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희 /@@b9Cq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적당히 애쓰며 살기.오롯이, 행복하게만. ko Sat, 03 May 2025 14:13:51 GMT Kakao Brunch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적당히 애쓰며 살기.오롯이, 행복하게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U8DVRqp1R-4aozrKaKFxGTxL9AM /@@b9Cq 100 100 물려받은 책을 읽고 작은 도서관 문을 열었습니다. /@@b9Cq/253 거제에서 돌아오는 길엔, 늘 무언가 든든하게 챙겨 왔다. 어느 봄엔 가마솥에 삶은 상아빛 죽순을 실어왔고 어느 가을엔 직접 방앗간에서 내린 동백 씨 오일을 고소한 향과 함께 얻어왔다. 계절마다 달리 꾸려지는 자연의 수확물들이 감사한 손들을 거쳐 우리에게로 왔다. 하지만 사시사철 늘 챙겨지는 것들이 있다면 바로 책이었다. 집으로 손수 보내주신 책들도 많았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ZpyMCSNUXyCnsbURs1mq7ngBiMQ" width="500" /> Tue, 22 Apr 2025 07:16:30 GMT 김여희 /@@b9Cq/253 불면증 찾아든 밤에, 불멍 기억 그리고 빗소리 /@@b9Cq/251 불면의 밤을 된통 겪어본 사람에게, 어느 밤은 제대로 잠들기도 전에, 아침을 기다리게 되는 밤이다. 또 어느 밤은 이토록 잠들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까, 눈물까지 찔끔 나는 처절한 밤이다. 의학적으로 &lsquo;불면증&rsquo;이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lsquo;수면 이상&rsquo; 증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잠들기 전, TV나 핸드폰으로 주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prP1lNiNw1qG7lQeaHBQj6GXNJY" width="500" /> Tue, 15 Apr 2025 06:27:38 GMT 김여희 /@@b9Cq/251 죽순 캐는 날도 있어서 더 좋은 거제의 봄 /@@b9Cq/250 아이들에게 TV와 게임, 핸드폰보다 더할 나위 없이 자극적이고 짜릿한 건 없어서. 거제에 갈 때마다 난 그 네모난 것들 앞에서 한껏 예민해졌다. 거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연 속에서 유익했으면 하던 엄마의 바람은, 아이들에게 성가신 잔소리가 되어 공허하게 빈 메아리로 울렸다. 자연도 훌륭했지만 거제엔 거대한 사이즈의 TV, 최신형 게임기, 우리 집에선 좀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BrJWYifsYq-B5n-iCGfevNo7NvI.jpg" width="500" /> Wed, 09 Apr 2025 22:35:50 GMT 김여희 /@@b9Cq/250 오래 기다렸던 비행기 타는 어느 좋은 봄날 /@@b9Cq/249 꽃으로 푸진 계절 온 꽃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모양으로, 응원을 쏟아내고 위로를 남발하는 계절 덩달아 새들도 재롱부리듯 소리로 아양 떠는 계절 이 좋은 봄날에, 동생이 비행기를 탄다. 아이들 간식 도시락 싸는 어느 날, 온통 자연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느 날, 마당에서 등이 촉촉한 달팽이를 발견하고 작은 손가락을 가져다 대던 어느 날, 독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IMTPJAVMdfyX-WAJnIuL3-EtinE" width="500" /> Mon, 07 Apr 2025 22:53:07 GMT 김여희 /@@b9Cq/249 거절을 말하기 /@@b9Cq/248 (넌 보기보다 답답한 것 같다.) (거절을 해...!) 최근에 내가 들었던 말들. 그 앞에 자기 방어가 되살아나 그렇지 않다고 굳이 부인했지만. 사실이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질문이 이어졌다. (아니, 나는 그냥 좋은 사람이야.) 내 생각엔... 사실이라 굳이 사실이라고 단정 지어 말했다. 늘 좋은 사람이고 싶어 했다. 그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ps12ywKo2u7xOLdEaCKIBjL3cYc" width="500" /> Mon, 07 Apr 2025 06:19:06 GMT 김여희 /@@b9Cq/248 퇴원시키던 날 /@@b9Cq/246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주는 날들이 늘었어요. 아무도 저처럼 열정적으로 찍어주지 않았거든요. 도촬의 센스를 보이지 않더라고요. 2023년 5월의 끝자락에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찰칵! 시크하게 걷다가, 무심하게 턴하고, 과하지 않게 그러나 화사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oJ4nGZ27dRKs72az-V86L1iIM34" width="500" /> Fri, 28 Mar 2025 12:53:08 GMT 김여희 /@@b9Cq/246 곤충 포비아가 있는 마흔 엄마입니다만, /@@b9Cq/242 곤충 공포증(昆蟲恐怖症, Entomophobia)은 곤충에 대해 공포증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 공포증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벌레에 대한 이미지, 어릴 때부터의 생활양식 등이 있다. 곤충이든, 벌레든 싫다. 무섭다. 여름날에 푸드덕 날아드는 날벌레들이.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발들로 꼬물꼬물 기어가는 절지류들이. 완벽한 도시 생활자로 태어난 것도 아니었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QDEUBxEOAjnzfYmzhnrVbig-ZFQ.jpg" width="500" /> Thu, 20 Mar 2025 09:23:24 GMT 김여희 /@@b9Cq/242 노래 부를 때 크게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 가무歌舞가 곤욕스러웠던 사람이 부르는 노래 /@@b9Cq/244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 그나마 긴밀히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 중, 한 명은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춤을 아양스럽게 추는 친구. 한 명은 법대를 졸업했으나 고등학교 시절, 교내에서 아이돌 급 인기를 누리던 댄스 동아리 출신이다. 고로, 한 명은 기가 막히게 노래를 잘하고 한 명은 간지 나게 춤을 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3UwrpODhkcmyK9Mlvt6KwrWg4cA.jpg" width="500" /> Tue, 18 Mar 2025 08:27:28 GMT 김여희 /@@b9Cq/244 거제에서만 만나는 강아지 친구 /@@b9Cq/243 길에서 강아지들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은 친구의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한 듯 애살스럽게 알은체를 한다. 인사를 했는데... 강아지 체구가 작고 귀여워서 둥이들 깜냥에, 친한 척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섰다거나... 강아지가 외향형이라 덩달아 반가워하며 짖어줬다거나... 강아지 주인이 호의적이라거나... 이 세 가지 조건이 맞는 경우 산책길에서 가끔 잠깐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6x_KuGYd__w5pkwu45s_kl1QG2Y.jpg" width="500" /> Tue, 18 Mar 2025 08:15:35 GMT 김여희 /@@b9Cq/243 외갓집, 내게 너무 정겨운 시골집 추억 - 나의 시골집 /@@b9Cq/240 아이들에게, 주말 때때로 갈 수 있는 시골집이 생겼다. 내 명의의 집도, 남편 명의의 집도 아니었지만 가면 늘 반갑고 정겨움이 있던 시골집. 내 기억 속 어릴 적 시골집과 놀랍도록 흡사한 구도였지만 시골집이라고 하기엔 그곳은 너무도 화려했다. 질펀한 흙 사이로, 듬성듬성 다듬어지지 않은 큰 돌이 깔려있던 언덕길 위로 올라가면 외할머니 집이 보였다. 일자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3iVYBdzfyn-G2fjNSZUGmLxKJc8" width="500" /> Thu, 13 Mar 2025 05:29:43 GMT 김여희 /@@b9Cq/240 날 선 육아 일상 속 어느날, 거제 /@@b9Cq/239 아이는 애착욕구와 탐색욕구를 가지고 있는 이중적 존재다. 어릴수록 애착 욕구의 비중이 클 테지만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 세상을 탐색하고자 할 때 아이의 독립된 세계를 지켜주지 못하면 과잉 양육이 되고 만다. 과잉 양육의 시대에, 보살핌 부족뿐만 아니라, 보살핌의 과잉 역시 애착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 기질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덩달아 부모 양육 태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JHnh4Z3oisaPxV0rnOd2hf12XlE" width="500" /> Thu, 13 Mar 2025 05:24:32 GMT 김여희 /@@b9Cq/239 다이어트 프로그램 관점에서 본 집밥천국 저녁 메뉴 - 겨울방학 집밥천국 /@@b9Cq/238 https://naver.me/5bVZgZ3v 샹들리에 조명을 지나, 누워서 받는 다이어트 관리란, 그야말로 품위 있었다. 발을 어깨너비보다 조금 더 넓게 벌리고 서서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를 뒤로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스쿼트. 하지만 이 관리는 무릎과 허벅지의 각도를 유념할 필요 없이, 그 어떤 후달거림도 없이, 그저 우아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HqKEZFPIlK_V_x4HOyegE5vj5nY" width="500" /> Wed, 12 Mar 2025 00:18:17 GMT 김여희 /@@b9Cq/238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도전합니다. /@@b9Cq/236 /@yoloyoll/91 2주간 200만 원 상당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다. 인플루언서로 얻게 된 경험이다. 1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겨울방학 동안 삼시세끼 요정으로 요리하고 먹는 겨울을 보냈으니... 겨울방학 끝자락에 다이어트라도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호텔 라운지를 방불케 하는, 천장의 샹들리에가 멋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8ktsJ6_hj2XYL814ZxKO24kmm54" width="500" /> Sat, 08 Mar 2025 02:43:21 GMT 김여희 /@@b9Cq/236 가무歌舞가 곤욕스러운 사람이 부르는 노래 - 거제에 가서만 노래를 부릅니다. /@@b9Cq/235 /@yoloyoll/118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 그나마 긴밀히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 중, 한 명은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하고 춤을 아양스럽게 추는 친구. 한 명은 법대를 졸업했으나 고등학교 시절, 교내에서 아이돌 급 인기를 누리던 댄스 동아리 출신이다. 고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cYOowgGixi8xpq7DDj55GOcLqS0" width="500" /> Wed, 05 Mar 2025 09:45:40 GMT 김여희 /@@b9Cq/235 호위무사도 못 자른 인간관계의 늪 /@@b9Cq/234 /@yoloyoll/232 우리는 모두 점 위에 서있다. 멀리서 보면 작은 점일 테지만 저마다 발을 내딛는 섬의 규모는 제법 다르다. 그 점들이 종래에는 선이 되어, 이 선 저 선 이어질 텐데. 언젠가부터 도미노처럼 옆 사람이 쓰러지면 그 타격이 내게 오는 걸 견딜 수가 없고. 허락하지도 않은 다리를 무턱대로 내려 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Fxm7Dt77h1kYeQ71-Cs52aSXV3I" width="500" /> Fri, 28 Feb 2025 00:25:08 GMT 김여희 /@@b9Cq/234 장례식장에 간 엄마 옆, 나는 호위무사 - 누가 우리 엄마에게 돌을 던지느냐. /@@b9Cq/232 20대 초반의 나이에, 시집 가 맏며느리로 시댁의 경조사를 도맡아 했어야 했던 몇 십 년. 15평 주공아파트에서 시동생들을 데리고 살아야 했던 몇 년. 우유 배달과 출판사 영업을 하며 세 딸들을 독박육아로 키웠던 몇 년. 늦깎이 대학생으로 대학 2곳을 졸업하고 뒤늦게 교원 자격증을 취득했던 십 년. 학교에 몸 담고 일했던 몇 십 년. 아빠의 투병을 지켜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v2aVWteq7WHSJZeg6KSieDbjGlM" width="500" /> Mon, 24 Feb 2025 02:16:21 GMT 김여희 /@@b9Cq/232 아무 일 안 일어나면 그저 다행인 오늘도 꽤 괜찮습니다 - 잘 살아내 봐요. /@@b9Cq/225 1월에는 향일암에, 2월에는 선암사에 다녀왔다. 여수 돌산도 남쪽, 기도빨 좋은 남해안의 관음성지 기도도량으로도 유명한 향일암. 해를 향하는 암자에 오르기 전, 291개 계단을 아이들의 작은 보폭에 맞춰 걸어 올라간다.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입신출세의 길에 오르는 곳이라는 등용문을 지난다. '두 자리 숫자 셈을 하면서도 가끔 앞 머리카락을 베베 꼬는 딸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sogLDlW0n0uBvAhRMVJFgj_MJSo" width="500" /> Thu, 20 Feb 2025 06:03:45 GMT 김여희 /@@b9Cq/225 속 좁은 사람. 생일날의 일기 /@@b9Cq/231 결혼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생일을 챙겨 왔다. 동이 트기 전, 미역국과 삼색나물들, 물만 놓는 단출한 상이지만 삼신상이랍시며 차린 적이 있고. 30분 남짓 운전을 해, 우유 100%로 만든다는 크림 케이크, 밀가루 없이 쌀로만 만든다는 쌀 케이크... 그때그때 케이크 종류별로 준비해 가서 초를 꽂았다. 컨셉에 맞게 한식이면 한식, 양식이면 양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McPMdAiTbHtZsMveFkrLygzgrUE" width="500" /> Tue, 18 Feb 2025 13:57:37 GMT 김여희 /@@b9Cq/231 괴물은 어디에나 있다 /@@b9Cq/229 이 불운한 사고에, 탓을 돌려야 했다. 원망할 대상이 있어야 했다. 말도 없이, 변명도 없이, 돌아갔다던 괴물에게 돌려야 할까. 그동안 제사 한 번을 안 지내고 조상신을 모시지 않았던... 저마다의 종교를 가졌던, 무심함을 탓해야 했을까. 형언하지 못할 슬픔을 마주하고 황망한 마음이 들면, 모두들 저마다의 시계를 돌린다. 저마다 가장 아쉬운 시각을 찾아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uIhp0wpErCXoYwkD6EjmDLa9dac" width="500" /> Mon, 17 Feb 2025 22:23:20 GMT 김여희 /@@b9Cq/229 며느리들이 안부 전화를 못했던 이유 /@@b9Cq/230 홍어 명인이 물었다&quot;남도에선 큰 집안일이 있을 때 홍어를 상에 올리는데,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잔칫집 홍어와 상갓집 홍어의 차이를 아십니까?&quot;잔칫집 홍어는 미리 날을 받아놓고 품질이 좋은 걸 찾아 충분한 시간과 정성으로 삭히니 맛이 좋지만, 상갓집 홍어는 갑작스럽게 구해 급히 올리는 것이니 맛있기가 힘들다는 얘기죠.&quot;슬픈 일은 느닷없이 닥친다는 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9Cq%2Fimage%2FXUDjHz21F1wCf3YkrdnP6Y4Vj3c" width="500" /> Sun, 16 Feb 2025 23:58:09 GMT 김여희 /@@b9Cq/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