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현 /@@a5Lb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늙은이지만,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ko Wed, 14 May 2025 05:00:49 GMT Kakao Brunch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늙은이지만,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be8yxFecndwVyeY0q8_K8IFSPo4.PNG /@@a5Lb 100 100 섬뜩한 여행자의 밤 - 살해 /@@a5Lb/68 나는 오랜만에 런던에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관광객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나의 첫 진짜 여행지이자 첫 기적을 경험한 장소인 런던. 나는 어쩌면 그 기적을 다시 경험하고 싶어 계속해서 다시 이곳에 돌아온 건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런던과 열렬하게 포옹하며 나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타워 브릿지까지 걸었다. 모든 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gRe-SxSEEvNNr-K4GhlKEXinddg.png" width="500" /> Mon, 12 May 2025 12:21:41 GMT 신재현 /@@a5Lb/68 베네치아의 봄 - 여기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군 /@@a5Lb/63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에 들려 며칠을 보냈다. 밀라노 대성당은 기대했던 것만큼 멋있었다. 밀라노에선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4층에 위치한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중앙역에서도 거리가 좀 있었지만 당시 디자인 박람회 때문에 숙소 값이 비싸서 어쩔 수 없이 이용했다. 에어비앤비의 주인은 주렁주렁한 피어싱을 하고 있었지만 아주 친절했고 내 짐을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Uli1MhdSmwhcYqDcnTC4PrR395o.png" width="500" /> Fri, 09 May 2025 04:02:45 GMT 신재현 /@@a5Lb/63 피렌체에서 묻다 -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 /@@a5Lb/62 분명 이런저런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지만, 이왕이면 남들이 다 가는 곳에 가서 다 보는 것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빽빽이 짜인 계획표를 들고 피렌체에 도착했을 때 나는 완전 기가 질리고 말았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나는 이곳에 무얼 하러 왔나. 알 수 없었다. 왜 여행을 와서도 무언가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o42P3PJPHrtIf4jSzhYB6eGt-XE.png" width="500" /> Mon, 05 May 2025 10:23:21 GMT 신재현 /@@a5Lb/62 사람이 두려운 당신에게 - 우리는 도망칠 권리가 있다 /@@a5Lb/61 나는 회사에서의 실패에 압도되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마찰로 깎일 대로 깎여있는 상태였다. 생각해 보면 상처받을 일도 아니었지만 그땐 그랬다.-서술하기도 민망할 만큼 별 일이 아니었다.-어쨌든 나는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어떤 사람이 말을 걸든 놀라서 펄쩍 뛰었다. 심지어 누군가와 말을 섞을때마다 분노와 두려움으로 부들부들 몸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xvTQaLLa7g9MWy3IzVNBe3OgdcU.png" width="500" /> Thu, 01 May 2025 02:00:05 GMT 신재현 /@@a5Lb/61 카이로와 아테네 : 길을 잃다 - 도시와의 대화 /@@a5Lb/60 나는 이집트 문명의 신비함과 웅장함을 기대하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40분가량 택시를 타고 시내 호스텔에 도착해서, 하룻밤에 10달러를 지불하고, 이층 침대의 좁은 구석에 몸을 구겨 넣을 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마침내 거대한 피라미드 앞에 섰을 때, 나는 사색에 잠기고 싶었다. 하지만 사진과 낙타 타기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FZ3k539y1q1GSCPuBD7k-iqxYEM.png" width="500" /> Sun, 27 Apr 2025 23:00:32 GMT 신재현 /@@a5Lb/60 퇴사 후 세계여행 지금 도망갑니다 - 6편이나 되어서 비행기를 타다니 /@@a5Lb/59 &rdquo;퇴사하고 세계여행&ldquo; 주제는 뻔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택한 주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퇴사를 하고 세계 여행을 떠나는 걸까? 무엇을 기대하며 여행길에 오르는 걸까? 주제만 두고 보았을 때, 여행이란 것은 마치 쉼 없이 달려온 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처럼 느껴진다. 이제 쉴 시간이야. 잠시 숨을 고르고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야. 엔딩은 훌륭하다. 대부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8cbN30CWoFn84zlNiTTKy6u3SHw.png" width="500" /> Sat, 26 Apr 2025 03:13:15 GMT 신재현 /@@a5Lb/59 내가 경험한 기적에 대해서 - 여행을 사랑하게 된 이유, 어떤 기적에 대해서 /@@a5Lb/69 우울한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으니, 오늘은 내가 겪었던 기적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때는 12월 31일, 런던의 차가운 겨울이었다. 급하게 계획한 탓에, 숙소는 매진이었고 3층 침대의 닭장 같은 호스텔에서 자야만 했다. 어쨌든 새해 마지막 날엔 특별한 이벤트가 있기 마련이다. 런던에도 그게 있었다. 바로 새해맞이 불꽃놀이다. 티켓은 없었지만 호기롭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EZFzvHXQPHqMD8bzyKEMn4GOOjA.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23:00:57 GMT 신재현 /@@a5Lb/69 퇴사하고 뭐 꿈이라도 찾으러 가냐? - 아니요 사람을 좀 찾으려구요 /@@a5Lb/56 당신의 첫 여행을 기억하는가? 물론 가족 여행과 친구와의 여행도 좋지만, 내게 진실된 첫 &ldquo;여행&rdquo;은 혼자 런던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처음 런던에 도착했던 날. 나는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을 사랑하는 젊은이였다. 사람을 찾아 돌아다녔고 자유롭게 말을 걸었다. 사람들이 내게 말을 걸어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 대해 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LOY8KNlprg-D-RNzuyvJbRSzmck.JPG" width="500" /> Mon, 21 Apr 2025 02:00:03 GMT 신재현 /@@a5Lb/56 성균관대 졸업 삼성전자 입사한 내가 실패한 이유 - 실패는 네 머릿속에 있는 거야 /@@a5Lb/58 명문대 졸업. 대기업 입사. 앞으로 잘 살 일만 남은 것 같았다. 나름대로 뭔가 이룬 것 같았다. 그럴듯해 보이잖아. 나는 자랑스러운 자식이었고 괜찮은 친구였다. 내가 완전히 부서졌다는 것을 알기 전까진. 어쩌다가 부서졌느냐? 무슨 계기가 있었느냐? 물어본다면 나는 어물어물 넘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정확히 내가 깨졌던 시기를 모르겠으니까. 금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J5_qAaCES7Ovb4b41HVDmhdtt3o.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00:24:49 GMT 신재현 /@@a5Lb/58 종말의 계절이 오면 나는 뭘 해야 할까 - 사과나무는 심지말자 나무가 무슨 죄냐 /@@a5Lb/57 나는, 우리는, 무얼 기대하며 살아가는 걸까? 그 긴 고통을 견디고, 이를 악물고 버텨내고 버텨내어 어디에 도달하려는 걸까? 시대는 유례없는 종말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종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살짝 더 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다. 다른 종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종말을 맞이했을까? 다른 점이라면, 그들의 끝은 단지 확률과 우연의 작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7aySlDQNk-Il6TWYS01QsgfHpjM.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19:49:56 GMT 신재현 /@@a5Lb/57 지옥같던 회사를 떠나던 날 도시가 말한다. - 너 따위 기다려줄 시간 없어! 비켜! /@@a5Lb/55 도시는 빽빽하다. 한 치의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아파트 숲이 하늘을 가린다. 내가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엔 이 콘크리트 더미가 일조한 면도 있을 거야. 나는 속으로 투덜댄다. 나는 서울 어느 곳에서라도 지도 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평생 이 곳에 살았기 때문에, 도시의 문법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법을 안다는 것이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n9jzGxEo4lf96RBXEj0wpqopg4I.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01:00:05 GMT 신재현 /@@a5Lb/55 대기업을 퇴사하다 - 대기업은 사람이 많이 다녀서 대기업이야 우리는 부품이라구 /@@a5Lb/54 당시 회사엔 강제 부서 이동의 피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미 M버스의 맛을 본 경기도인들은 M버스가 없는,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던 한적하디 한적한 그 시골로 가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는 강제 부서 이동이 있을 때마다 이동하기 일주일 전, 급박하게 통보했다. 떠나는 사람들은 쫓겨나가듯 사라졌다. 나는 생각했다. 우리가 부품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5Lb%2Fimage%2F7BmJw81natCOaiC-npr5qN1o4dA.png" width="500" /> Thu, 10 Apr 2025 08:59:16 GMT 신재현 /@@a5Lb/54 스물한 살의 새벽 - 하늘의 별들 /@@a5Lb/49 ⚠️ 경고: 민감한 내용 포함 다음 내용은 자살 및 정신 건강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가 불편하거나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느끼신다면, 읽기 전에 신중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하거나 아래 리소스를 참고하세요: &bull;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bull;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Sun, 12 Jan 2025 07:10:03 GMT 신재현 /@@a5Lb/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