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 Hyun /@@QIW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ko Mon, 28 Apr 2025 14:03:35 GMT Kakao Brunch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WUM8OjqXa4qZ_Z0bKrbR3Ij5OBA.png /@@QIW 100 100 [광고] 사진으로 생각하기; 완곡한 위로 /@@QIW/1097 https://airbridge.tumblbug.com/500n0f<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iYH5s80NWtYXUBN_MKyhnbjxzuI.png" width="500" /> Mon, 28 Apr 2025 13:00:00 GMT Hyun Hyun /@@QIW/1097 완곡한 위로 : 사진과 문장 [冊] /@@QIW/1096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게 아니라... 한번만 도와줍쇼. :; https://airbridge.tumblbug.com/9mk1lx Fri, 25 Apr 2025 05:27:43 GMT Hyun Hyun /@@QIW/1096 할미꽃은 정물&nbsp;같다 /@@QIW/1095 할미꽃은 정물 같다. 붓질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멈춘 것 같다. 바람이 불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만 같고. (사실은 움직일 거야.) 분명하다, 이 꽃은 참 예쁘다. 누가 봐도 예쁘다고 생각할 게 틀림없다. 쨍한 날 봐서 만물이 다 아름다웠으므로 도드라지지 않을 뿐이다. 요즘 종종 봐서 잘 안다. 할미꽃은 다 예쁘다. 다른 날 뵈면 가까이 가서 또 찍어봐야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skfJ8z0YNSJTVCXkzpbVLLir-I4.JPG" width="500" /> Thu, 24 Apr 2025 00:44:13 GMT Hyun Hyun /@@QIW/1095 오직. 지금. /@@QIW/1094 오직. 지금. 남은 시간들이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길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궁금해하다 낭패감이 일 것 같아서 그 무엇도 돌아보지 않아요. 오지 않은 것을 미래라고 한다지요. 아무도 모르는 것. 알고 싶지 않은 것.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지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YwEW4RIwGKSXE53EhBlNunKMtc.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04:50:50 GMT Hyun Hyun /@@QIW/1094 품던 악기 팔면 지옥간다더라. /@@QIW/1093 품던 악기 팔면 지옥간다더라. 물론 농담. 쓸쓸하네. 내 기타.. 잘 살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F5TMUWCHWxskgO9OH-WQDX-EaIk.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10:28:57 GMT Hyun Hyun /@@QIW/1093 다시 한번 처음부터 만나고&nbsp;싶어요 /@@QIW/1092 나무에 연꽃, 목련이라고 합니다만... 어찌 그리 슬픈지요? 다시 한번 처음부터 만나고 싶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0U61jq8w6Or_m8xQ8lqT3KKG6TE.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8:32:16 GMT Hyun Hyun /@@QIW/1092 그늘&nbsp; /@@QIW/1091 당신의 여행에 그늘이 있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lnG3V_BymDyYN0DkpOnbQM4C7nk.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8:30:19 GMT Hyun Hyun /@@QIW/1091 시장에서&nbsp; /@@QIW/1090 모자였다. 별루다, 그런데 좋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oxx8ll2HtKyZ9ltbK2vRCGZOtw8.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8:29:14 GMT Hyun Hyun /@@QIW/1090 나무,라고 소리내어 봅시다 /@@QIW/1089 뭐 자꾸만 나무가 더 좋아진다... 이제와서 나무를 닮을 수는 없을 테고, 나무 밑에나 묻어주세요. 우리 어머님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sgRSgC2uy7lNV7hJWXunXjNqZnY.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8:28:14 GMT Hyun Hyun /@@QIW/1089 마당이 있는 집&nbsp; /@@QIW/1087 글을 쓰며 머물고 싶은 집이, 가끔 눈에 띈다. 사진은, 아내가 어릴 적 살던 집이다. 담장 밖에서 사진을 찍었다. 대문으로 가서 봐도 좋은 집이다. 지금의 처갓집, 그 전의 처갓집, 그리고 이 집 모두 마당이 있다. 처가 식구들은 마당을 좋아한다. 인근에 작은 폐교가 하나 있는데 그곳이 아내가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닌 학교다. 폐교의 운동장은 자그마하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nZWg0r-TQWnvORu5nq5ChQpuxYA.JPG" width="500" /> Thu, 10 Apr 2025 11:41:10 GMT Hyun Hyun /@@QIW/1087 브로큰 바이씨클 - 음악소설집 /@@QIW/1086 진용은 성인용 자전거를 가지고 싶었다. 같은 또래 아이들 중 반 이상이 어른들이 타는 자전거를 타고 있거나 가지고 싶어 했다. 대도시는 당연히 아니고 농촌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K읍에서는 그랬다. 대도시나 농촌에서도 그때는 어중간한 K읍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린이용 자전가와 성인용 일반 자전거 외에 어중간한 크기의 청소년용 자전거는 거의 없기도 했고. Sat, 05 Apr 2025 12:14:35 GMT Hyun Hyun /@@QIW/1086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글쓴이의 경험이 값지다는 뜻이야 /@@QIW/1083 아빠의 글쓰기 특강 마지막 이야기는 '경험'에 관한 거야. 엄마가 아빠에게 종종 강조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지? 그렇게까지 경험을 할 필요는 없어. 다만 엄마가 자주 하는 얘기처럼 짐작할 바엔 직접 확인하고, 소유할 바엔 '경험하라'는 거야. 소유보다 경험 시간이나 금전이 여유가 있을 때 무엇을 사기보다는 여행을 가 Fri, 04 Apr 2025 04:48:52 GMT Hyun Hyun /@@QIW/1083 도 레 미&nbsp; - 음악소설집 /@@QIW/1085 그는 가수가 된 이후 세상을 등지는 순간까지 단 한 곡도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그런 그의 최후는 자신의 능력을 불신한 투철한 예술혼과 심오한 고집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예술가로서의 선택이었다. 1969년에 태어난 그는 올해 봄에 죽었다. 때 이른 죽음이었지만 음악적 성과보다는, 숭고했든 그렇지 않았든 하나의 예술혼이 불타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 Fri, 04 Apr 2025 01:53:39 GMT Hyun Hyun /@@QIW/1085 우리는 반드시 헤어질 테니 지금을 누려요 /@@QIW/1084 문장만 한정해서 쓰기 훈련을 한다면, 아마 일반적인 글쓰기 훈련보다 훨씬 어려울 거야. 그만큼 문장은 가볍고도 무거워. 어느 날 아빠가 문장의 무게를 재봤어. 억겁이 쌓이면 이 정도 무게일까 싶었... 물론 농담이야. 문장은 시(詩) 일 수도 있어. 아포리즘일 수도 있지. 또 대화 속의 말일 수도 있어.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지. 때때로는 마음이야. 마 Thu, 03 Apr 2025 22:54:27 GMT Hyun Hyun /@@QIW/1084 칸타타 - 음악소설집 /@@QIW/1082 하나님은 아주 좋은 마음을 선물하시도다. 성도들은 이 작은 은혜에서 큰 기쁨을 누리도다. 그렇도다. 그가 또한 죽음의 긴 고난의 길로 이끄시더라도 마지막에는 반드시 좋은 것을 주시도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참 잘하신 것이라 나는 지금 내 헛된 망상으로 쓴 잔을 맛보아야 하지만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라 왜냐하면 주의 달콤한 위로로 내 마음이 기뻐할 것이기에 Thu, 03 Apr 2025 09:03:19 GMT Hyun Hyun /@@QIW/1082 악마가 천사처럼 생길 수는 없으니까 /@@QIW/1081 지난 시간의 수업 내용을 조금 심화해서 가볼까, 오늘은. 글을 써야 하는데 실마리도 없고 전혀 풀리지 않을 때가 있어. 그럴 때 아빠는 이렇게 해. 워드 프로그램을 켜 놓고 하얀 모니터(혹은 하얀 원고지나 A4)를 들여다봐. 그런 다음 그 어떤 생각이든 말하듯 쏟아내.&nbsp;'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는 거야. 솔직한 이야기라는 건 '그냥 그때 드는 Wed, 02 Apr 2025 23:24:38 GMT Hyun Hyun /@@QIW/1081 아내에게 사랑고백을 했던&nbsp;지난주 /@@QIW/1080 아내에게 사랑고백을 했던 지난주, 나는 너무 주저하면서 조금 먼 곳에 있는 찻집으로 갔다. 한 시간 정도를 앉아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차와 커피를 마셨다.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출입구에 유아용 의자 두 개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을 아내와 내가 같이 봤다. 내가 늘 뭐라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을 아는 아내가 말했다. &quot;찍어요!&quot; 내 츄리닝 주머니엔 롤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rbRBjw_lDeBiortID-vlae2TYm4.JPG" width="500" /> Tue, 01 Apr 2025 14:08:32 GMT Hyun Hyun /@@QIW/1080 포커스 포커스&nbsp; /@@QIW/1079 도시의 해 질 녘을,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 포커스! 포커스! 하고 외치던 신 감독님 생각이 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n16ktrW5S-riAFyPPgW5fJ9u8AE.JPG" width="500" /> Tue, 01 Apr 2025 09:09:57 GMT Hyun Hyun /@@QIW/1079 아프지 않은 구름과 존재&nbsp;이유를 발휘하지 못하는 피뢰침 - 비평적 글쓰기 /@@QIW/1077 오늘은 습도도 좋고, 온도도 좋아. 하늘은 맑네. 오늘도 어디선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음악회도 열리겠지. 전시회를 볼 때나 보고 나서&nbsp;'예술'에 대해 생각해 봐. 아빠가 사진을 놓고서 들여다보고 생각을 하고 결국에는 한 줄의 문장을 써넣는 것처럼 말이야. 세상에는 그 작가만의 시선과 생각이 있는 것처럼 그 작품을 보는 너만의 시선과 생각도 있는 거거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QIW%2Fimage%2FmYYwk_t17_EqY4YZioTUNTCl42I.JPG" width="500" /> Tue, 01 Apr 2025 07:04:25 GMT Hyun Hyun /@@QIW/1077 상상화&nbsp; - 음악소설집 3 /@@QIW/1078 당신을 보내세요 &ldquo;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야.&rdquo;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춘 끝에 덧붙이듯 말했다. 왠지 간곡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전화를 끊기 전에 다른 누군가가 떠올랐다. 이른 오후에 회사에서 나왔다. 2008년의 마지막 남은 연차를 반차로 썼다. 여러 번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 섰을 뿐, 주저 없이 집을 향해 걸었다. 집까지 걸어 Tue, 01 Apr 2025 06:06:15 GMT Hyun Hyun /@@QIW/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