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D /@@azgW 성소수자 활동가 캔디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공적인 이야기가 뒤섞여 적힐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배우자를 보낸 후 저를 다스리는 글을. 그리고 초보운전기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ko Wed, 30 Apr 2025 23:01:36 GMT Kakao Brunch 성소수자 활동가 캔디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공적인 이야기가 뒤섞여 적힐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배우자를 보낸 후 저를 다스리는 글을. 그리고 초보운전기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gW%2Fimage%2FaJL1gXYJAf4PRra6mQbO1G6ezUk.jpg /@@azgW 100 100 력사 1주기 후기 - 220613 /@@azgW/54 [력사 1주기] 길고 긴 한 주였다. 꿈냥이, 막둥이 병원도 다녀왔고, 운동도 새로 시작했고, 행사에 미팅에 인터뷰에 약속에 전시회 공연 당근&hellip;.. 뭘 참 많이도 했다. 그 기승&rsquo;전&rsquo;에 력사가 있었다. 1년이 이렇게 빠르게 다가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을텐데. 시간이라는게 참 신기하고 그렇다. 1. 력사는 (당연히) 잘 있었다. 1년째 눈물이 멈추 Thu, 16 Jun 2022 18:56:30 GMT 캔디D /@@azgW/54 예상치 못한 파트너 돌봄이 나에게 왔다 - 220610 /@@azgW/53 일다에 기고한 글 https://m.ildaro.com/9366?fbclid=IwAR2PKf2Vh4XVE-xpQRAxqO-2HLYlM8C2UMCmRZfv16dbbeq1cDNXkQsnc5w&amp;fs=e&amp;s=cl Thu, 16 Jun 2022 18:55:42 GMT 캔디D /@@azgW/53 오늘의 눈물바람쏭 - 이적의 rain - 220610 /@@azgW/52 오늘의 눈물바람쏭 - 이적의 Rain. 페북의 1년 전 오늘을 보는걸 좋아한다. 그때의 상황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분이 몽글몽글 해지기도 하고&hellip; 1년 전 오늘은 페북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마 친구들의 페북에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을꺼다. (열두시가 지난) 오늘은 력사가 떠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열두시 이전의) 오늘 하루 종일 맘이 Thu, 16 Jun 2022 18:54:36 GMT 캔디D /@@azgW/52 다음 주면 력사의 1주기다 - 220604 /@@azgW/51 다음 주면 력사의 1주기다. 벌써 1년이고, 어느새 1년이지만, 아직 1년밖에 안된 일. 나는 다행히(?) 기억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디테일을 하나하나 기억하지 못한다. 지난 1년간은 정말 안타깝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요즘엔 이 망할 핸드폰 사진씨와 페북씨가 &quot;1년 전의 오늘&quot; 어쩌고 저쩌고를 맨날 알려줘서 예전보단 좀 더 생생하게 기억 Thu, 16 Jun 2022 18:52:54 GMT 캔디D /@@azgW/51 죽음을 앞둔 파트너 곁에서 쫓겨날까 두려웠습니다 - 220427 /@@azgW/50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인권에는 &lsquo;나중에&rsquo;가 없습니다 http://omn.kr/1yke1 Thu, 16 Jun 2022 18:48:35 GMT 캔디D /@@azgW/50 글을 쓰다가 - 220427 /@@azgW/49 3페이지까지 쓰다 잠시 멈췄다. 호스피스 이야기를 언급한 순간이다. 이다음은, 앞의 이야기와 무게가 너무 달라진다. 오늘 현수막을 펼치러 가면서 력사와 통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력사는 분명 조심하라고 이야기할 테지. 나는 옥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 활동가들이 얼마나 멋진지 재잘댔을 거고, 력사는 일을 해야 한다며 전화를 서둘러 끊었을 거다. Thu, 16 Jun 2022 18:44:56 GMT 캔디D /@@azgW/49 주절주절 - 220424 /@@azgW/48 1. 차별금지법 집중 문화제 다녀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묵직한 말들이 계속 계속되고, 가만히 서서 듣고만 있는 게 괜히 맘이 참 복잡했다. 끊임없이 간만에 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잘들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야. 2. 여전히 잘 지내냐, 어떻게 지내냐는 인사가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lsquo;인사&rsquo;가 아니라, 력사 떠난 후 잘 지 Thu, 16 Jun 2022 18:42:52 GMT 캔디D /@@azgW/48 력사 어머니한테 사진이 왔다 - 220419 /@@azgW/47 력사 어머니한테 사진이 왔다. 나는 다녀오는걸 따로 연락도 안 하는데, 어머님은 이렇게도 잘 소식을 전해주신다. 가만 또 생각해보면, 이분이 나 말고 력사 이야기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싶기도 한다. 물론 가족도 충분히 있지만, 그 마지막 시간을 같이 보낸 건 나고, 투병 생활을 함께 한 것도 나였으니까 그때를 나눌 수 있는 건 나뿐일 테다.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gW%2Fimage%2FbbGpnpC_pkIXwWvWYd5vQGwPotI.JPG" width="500" /> Thu, 16 Jun 2022 18:39:51 GMT 캔디D /@@azgW/47 벌써 300일 - 220405 /@@azgW/46 벌써 300일. 열 달이 지났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떤 기억들은 하루 만에도 사그라들고, 어떤 기억들은 십 년이 지나도 생생하다. 좋은 것만 기억하며 살고 싶은데 왜 더 힘들고 슬픈 일이 기억에 오래 남는지는 도무지 모를 일이지만, 여하튼 나보다 먼저 간 사람을 잊는 게 어렵다는 건 알겠다. 꼭 력사가 아니더라도, 저기까지 쓰고 먼저 떠나간 Thu, 16 Jun 2022 18:35:51 GMT 캔디D /@@azgW/46 나는 야 중견운전러 - 220325 /@@azgW/45 간만에 공유하는 #초보운전러 내 생각에 난 이제 #중견운전러 의 초입에 들어섬 ㅋㅋ 내부순환, 강변북로 이런데도 잘 다니고, 저번에는 송도도 다녀왔잖음? 자신감 뿜 뿜 한 시간 운전도 거뜬! 이런 상태임 무려 다음 주에는 사람 태우고 고속도로 달려서 원주까지 갈 예정! 무섭지 않아!!!! 근데-_- 밤에 귀가하다가 쫄리는 일이 있어 급 공유 오늘 비가 Thu, 16 Jun 2022 18:32:42 GMT 캔디D /@@azgW/45 나의 상태 - 220320 /@@azgW/44 문득 깨달은 것 나의 상태 혼자된 사람 (X) (사망한) 파트너가 있는 사람 (O) 엄밀히 말하면 솔로가 아닌거였나봐-_- Thu, 16 Jun 2022 18:30:23 GMT 캔디D /@@azgW/44 력사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 220319 /@@azgW/43 친구들과 눈 쌓인 산길을 걸었다. 앞서 손잡고 걸어가는 친구 커플을 보며, 이런 손 시린 날 력사가 옆에 없어서 참 아쉽다 싶어 진다. 력사랑 같이 왔으면 미끄러지지 말라고 엄청 신경 써줬을 텐데라고 생각을 하다가, 력사라면 이런 미끄러운 길에 손잡으면 더 미끄러진다고 장갑 끼라고 했겠다 싶어 또 피식 웃었다. 력사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사실 Thu, 16 Jun 2022 18:29:44 GMT 캔디D /@@azgW/43 다른 이들을 볼 때도.. - 220315 /@@azgW/42 력사가 가고 나서, 페북에서 누군가 아프다는 글을 볼 때마다, 돌아가셨다는 글을 볼 때마다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마음이 아려온다. 그 상황에 가기까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어떤 마음을 견뎌왔을지를 계속 계속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아, 난 저랬는데, 아, 그때 우리는 이랬었지, 아, 지금 이러겠다.... 이런 생각을 하 Thu, 16 Jun 2022 18:26:58 GMT 캔디D /@@azgW/42 넌 언제 력사 생각이 나? - 220310 /@@azgW/41 친구가 &quot;넌 언제 력사 생각이 나?&quot;라고 물어서 &quot;머리 감을 때&quot;라고 대답했다. 력사가 아프고 나서 쓰던 바디샤워와 샴푸가 있다. 력사만 그걸 쓰고 나는 다른 걸 썼던지라, 력사가 씻고 나오면 항상 머리에서 그 샴푸 향기가 났었다. 력사가 가고, 어떤 것들은 정리하고 어떤 것들은 남겨 놓았는데, 저 샴푸가 나에게 왔다. 정말 어쩌다 보니, 나에게 Thu, 16 Jun 2022 18:25:06 GMT 캔디D /@@azgW/41 3.8 기념 페미 부치 방문 - 220308 /@@azgW/40 오늘은 3.8을 맞아 나의 최고(로 이뻐하는) 페미 부치를 방문했다. 요즘 유독 센치했기 때문에, 오늘은 특히 더 가는 길에 눈물방울이 뿅 뿅 났었는데, 특히 슬의생 ost 듣는데 중간에 드라마 속 내용으로 나왔던 &ldquo;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에게 생길 수 있다&rdquo;는 내레이션을 듣는 순간은 정말이지 눈물이 핑. 이래저래 멘탈을 부여잡고, 오늘은 드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gW%2Fimage%2FbAaTcjKtU32Yy5t2UAdymJaYicg.JPG" width="500" /> Thu, 16 Jun 2022 18:22:51 GMT 캔디D /@@azgW/40 죽음의 의미 - 220304 /@@azgW/39 문득. 력사의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너의 죽음으로 얻어진 것들. 배워진 것들. 성장한 것들. 무엇이든. 지난해 12월, 사촌의 결혼식에 갔다. 가서 나에게 력사 안부를 묻는 사촌에게 력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내 소식을 인스타로만 보고 있던 사촌은 알았더라면 장례식에 갔을 거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결혼식에 엉엉 울 뻔 한건 안 비밀) 여 Thu, 16 Jun 2022 18:16:05 GMT 캔디D /@@azgW/39 울었다. - 20220302 /@@azgW/38 2022년이 되고 처음 엉엉 운 것은 스위스에서였다. 방이 트윈베드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랑스에 다녀왔는데, 시내버스를 30분 정도 타고 간 대형마트였다. 사소한 나한테 재밌는 일을 아무 때나 전화할 사람이 없어졌다는 것을 또 깨닫고 울었다. (물론, 전화할 사람은 있다. 지난 수많은 시간 동안 애정 하는 친구들은 나의 수많은 어이없는 전화를 받아주고 Thu, 16 Jun 2022 18:13:37 GMT 캔디D /@@azgW/38 존엄이란 무엇일까 - 20220225 /@@azgW/37 존엄이란 무엇일까. 지난번 기저귀에 관한 글을 공유하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써본다. 분명 전에도 몇 번 썼던 것 같지만, '존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만 같으니, 열 번 정도 더 한들 뭐 어때. 력사의 죽음으로 가는 길에 가장 큰 두려움 중에 하나는 존엄의 상실이었다. 자신의 몸을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게 되는 Fri, 25 Feb 2022 08:36:59 GMT 캔디D /@@azgW/37 2022년이 와버렸다.&nbsp; - 20220101 /@@azgW/36 2022년이 와버렸습니다. 속으로 22년이 오지 않길 많이 빌었습니다. 22년에는 력사가 정말 어디에도 없어서요. 아까는 차별금지법 송년 집회에 갔다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집행위원들의 편지를 읽고 경찰차 옆에 서서 혼자 엉엉 울었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력사가 이젠 정말 과거의 사람이 되는 느낌입니다. 나의 새로운 22년의 계획에는 이제 력사 Mon, 03 Jan 2022 09:53:56 GMT 캔디D /@@azgW/36 D+200일, 극락왕생하시오 - 211230 /@@azgW/35 올해의 마지막 여행에서는 낙산사를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 아침, 디데이 어플이 력사가 떠난 지 200일이라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100일에도 200일에도 같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이라니. 참 난 복도 많다 싶더라. 낙산사에서 사실 눈물이 좀 날 것 같았지만, 어물쩡 잘 넘어갔고, 처음으로 력사의 극락왕생을 빌어보았다.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아니 사실은 Mon, 03 Jan 2022 09:51:19 GMT 캔디D /@@azgW/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