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Y59 이재성의 브런치입니다. ko Tue, 13 May 2025 03:45:56 GMT Kakao Brunch 이재성의 브런치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mM7icno2PmX7y00Y0DsFkNyvuac /@@Y59 100 100 오늘도 달려 /@@Y59/30 93kg, 인바디 기계에 비친 숫자에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실로&nbsp;충격적인 성적표였다. 그동안 운동해라, 살 빼라는 가족들의 성화와 안 본 사이에 살 좀 쪘다는 주변 반응에도 시큰둥해하며 '한귀한흘'하기 일쑤였는데 숫자로 찍힌 몸 상태를 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오기가 먼저 샘솟았다.&nbsp;결 Tue, 06 Oct 2020 12:20:41 GMT 이재성 /@@Y59/30 연패 /@@Y59/27 응원하는 야구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려니 넘기려 해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일상의 피로감까지 더해져서 괜스레 무기력해진다. 야구를 보면서 퇴근을 하니 그 날의 야구 스코어는 때때로 그 날을 느끼는 점수가 된다. 짜릿한 역전승을 한 날은 평점 9.0이다. 회사에서나 다른 속상한 일이 있었어도 그래, 금세 잊을 수 있다. 반대로 무기력하게 질질 Tue, 11 Jun 2019 16:05:18 GMT 이재성 /@@Y59/27 가혹한 계절, 4월 /@@Y59/26 베이지색 코트를 하나 샀다. 요즘때 입기 좋은 안감으로 가벼우면서도 얇다. 길어야 2~3주 입다 보면 금세 초여름이 다가올 것이다.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가혹한 계절, 봄의 4월. 지난주 추운 날씨에도, 만개했던 벚꽃도 맑은 하늘도 이내 숨어 버렸다. 생각해보면 맘껏 이 시기를 즐겼던 때가 있었나 싶다. 학생 시절에는 취업 원서를 쓰기 바빴고 시험 준비다 Thu, 18 Apr 2019 16:28:47 GMT 이재성 /@@Y59/26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Y59/25 불면증도 아닌 것이 머리는 지끈지끈하고 잔병도 많은 요즘이다. 부스스한 상태로 눈을 간신히 뜬 다음 반자동 기계처럼 몸을 씻고 옷 입고 구두를 신고 터벅터벅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50분 버스를 타면 간당간당하고 45분 버스를 타면 그나마 안심이다.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가다 보면 어느새 회사 역에 도착하고, 밖으로 나와 다시 걷다가 동기와 커피 한잔하면 Fri, 22 Mar 2019 16:31:48 GMT 이재성 /@@Y59/25 다시 펜을 들며 /@@Y59/23 오랜만이다. 항상 브런치의 존재는 폰 어딘가에 오롯이 놔두고 있었지만 쉽사리 접속하지도, 용기 내 무언가를 적지도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와 게으름, 나태라는 듣고 보면 뻔한 이유들이 컸다. 왜 그렇게 두려웠을까, 아니 단순히 글쓰기를 망설였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무언가를 적어야 된다는 압박감도 은근히 있었고 그만큼 이 공간을 채울 만한 지적인 능력도 Wed, 06 Mar 2019 16:53:33 GMT 이재성 /@@Y59/23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Y59/19 나라가 소란스러울 때 우리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래서 늦은 휴가를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핀란드에서 종종 뉴스를 볼 때면 이 사태의 끝이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했다. 이 시국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떠오르고 그렇게 어김없이 흐지부지 종결되려나 싶은 생각에 크게 유념치 않았다. 또한 첫 해외여행을 방해 받고 싶지 않기도 했다. 같이 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59%2Fimage%2FSSukHSxECT6l3W3H5_j4lEgjO4o.jpg" width="500" /> Sun, 27 Nov 2016 16:06:16 GMT 이재성 /@@Y59/19 열대야 /@@Y59/18 강렬했던 8월의 열대야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하는 9월이다. 올해 여름은 참 유난했던 것 같다. 매일 잠도 못이루고 뒤척이다 보면 어느새 출근시간이고 그렇게 피곤함을 안고 주말을 맞이하곤 했다. 체력도 바닥이고 일의 능률까지 떨어졌다. 끝날 거 같지 않았던 여름이 간신히 끝을 맺어가고 있음에도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을 정도니 말다했다. 그래도 Sun, 04 Sep 2016 14:19:11 GMT 이재성 /@@Y59/18 떠나자 /@@Y59/17 글을 쓰기 힘들었다. 채울 내용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일상은 지루했고 지쳐갔다. 그렇게 한 달이나 브런치를 방치했으니 이거는 직무유기 아니면 게으름의 산물이다. 사실 6월 한 달은 바쁘다기 보단 혼자 정신없었고 그래서 일에는 지쳐가던 달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주말 여행으로 조금이나마 숨쉴 틈이 있었다는 것이다. 주말 이틀씩이라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59%2Fimage%2F3YKf5XrLy86Q00UuAzhueclEAI8.jpg" width="300" /> Mon, 04 Jul 2016 15:01:22 GMT 이재성 /@@Y59/17 나는 당신들을 싫어합니다 - 위대한 '윗분'들에 대한 이야기 /@@Y59/16 글을 쓸때 나는 '나'라는 말을 잘 안쓴다. 굳이 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세상 조용조용히 살자는 모토는 글을 쓸 때도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다. 폭압적인 몇몇 사람들에게 할 말은 해야겠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병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충고다. '나는 당신들이 싫다.' 우리 주변, 가장 가까운 곳 Wed, 18 May 2016 15:22:28 GMT 이재성 /@@Y59/16 스승님, 선생님, 멘토님 /@@Y59/15 동창회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취업 전에는 1년에 한 번씩은 중고등학교 반 모임을 가지곤 했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12반) 회장이라는 감투 하나로 종종 연락책을 맡곤 했는데 가장 어려운 일이 선생님께 연락드리는 일이였다. 정말 고마우신 분인데 무엇이 그리 어색했는지 선뜻 전화드리기가 참 어려웠다. 지레 먼저 벽을 치며 선생님께 연락도 드리지 않고 무소식이 Sun, 15 May 2016 14:39:31 GMT 이재성 /@@Y59/15 연휴의 끝 - '동주', '이회영' 그리고 '헬조선' /@@Y59/14 살랑살랑 불던 봄바람도 궂은 회색빛 하늘도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나흘 간의 연휴는 조용하면서도 차분했다. 가족들과의 외식 때 말고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이였지만 못봤던 영화도 챙겨보고 책도 살짝 들춰봤다. 낮잠도 자고 멍도 때리다가 가끔은 앞으로의 일상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갑작스런 여유가 적응이 안되는지 연휴 Mon, 09 May 2016 15:07:04 GMT 이재성 /@@Y59/14 조직을 망치는 것 - - &lt;그것이 알고싶다&gt;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를 보고 /@@Y59/13 상반기 공채를 쓰며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게 흘러갔던 4월의 어느 날, 휴대폰 알림으로 배 침몰 소식과 함께 이내 전원 구조라는 소식이 들어왔다. '별일 아니겠지'하고 넘겼던 뉴스였다. 그러나 얼마안가 뉴스는 최악의 오보로 바꼈고 가라앉는 세월호가 카메라 앵글에 들어왔다.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드러 Mon, 18 Apr 2016 15:22:50 GMT 이재성 /@@Y59/13 고단함이 너를 키우리라 /@@Y59/12 고단함은 항상 익숙함에서 싹트곤 한다. 5시 30분. 휴대폰 알람이 울리면 표정부터 일그러진다. 하아. 크게 한 번 한숨을 쉬고 몸을 일으킨다. 주변은 여전히 어둡지만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습관이 되다보니 샤워하고 옷을 찾아입는 일이 반자동으로 이뤄진다. 익숙한 와이셔츠에, 맨살 신는 신발.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어도 그냥 나가기 바쁘다. 봄이라지만 새벽 Sun, 10 Apr 2016 14:22:50 GMT 이재성 /@@Y59/12 2월의 남도 /@@Y59/10 쌀쌀했다. 몸도 마음도 아직은 겨울이던 한 달 전, 우리 가족은 훌쩍 남도로 떠났다. 동생의 전역 기념 여행이었지만 다가올 3월을 맞이하기 위한 잠깐의 쉬어감이기도 했다. 아버지께서 운전대를 잡았다. 집에서부터 목포까지 결코 가벼운 여행길이 아닌데 두 아들들이 운전도 못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죄송했다. 장롱 면허라는 죄송스러움을 한껏 느끼며 부랴부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59%2Fimage%2F55leXCR7ItmEEleejJWCt5tKRQI.jpg" width="500" /> Sun, 03 Apr 2016 13:35:15 GMT 이재성 /@@Y59/10 별일없이 산다 - 아니, 듣기 싫은 '충고론' /@@Y59/8 몇 주 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브런치를 손을 놨다. 핑계라는 걸 안다. 몇 개 쓰지도 않고 방치해논 걸 반성한다. 새로운 부서에 온 이후로 정신이 없다.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많은 것이 낯설다. 당장 닥친 일을 해치우는 데도 정신이 없다보니 일주일이, 한 달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몰랐던 요즘이다. 바쁘기는 한데 막상 돌이켜보면 딱히 기억에 남는 일 Sun, 13 Mar 2016 14:21:44 GMT 이재성 /@@Y59/8 꿈이라는 굴레 /@@Y59/7 줏대없기로는 어렸을 때부터 유별난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라는 건 어마무시하게 바뀌곤 했다. 할아버지가 점지해주신 의사부터 (할아버지는 역시 선견지명이 있으셨다.) 소방관에서 만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고 중학교 때는 프로그래머를 꿈꾸곤 했다. 대단한 포부나 미래를 고민하기보단 그 때 그 때의 관심사에 따라 바꼈다. 어떻게보면 공부말고는 답이 없던 학창 Thu, 11 Feb 2016 16:17:09 GMT 이재성 /@@Y59/7 을(乙) - '을의 맛'을 읽고 /@@Y59/6 우연히 SNS를 돌아다니다가 '을의 맛'이라는 2013년 칼럼을 읽었다. 기자가 쓴 글인데 취재원들에게 기자는 '을'이라며 무한한 기다림으로 얻은 성과가 쭉 서술된다. 마지막은 을의 맛을 잊어간다는 배부른 나라를 꼬집었다. 약간 불편했다. 진심을 다하면 된다는 이야기지만 굳이 '을'의 입장을 꺼냈어야 했나 싶다. 을질 잘해서 갑이 된 그대여, 을의 맛을 잊 Wed, 10 Feb 2016 05:05:34 GMT 이재성 /@@Y59/6 스트레스 (Stress) /@@Y59/5 살다보면 문득 참았던 스트레스가 터질 때가 있다. 대부분은 누군가에 대한 분노와 험담으로 끝나기 일쑤다. 하지 못했던 말이나 행동, 감정 상한 일, 억울한 사연 등을 막 토해내다보면 후회가 금세 찾아온다. 유약한 성격인걸까, 외유내강일까.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길어지지만 아침이 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시 일상으로 향한다. 어제의 물음에 결국 답을 하 Sat, 30 Jan 2016 16:39:43 GMT 이재성 /@@Y59/5 오달수와 유해진 /@@Y59/4 청룡영화제를 보는데 두 배우가 눈에 들어 왔다. 조연상을 수상하고 쭈뼛쭈뼛 소감을 말하는 '천만요정' 오달수와 뿌듯한 표정으로 그를 포옹해주는 '참바다' 유해진.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사람을 보고있자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굳이 외모가 친근해서는 아니다.가까운 사람이 아니어도, 생전 안면이 없어도 푸근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오달수와 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Y59%2Fimage%2FQqPwuLXaLy6gyWxMXmmBaE1RD6s.png" width="500" /> Thu, 28 Jan 2016 11:25:50 GMT 이재성 /@@Y59/4 설렘과 두려움 /@@Y59/3 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새로운 환경은 언제나 설렘보단 두려움의 감정이 더 크게 다가오곤 했다. 9년 전,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던 그 날은 자대배치를 받은 날이었다. 자신도 이등병이라며 동기니까 말 편히 놓으라 닦달하던 말년 병장이 떠오른다. 불안했고 신중했기에 결국 속지는 않았지만, 속지 않은 대가로 &quot;씨발놈&quot;이 귀에 꽂혔다. 자대 생활의 첫 이미지는 Sun, 10 Jan 2016 07:20:11 GMT 이재성 /@@Y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