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매일매일이 글이 됩니다. ko Wed, 23 Apr 2025 08:33:35 GMT Kakao Brunch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매일매일이 글이 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lkapVPdbwvzz_EPc9pmUYj3YYSI /@@aZQu 100 100 초등학교 밴드 모임 /@@aZQu/988 정말이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십 년 만에 초등학교 밴드 모임이라는 곳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졸업하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친구들을 보면 얼굴이나 기억할까'라며 망설여지긴 했지만 최근 까지도 서로 만나며 지내는 2명의 친구가 있어서 스스럼없이 초등학교 밴드 모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초등학교 밴드 모임이라는 것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그 이 Wed, 23 Apr 2025 02:00:05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988 환자와 눈이 마주치면 /@@aZQu/1058 급한 일이 있나 보다 보호자 2명이 환자를 휠체어에 눕히듯이 태워서 들어온다 문을 열어주다 환자와 눈이 마주쳤다왠지 그냥 나는 똑바로 서 있는 게 미안해서 시선을 피하고 싶었는데 눈치 없는 멀쩡한 두 눈이 마주쳤다 왜 환자들은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죠 죽도록 힘든 표정 당신을 도와줬으면 하는 표정 나를 부러워하는 표정 나를 시기하는 표정 Tue, 22 Apr 2025 00:00:27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58 화장 - (세상의 여성들에게 감사함) /@@aZQu/1011 당신은 예뻐지려고 아침마다 화장대에 앉아 그림을 그립니다 둥그런 도화지라 어렵지만 입체 그림을 그립니다 둥그런 쌩얼 도화지는 항상 준비되어 있죠 붓과 물감도 충분하죠 당신의 손을 타기 시작하면 세상에 사랑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볼 터치 한 번 하면 둥그런 도화지에 부드러운 생명의 톤이 살아납니다 당신이 아이라인 한 줄 그리면 매혹적인 눈매에 Sun, 20 Apr 2025 21:00:18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11 여행 /@@aZQu/1046 작년에 여행 다녀온 친구가 한국 가면 벚꽃 명소를 꼭 가보라 해서 1년을 기다려 이역만리타국땅으로 날아왔습니다 4월에, 비바람이 불고 눈꽃이 휘날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알 수 없죠, 인생 그래도 마음만은 떠나올 때보다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t87XMbfWAsiCu2hjo1ZgAIt19HE" width="500" /> Sun, 20 Apr 2025 12:00:05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6 염색 /@@aZQu/1055 몇 달 만에 염색을 했습니다 뿌듯해서 거울을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젊은 청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만 머리가 너무 검어 징그러웠습니다 갑자기 아내 뱃속에서 나온 우리 아가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검은 머리 아가를 징그러워하지는 않았습니다 Sat, 19 Apr 2025 12:00:24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55 내가 대신 미안하다 - (어쩌면 오해) /@@aZQu/1048 내가 대신 미안하다 무거운 짐을 네 등으로 버티게 해서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없을 거야 주인장이 뭔가 사연이 있겠지 깊은 뜻이 있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SWJfML2rktvubta22YHy3A25zjE" width="500" /> Fri, 18 Apr 2025 21:00:07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8 다시 칼을 갈다 - (용기) /@@aZQu/1054 칼로 무를 자르다가 실수로 손을 베었다 뭉쳐 있던 마음들이 빨갛게 솟구쳐 오른다 그 마음 다시 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칼을 가는 시간, Fri, 18 Apr 2025 12:00:03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54 지금 내 맘이 그래 /@@aZQu/1047 운전하면서 그런 날이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누가 같이 들어줬으면 하면서 큰 소리로 볼륨을 높인다 창문까지 열고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날 Fri, 18 Apr 2025 07:00:04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7 불편한 사람들 /@@aZQu/1030 전동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들,보행기에 의지해서 오시는 분들, 지팡이를 집고 오시는 분들,뒤뚱뒤뚱 어떻게든 걸어오시는 분들, 들어오시자마자 가뿐 숨을 몰아 쉬는 분들, 힘들어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쉬시는 분들, 오실 때는 제대로 걸어왔는데 가실 땐 어지럽다면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 분들, 당이 떨어졌다며 사탕이나 믹스커피 같은 거 있냐고 찾으시는 Fri, 18 Apr 2025 02:00:08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30 바람이 전하는 말 /@@aZQu/1050 누군가 가게 문 앞의 낙엽을 귀찮다는 듯이 차도로 쓸어 낸다 그 사람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바람 불면 당신 가게 문 앞으로 다시 쓸려 오는 것을, Thu, 17 Apr 2025 20:12:11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50 아내 /@@aZQu/964 처갓집에 가있는 아내한테 카톡이 왔다허리 옆구리 통증이 계속된다고 왜 그럴까? 집에 있는 시간보다 처갓집에 가있는 시간이 많지만 왠지 그냥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rn7Xkd4cRquuJgMFFWUkMegVG4Q" width="500" /> Wed, 16 Apr 2025 21:00:0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964 어머니 /@@aZQu/1041 나의 아들은 엄마, 그러니까 나의 아내를 무척 잘 따르고 좋아한다. 속된 말로 표현하면 엄마밖에 모른다. 나는 어땠었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나는 어머니를 사랑했었나! 나는 과연 엄마를 좋아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좋은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거슬러 올라가 보면, 엄마가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합정시장에서 좌판을 깔아놓 Wed, 16 Apr 2025 02:00:1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1 이벤트 - (삶에 설렘이 필요한 시간) /@@aZQu/1043 봄의 언덕 위로 벚꽃을 닮은 사람들,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런 이벤트를 친구랑 연인이랑 가족들과 마을버스 타고 벚꽃의 언덕에 내리면 기다린 시간만큼 설레는 봄, 그리웠던 순간들, 당신을 그리워할 시간도 허락되지 않고 그새 봄은 저만치 달아난다 벚꽃 잎 흩날릴 때쯤이면 또다시 그리움만 쌓여간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tTppdI4DgYfHSH19xhf1R384Yhk" width="500" /> Mon, 14 Apr 2025 21:00:11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3 등교길 /@@aZQu/1042 얼마나 더 곁에서 보고 싶어 학교까지 따라왔을까 얼마나 더 사랑을 주려고 정문까지 같이 왔을까 교문을 사이에 두고 아이만 군대 들여보내는 것처럼,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당신 몇 시간만 기다리면 다시 볼 텐데 몇 시간만 잘 지내면 다시 만날 텐데, 아이 손 놓아 주고도 자꾸만 뒤따라 가는 당신 Mon, 14 Apr 2025 03:00:2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42 그 여자(&quot;그 남자&quot; 연재 마지막 회) /@@aZQu/1038 그 여자가 멀어진다. 옛날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옆에 조차 가지 못한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진심인지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니 어쩌면 이제는 알고 싶지 않은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그전엔 매일매일 방도 닦고 청소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허리가 아파서 2, 3일에 Sun, 13 Apr 2025 04:47:5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38 마을버스 /@@aZQu/923 마을에서 출발해서 도시로 나가 일을 하고 다시 마을로 돌아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마을입니까? 마을버스가 되돌아오는 곳은 도시인가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Qu%2Fimage%2FLL3p37nqbZV3wge7nAm2bsxiVhM" width="500" /> Fri, 11 Apr 2025 21:00:0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923 누군가의 마음을 알려면 비 오는 날 함께 은행에 가보자 /@@aZQu/950 비 오는 날 은행에 오시는 고객들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자기 집 거실에 들어오는 것처럼 신발의 물기를 잘 털고 들어오는 사람들, 아무렇게나 우산을 탈레탈레 들고 물기를 뚝뚝 떨어뜨리며 들어오는 사람들, 빗물이 흠뻑 젖은 우산을 바닥에 툭 던져 놓는 사람들, 옛날에 은행에 업무를 보려고 잠깐 들렀을 때는 몰랐는데 내가 그 안에서 일을 Fri, 11 Apr 2025 02:00:11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950 순응 - (그 남자가 대기권 밖으로 벗어나려 하지 않는 이유) /@@aZQu/1032 당신이 하자는 대로 당신이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우주로 나아가는 꿈은 버리고 당신의 대기권 안에서만 살기로 했어요 더 이상 마음 다치기 싫어요 Thu, 10 Apr 2025 21:00:10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32 그 남자가 &quot;윌&quot;을 주문한 이유 /@@aZQu/1002 그 남자 얼마 전부터 장 건강을 고민하고 있다.이유인즉슨 방귀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뀌고, 걸어 다니다가도 뀌고, 소변보다가도, 밥 먹다가도 정말이지 하루 중에 방귀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혼자 이런저런 고민을 한다. '혹시 대장에 가스가 많이 차서 그런가' '장에 뭔가 균이 있는 거 아냐'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Thu, 10 Apr 2025 02:00:08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1002 삶은 웅장하다 - (당신의 삶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aZQu/957 산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아주 요란한 항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오케스트라를 보러 갔으면 좋겠다 Wed, 09 Apr 2025 17:20:52 GMT 일상이 글이 되는 순간 /@@aZQu/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