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 /@@aSsT 본캐는 사무직+서비스직 직장인/ 부캐 출간작가 + 편집자 / &lt;애도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gt; 작가 ko Tue, 29 Apr 2025 03:16:18 GMT Kakao Brunch 본캐는 사무직+서비스직 직장인/ 부캐 출간작가 + 편집자 / &lt;애도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gt; 작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VGxPac0KfjB3usIArKWXIPfWgxs.jpg /@@aSsT 100 100 기록 4 - 그대로의 소소한 행복 /@@aSsT/139 1. 봄이 오는 듯하더니 다시 겨울로 갔다가, 봄은 건너뛰고 바로 여름이 되는 이상한 계절을 경험하고 있다. 공기는 포근한데 구름이 많이 껴서 흐리거나, 해는 쨍한데 옷을 뚫고 들어오는 차가움이 느껴지는 그런 계절이다. 올해는 유달리 경건한 자세로 벚꽃을 마주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면서 마음이 부들부들할 법도 한데 그렇지도 않았다. 봄을 마주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_TSkOGRCUpFCGc9qxOeE3_1Cq70.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13:54:05 GMT 설향 /@@aSsT/139 오해입니다 - 관계의 오류 /@@aSsT/138 얼마 전 작년에 작은 모임을 같이 했던 동생 M에게서 연락이 왔다. 모임이 끝난 지 6개월 정도가 지났고, 온라인 모임을 선호해서 오프라인으로는 딱 한 번 봤던 동생인데 의외였다. 그것도 먼저 밥을 같이 먹자고 하니 웬일인가 싶었다. 이야기를 꺼냈다. 본인은 엄마와 애착 관계가 깊어서 엄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쓴 내가 존경스럽다고 까지 했다.(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ZGpySPNwiVhIF6ejAsJQztrktIE.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15:11:46 GMT 설향 /@@aSsT/138 폭싹 속았수다 - 살민 살아진다 /@@aSsT/137 어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마지막 회차까지 오픈되었다. 10시가 다 되어 퇴근을 했지만 토요일이 늦은 출근이라 공개된 회차를 다 보고 자겠다는 결심을 하며 퇴근했다. 후딱 씻고는 침대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는 정주행을 시작했다. 주전부리가 당겼지만 과자 먹는 소리에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과자는 과감히 포기했다. 졸다 보다를 반복하다 15,16회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lsb7c2_awywCL7dIi3g1ZQzamnE.png" width="500" /> Sat, 29 Mar 2025 14:57:19 GMT 설향 /@@aSsT/137 기록 3 - 앞 뒤 맥락은 없는 날 /@@aSsT/136 1. 아빠가 일요일 2시부터 11시까지 입시학원 차량 운행을 누가 부탁하더라며 할지 말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유치원과 학생들 등하교 버스운행을 하고 있고, 일요일에도 운행 일정이 있는데 거기에 또 일을 추가하겠다는 거다. 돈 때문인지 무료해서 그런 건지 아빠에게 물어봤더니 둘 다 란다. 돈은 그냥 덤이고 무료함이 가장 큰 이유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qOB389zxMPsXMEqGWNfm4C2kL5c.png" width="500" /> Sun, 23 Mar 2025 14:47:07 GMT 설향 /@@aSsT/136 기록 2 - 감사한 하루의 끝 /@@aSsT/135 1. 오전 8시 50분쯤 되니 발주 메일이 왔다. 예스24, 알라딘 둘 다 발주가 있다. 대표님과 우스갯소리로 얘기했지만 홍보도 제대로 안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사는 게 신기하다. 2. 첫 책이기도 하고 경험 삼아 총판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서점과 직접 거래를 하기로 했다. 오전에 발주 메일을 받으면 당일 배송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책과 거래명세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2VXpNADWtkNCmbyTsfTkm834zRU.png" width="500" /> Mon, 17 Mar 2025 14:19:07 GMT 설향 /@@aSsT/135 기록 - 하루가 지난다 /@@aSsT/134 1. 책이 도착하고는 일주일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훅 가버렸다. 인터넷 서점에 신간 보도자료를 보내고는 금세 인터넷에 올라갔다. 판매가 시작되고 다음 날 발주가 들어왔다. 이렇다 할 제대로 된 홍보를 하고 있지 않은데도 사람들이 사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2. 그런데도 여전히 이상하리만치 현실감이 없다. 왜이런가 생각해 봤다. 분주한 탓도 있겠지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B2bmdOGvM7LH23fqSgGYof5YZds.png" width="500" /> Sat, 15 Mar 2025 14:15:42 GMT 설향 /@@aSsT/134 책이 나왔다. - 내가 책을 냈구나 /@@aSsT/133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오매불망 목 빠지게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택배 아저씨는 언제쯤 오시려나 수시로 배송상황을 보며 기다리는데 문자 알림이 울린다. &lsquo;고객님의 소중한 상품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rsquo; 부리나케 택배보관함으로 갔다. 다행히 박스가 크지는 않다. 단련된 힘으로 총 10박스, 500권의 책을 사무실로 옮겨다 놓고 택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Mdldd8zwipTcMYnXTdvRFc6QknA.png" width="500" /> Tue, 11 Mar 2025 14:21:12 GMT 설향 /@@aSsT/133 평안한 밤 되세요 - 고단한 하루의 끝 /@@aSsT/132 일주일 전 일요일 저녁, H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 시간에는 연락한 적이 없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 메세지보다는 전화를 하는 편이고, 밤시간보단 낮에 이동을 하며 전화를 하는 편인데 의외의 연락이다. H는 느닷없이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거 같단다. 최근들어 몸이 계속 아팠던 이유가 신체화 증상이었다.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화가 되어버리면 그냥 이유없이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wTBripDGA6kzDVyoD2oF-srQ-xM.png" width="500" /> Mon, 10 Mar 2025 15:59:53 GMT 설향 /@@aSsT/132 하니깐 되네 - 해보는 거지머 /@@aSsT/131 평소보다 늦은 퇴근을 했다. 150여 명이 참석한 행사가 있었고 참석자들에게 줄 선물을 챙기느라 진이 좀 빠졌다. 실컷 집으로 가던 길에 사무실에 두고 온 게 생각나 차를 돌렸다. 정신이 없긴 했나 보다. 진도 빠지고 정신도 빠져나간 듯하다. 이런 날은 집에서 밥 해먹기도 귀찮지만 누군가를 만나 밖에서 먹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lsquo;저녁은 머 먹지?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hdMEOVzj6Zv92ZPatErC9T-pZV4.jpg" width="500" /> Sun, 09 Mar 2025 15:03:24 GMT 설향 /@@aSsT/131 다짐 한마디 - 책은 인쇄 중입니다. /@@aSsT/129 최근 1,2주간 긴장도가 조금 높아졌다. 느닷없는 예민함에 호르몬 때문인가 싶다가 것도 괜한 핑계인 거 같다. 직장에서는 바쁜 시즌이 지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는데도 마음이 조금 쪼들린다. 이 쪼임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깊이&nbsp;생각을 할 필요로 없이 이유는 명확했다. 첫 책이 드디어 (혹은 결국) 인쇄에 들어갔다. ISBN이 붙은 책이 나온다. 디자이 Tue, 25 Feb 2025 15:10:42 GMT 설향 /@@aSsT/129 냉장고를 가득 채웠다. - 마음이 든든하다. /@@aSsT/128 그냥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 노트북을 열었다.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은 꾸준히 써야 하는데 무엇을 쓸까 생각하며 일단은 로그인하고 손가락을 움직여 본다. 요리 이야기를 해야겠다. 아, 요리라는 단어는 너무 거창하니 먹고사는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한 동안은 직장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집에서 음식 할 여력이 없어 사 먹는 게 많았다. 일이 조금 정리가 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5UmFKkS2StfzTkxQDNr6RkNLQ6g.png" width="500" /> Thu, 06 Feb 2025 13:49:05 GMT 설향 /@@aSsT/128 몰래 본 동생의 인스타 - 우리의 애도는 끝나지 않았다. /@@aSsT/127 우연찮게 동생도 인스타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족끼리는 서로 그런 거 보는 거 아니라고 해서 그냥 몰래 가서 보고 왔다. 다행히 비공개가 아니다. 사업을 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팔로워가 4,500명이 넘는다. 잘 나가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 나가는지는 몰랐다. 좋아요가 눌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게시물을 염탐했다. 대부분의 게시물은 일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1XtJviWi38A4TstARD2pw-93mrE.jpg" width="500" /> Thu, 23 Jan 2025 15:14:36 GMT 설향 /@@aSsT/127 언제든 오세요. - 다음 예약은 안 해도 돼요. /@@aSsT/126 K가 공황약을 먹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수개월 전 K는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상황이었고 끊어내지도 못하고 붙들고 있자니 힘들기만 한,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에 울면서 마음의 고단함을 토했었다. 약의 필요성을 느꼈고 몇 번이고 정신의학과를 가려고 했지만 그 마저도 부모님 때문에 여력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까지만 듣고는 K를 Mon, 13 Jan 2025 14:07:34 GMT 설향 /@@aSsT/126 놀아야겠습니다 - 여유는 챙기는 것 /@@aSsT/125 오랜만에 장거리 기차를 탔다. 급하게 결정된 휴가에 내일 해야 할 일들을 후다닥 마무리했고, 집에서 간단하게 짐을 챙겨 천안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급한 중에 책 한 권도 챙겼다. 10월부터 아주 빠짝 일이 많았다. 연말이 되면서 직장에 크고 작은 행사와 이벤트가 많이 생기기도 했고, 개인적으론 지원했던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보고서 작성을 해야 하는 기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SsT%2Fimage%2FEPHOVVDzYtTWGMqhbqaH_UQZIHs.png" width="500" /> Fri, 10 Jan 2025 11:23:31 GMT 설향 /@@aSsT/125 다 지나갈 거야 /@@aSsT/124 A는 얼마 전 아버지가 혈액암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평소에도 건강 상태가 좋으신 편은 아니었지만 재작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더 나빠진 듯하다. 술이 밥이 되는 날도 있었고, 소금을 안주 삼아 먹는 날도 허다했다. 아버지의 몸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생각보다 큰 병이 아버지에게 찾아왔다. A의 삶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아버지를 모 Mon, 25 Nov 2024 04:36:31 GMT 설향 /@@aSsT/124 이제 내가 그렇구나 - 고속도로가 무서워요 /@@aSsT/121 공황이 생긴 이후로 하지 못하는 것 혹은 어려워진 것이 몇 가지 생겼다. 그것은 대부분 과도한 긴장에서 오는 것들이다. 적당한 긴장은 삶을 살아가는 필수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그 '적당함'이 되지 않아서 공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후각이 발달된 사람이 미세한 냄새에도 크게 반응하듯 공황이 생기면 같은 상황에서도 몇 배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긴장이 시 Mon, 09 Sep 2024 13:03:19 GMT 설향 /@@aSsT/121 삶은 책을 만나는 것 /@@aSsT/114 만성비염 치료 때문에 2년 넘게 병원을 다녔었다. 처음 몇 달은 한 주에 한 번, 두 주에 한 번씩 병원을 다니다가 1년 동안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병원을 갔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0시가 &nbsp;나의 예약시간이었다. 병원에 가는 날에는 하루의 루틴이 정해져 있다. 9시 20분쯤 집에서 출발하면 10시쯤 병원에 도착한다. 치료를 받고 나면 대략 Wed, 31 Jul 2024 09:31:49 GMT 설향 /@@aSsT/114 글을 쓴다는 것은 - 달리기를 해야겠다. /@@aSsT/112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상루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모닝커피를 한잔 한 후, 새벽 5시부터 정오까지 글쓰기를 한다. 글이 잘 써지든 아니든 무조건 앉아서 썼고, 200자 원고지 20장 분량을 매일 규칙적으로 썼다고 한다.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하고, 정오부터 1시까지는 점심 식사를 한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는 달 Thu, 30 May 2024 14:57:47 GMT 설향 /@@aSsT/112 너 덕분에 따듯했어 - 나는 괜찮았어 /@@aSsT/111 이른 새벽, 거실에서 들리는 부산스러운 소리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이 깼다. 엄마가 병원에 가는 날이면 하루가 늘 일찍 시작되었다. 서울 병원에서 오전 진료가 잡혀 있는 날이면 첫 기차를 타고 가는 날이 흔하다. 그것도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다른 도시에서 환승을 해야 병원 가까이에 있는 역에 도착할 수 있다. 교회에 특별새벽기도회 있는 날이었다. Mon, 22 Apr 2024 05:55:55 GMT 설향 /@@aSsT/111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자 - 뒤로 한 발자국 /@@aSsT/110 텔레비전을 보시던 아버지가 얘기를 꺼내셨다. &ldquo;경차 있는 거 팔까?&rdquo; 집에 있는 두 대의 차 중에 하나를 팔자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오토바이를 사고 싶다는 아빠의 말이었다. 운동 길에 오며 가며 봐둔 오토바이가 있었고 가격이 어떻고 이런저런 설명을 하셨다. 아빠가 저렇게 말을 꺼낼 때는 이미 사전조사를 다 한 후에 이미 살 마음을 먹고 얘기를 꺼내신 Sat, 20 Apr 2024 02:56:39 GMT 설향 /@@aSsT/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