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ZZX &lt;찌질한 인간 김경희&gt; (2017. 12) &lt;회사가 싫어서&gt; (2017.1) 말과 글로 웃기길 꿈꾼다. ko Mon, 28 Apr 2025 06:03:48 GMT Kakao Brunch &lt;찌질한 인간 김경희&gt; (2017. 12) &lt;회사가 싫어서&gt; (2017.1) 말과 글로 웃기길 꿈꾼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F3_1al89acQ-uOGbp-j2-bLArRU.jpg /@@ZZX 100 100 세 자매 단상 /@@ZZX/29 외동인 친구가 &lsquo;외동이면 좋은 걸까?&rsquo; 묻길래 조심스레 답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엄마 아빠한테 가장 고마운 건 동생들을 만들어 준 일이라고. 왠지 &lsquo;넌 동생 없지? 난 동생 있지롱 그것도 두 명이나&rsquo;라고 말하는 느낌이 날까 봐 재빨리 덧붙여 말했다. 형제끼리 연 끊는 경우도 많으니, 외동이든 아니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지 않겠냐고. 설령 나는 Sun, 09 Dec 2018 14:51:53 GMT 김경희 /@@ZZX/29 무인 포스 그리고 나이 듦에 대하여 /@@ZZX/28 출근 전, 빠르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맥도널드로 향했다. 문을 열자 무인 포스부터 보인다. 언제 이렇게 바뀌었지? 무인 포스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몇 번 버벅거리다 주문을 완료했다. 카드와 영수증을 받고 자리에 앉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데 햄버거가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이상하다. 손님도 많이 없는데 싶어 주변을 둘러봤다. 세상에! 전광판에 큼지막한 번호 Thu, 22 Nov 2018 15:35:57 GMT 김경희 /@@ZZX/28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면?&nbsp;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 /@@ZZX/27 모처럼 휴일, 책 3권을 들고 동네 카페에 왔다. 가족 단위의 가구 수가 많은 단지라 카페에는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들이 많았다. 아기 띠 풀어놓고, 유모차를 테이블 옆에 두고 아이 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 다섯 살 아기가, 2살 아기에게 &ldquo;아기 귀엽네, 아가 몇 살이야?&rdquo;하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시원한 카페에서 여유롭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SgKgYokyvUTlRnxWoazG-IkjMe4.jpg" width="500" /> Tue, 07 Aug 2018 13:22:21 GMT 김경희 /@@ZZX/27 수건에도 수명이 있다고요? /@@ZZX/26 &ldquo;언니 수건의 수명은 2년이래&rdquo; 거실에 앉아 수건을 개고 있는데 동생이 말했다. 구멍이 나면, 헤지면 걸레로 쓰이다 결국 쓰레기통을 향하는 그 수건에게도 수명이 있었다. 다 갠 수건을 들고, 화장실 선반에 채워 넣으며 생각했다. &lsquo;다 버리고 새로 사야겠네&rsquo; 며칠 후, 엄마에게 우리 수건 다 버리고 새로 사야 한다 말했더니, 버리긴 왜 버리냐며 놀랜다. 수건 Tue, 07 Aug 2018 03:04:53 GMT 김경희 /@@ZZX/26 화장하지 않습니다. &nbsp; /@@ZZX/25 요즈음에는 초등학생도 화장한다는데, 나는 스무 살, 연애하면서부터 화장을 시작했다. 매일은 아니지만, 그때부터 10년까지 쭉 화장을 해온 셈이다. 꾸미는데 재주도 관심도 없고,&nbsp;매번 귀찮았지만, 남들 하니까 해야 하는 줄 알고 했다. 김 주임 시절, 하루는 동료 여직원이 화장하지 않고 민얼굴로 출근을 했다. &lsquo;아침에 편했겠다, 부럽다&rsquo; 생각하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WIvyu5eikhB9LARD1enNddrKPb8.jpeg" width="500" /> Fri, 15 Jun 2018 16:59:16 GMT 김경희 /@@ZZX/25 삶이 지겨워 질 수 있다는 것&nbsp; /@@ZZX/24 목욕탕에서 머리를 말리고 있는 동생을 기다리며 아주머니들과 앉아 TV를 보고 있다. TV에서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장수비결이 담긴 일상을 보여 주고 있었다. 모두가 식사도 잘하시고, 힘도 좋은 할머니의 장수비결을 보면서 연신 감탄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한다. &ldquo;아우 지겨워, 지겨워 저렇게 오래 살면 지겨워&rdquo; &ldquo;왜 정정하시잖아. 건강하게 오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TrIlJLWU98240Y1H-XjMUTRxlJQ.jpg" width="500" /> Fri, 04 May 2018 17:47:14 GMT 김경희 /@@ZZX/24 할머니의 전화로 안도했던 하루 /@@ZZX/23 출근길,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ldquo;할머니 다음 주에 할머니 보러 갈게&rdquo; &ldquo;아휴! 절대 아무것도 사 오지 마&rdquo; 뭘 사간다고는 안 했는데, 절대 사 오지 말라고 하니 뭐라도 사가야 하는 건가 싶어 혼란스러웠다. &ldquo;너 자꾸 힘들게 돈 벌어서 함부로 쓸래?&rdquo;와 &ldquo;다들 어쩜 그렇게 손녀 잘 키웠냐고 하더라&rdquo; 에서 느껴지는 할머니의 두 개의 마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WRS7rzwXKSPeRagtNmVrASn2HoU.jpeg" width="500" /> Thu, 08 Mar 2018 14:43:58 GMT 김경희 /@@ZZX/23 다 잘될 거니까, 다 잘 될거다. /@@ZZX/22 대부분의 시간을 희망에 기대어 살아왔다. 능력보다 자신감이 컸다. 굴곡은 있었지만 운이 좋은 삶이었다. 그래서 늘 &lsquo;다 잘될 거야&rsquo;라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불안에 기대어 살고 있다. 특별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연스레 자신감은 하락했다. 속 을 많이 태우고 있다. 운이 잡힐 듯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TjnqNre5HE9Vsfl2sBzFF0uhm_0.jpg" width="500" /> Mon, 26 Feb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22 난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ZZX/21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을 이따금 한다. 보통 잘 살고 있지 않을 때 한다. 잘 살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왜 하필 잘 못 살고 있을 때만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걸까? 온전히 내 기준에서 잘 살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가령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때. 내 시간 을 내가 쓰고 있을 때. 내가 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HeMXQlgaKzqq3Jt_Mz-Er-BMUlc.jpg" width="500" /> Mon, 19 Feb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21 &quot;원래 남의 인생은 쉬워 보이는 거야&quot; /@@ZZX/20 쉬는 날, 마음이 여유로워 일찍 일어나 안방으로 갔다.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엄마를 슬쩍 밀어내고 엄마의 온기로 따뜻해 진 자리에 누웠다.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야 들어오는 무뚝뚝한 딸이 반가웠는지 엄마는 쉼 없이 근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제 막내 외숙모와 전화 통화를 했단다. 핵심만 간략하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1부터 10까지 1도 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WkE5n-G-Lj3pdfwOX1sTHTEMUrg.jpg" width="500" /> Mon, 12 Feb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20 &quot;너무 열심히 하면 지쳐요&quot; /@@ZZX/19 넘쳐나는 시간이 버거워졌다. 규칙적인 삶을 그리워하던 중에 책방 직원이 됐다. 의욕이 넘쳐 두 시간 일찍 출근했다. 셔터를 열고 2층 카페 문을 연다. 출근해서 전날 쌓인 컵을 씻는다. 수세미 에 주방세제를 묻혀 거품을 뽀얗게 내면서 설거지를 마친다. 커피머신을 청소한다. 커피를 뽑다 기계에 떨어진 커피 찌꺼기를 닦아내고, 커피 자국을 닦아낸다. 한숨을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OewBYkvcGt6c0uoXw6kAR1t45JA.jpg" width="500" /> Mon, 05 Feb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9 저마다 사정이 있겠지 /@@ZZX/18 책방에 입고된 책 중 한 권을 열심히 보더니 사장님이 책을 덮고 말한다. &ldquo;경희 씨,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는 거예요. 유부남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미혼의 여자가 굳이 유부남을 만나는 것도. 누구 에게나 사정은 있어요.&rdquo; 사랑에 관한 단편 만화를 보고 나서 내린 사장님의 결론이었다. &ldquo;그렇죠.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사정은 있겠죠. 뭐, 그렇다고 바람피우는 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GVi439eAvcD-pGAY_vvqktoscFA.jpg" width="500" /> Mon, 29 Jan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8 &quot;행복해&quot;라고 말하면서도 웃고 있지 않았다 /@@ZZX/17 책방에서 일하고, 새로운 책을 쓰기 시작하게 되면서 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ldquo;나 행복해.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벌고, 내 작업도 하잖아.&rdquo;어떨 때는 누군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을 하고, 심지어 두 번 세 번 반복하기도 한다. 누군가 &ldquo;고민 없어요?&rdquo; 물어보면 &ldquo;전 고민 없는데요? 지금 삶에 만족하거든요.&rdquo;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lsquo;나 잘 살고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BvGuFho6ym93tZ43t8EXPNiou0c.jpg" width="500" /> Mon, 22 Jan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7 모든 관계의 끝에는 '돈'이 있다. /@@ZZX/16 카페에 오면 매번 옆 테이블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지는 대화에는 보통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두고 옆 테이블의 대화를 듣는 일에 집중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말한다. &ldquo;생활비 준 적 있어? 있냐고? 애들한테 버릇없다는 둥 뭐라고 할 자격 없어. 당신은 아빠 자격 없어.&rdquo;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여자의 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IL3XyDS4loLJbfuSxjgs5U2HzNg.jpg" width="500" /> Mon, 15 Jan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6 엄마와 딸은 상처를 주고받는다&nbsp; /@@ZZX/15 &ldquo;너는 너무 차갑게 말해. 그래서 가끔 상처받아.&rdquo; 족발을 시켜서 식탁에서 먹고 있는 중에 소주 반 병을 비워낸 엄마가 한 말이었다. &ldquo;내가 차갑다고?&rdquo; &ldquo;응.&rdquo; &ldquo;어떤 면이?&rdquo; &ldquo;맨날 &lsquo;응&rsquo;, &lsquo;어&rsquo;라고 대답하고 엄마 편도 안 들어주고 가르치려고 하잖아.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 저건 저렇게 해야 한다, 하면서.&rdquo; 엄마는 생마늘 세 개를 넣은 쌈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ZNGDlG6BdgLUQs9M28xQAYxbuzI.jpg" width="500" /> Mon, 08 Jan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5 체온을 마주하는 일 /@@ZZX/14 신이 말했다. 1년 동안 기사님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는 것, 삼시 세끼 요리사가 만들어 주는 음식을 먹는 것, 개인 마사지사와 함께할 수 있는 것. &lsquo;이 중 하나를 고르거라&rsquo; 일말의 고민도 없이 나는 개인 마사지사와 함께하는 1년을 보낼 거다. 아쉽게도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ldquo;어깨 좀 주물러줘&rdquo;, &ldquo;손 좀 주물러줘&rdquo;라 말해도 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Orzb2VxoNBoJK5ehlB6UqTfyKCw.jpg" width="500" /> Thu, 04 Jan 2018 13:46:36 GMT 김경희 /@@ZZX/14 어쩔 수 없는 일 /@@ZZX/13 출판사를 통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신간 에세이 매대에 내 책이 보였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지만 &lsquo;여러분, 이 책 제가 썼어요&rsquo;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lt;디스패치&gt;가 연예인 열애 현장을 취재하는 것처럼 반대편 매대에서 다른 책을 보는 척했다. 내 책을 보는 이들을 살폈다. 샘플 책을 집어 들고 몇 페이지를 넘기며 웃고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N6fGvDKBPjfE8qQ-ZTq5TavKIMo.jpg" width="500" /> Mon, 01 Jan 2018 15:00:00 GMT 김경희 /@@ZZX/13 삶의 불확실성을 껴안았다 /@@ZZX/12 두 번의 퇴사를 경험했다. 직접 쓰고 디자인하고 편집을 해서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다. 회사로 돌아가기 싫어 사업자등록을 했다. 조금씩 돈을 벌면서 밥벌이를 했다. 출판사와 연이 닿아 책을 냈다. 폐업신고를 했다. 시간이 많아졌다. 또 한 권의 책을 만들었으며, 책방 직원이 됐다. 불과 1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가까운 친구에게 혹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FZkeGdzyie_nS68SQmrKKhsHI0M.jpg" width="500" /> Mon, 25 Dec 2017 15:00:00 GMT 김경희 /@@ZZX/12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ZZX/11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건가? 라는 질문을 이따금 한다. 보통 잘 살고 있지 않을 때 한다. 잘 살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왜 하필 잘 안 살고 있을 때만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걸까? 온전히 내 기준에서 잘 살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가령,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때. 내 시간을 내가 쓰고 있을 때.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pMVjNQFvGNL-i5eQD4_vfK0bnpY.jpeg" width="500" /> Wed, 20 Dec 2017 13:19:32 GMT 김경희 /@@ZZX/11 기댈 곳이 있나요? /@@ZZX/10 고된 하루를 보내고 와도 &ldquo;고생했어&rdquo;라며 나를 안아줄 사람은 없다. 괜히 투정 부리고 징징거리고 싶지만, 그 누구도 내일모레 서른의 징징거림을 받아주진 않는다. 힘든 하루를 보냈든, 좋은 하루를 보냈든 혼자 곱씹는다. 예전처럼 친구를 붙잡고 있을 수도 없다.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 별일 아닌 일에도 통화 버튼부터 눌렀다. 이제는 저마다의 고단한 삶이 있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ZX%2Fimage%2FC4ioaBrkFt_8PAHQ00fydaKJ-cE.jpeg" width="500" /> Mon, 18 Dec 2017 12:20:27 GMT 김경희 /@@ZZX/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