 할머니와의 대화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살아있는 할머니와의 대화는 책 속의 주제가 되기도 했고, 나의 성찰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대화들은 책을 쓰면서 그대로 들어간 것도 있었지만, Mon, 12 Oct 2020 14:35:15 GMT 윤이재 /@@Kh6/43 남성중심의 장례식에서 조금 '덜' 참아보기로 했다. - 사랑하는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나는 철저하게 2등 시민이었다. /@@Kh6/40 지이이잉- 이른 아침부터 걸려온 전화에 졸린 눈을 간신히 뜨고 발신인을 확인했다. 엄마였다. 갑작스러운 전화에 불안이 엄습했다. 이전에도 가족들한테 전화가 올 때 이런 불안감을 자주 느꼈다. 밝고 가벼운 목소리에 안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ldquo;할머니 돌아가셨어.&rdquo; 그날은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할머니의 비보를 듣는 건 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VIY-yr4qWCspZOMPpJtxQ80WEzY.png" width="500" /> Thu, 25 Jun 2020 15:04:29 GMT 윤이재 /@@Kh6/40 고모의 마음 - 포기는 쉬울지언정, 그 한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Kh6/36 할머니가 아흔 한 살이 되었던 그 해 가을부터, 할머니는 약 5개월 동안 둘째 딸인 고모네 집에서 살았다. 평생을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던 할머니는 아파트에서 잠시 살게 되었다. 당시 할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았지만, 밥 먹은 것을 잊어버린다거나 냉장고에 넣은 걸 깜박한다거나 하는 일상적인 수준에서의 불편함만 있었다. 사람이나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yKzfe5xrJqLebm83QFHcs909cPk.png" width="500" /> Wed, 03 Jun 2020 14:45:30 GMT 윤이재 /@@Kh6/36 며느리는 당연하고 손녀는 대견하다 -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의 '당연한 노동'의 폭력성 /@@Kh6/23 벽에 똥 칠할 때 까지 산다. 이 말은 단순히 비유인줄만 알았다. 젊을 땐 &lsquo;벽에 똥 칠 할 때까지 살고싶지 않다.&rsquo;고 하고, 나이 든 노인들은 &lsquo;벽에 똥 칠하기 전에 죽어야지.&rsquo;라고 하신다. 단순히 늙음을 단적으로 비유하는 말인 줄 알았으나, 이를 &nbsp;실제로 내 눈앞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느날은 아침에 일어나니 할머니가 화장실 앞에 계셨다.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L17gzKtvT9WT-Jt0xkpWVNaqcC0.jpeg" width="500" /> Tue, 16 Jul 2019 14:19:12 GMT 윤이재 /@@Kh6/23 할머니가 후회하는 단 한가지 - &quot;아쉽지, 원통해. 근데 그땐 다 그랬다.&quot; /@@Kh6/19 죽음이 가까워지고 더이상 생에 미련이 없는 날에 나의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무엇을 후회할까. 나이가 들수록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만 후회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격언이 있다. 내 인생의 작은 단위의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역시 해보고 못했을 때의 후회보단, 도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그러니까, 할까 말까 할 때는 일단 해라. 도전정신을 북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6%2Fimage%2FrBuGOPZXxQXBk_a9m4IiWRrYnQ4.png" width="500" /> Sun, 14 Apr 2019 11:32:49 GMT 윤이재 /@@Kh6/19 할머니도 사실 단팥빵보단 마카롱이었다 - 할머니가 처음으로 마카롱을 드셨다. /@@Kh6/11 마카롱을 선물받았다. 꽤 유명한 집이었는지, 파티시에의 정성과 노련함이 느껴졌다. 고급스러운 상자에 담겨있던 마카롱과 함께 들어있던 카드는 맛과 그 마카롱에 대한 설명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내 머릿속에 있던 마카롱은 '부드럽지만 딱딱한' 디저트였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그 마카롱은 부드럽고 말랑했다. 이 마카롱이라면 할머니도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Sun, 24 Feb 2019 14:50:32 GMT 윤이재 /@@Kh6/11 1928년생 우리 할머니 /@@Kh6/7 1928년 겨울, 경기도 안성 어느 마을 윤씨네 집안에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그 아이의 부모는 조선시대 백성으로 태어나, 대한제국을 거쳐 일본의 피식민지의 백성으로 살았다. 아이가 태어나기 2년 전에는 3.1운동을 잇는 전국민적 학생운동인 6.10만세운동이 있었고, 1년 뒤에는 광주 시내에서 일본 남학생이 한국 여자 학생을 희롱하는 사건으로 시작된 광 Sat, 22 Dec 2018 12:17:09 GMT 윤이재 /@@Kh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