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 /@@aL2Z 우리말 글쓰기를 좋아하는 영어선생님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오랜 꿈입니다. 혼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용기내어 꺼내봅니다. ko Thu, 01 May 2025 13:59:30 GMT Kakao Brunch 우리말 글쓰기를 좋아하는 영어선생님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오랜 꿈입니다. 혼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용기내어 꺼내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U2Y_bKx9Oo0vOkczbpg-aMSlbCE.jpg /@@aL2Z 100 100 드라이브 스루에서 포장이요를 외치다 /@@aL2Z/175 언제 선물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스타벅스 쿠폰의 유효기간 카톡 알림이 떴다. 이걸 또 연장해? 말어? 나에게 '커피'란 '맥심 노랑 봉다리' 의 동의어다. 다시말해 '투투투!!!' ... 말인즉슨, 커피2, 설탕2, 프림2의 황금비율 다방커피가 나의 유일하고도 촌스러운 커피 취향이란 거다. 뭐...취향이라고 하기도 민망하지만. 이런 촌빨나는 '달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0JbQF8Z7TEX-WR-wve0t68NPVvE.jfif" width="500" /> Sat, 26 Apr 2025 13:32:48 GMT 한아 /@@aL2Z/175 왜들이래요 증말 - 학원별곡 /@@aL2Z/174 가봉 원주민들의 노래 가사를 쓰고 음악을 만들어보고, 가봉 숲의 고릴라를 구하는 광고 포스터를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잠시 반짝 수업에 흥미를 가지는가 싶던 4학년 기진이. 황가람의 반딧불을 제일 좋아한다는 이 반짝반짝한 아이는 오늘도 빛이 다 바래다 못해 깜박깜박 꺼지기 일보직전의 무기력한 표정으로 내 앞에 앉았다. 오늘도 쉽지 않겠구나. 예감하며 교재를 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P01j1CfemqXXjMCJCazDZaTogPQ.jfif" width="340" /> Wed, 23 Apr 2025 11:41:43 GMT 한아 /@@aL2Z/174 내가 사랑한 시인 /@@aL2Z/173 제목: 여름 방학 방학은 내 꼬추같다. 너무 짧다. by 장초딩 날 웃게 하는 너. 내가 사랑하는 시인. 비록 지금은 나를 원망하겠지만, 나는 너에게 사연있는 빌런.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보려 애쓰는 내 이름은 엄마. 너의 이름은... 사춘기 아들. 잘 자라고 있어서 감사해. 사랑한다 아들. P.S 사춘기 시기가 되면 아가때 사진을 꺼내보며 눈물 짓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7JAuwXGs7SH1nu1jaP169dk7bR0.jfif" width="500" /> Sun, 20 Apr 2025 13:23:11 GMT 한아 /@@aL2Z/173 조건부 효자 /@@aL2Z/170 카톡 차단때문에 엄마에게 잔뜩 화가 나있는 장중딩. 일주일째 말을 하지 않는다. 똑바로 안보고 도끼눈을 뜨고 째려본다. 이 자슥을 칵 그냥!!! 이걸 가만둬??? 전 국민의 손아귀에 하나씩 들려있는 요물 중의 요물. 이 괴물의 본체는 네모난 플라스틱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nbsp;인간의 전두엽에 기생하며, 인간의 집중력, 판단력, 사고력,인내력을 먹이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ISf14y6dzDgJMvZsUlOBcEj6rpY.jfif" width="340" /> Sat, 19 Apr 2025 13:40:40 GMT 한아 /@@aL2Z/170 엄마생각 - 학원별곡 /@@aL2Z/169 It reminds me of my mom. 그걸 보면 난 우리 엄마가 생각나. 초등 3,4학년 아이들의 리딩 수업 시간, &nbsp;다함께 큰 소리로 읽은 짧은 글 속 한 문장에 시선이 멈췄다. 단어와 문장의 뜻을 알려주고, 한명씩 돌아가며 물었다. &quot;너희들은 뭘 보면 엄마가 생각나니?&quot; 서로 멀뚱히 쳐다만 볼 뿐, 아이들이 선뜻 대답을 못하길래 나부터 시작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fdsQjBL48Hf_1KhuLaGivi6UlyY.jfif" width="500" /> Fri, 18 Apr 2025 14:31:30 GMT 한아 /@@aL2Z/169 Gabon 숲의 반딧불이 - 학원별곡 /@@aL2Z/168 초등학교 4학년 기진이를 처음 봤을 때, 아이는 이미 완전히 진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lsquo;한여름 뙤약볕에 마라톤을 이제 막 마친 사람&rsquo;의 표정이 저럴까 싶게, 아이는 반쯤 혼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 나의 눈을 아이는 끝끝내 쳐다보지 않았고, 털썩 의자에 앉아 가방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려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책상만 보며 나의 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wgiR-WK2j9KxB89PiBfidTsF1Fk.jfif" width="500" /> Wed, 16 Apr 2025 13:44:04 GMT 한아 /@@aL2Z/168 피아니스트 /@@aL2Z/166 &ldquo;마음의 눈으로 모든 걸 볼 수 있기에 저는 행복합니다.&rdquo; -츠지이 노부유키(Tsujii Nobuyuki) &ldquo;신은 그의 눈을 가져갔지만 가장 위대한 피아노 작품들을 아우를 수 있는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인 재능을 주셨습니다.&rdquo;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 &ldquo;츠지이 노부유키의 연주는 환상적이었습니다. 눈을 감고 연주를 들었음에도 너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lFx14vwI2igPu7d5ppCT_F8lMM0.png" width="500" /> Sat, 12 Apr 2025 12:53:03 GMT 한아 /@@aL2Z/166 허락보다 쉬운 용서 /@@aL2Z/167 어느덧 중등 생활 두달차에 접어든 장중딩. 다행히 아침마다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잘 적응하는 중이다. 등교를 즐거하는 이유는 배움의 기쁨을 만끽하는 지식의 터전이라서... 는 순전히 에미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진짜 이유는,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밀치기 장난을 치다가 담임샘께 야단맞기 바로 직전 후다닥 도망가는 '스릴'이 짜릿하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9x7OocdcRiA3M_QAPtG2IK4eE20.jfif" width="340" /> Wed, 09 Apr 2025 10:01:58 GMT 한아 /@@aL2Z/167 백년의 소풍 /@@aL2Z/165 나의 할머니의 긴 소풍이 끝났다. 1926년 2월에 시작한 할머니의 소풍은 2025년 3월 26일에 막을 내렸다. 100년이나 걸릴 여정임을 미리 알았다면 할머니는 선뜻 그 길에 발을 내딛었을까. 일제강점기, 해방을 맞이한 광복절, 대한민국 정부의 시작, 6.25 전쟁의 시작과 끝에서 할머니는 아기였다가, 소녀였다가, 처녀였다가 엄마가 되었다, 4.19<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G-5D0M92T83HsG5Ex-wg6Bl1IVE.jpg" width="500" /> Sat, 29 Mar 2025 02:37:12 GMT 한아 /@@aL2Z/165 동백꽃 /@@aL2Z/164 오늘도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였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득,푸드득. 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려 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렸다. 점순네 수탉(은 대강이가 크고 똑 오소리같이 실팍하게 생긴 놈)이 덩저리 작은 우리 수탉을 함부로 해내는 것이다. 그것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D91j6O7__5bWj4BVB3Nyf_VGOgI.jfif" width="500" /> Fri, 21 Mar 2025 09:10:11 GMT 한아 /@@aL2Z/164 당신은 무엇에 열심입니까 /@@aL2Z/163 3월 달부터 매주 월요일 온라인 영어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한 장중딩. 수업이 밤 9시부터 10시 반까지라 끝나고 나면 바로 잘 시간이어서 수업 시간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 안그래도 중학생이 되어 여러가지 변화와 늘어난 공부량이 버겁기만 한 아이에게, '월요일부터 늦게까지 수업을 들으라고 하니 뭐 그리 신나서 집중이 될까'.. 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0xJYhOLSHwq7vEK5ltYY__GkxwQ.jfif" width="340" /> Tue, 18 Mar 2025 13:56:15 GMT 한아 /@@aL2Z/163 문송합니다 /@@aL2Z/162 조선경제테크 딥시크 성공 뒤엔 '문과생' 있었다 AI시대 다시 주목받는 '인문학' 윤진호 기자 입력 2025.03.05. 00:32업데이트 2025.03.05. 14:05 중국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middot;고성능 모델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문과생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HCruDnDuuIZmr9P7lBIWEehFSSg.jfif" width="500" /> Wed, 12 Mar 2025 09:41:27 GMT 한아 /@@aL2Z/162 낭중지추 - 문득 잡생각 /@@aL2Z/159 囊中之錐 &nbsp;&nbsp;&nbsp;&nbsp;&nbsp;&nbsp;낭중지추&lsquo;주머니 속의 송곳&rsquo;이라는 뜻으로, 재능(才能)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 주머니가 어떤 천이어야 잘 뚫릴까. 비단이어야 하나 무명이어야 하나, 고민하지 말자. 질긴 가죽 주머니는 잘 안 뚫리겠지, 걱정하지 말자. 여러 겹은 힘들테니 홑겹으로 만들까, 얕은 꾀를 부리지 말자. 송곳이 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IZOKvuj5-MpTi8qtBCxCEqiY0HI.jfif" width="337" /> Fri, 28 Feb 2025 07:03:05 GMT 한아 /@@aL2Z/159 보라고 쓰는 일기 2 - 프롤로그 /@@aL2Z/160 누구는 보라고 근육을 키우고, 누구는 보라고 화장을 하고, 누구는 보라고 예쁜 옷을 사고, 누구는 보라고 자동차 뚜껑을 연다. 나는 보라고 글을 쓴다. 글쓰는 이는 모두 못말리는 관종. 거대 자본을 쏟아부은 대기업의 플랫폼을 개인의 일기장으로 쓴다는 소소한 쾌감. 삐딱한 소시민인 내가 &nbsp;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귀여운 복수. 좋아! 브런치를 나만의 일기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bI7Tsg3gzvK6_gErKLUoqOawhFY.jfif" width="500" /> Fri, 28 Feb 2025 06:56:08 GMT 한아 /@@aL2Z/160 유비쿼터스 - 문득 잡생각 /@@aL2Z/157 대책없는 인간이 주인공인 소설 속에, 황당하리만큼 어리석은 인간이 소재인 신문 기사 속에, 왜 저러고 사니 싶은 인간이 조연인 드라마 속에, 저걸 자랑이라고 동네방네 떠드니..쯧쯧 싶은 라디오 청취자의 사연속에, 세상에.. 그런 미련한 사람이 어디있어.글쎄... 오다가다 들리는 타인의 대화속에 도처에 내가 있다. 젠장. I'm ubiquitous. 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axJUiJ7iL8lmsJL38SlGBWwIT0s.jpg" width="500" /> Thu, 27 Feb 2025 07:33:34 GMT 한아 /@@aL2Z/157 유비쿼터스 - 문득 잡생각 /@@aL2Z/156 대책없는 인간이 주인공인 소설 속에, 황당하리만큼 어리석은 인간이 소재인 신문 기사 속에, 왜 저러고 사니 싶은 인간이 조연인 드라마 속에, 저걸 자랑이라고 동네방네 떠드니..쯧쯧 싶은 라디오 청취자의 사연속에, 세상에.. 그런 미련한 사람이 어디있어.글쎄... 오다가다 들리는 타인의 대화속에 도처에 내가 있다. 젠장. I'm ubiquitous.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seRX2mwqODslPSjB0hJfjC-pvlM.jpg" width="500" /> Thu, 27 Feb 2025 07:30:07 GMT 한아 /@@aL2Z/156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aL2Z/155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quot;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상자를 열어보기 전에는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거든.&quot; 포레스트 검프의 너무나 유명한 명대사이다. 아마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디선가 한쯤은 보거나 듣거나 읽었을 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qcb3lx1yhX1Hg2aAvAj8UVGJRtI.jfif" width="500" /> Mon, 24 Feb 2025 16:48:55 GMT 한아 /@@aL2Z/155 내 마음은 우물 - 우리말 마실 /@@aL2Z/154 우연히 떠오른 한 단어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가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난 몇칠간 나를 사로잡은 단어는 '심정'과 '심경'이었다. 아마 어떤 책이나 혹은 신문을 읽다가 그날따라 유난히 '심정' 이라는 단어에 꽂혔던 듯 하다. ​ '참담한 심정? 참담한 심경? 뭐가 맞는 거지? &nbsp;'심경의 변화'는 들어봤는데, '심정의 변화'는 좀 이상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XNgBNHhG1tFB0zTLDLvOjkQlbzI.jpg" width="500" /> Sun, 23 Feb 2025 16:15:39 GMT 한아 /@@aL2Z/154 배내옷 - 한강,&lt;흰&gt; /@@aL2Z/149 마침내 혼자 아기를 낳았다. 혼자 탯줄을 잘랐다. 피 묻은 조그만 몸에다 방금 만든 배내옷을 입혔다. 죽지 마라 제발. 가느다란 소리로 우는 손바닥만한 아기를 안으며 되풀이해 중얼거렸다. 처음엔 꼭 감겨있던 아기의 눈꺼풀이, 한 시간이 흐르자 거짓말처럼 방긋 열렸다. 그 까만 눈에 눈을 맞추며 다시 중얼거렸다. 제발 죽지마. 한 시간쯤 더 흘러 아기는 죽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yQeu-Qge9D5KIa6QmvniEuV53Vk.jpg" width="500" /> Fri, 21 Feb 2025 09:55:41 GMT 한아 /@@aL2Z/149 무기력의 무기 - 학원별곡 /@@aL2Z/148 초등학교 5학년 무력이는 오늘도 교실 책상에 앉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nbsp;엎드린다. 보통은 '수업 시작했어. 책 꺼내고 똑바로 앉자.' 라고 하지만&nbsp;마침 다른 아이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지 않아 교실에 나와 무력이 한명 뿐이었던 그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엎드려 있는 무력이를 가만히 바라 보았다. 선생님의 '일어나자' 소리가 나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2Z%2Fimage%2Fej1OhcdDo-Im9bZ9zkHsY-RY1l0.jpg" width="500" /> Tue, 18 Feb 2025 08:06:44 GMT 한아 /@@aL2Z/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