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헌 /@@aNuH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내가 가진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에 대해 씁니다. 글을 쓸때 가장 솔직해집니다. ko Sat, 03 May 2025 23:48:04 GMT Kakao Brunch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내가 가진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에 대해 씁니다. 글을 쓸때 가장 솔직해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uH%2Fimage%2FHKat7o576fmLyKMwz-BFUAdiXz8 /@@aNuH 100 100 /@@aNuH/29 일기장 위에 연필로 꾹꾹 눌러내는 마음처럼 늘 그렇게 너에게 말하고 싶다. Thu, 01 May 2025 09:30:53 GMT 세헌 /@@aNuH/29 기쁨 /@@aNuH/28 내가 정말 오랜만에 사실 처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을 만큼 오랜만에 다시 살아보고 싶어졌다 그것도 잘, 살아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지금 나는 기쁘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게 쉽지 않더라도 기분은 좋을 것 같다 Sun, 27 Apr 2025 23:37:32 GMT 세헌 /@@aNuH/28 너를 말하는 일 /@@aNuH/27 너를 말하는 일은 내가 널 만나러 가는 날까지 어려운 일일 것 같아 다들 너무 놀라니까... 네가 하늘나라에 갔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걸 담담하게 말하는 나한테 놀라고... 널 알고 있던 사람들한테는 하나 둘 만날 때 말하고 있는데 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에 대해 물을 땐 나는 말을 피해 말을 못 하겠더라 네가 하늘나라에 가고 얼마 뒤에 이직을 Sat, 26 Apr 2025 12:35:40 GMT 세헌 /@@aNuH/27 동대문역사문화공원 /@@aNuH/26 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환승을 한다. 가끔은 퇴근 5분 전에 고민한다. 1시간만 있다가 퇴근할까... 난 이미 회사에서 충분히 마음이 지쳤는데 집에 가는 길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환승할 생각만 해도.숨이 막힌다.. 너무 지친다. 난 오늘 예의없는 상사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이 시달렸는데 그 옆에 있던 내 팀원은 나의 힘듦을 다 눈치체고 Wed, 19 Mar 2025 09:39:07 GMT 세헌 /@@aNuH/26 잘 다닐 수 있을까 /@@aNuH/25 회사에 잘 다니고 싶다. 그런데 예민한 상사가 화가 난 날에는 내일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다. 상사가 어떤 상태 건 영향받지 않고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싶다. 나는 올해 초부터 편두통이 생겼다. 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가 않았다. 그러다 상사가 괜찮은 날이 길어지자 내 상태가 괜찮은 날도 길어졌고 한동안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 그런 Wed, 19 Mar 2025 05:46:52 GMT 세헌 /@@aNuH/25 회사생활은 힘들어 /@@aNuH/24 네가 뭔데? 네가 뭐길래! 네가 무엇이길래 도대체 나한테!!??? '뭐긴 뭐야 내 팀장이잖아...' 팀장이면 다야? 팀장이라고, 내 상사라고 무조건 내가 고개 숙여야 해? 왜? 팀장이든 원장이든 회사 안이든 밖이든 뭐 나는 회사 안에서는 사람도 아니야? 존중받지도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대해도 찍 소리 못하는 사람인 거야? 그게 사람 대 사람인 거야?? Fri, 21 Feb 2025 14:01:27 GMT 세헌 /@@aNuH/24 간다 /@@aNuH/23 두려워졌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니까 내가 기댈 수가 없을 것 같다. 내가 기대는 순간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슬퍼할 테니까 나는 말을 못 한다. 난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싶다. 그런데 나는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다. 난 죽고 싶은 게 아니란 걸, 사는 동안 몸과 마음이 Sat, 18 Jan 2025 17:03:00 GMT 세헌 /@@aNuH/23 보물찾기 /@@aNuH/21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다 어디로 갔지 이걸 찾아 헤매야 하나 찾게 되면 과연 기쁠까 보물일까 불행의 시작일까 하고 싶은 게 되고 싶은 게 있으면 점점 바라게 되고 점점 간절해지고 점점 욕심이 나고 점점 미련해지고 점점 말라가고... 이젠 꿈꾸는 과정이 바라는 시간이 벅차지도 즐겁지도 않은데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Sun, 01 Dec 2024 14:16:10 GMT 세헌 /@@aNuH/21 그 말을 했어 /@@aNuH/20 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이런 말을 해 너랑 있으면 내 힘든 상황을 잊게 돼 나 지난주에 이 말을 그에게 했어 난 그에게는 늘 진심이었어 그는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우린 더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아 나는 참는 중이고 그는 모르겠어.. 하지만 난 고백하지 않을 거야 난 그냥 그가 좋아 그와 함께 있으면 이제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Thu, 14 Nov 2024 15:49:55 GMT 세헌 /@@aNuH/20 안아줘 나를 /@@aNuH/19 누가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 아주 꽉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누가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 미치게 끌어안아주었으면 좋겠어 죽을힘을 다해서 온 힘을 다해서 한 번만 나를 좀 안아줘 그러면 좀 나아질 것 같아 형체가 없어진 너를 형체가 없는 너를 그리워해 사랑해 한 번만 안고 싶어 살결이 닿고 심장으로 따뜻함을 느끼며 내 한쪽 귀에 너의 콧바람이 Sun, 10 Nov 2024 00:11:27 GMT 세헌 /@@aNuH/19 내가 아프면 /@@aNuH/18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면 환자 n일까 그래서 그렇게 n이 되어서 n의 취급과 대우를 오가는 무엇을 받고 느끼며 영원히 퇴원을 하던 날 우리에겐 평생이 된 날은 그저 어느 날이었을까 내가 보내는 이 밤의 이 순간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밤일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어느 날이겠지 그저 그런 어느 날이라고 했더라도 누나가 이겨 마지막 인사는 없어 우린 Wed, 06 Nov 2024 15:36:07 GMT 세헌 /@@aNuH/18 무제 - 그녀의 아빠 이야기 /@@aNuH/15 무슨 이유에서 퇴사를 한 그녀는 매일 저녁 엄마가 주는 간식을 먹는다. 엄마는 직업이 없다. 평생 가정주부로 살아왔다. 그녀가 어렸을 때 엄마는 잠시 백화점에서 고추장을 판매하는 일을 했었는데 남편의 반대로 그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고졸인 엄마는 대학교 공부를 해보기 위해 사이버 대학교에 원서를 내고, 합격을 했다.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는 엄마를 위 Wed, 14 Feb 2024 11:41:46 GMT 세헌 /@@aNuH/15 대화 - 아침에 쓴 글 /@@aNuH/11 나는 네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모른다. 나는 네가 혼자서 얼마나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미안해.. 너의 깊은 속을 들여다볼 용기를 내지 못해서 미안해 너의 말동무가 되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마주 보고 앉아서 진심을 다해 물어봐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해 이제는 기회가 없다는 걸 알지만, 가슴이 Thu, 25 Jan 2024 09:35:32 GMT 세헌 /@@aNuH/11 퇴직급여 - 아침에 쓴 글 /@@aNuH/10 왜 글은 밤에 잘 써질까? 왜 내 마음은 잠에 들어야 하는 밤이 돼서야 괜찮아지는 걸까? 밤이 되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그때까지 마음과 머릿속에 한가득 안고 있던 온갖 걱정들이 왜, 청량감 넘치는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되는 걸까? 왜? 도대체 왜?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의 나는 조금 우울하다. 게다가 퇴직급여가 법적으로 정해진 14일을 지나쳐 21일이 지 Tue, 23 Jan 2024 07:12:00 GMT 세헌 /@@aNuH/10 하모니카 - 아침에 쓴 글 6 /@@aNuH/9 나는 오늘도 한 건 잡았다. 나는 퇴사를 하고 줄곧 아침마다 집 근처 큰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한다. 사실 ‘산책’보다 ‘상상’을 하고 온다. 조금만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을 온몸으로 흡수한다. ‘저 여자 선크림은 발랐나?’(당연히 발랐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온몸의 면적을 넓게 펴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로 햇살을 받는다. 지 Mon, 15 Jan 2024 06:24:55 GMT 세헌 /@@aNuH/9 그리움 - 아침에 쓴 글 5 /@@aNuH/8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라고 말하지 말아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것이 있으니까요. 누군가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저 아무 말없이 곁을 지켜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요. 그리움이란 그런 거예요. 웃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늘 머물고 있는 것 시간이 지나면 더 짙어지는 것 길을 Fri, 12 Jan 2024 13:08:13 GMT 세헌 /@@aNuH/8 나는 - 아침에 쓴 글 4 /@@aNuH/6 나는 내 마음속 아픔과 상처를 들여다보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내 마음속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나는 내 마음속 아픔과 상처를 온전한 나의 힘으로 끄집어내 쏟아내기 위해 글을 쓴다.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은 아픔과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으며 공감이란 감정을 느끼고, 마음의 큰 위로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그리고 나 Thu, 11 Jan 2024 02:34:09 GMT 세헌 /@@aNuH/6 점 - 아침에 쓴 글 3 /@@aNuH/5 나는 오늘 점 빼러 간다. 내 얼굴에는 여러 개의 점이 있다. 큰 점, 작은 점, 동그란 점, 찌그러진 점... 눈 아래 있는 점, 볼 가운데에 있는 점, 입술 밑에 있는 점, 귀 밑에 있는 점.. 이 중에 내가 좋아하는 점은 볼에 있는 큰 점이었다. 이게 나의 상징과 같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종 증명사진이나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포토스튜디오에 가 Wed, 10 Jan 2024 01:40:36 GMT 세헌 /@@aNuH/5 걸음 - 아침에 쓴 글 2 /@@aNuH/4 어제 출근을 하는데 우리 집 앞에 그 짧은 횡단보도 있잖아 그 앞에서 초록불 신호를 기다리고 서 있는데 내 옆으로 천천히 걸어오던 어떤 할머니가 아직 신호는 빨간불인데 그냥 앞으로 걸어 나가는 거야 다행히(?) 지나가는 차들이 없어서 그 할머니는 무사히 횡단보도 끝까지 건널 수 있었어 나는 속으로 생각했지 ‘저렇게 조금 일찍 가려다 큰 일 난다 Tue, 09 Jan 2024 02:31:24 GMT 세헌 /@@aNuH/4 일주일 - 아침에 쓴 첫 글 /@@aNuH/3 퇴사를 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나는 일주일 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쓴다. 퇴사를 결정하고, 회사에 퇴사의사를 전달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아,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퇴사 후 일주일은 마치 긴 명절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주말에 회사사람 결혼식에 다녀와서 그런지 더더욱 그렇다. 아직은 Mon, 08 Jan 2024 03:29:06 GMT 세헌 /@@aNu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