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auyT 작가&amp;편집자&amp;에세이 강사&amp;생활인. 건축가 남편과 양평 문호리에 집을 지어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lt;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gt;, &lt;난생처음 운전&gt;을 썼습니다. ko Tue, 29 Apr 2025 19:57:32 GMT Kakao Brunch 작가&amp;편집자&amp;에세이 강사&amp;생활인. 건축가 남편과 양평 문호리에 집을 지어 세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lt;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gt;, &lt;난생처음 운전&gt;을 썼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zbsfI1UWxLdR6dB3XnxEAcPWhnI.JPG /@@auyT 100 100 &lt;난생처음 운전&gt; 책이 나왔습니다 - 투고로 낸 두 번째 책 /@@auyT/163 투고로 낸 두 번째 책 &lt;난생처음 운전(티라미수 더북)&gt;이 나왔다. 책은 예스 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에 등록됐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이제 곧 만날 수 있다. &lsquo;티라미스 더북&rsquo; 출판사에서 내는 &lsquo;난생처음&rsquo; 에세이 시리즈 중 8번째다. 시리즈 첫 책은 &lt;난생처음 킥복싱&gt;이고, 그 뒤로 &lt;난생처음 서핑&gt;, &lt;난생처음 기타&gt;, 가장 최근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8xxHCbL0knfmkSwfRUKFtqcpZxU.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13:20:27 GMT 아치 /@@auyT/163 무뚝뚝한 넷째 딸 /@@auyT/51 엄마에게 못해도 이틀에 한 번은 전화가 온다. 용건이 있는 전화는 아니고 밥은 먹었는지, 아이는 뭐하는지 묻는 소소한 이야기다. 통화 시간도 짧다. 대체로 1분 안으로 전화는 끝난다. 엄마의 전화에는 요일 규칙이 있는데 평일에는 거의 매일 전화를 하고, 주말에는 건너뛴다. 주말에는 사위가 집에 있으니까 가족끼리 쉬라는 의미다.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은 넘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DwA9A-RBsqOuEF1Aokjk1aHc6Rc.jpg" width="500" /> Mon, 07 Apr 2025 12:39:50 GMT 아치 /@@auyT/51 은행나무 /@@auyT/42 어릴 적 우리&nbsp;집&nbsp;마당에는&nbsp;큰&nbsp;은행나무가&nbsp;있었다. 나무가&nbsp;어찌나&nbsp;큰지&nbsp;어디에서나&nbsp;잘&nbsp;보여&nbsp;&lsquo;은행나무집&rsquo;으로&nbsp;불렸다. 짜장면을&nbsp;시킬&nbsp;때면&nbsp;주소를&nbsp;읊을&nbsp;필요도&nbsp;없었다. &lsquo;은행나무집&rsquo;이라고&nbsp;하면&nbsp;가게에서&nbsp;알아들을&nbsp;정도였다. 높고 풍성하게 잘 자란 은행나무는 계절마다 다른 기쁨을 주었다. 봄, 여름에는 초록색 새 잎이 나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샛노랗게 자신을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FLfUCLztR0IgRgFdFlzxRYKCbYk.jpg" width="500" /> Mon, 07 Apr 2025 00:45:53 GMT 아치 /@@auyT/42 &lt;투고, 한 번에 성공하는 법 2편&gt; 출간기획서 쓰기 /@@auyT/162 출간기획서에 나는 총 10가지 항목을 넣었다. 1. 가제 : 제목과 부제를 넣는다. 너무 식상하거나(예: 웃음꽃 피는 우리 집), 추상적인 제목(예: 눈물)은 피하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와 책의 주제가 드러나게끔 제목을 짓는다. 제목이 정 생각이 안 난다면 내가 쓴 원고 꼭지 제목 중 책 제목으로 쓸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KJiHkm-qNU-nX4bbEC7wwevUQvI.jpg" width="500" /> Mon, 31 Mar 2025 22:48:34 GMT 아치 /@@auyT/162 &lt;투고, 한 번에 성공하는 법 1편&gt; 준비 /@@auyT/161 첫 책, &lt;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gt;는 브런치에 쓰던 글이 담당 편집자의 눈에 띄어 출판으로 이어졌다. 운이 좋았다. 경기도 양평에 땅을 보러 다니고,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사는 모습을 띄엄띄엄 올렸는데 그중 몇 개의 글이 브런치 메인에 올라갔다. 그걸 본 편집자와 연이 닿아 출판 계약을 맺고 내 글이 책이 되어 나왔다. 2023년 5월이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WCcuS76eJ_UHdzypCck06T96bnc.jpg" width="500" /> Sun, 30 Mar 2025 15:43:29 GMT 아치 /@@auyT/161 두 번째 책을 탈고하고 /@@auyT/159 2024년의 마지막 날, 드디어 초고를 완성해 출판사에 보냈다. 2023년 5월에 나온 첫 책 &lt;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gt; 이후 2년 만에 나올 두 번째 책이다. 올해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했으니 글을 쓴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인 &lsquo;12월 31일까지&rsquo;에 간신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9CloGZpaQ67KTmp_qVDhoBF3nwo.png" width="500" /> Wed, 08 Jan 2025 02:18:31 GMT 아치 /@@auyT/159 기억해야 할 소설가 &lsquo;한강&rsquo; - &lt;서종사랑&gt; 74호 /@@auyT/158 한강 작가가 &lsquo;아시아 여성 최초&rsquo;로 2024년 노벨문학상을 탔다.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발표가 있던 10월 10일 저녁, 출판사 &lsquo;민음사&rsquo;가 운영하는 &lsquo;민음사TV&rsquo;의 라이브 방송이 화제가 되었다. 미처 예상치 못한 &lsquo;한강&rsquo;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놀라움과 환희가 화면을 뚫고 전달됐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i2YyVGF9SPQNZ_nElDrPlwbQLNE.jpg" width="500" /> Mon, 06 Jan 2025 13:00:54 GMT 아치 /@@auyT/158 &quot;엄마, 뒤에 타&quot; /@@auyT/141 엄마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일원동에 있는 삼성병원에 갈 때 혼자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로 오기가 힘들어졌다. 원래는 아빠가 엄마를 버스 타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엄마가 자리에 앉은 걸 확인한다. 두 시간 뒤 버스가 도착하면 내가 마중 나와 있다가 버스가 내리는 곳에서 엄마를 만나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제 엄마를 두 시간 동안 혼자 둘 수 없게 됐다.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o6NVsQ6EknszbpjQDFbljZP7474.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23:04:52 GMT 아치 /@@auyT/141 좌회전을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auyT/140 초보에게 고통을 주는 신호 중 하나는 비보호 좌회전일 것이다.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신호에 초록불이 들어온 뒤, 반대편에서 차가 안 올 때 한해서 좌회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lsquo;비&rsquo;보호이므로 규정을 어겨 사고가 날 경우 내 과실이다. 고로 신중히, 전방을 잘 살펴 내가 갈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 면허를 딴 뒤 운전 연수를 받을 때도 선생님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MQoKMHaUalilXhZunlgtTOq3Qb4.JPG" width="500" /> Thu, 15 Aug 2024 23:09:21 GMT 아치 /@@auyT/140 후진은 창문 내리고 /@@auyT/142 남편의 주특기는 방어운전이다. 제한속도를 지키고, 도로에서 과격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깜빡이만 미리 켜고,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다면 끼어들려는 차량에게 양보도 잘한다. 그 덕분인지 몇 년 전 신호 대기 중에 뒤차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서 추돌을 당한 적은 있어도 주행 중에 자신이 접촉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다. 재작년까지는 말이다. 면허를 따고 20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ibunF3Gr2NT6_U8OXZ1IYvQiH-g.JPG" width="500" /> Wed, 14 Aug 2024 02:39:33 GMT 아치 /@@auyT/142 당부의 말 /@@auyT/132 &ldquo;아빠, 나 먼저 자도 내 옆에 와서 자. 알았지? 아침까지 꼭.&rdquo; 아빠를 기다리다가 먼저 잠들 것 같으면 아이는 욕실 문을 벌컥 열고 말한다.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다. 그렇다 보니 아이는 평일 저녁에는 한두 시간만 아빠 얼굴을 볼 수 있다. 아빠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는 남편이 늦은 저녁을 먹는 동안 인내심을 발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MlUZdeePF9PVeAeo9smDkjEH8_4.jpg" width="500" /> Thu, 08 Aug 2024 15:50:07 GMT 아치 /@@auyT/132 장애와 돌봄: 몰라서 몰랐던 이야기 - 아주특별한예술마을 펴냄 /@@auyT/131 결혼을 코앞에 두고 남편에게 말했다. 고모가 장애인이라고. 척추측만증이 있어 등이 굽었고, 발달장애가 있다고 얘기했다. 연애를 11년 했으니 그동안 우리 집 사정은 거의 다 알렸지만 고모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그런 내가 입을 연 첫 번째 이유는 결혼식에서 고모를 처음 보고 남편이 놀랄까 싶어서였다. 고모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ixDujHsfVVYEl6iN_hl3Ufenmxo.png" width="458" /> Tue, 16 Jul 2024 14:47:18 GMT 아치 /@@auyT/131 &lt;부부문집&gt;을 시작하며 /@@auyT/130 몇 년 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삼일장. 북적이고 소란스럽고, 가끔 고요했던 며칠이 지났다. 화장이 끝난 뒤 재가 되어 나온 아버지를 마주한 남편의 심경은 복잡해 보였다. 사람이 죽으면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을, 왜,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례를 마치고 서울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한참을 가라앉은 기분으로 지냈다.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6rDw47JpERM1YMwcQtraK9UcZCg.jpg" width="500" /> Tue, 04 Jun 2024 22:13:28 GMT 아치 /@@auyT/130 아이의 덕질을 위하여 /@@auyT/129 아이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에그박사 뮤지컬을 보고 왔다. 어린이집을 빠지고 가야 하니 여간해선 평일에 놀러 가는 일정을 잡지 않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손가락을 삐끗해 정형외과에 가야 하는 수요일, 오전에 병원에 갔다가 오후 2시 공연을 보기로 했다. 에그박사는 &lsquo;재미있는 자연생물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튜브 채널&rsquo;로 에그박사, 웅박사, 양박사 셋이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C5ql8cSp2Xvy5pVEKsiafm7bYJg.png" width="500" /> Sun, 21 Apr 2024 01:41:13 GMT 아치 /@@auyT/129 혼자 친정에 내려간 날 /@@auyT/126 운전을 시작하면서 내가 목표한 곳은 크게 두 군데였다. 첫째는 부모님이 계신 친정이고, 둘째는 강남 고속터미널이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아직 강남 고속터미널은 가지 못했다. 그래도 운전을 한 지 3년이 지난 2023년 8월, 친정에는 갔다. 경기도 양평의 우리 집에서 17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안 막히면 2시간 반쯤 걸린다. 처음 내려간 날 차가 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Bb9BlsvTYIVUvNZHKLJfZEMucLY.png" width="500" /> Thu, 21 Mar 2024 15:03:04 GMT 아치 /@@auyT/126 고속터미널을 왜 못 가니 /@@auyT/125 부모님은 정기적으로 서울에 오신다. 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서인데, 아빠와 엄마를 합하면 일 년에 4~6번 정도다. 각자 진료를 보는 과는 다르지만 병원은 같다. 일원동에 있는 삼성서울병원이다. 13년 전쯤 엄마가 그곳에서 큰 수술을 했다. 이후로 매년 정기검진을 다닌다. 상태가 안 좋으면 두세 달에 한 번,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6개월에 한 번이다. 다행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rCLfjZu2cdn9ZkWqxM-PaqDHnUg.jpg" width="500" /> Thu, 14 Mar 2024 22:24:07 GMT 아치 /@@auyT/125 세 번의 중고차와 한 번의 신차 /@@auyT/124 아파트에 살다가 양평으로 주택을 지어 이사 오면서 차를 사륜구동으로 바꿨다. 집이 오르막에 있기 때문이다. 지대가 높은 다른 집들에 비하면 수월한 편이지만 그래도 경사가 꽤 있다. 더구나 양평이 어디인가. 1981년 1월 5일, 영하 32.6도의 역대 최저기온을 기록한 곳 아닌가. 눈이라도 오면 경차로 오르막길을 가기는 무리였다. 결국 차를 팔기로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OEo3yhOhU2wX60a86fYUNI8rY9k.jpg" width="500" /> Thu, 07 Mar 2024 15:55:58 GMT 아치 /@@auyT/124 주차 자리 찾다가 벤츠를 박을 뻔했다 /@@auyT/123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에는 차를 끌고 지하 주차장을 슬슬 돌았다. 혼자 이 자리, 저 자리 찾아가며 차를 열심히 넣었다 뺐다. 지하라 공기가 탁해도 양쪽 창을 모두 내리고 고개도 빼꼼 내밀었다. 누가 봐도 주차 연습하는 초보의 모습이라 간혹 순찰하는 경비 아저씨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lsquo;저러다 다른 차 치는 거 아니야?&rsquo; 그럴 때는 괜히 민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yk1DC3in3S9ZG0OVIkKIfkJ2GK8.jpg" width="500" /> Thu, 29 Feb 2024 22:00:24 GMT 아치 /@@auyT/123 비상등으로 말해요 /@@auyT/122 내가 운전면허를 딴 2013년은 일명 &lsquo;물면허&rsquo;로 유명한 시기였다. 필기는 책을 보고 혼자 공부한 뒤 합격했고, 학과교육 5시간은 운전면허학원을 방문한 당일 받았다. 그리고 기능 2시간, 도로주행 6시간을 마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기능은 직진과 정지 한 번이면 끝났다. 이 정도면 떨어지는 게 더 어려울 텐데, 할 정도로 쉬웠다. 도로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F-SpYOOGj6AFu8uZq7unonDvI_s.jpg" width="500" /> Thu, 22 Feb 2024 21:12:10 GMT 아치 /@@auyT/122 아마도, 아빠의 마지막 차 /@@auyT/121 아빠는 평소 나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깨떡 먹고 웃지 마라. 첫 번째 조언은 까만 깨가 고소하게 발라진 깨떡을 먹으며 내가 깔깔대고 웃을 때 한 말이다. 아빠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ldquo;진경아, 깨떡 먹고 웃으면 안 된다.&rdquo; 이 사이로 느껴지는 울퉁불퉁한 감촉으로 내 이에 가득 낀 깨는 이미 알고 있었다. 떡만 내려가고 깨는 남았구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uyT%2Fimage%2F26AGn4XC3RTnAE2eoGEiBi3PPVw.jpg" width="500" /> Thu, 15 Feb 2024 15:05:01 GMT 아치 /@@auyT/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