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향 /@@bCmL 정년퇴직 후, 소시민의 신변잡기이지만 사회에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ko Sat, 03 May 2025 12:31:12 GMT Kakao Brunch 정년퇴직 후, 소시민의 신변잡기이지만 사회에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x4TCfsXqJfsqSr0sUZVFt9JdqJU /@@bCmL 100 100 나, 더 살아야 하는데? - (갑자기 겁나는 일이 생겨버렸다.) /@@bCmL/160 &quot;환자님, 혈액검사 결과 CEA수치가 7.7로 나왔어요. 의뢰서를 써드릴 테니 큰 병원에 가셔서 폐부분을 정밀하게 찍어보셔요.&quot; 1년 전부터 나는 건강검진 결과, 당뇨 초기경계라고 동네 병원에서 약 처방을 권유하길래 예방 차원으로 약을 먹고 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저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2024년 5월, 종합검진결과 Sun, 13 Apr 2025 23:09:36 GMT 김은향 /@@bCmL/160 요즘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 - ( 개인적으로 ) /@@bCmL/158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있다. 누구인가? 주 1회 나에게 에어로폰이라는 디지털색소폰을 가르쳐주시는 김병기선생님(성명을 밝혀도 괜찮지? 싶음, 왜냐하면 오카리나 지도에도 탁월하시기 때문에 아시는 분은 벌써 많으심)이시다. 나는 음색이 아주 탁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소리를 그렇게 지르지 않았는데도 타고난 목소리가 막걸리처럼 텁텁한 데다가 노래를 부르 Mon, 24 Mar 2025 10:36:25 GMT 김은향 /@@bCmL/158 감사 - (소중함을 안다는 것) /@@bCmL/155 엊그제 일요일, 대구에 사는 여동생과 친정부모님 산소에 가기로 하여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기상예보에는 전국적으로 눈, 비가 온다고 하였고 내가 사는 지역에는 벌써 비가 오고 있었다. 새벽 미사에 가서 &quot;오늘 엄마, 아부지 보러 가는데 날씨 좀 봐주십시오.&quot; 하고 부탁기도를 드렸다. 장인, 장모 산소에 가는 것을 거절한 남편을 보니 아직 누워 있어 어디 Tue, 18 Mar 2025 07:42:34 GMT 김은향 /@@bCmL/155 왜 나는? - (나는 바보다) /@@bCmL/154 그저께 아침식사를 하다가 문득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이 생각났다. 오빠, 나, 여동생 삼 남매를 키우신 부모님은 유독 오빠를 눈에 띄게 귀하게 여기신 남아선호사상이 깊게 박힌 세대였지만, 나에게 주신 사랑, 추억도 많은 편이었다. 60년대 그 무렵,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였는데 특히 엄마와 아버지의 높은 교육열 덕분에 우리는 대도시로 유학까지 갔다. 그래 Sun, 23 Feb 2025 10:51:17 GMT 김은향 /@@bCmL/154 왕초보 수영 배우기 /@@bCmL/153 1월 2일 첫날, 컴컴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이것저것 챙겼다. 새해를 맞아 수영 배우기를 목표로 정하고 혹시나? 하면서 지자체 주관 체육센터에 마감날 신청을 했더니 덜컥 붙어 버렸다. 새해에는 뭔가 운이 좋을 모양이다. 육십 평생 여태껏 살아오면서 어지간해서는 이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난 흥분했다. 그래서 등록하러 가서는 Sun, 09 Feb 2025 04:32:25 GMT 김은향 /@@bCmL/153 목놓아 울었습니다. - (고해) /@@bCmL/152 육십 평생을 뒤돌아보니 그렇게 잘한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못한 것도 없다. 때로는 덤덤하게 또 가끔은 예민한 세상살이에 대응하며 팍팍하던 내 인생에 설탕도 뿌리고 소금에도 절여가며 올실 날실 엮었더니 화려 하진 않아도 무채색 작품하나 그려지더라. ..... 그런데 성탄절을 앞두고 고해성사를 하는데 무슨 잘못을 내가 그리도 많이 했는지 왜 그리 펑펑 Tue, 14 Jan 2025 07:59:50 GMT 김은향 /@@bCmL/152 번개모임 /@@bCmL/149 &quot;야! 니 11월 18일, 19일 뭐하노?&quot; 휴대폰 화면에 대학 동기 남자 이름이 뜨길래 머뭇거리다가 지난주에 우리 지역 동기모임을 했는데 와 또 전화하노 싶어서 받으니 대뜸 내 스케줄을 물었다. 11월은 팔도 아프고 당뇨초기 단계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도 생각나서 에어로폰 레슨도 안 가고 좀 쉬고 있는 중이었다. &quot;야! 백수인 너나 나나 뭐 다르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zh5d42-ZHrrisRa0hr_Lgd_W8xY" width="500" /> Sun, 01 Dec 2024 10:33:54 GMT 김은향 /@@bCmL/149 이제는 - (넋두리) /@@bCmL/146 이제는 눈밑 주름이 굵고 수가 많다. 많이 쳐지기도 했다.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카락은 얇고 푸석거리며 붕 떠 있다. 자식들이 놓고 간 스프레이를 뿌리니 가라 않는다. 그 많던 머리숱은 빠져가는 근육처럼 다 어디로 갔는가? 콜라겐 함유율이 높다는 마스크팩을 하나씩 볼이 아프도록 두드려가며 붙이기를 반복하니 다시 피부가 팽팽해지는 Thu, 14 Nov 2024 20:53:54 GMT 김은향 /@@bCmL/146 돌마바흐체궁전, 성소피아 성당,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 - (돌마바흐체궁전, 성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 히포드럼, 피에르 로티언덕) /@@bCmL/143 2024.10.25. 금. 밤새 뒤척였다. 오늘 우리는 오전에 계획대로 마치고 공항에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하여야 한다. 다행히 오늘 갈 장소들이 가까이에 모여 있는 것 같다. 남편과 나는 공항 검색대에 걸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서로의 캐리어를 검사하였다. 어제 주문한 탈모비누, 장미화장품은 오후에 공항 가는 버스에서 받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캐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0qM6Kh50XMi9sKJiMcgBe3VQDk0" width="500" /> Tue, 12 Nov 2024 02:12:22 GMT 김은향 /@@bCmL/143 그랜드바자르, 그리고 보스포러스해협 -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톱카프궁전, 그랜드바자르, 보스포러스해협) /@@bCmL/142 2024.10.24. 목. 오늘은 이스탄불에서 여러 곳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호텔식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다. 오늘 과일 중에서 한국자두처럼 생긴 것이 나왔는데 싱싱하지는 않았지만 맛이 좋았다. 수프로 배를 채우고 남편과 나는 선물로 뭘 살 것인가? 호텔 방에서 궁리를 했다.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을 생각했다. 아, 오늘은 그랜드 바자르(시장)에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2rpGvGcf04eXOBXYhKMj6MFpb8o" width="500" /> Sat, 09 Nov 2024 14:01:11 GMT 김은향 /@@bCmL/142 에페소, 이즈미르, 그리고 다시 이스탄불 - (대극장, 셀수스도서관, 하드리아누스신전, 아카디우스도로, 사도요한 교회 /@@bCmL/140 2024. 10. 23. 수. 7시에 호텔 조식을 먹었다. 샐러드와 과일 몇 조각으로 해결하였다. 음식 가리지 않기로 소문난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까탈스럽게 못 먹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점심은 또 양고기 케밥인 피르졸라가 나온다고 미리 가이드가 말해주었으나 구미가 당겨지지 않는다. 조금은 넉넉한 오전 9시에 에페소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거의 2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QyhHctAK7__L_1x305a9bSCSk64" width="500" /> Mon, 04 Nov 2024 12:54:12 GMT 김은향 /@@bCmL/140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 (카트투어, 석회붕의 온천, 세계유산인 건축물들....) /@@bCmL/139 2024.10. 22. 화.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는 날이다. 6시에 기상하여 9시에 파묵칼레로 이동한다고 했다. 아침식사로 닭케밥이 나왔다, 닭고기를 좋아하던 내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방으로 들어와 조금은 외모를 꾸몄다. 집에서 옷준비를 하면서 요일별로 입으려고 상하 딱 맞추어 옷을 가져왔는데 육체적으로 힘들다 보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9XnOXywUqmPovxJOgSAVAEAXVCk" width="500" /> Sat, 02 Nov 2024 10:51:22 GMT 김은향 /@@bCmL/139 아피온, 안탈리아에서 - (히드리아누스 문, 이블리탑, 안탈리아유람선) /@@bCmL/137 24.10. 21. 월. 호텔에서 간단한 조식을 하고 7시에 우리는 아피온 시내 관광을 나섰다. 시내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버스를 세우고 검문이 있었다. 총을 든 경찰이었다. 의례적으로 수시로 검문이 행해진다고 하였으나 조금은 겁이 났다. 아편과 비슷한 발음의 아피온, 지역명이 아편에서 유래했고 실제로 드넓은 아편밭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환락의 도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i6FrKSKR7NJWAvU2xsOT_y9mkMw" width="500" /> Fri, 01 Nov 2024 11:52:33 GMT 김은향 /@@bCmL/137 카파도키아 열기구를 타다 - (열기구, 지하도시 데린구유, 메블라나박물관 등) /@@bCmL/135 2024.10.20. 일. 시계를 보니 아직도 컴컴한 시각, 새벽 5시다. 벌써 캐리어는 차에 실리고 없다. 동굴호텔이고 뭐고 낭만을 즐길 여유도 없이 눕고 자고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할 뿐이다. 가이드가 이렇게 말 잘 듣는 팀은 처음 본단다. 전원 24명이다. 각양각색의 구성원들이지만 내가 보기에도 모두 잘난척하는 사람 없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qeNaU0lSsY_UNC-9yCanZo3NBLA" width="500" /> Tue, 29 Oct 2024 11:51:34 GMT 김은향 /@@bCmL/135 카파도키아 괴레메야외박물관 - (괴레메야외박물관, 버섯바위, 로즈밸리, 동굴호텔) /@@bCmL/134 2024.10.19. 토. 새벽 4시 30분, 호텔에서 출발하려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야 하는가? 극도로 예민한 나의 성격상 잠이 도저히 안 왔다. 새벽 3시가 되는 것을 보고 내가 먼저 대충 씻고 남편을 깨워 대강 정리를 하고 방을 나섰다. 거리는 어두컴컴했다. 카이세리 공항까지 가는 도중에 먹으라고 호텔에서 간단한 간식을 주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eUvgVJL8PNC5Pa9LNM9gmaIECGo" width="500" /> Mon, 28 Oct 2024 10:53:05 GMT 김은향 /@@bCmL/134 여기 [튀르키예] 이스탄불 도착 - (첫날의 짐을 풀다, 2024. 10. 18.) /@@bCmL/132 내가 살고 있는&nbsp;대한민국 P시에서 10월 17일 저녁 11시 20분 공항행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 1 터미널에 도착하니 18일 새벽 4시 5분 전이었다. 인솔자와 약속한 7시 20분까지는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가 있었다. 걱정 많고 소심한 내가 셀프 체크인을 하니 남편 것은 수화물 테이프와 비행기 발권까지 완벽했는데 내 거는 발권에 자꾸 에러가 생겼다. 나중 Sun, 27 Oct 2024 10:26:52 GMT 김은향 /@@bCmL/132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의 [튀르키예] 여행을 앞두고 - (처음, 함께 가는 해외여행) /@@bCmL/131 우리 부부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성향을 가지고서 어찌 40년을 넘게 용케도 안 헤어지고 잘 살아왔다. 진짜로, 정말로, 참말로, 어째 이렇게도 안 맞을까? 싶은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했었다. 남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가 헤어지면 아이들 때문에 절대로 안되지만(개인 생각) 주위의 눈빛을 나는 받아낼 자신이 없기도 해서 이혼이라는 단어를 생 Tue, 15 Oct 2024 04:16:17 GMT 김은향 /@@bCmL/131 늙어간다는 것 - (과연 익어가는 것일까?) /@@bCmL/128 &quot;어이, 오른쪽 눈이 갑자기 안 보이네.&quot; 6월 말, 일요일에 고교시절 친구들과 당구 치러 갔던 남편이 평소에 게임을 마치고&nbsp;오던 시간보다 일찍 오면서 하던 말이다. 난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시할머니께서 생전에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으신 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사정으로 수술이 불가하여 고생을 하셨다는 것을 내가 알기 때문이다. Sat, 05 Oct 2024 11:58:35 GMT 김은향 /@@bCmL/128 니가 올래?내가 갈까? /@@bCmL/126 &quot;살아있나?&quot; &quot;그려, 니도 살아있네? 별일 없제? 얼굴 한번 볼까? &quot;니가 올래?내가 갈까?&quot; 그런데 부엌일을 하다가 폰을 들여다보니 한 시간이 지났는데 답이 없다. &quot; 백수가 뭘 한다고 빨리빨리 답은 안하노?&quot; 급한 성격의 내가 다시 폰을 누르려는 찰나에 답이 온다. 다음 주 월요일 본인이 온단다. 이제 운전은 겁나고 대구에서 내가 Wed, 10 Jul 2024 12:14:53 GMT 김은향 /@@bCmL/126 다시 그분 곁으로. /@@bCmL/125 그날, 고해성사실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맞은편 신부님께서는 기다려주셨다. 그렇게도 죄를 많이 지었었나? 어디, 누구에게라도 그동안 펑펑 쏟아내고 싶었나 보다. 후련했다.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고 합리화하며 오랜 시간을 냉담했었다. 마음은 항상 거기 가 있으면서도 말이다. 심지어 저녁식사 후 동네 한 바퀴 산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CmL%2Fimage%2F4oKxSH4iWaq4Dc6vEpOZyu68AGA" width="500" /> Wed, 03 Jul 2024 23:27:31 GMT 김은향 /@@bCmL/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