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숭이 /@@a6h3 아들 둘 엄마들의 공동작업물. 날라리가 그리고 내숭쟁이가 씁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 ko Sat, 03 May 2025 00:38:33 GMT Kakao Brunch 아들 둘 엄마들의 공동작업물. 날라리가 그리고 내숭쟁이가 씁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BLUx_f-YNXIYFvWMeJXvhKg0jxM.jpg /@@a6h3 100 100 몽글몽글 보글보글 - feat. 휴재공지 /@@a6h3/267 낳아놓으면 알아서 큰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 입을 잡아째고 싶다. 사람들의 말, 행동, 심지어 아주 작은 몸짓, 사소한 발화에도 내 마음은 불밭이 되었다, 꽃밭이 되었다 했다. 그런 나에게 육아는 심히 고되고 지난한 것이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오락가락하는 아이가 둘, 내 기분도 그들을 따라 오락가락하는 일상. 그 와중에도 가끔씩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glJrj_X_aGx9CJ2bJVaJBd4QUzg.jpg" width="500" /> Tue, 21 Mar 2023 23:57:48 GMT 날숭이 /@@a6h3/267 &nbsp;눈치가 백단 /@@a6h3/266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y0773HgOibqLgIVF1Z1ZJOJWWTY.jpg" width="500" /> Wed, 15 Mar 2023 03:18:18 GMT 날숭이 /@@a6h3/266 어디가 정정당당 /@@a6h3/265 지금은 다만 아이다워 더욱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아, 마지막 승리를 움켜쥐고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 겁쟁이가 되지 말렴. 이겨서 기뻐하는 일보다 더욱 중요한 건, 져서 분한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깨우치는 거란다. 열패감을 드리블하며 앞으로 나아가 결국 세상에 한 골 먹이고야 마는, 너의 패배는 남의 승리보다 아름답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WjMy2heZHyaulIk8AO1695Q4fjo.jpg" width="500" /> Tue, 07 Mar 2023 23:22:11 GMT 날숭이 /@@a6h3/265 아빠와 함께 수학을 /@@a6h3/263 수학은 못 배워도 인내는 꼭 배우렴 아빠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Mqn4LihNqRdJPg5zSUuvgb1_4Aw.jpg" width="500" /> Wed, 01 Mar 2023 02:58:50 GMT 날숭이 /@@a6h3/263 지진에서 살아남기 /@@a6h3/264 누군가에겐 인생영화로 기억될&nbsp;만큼&nbsp;명작이지만 개인적으론 여운이 너무 길어 두 번은 볼 수 없는&nbsp;영화, &lt;인생은 아름다워&gt;가 떠오른다. 죽음이 코앞에 닥친 순간까지 어린 아들을 향해 비밀스럽게 웃어보이던 위대한 아빠 귀도의 마지막 몸짓과 표정을 기억한다. 비참한 수용소&nbsp;생활을 한 판의 게임으로 바꿔내는 기지와 해학은 아빠라서, 또 귀도라서&nbsp;가능했다.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1IxAJVC-O4OO-M5GHSTLeJXNz2w.jpg" width="500" /> Wed, 22 Feb 2023 01:06:15 GMT 날숭이 /@@a6h3/264 그 분모에 그 분자 /@@a6h3/261 이과 출신 아빠는 아들에게&nbsp;말했다. 수학을 공부한다는 건, 곧 수학의 언어를 배우는 거라고. &lt;a보다 b가 많다&gt; 라고 말하는 대신 &lt;a각보다 b각의 크기가 더 크다&gt;&nbsp;라고 말하는 법을 익히는 거라고. 수학은 수학의 언어를 배우는 것, 이 얼마나 멋지고 세련된 표현인가. 옆에서 듣던 문과 출신 엄마는 무릎을 탁 쳤다. 근데 아마, 이러란 뜻은 아니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gYeaiVQ-F0psQ-Ap3j3qhJwEfgU.jpg" width="500" /> Wed, 15 Feb 2023 01:15:25 GMT 날숭이 /@@a6h3/261 나는 최애다 /@@a6h3/260 항상 관심받고 싶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도 늘 새로운 관심과 칭찬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아니다. 기꺼이 나의 관객이 되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는 두 명의 극성팬 덕분이다. 참 극성스럽기 짝이 없지만 퍽 사랑스럽기 한이 없어서 조금도 싫지 않은 나의 최애들 덕분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의 최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zG1Knfp_P5Pq_X8ceHtpMNDfvYQ.jpg" width="500" /> Wed, 08 Feb 2023 01:29:45 GMT 날숭이 /@@a6h3/260 충!전! /@@a6h3/246 모델명 : 무한동력 아들 급속충전기 소비전력 : 220 loVe 모델출시년월 : 2014. 12. 제조국 : 한국 무게 : 33kg A/S책임자 : 엄마 * 주의 : 과열 시 사랑이 넘칠 수 있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ZsKMNDgvI-_7T8sathkGf4dKzfU.jpg" width="500" /> Wed, 01 Feb 2023 01:26:33 GMT 날숭이 /@@a6h3/246 삼행시 대결 /@@a6h3/253 매일매일 새롭게 피어나는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말을 곱씹으며 가끔 나도 모르게 상상의 나래를 편다. - 표현의 귀재! - 언어의 마술사! - 예리하게 빛나는 지성과 따뜻하게 스미는 감성. - 작가만의 참신한 문장으로 풀어낸 모두의 이야기. 이 모든 찬사가 내 아이의 것이라면 얼마나 황홀할까? 내 아이는 어쩌면, 한낱 방구석 작가에 불과한 나보다 훨씬 풍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UqO9h7pjqwkE_HSxrw2USHOKY5E.jpg" width="500" /> Tue, 24 Jan 2023 23:44:51 GMT 날숭이 /@@a6h3/253 상상도 못한 이유 /@@a6h3/257 아이들도 걱정을 한다. 오늘만 사는 것처럼 보여도 제 나름의 걱정과 작정이 있다. 다만 그것이 논리적으로 심히 허황돼서, 역시 아이는 아이구나 어른을 웃음짓게 한다는 게 걱정에 찌든 어른과는 퍽 다른 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UCaP4yOP3hDLQv4Qr20vdovGenQ.jpg" width="500" /> Wed, 18 Jan 2023 01:15:32 GMT 날숭이 /@@a6h3/257 죽기 싫은데 케이크도 먹고 싶어 /@@a6h3/252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0pcDqan7xmFpSCpvSk28Q1S3QEg.jpg" width="500" /> Wed, 11 Jan 2023 00:59:31 GMT 날숭이 /@@a6h3/252 희한하네 /@@a6h3/254 그래서 다이아 소장 여부는 노코멘트. 하지만 다이아보다 빛나는 거라면 벌써 두 개나 갖고 있지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yeod7-tf9zHAOP-ifWvLI_B9NlQ.jpg" width="500" /> Tue, 03 Jan 2023 23:44:12 GMT 날숭이 /@@a6h3/254 엄마의 처세술 /@@a6h3/222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사랑한다는 너의 고백에 네 맘이 꽉 차게 화답해주지 못해서, 나를 제일 좋아하는 엄마라서, 네게 미안해하고 싶지는 않아. 길게 보면 그 편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걸, 너도 머잖아 알게 될 테니까. 언젠가 엄마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목숨과 바꿔도 좋을만큼 소중한 존재가 생겨도, 너를 가장 사랑하는 네가 되길. 그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HTOUYeBsFGvsfpustu8YT-L0isU.jpg" width="500" /> Tue, 27 Dec 2022 23:28:27 GMT 날숭이 /@@a6h3/222 그건 못 참지 /@@a6h3/189 &quot;엄마, 우리도 치킨 시켜먹자.&quot; &quot;가스나야, 밥 다 해놨는디 뭔 치킨 타령이여.&quot; &quot;아, 나도 치킨 먹고 싶단 말야.&quot; &quot;누가 치킨을 먹는데?&quot; &quot;다래.&quot; &quot;너 지금 다래네에서 오는 거 아니냐?&quot; &quot;치킨 시켰으니까&nbsp;나보고 집에 가래.&quot; 그때까지 말이 없던 아버지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quot;어이, 치킨 두 마리 시키게.&quot; 갑자기? 두 마리? 깜짝 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eMBx0oQhTZgq6CV11FZBoSS-bWc.jpg" width="500" /> Wed, 21 Dec 2022 00:51:30 GMT 날숭이 /@@a6h3/189 뭘 기대했는데 /@@a6h3/250 사실은 아빠랑 친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59QOaowAXeTpay-qOGAXRw7PVfg.jpg" width="500" /> Wed, 14 Dec 2022 00:57:07 GMT 날숭이 /@@a6h3/250 옆구리 찔려 절하기 /@@a6h3/247 둘째가 막 말이 터지던 무렵, 입에 달고 다니던 세 글자. &quot;고맙디?&quot; 한없이 나를 좋아해주던 아이에게 습관처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했던 모양이다. '고맙다'는 말을 깜빡 잊은 어느 날, 아이는 한참이나 내 입을&nbsp;물끄러미 보다가 기어이 제가 듣고 싶은 말을 제 입으로 하고야 말았다. &quot;엄마, 내가 참 고맙디?&quot; 이리도 깜찍한 채근이 있을까. &quot;그럼! 고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Px2Z1MCWCIDWDMCv3J_jtGhhEXY.jpg" width="500" /> Wed, 07 Dec 2022 02:39:56 GMT 날숭이 /@@a6h3/247 결투를 신청한다 /@@a6h3/248 &lt;엄마&gt;님이 답정너를 시전하셨습니다. &lt;아들&gt;님이 개썅마이웨이를 시전하셨습니다. &lt;엄마&gt;님이 데미지를 5000 입었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T_4iDqafgGU8d6JmwU3jqPiytoI.jpg" width="500" /> Tue, 29 Nov 2022 23:53:52 GMT 날숭이 /@@a6h3/248 아들의 특장점 /@@a6h3/209 아들이라 좋은 게 아니고 딸이라 좋은 게 아니고 너라서 좋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sqZHscqZDRq59KlkLqS48ZStgvc.jpg" width="500" /> Tue, 22 Nov 2022 23:31:23 GMT 날숭이 /@@a6h3/209 명과 암 /@@a6h3/204 좋은 일은 매일매일 있어. 나쁜 일도 매일매일 있지. 하지만 오늘의 기분은 내가 고를 수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EnVEKH5v6N0tB6cqMqi8pxz-zD8.jpg" width="500" /> Wed, 16 Nov 2022 01:37:00 GMT 날숭이 /@@a6h3/204 처는 없지만 애처가 /@@a6h3/231 '바라는 거 암것도 없다, 너네끼리나 잘 살면 된다' 던 어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던 새댁은 신혼 초, 의아하고 당혹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우리끼리 너무나 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바라는 게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의 모든 싸움은 늘 당사자가 아닌 어른들로부터 촉발되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비록 쓴웃음이 지어지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6h3%2Fimage%2FsZdNdEAbDVdT4-NmrhcTSswZZMU.jpg" width="500" /> Tue, 08 Nov 2022 15:19:35 GMT 날숭이 /@@a6h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