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씨 /@@aUU0 지나간 이야기들과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씁니다 ko Sun, 11 May 2025 21:03:51 GMT Kakao Brunch 지나간 이야기들과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TLyYcBeYZY2rhEPUNH5v_4uLuYE.JPG /@@aUU0 100 100 동해안에 왔으면 해돋이를 봐야지 - [고성] 계획 따위 개나 줘라 마지막 편 /@@aUU0/83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새해 해돋이도 잘하지 않는 사람이다. 1월 1일의 태양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는 늘 새로 떠오르고, 그렇게 따지자면 매일이 새로운 날인데 어째서 이 날의 해만 전 세계인의 추앙을 받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렇게 인생의 디폴트 값이 냉소에 가까운 나 같은 인간도 감정의 냉탕과 열탕을 오가곤 하는데, 고성 여행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CMuhpxx7kXD_HpmQKfdYzCICDS0.png" width="500" /> Thu, 18 Aug 2022 00:58:48 GMT 루씨 /@@aUU0/83 이곳의 밤은 유난히 빠르다 - [고성] 계획 따위 개나 줘라 4편 /@@aUU0/82 여름의 태양은 분명 집에 늦게 돌아가지만, 그게 언제까지고 바다에 머물러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만조시간을 한참 넘긴 것인지 물은 눈에 띄게 빠졌고 심지어 차가웠다. 여기서 더 놀다가는 입술이 파랗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그만 정리하기로 했다. 내 근처에 있던 가족들도 하나둘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저녁 먹으러 가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한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rR8x904-rsO2G33fiB1TbZ3IbM4.png" width="500" /> Thu, 04 Aug 2022 00:57:51 GMT 루씨 /@@aUU0/82 7월의 바다는 차가웠다 - [고성] 계획 따위 개나 줘라 3편 /@@aUU0/81 지도 앱에 의지해 숙소까지 걸었다. 한낮의 해가 너무 뜨거워서 정수리에 감각이 없었다. 뉴스로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서 날계란이 익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났다. 지금이라면 내 정수리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싶었다. 아야진 해변에서 숙소까지는 20분 남짓이었지만 체감으로는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 망할 지도 앱이 가파른 오르막길로 나를 안내했기 때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Q90quaz4ertqVzYnRy2kncArjkU.png" width="500" /> Thu, 28 Jul 2022 03:37:13 GMT 루씨 /@@aUU0/81 행복은 아무리 작아도 좋다 - [고성] 계획 따위 개나 줘라 2편 /@@aUU0/80 택시를 타기로 결심하자 기분이 좋아졌다. 벌써 땀이 좀 식은듯한 착각이 들었다. 만약 누군가 오후 4시에 온다면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라고 하잖는가. 아직 택시를 부른 것도 아니었지만, 나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택시 기사를 생각하며 콧노래를 불렀다. 3분 거리에 있는 택시가 온단다. 앗싸. 막간을 이용해 그늘 아래에서 아야진 해변 근방의 카페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CWrE6b7csOoiuPkx7662f35srdU.JPG" width="500" /> Thu, 21 Jul 2022 00:57:57 GMT 루씨 /@@aUU0/80 이것은 극기훈련인가 여행인가 - [고성] 계획 따위 개나 줘라 1편 /@@aUU0/79 시간은 흘러 7월이 되었고, 고성 여행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전혀 즐겁지 않았는데 아직도 개인 프로젝트를 다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계약서 상으로 6월까지 끝내야 하는 일이었지만, 5월과 6월 내내 회사에서 조져진 터라 부업할 에너지가 없었다. 며칠만 시간을 달라 굽실거리고 추가 작업할 시간을 얻은 나는 고성 여행 전날 하루를 통째로 부업에 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iOGBV-Ym9iIevqPj5rCtkNd0Oh8.jpg" width="500" /> Thu, 14 Jul 2022 01:07:58 GMT 루씨 /@@aUU0/79 이렇게 제주도가 지겨울 줄 몰랐다 - 프롤로그: 혼자 여행을 가 보기로 했다 /@@aUU0/78 2박 3일로 친구와 제주도에 간 적이 있다. 어쩌다가 가게 된 것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내가 제주도에 가는 이유야 뻔하다. 심적으로 가장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로 말하자면 '바다를 건너고 싶어서' 제주도에 간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멀리 간다고 가는 것이 고작 제주도라는 게 좀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역병 시대는 끝날 듯 말 듯 끝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U0%2Fimage%2FTsjbJeC897KVKYpVcwZwk9Vr9aw.jpg" width="500" /> Fri, 08 Jul 2022 00:58:12 GMT 루씨 /@@aUU0/78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 - 죽음을 기억하는 삶 /@@aUU0/55 평소 죽음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별로'. 삶이란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해서 어째서인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리게 된다. 탄생과 죽음, 그 간극이 어느 정도냐의 차이일 뿐 우리는 결국 죽는다. 하지만 '사느라 정신없는' 시간에 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모두가 그렇게 살아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AipGojcgiAigRJ2-YVb1NhqSdK4.jpg" width="500" /> Thu, 05 Aug 2021 00:55:10 GMT 루씨 /@@aUU0/55 위층 어딘가의 이웃에게 - 올해도 베란다 피크닉을 하시나 봅니다 /@@aUU0/41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도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이렇게 다시 펜을 잡아볼 줄 몰랐네요. 아날로그 감성을 깨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요. 저는 편지 쓰기를 썩 좋아하는 편이고, 또 이왕 시작한 거 계속해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지요. 완연한 봄을 넘어 오히려 덥기까지 합니다. 사무실에 앉아있노라면 이 계절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aI5rPV-UtgB-ZjJ6g0sd1iPDyw.JPG" width="500" /> Sat, 15 May 2021 02:17:53 GMT 루씨 /@@aUU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