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bGSw 筆路(필로)생각이 주는대로 다양한 글을 쓰는 &quot;날마다&quot; 입니다. ko Sun, 04 May 2025 14:52:21 GMT Kakao Brunch 筆路(필로)생각이 주는대로 다양한 글을 쓰는 &quot;날마다&quot;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SMVIrHku6HKAzmEkT0o-vbKgBcg /@@bGSw 100 100 가을 불빛 - 가을이면 생각나는 갈색 불빛 /@@bGSw/24 나의 어린 가을날- 차창 밖을 스치며, 집집마다 반짝이던 갈색 불빛들- 어둠 속에 떠 있던 여러 등불들은, 따스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외로운 집들의 풍경, 쌀쌀한 가을이면 기억나는 불빛들- 가을바람은 차가웠고, 흔들리는 불빛들은 꼭 내게 말을 건네는 듯했지- 내 마음 어루만지는 듯한 그 잔잔함. 그저 지나치는 순간들이었지만, 가을이 되면 문득 떠오르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u4HqPtj647S1kbZtStJzCUHv2Is" width="500" /> Thu, 31 Oct 2024 11:25:24 GMT 날마다 /@@bGSw/24 세상이라는 물 위에서- - 물감, 마블링, 인생 /@@bGSw/23 물감 한 방울이 투명한 물 위에 &quot;똑!&quot;하고 떨어지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시작된다. 물 위에 흩어지는 색이 서서히 퍼져나가, 또 다른 색과 만나. 덩굴처럼 겹쳐지고 뒤엉키는 듯 보일지라도,어느덧 아름다운 무늬로 피어오르지.서로 스며들며 만들어가는 색채는단 하나의 물감으로는, 결코 그려낼 수 없는 무늬를 빚어내.예상치 못한 변화와 예측할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oU1rLF3WvhJ0pRGIH9hXgWGBwpk" width="500" /> Tue, 29 Oct 2024 11:58:44 GMT 날마다 /@@bGSw/23 가을소리 - 가는 곳마다 가을이 되었다. /@@bGSw/22 동굴 안, 어둠 속 벤치 하나 가을빛이 조용히 스며드는 곳, 바람은 속삭이며 지나가고 나뭇잎은 가만히 흔들린다. 고요한 벤치 위에 앉으면 가을은 나지막이 다가와 말을 건네고, 햇살 한 줄기, 낙엽 한 장 바스락바스락- 가을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을은 그렇게 조용히, 쉿! 빨갛게 물들어 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BsJ4B9B0dYMcElIjN6idfYdimPk" width="500" /> Mon, 28 Oct 2024 10:04:27 GMT 날마다 /@@bGSw/22 발작버튼 - 忍:(참을 인) /@@bGSw/21 참으라, 참으라, 내게 계속 말하네- 미소를 머금은 채... 소리 없이,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되라며, 뿌리 깊은 침묵만이 어른의 미덕이라 하네-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가? 인내로만 흘러가는 날들 고요로만 견뎌낸 시간들 속 내 마음은 진작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흐트러진 눈빛에 말을 토해내 본다. 그제야 돌아오는 냉소, 발작이란 이름- 어느 순간, 인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5bd7_KsP7kDdrWIdESOUHA7JX7s" width="500" /> Sun, 27 Oct 2024 14:26:26 GMT 날마다 /@@bGSw/21 카페_찹쌀떡, 메밀묵! - 커피, 경단 그리고 옛날 /@@bGSw/19 우연한 조화. 커피와 경단꼬치- 경단 구이의,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순간, 과거의 목소리가 나를 부른다. &quot;찹쌀떡, 메밀묵~!&quot; 저 멀리서 외치던 상인의 목소리- 마치 방안의 창가에서 들리는 듯, 탁자 위의 경단과 겹쳐진다. 커피 향에 스며든 추억의 냄새- 따뜻한 찹쌀의 쫀득한 감촉 속엔, 옛날 그날의 따뜻함이 묻어 있다. 시간은 그대로 흘러갔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6ZYdcgRW6lLAYETlLhwTpM4w1iw" width="500" /> Sat, 26 Oct 2024 10:00:10 GMT 날마다 /@@bGSw/19 빨래는 끝났지만.. - 옷 널기와 개기는 귀찮아! /@@bGSw/20 세탁기가, 마침내 &lsquo;띠리리~삐리리~&rsquo; 하고, 경쾌하게 알람을 울리며 빨래가 끝났다. 그런데 문제는 옷을 널어야 했지만, 내 몸은 이미 소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였다. 옷들이 스스로 걸어가 제자리를 찾아서, 널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파에 누워 반수면 상태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거실의 고요한 정적을 깨며- 갑자기 옷들이 움직이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PQiICy4OQ6560TC2-y1iarSgNNQ" width="500" /> Fri, 25 Oct 2024 10:18:21 GMT 날마다 /@@bGSw/20 옥상과 유니콘 - 현실과 꿈의 경계 /@@bGSw/7 어릴 적 어느 밤, 나는 잠이 들기 전까지 유니콘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옥상에서 본 무지개와 구름 위를 뛰어다니던 유니콘이 너무 생생해서,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현실 같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창문 너머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상하게도 그 빛은 눈부시게 반짝였다. 호기심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RaflWSeMXlFh0_hQ1FyLIlhLN4I" width="500" /> Thu, 24 Oct 2024 11:03:27 GMT 날마다 /@@bGSw/7 빛이끼 - 홀로여서 아름다운 빛이끼 /@@bGSw/18 검은 어둠의 숲 속, 햇살조차 길을 잃은 그곳에 빛이끼는 홀로 숨을 쉰다. 누구도 보지 않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빛으로 시간을 물들이고, 한 줄기 빛이 떨어질 때마다, 빛이끼는 살며시 빛을 품어본다. 작은 별처럼 속삭여도 본다. &quot;나는 여기 있다. 홀로, 그러나 충분히 빛나고 있다.&quot; 적막한 숲 속- 나무의 뿌리 곁, 돌 틈 사이- 빛으로 어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Ku5LXJ93oktgHy5dAYm5f7bRzNU" width="500" /> Wed, 23 Oct 2024 12:15:22 GMT 날마다 /@@bGSw/18 먼지의 꿈 - 먼지, 비, 바람, 꿈 /@@bGSw/17 먼지가 바람에 몸을 실어,이리저리 흩날리던 순간들-빗방울이 하늘에서 천천히 내려앉아. 마치,물결 속에서 조용히 자리 잡듯-떠도는 입자들이 비의 손길에 끌려 나직이 가라앉아, 먼지들은 숨죽인 채 땅으로 스며든다.자유는 그리도 가볍게 부서져,제 마음대로 흩어지던 꿈을 멈추게 하네. 어쩔 수 없이,고요 속에 스며들어-다시 바람을 기다린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Kiid7NQNq1ITFKLWE1MBcz8wKT4" width="500" /> Tue, 22 Oct 2024 10:04:18 GMT 날마다 /@@bGSw/17 나는 껌이다. - 껌의 여정 /@@bGSw/14 나는 누군가 오물오물 씹다 뱉어진 껌이다. 입속에서 튀어나와, 이제 좀 쉬나 하고 아스팔트 위에 붙어있었다. 근데, 누군가 나를 밟았다. &quot;아, 신발 밑창에 붙었네..&quot; 어딜 가는 거지? 저기 사람 발소리가 들려, 너무 빠르잖아! &quot;아, 진흙까지 밟았네..&quot; 하지만, 새로운 풍경은 흥미로워. 여긴 도시인가? &quot;공원이네! 냄새가 상쾌해~&quot;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SZYaWyac08BggSVA8rfeL9vT4hg" width="500" /> Mon, 21 Oct 2024 10:00:04 GMT 날마다 /@@bGSw/14 소라 안의 세상 - 우연한 발견 /@@bGSw/10 낯선 동네를 산책하던 날, 인천에 있는 배다리 육교 아래 골동품을 파는 곳에서 우연히 큰 소라를 발견했다. 그 소라는 마치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보물처럼 보였다. 소라를 귀에 대고 바닷소리를 들어보려는 순간, 갑자기 울렁거리며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마치 저항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리듯 순식간에.. 나는 소라 안으로 빨려 들어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NPgG3uGCRrjov8SjyCsiuOCc31s" width="500" /> Sun, 20 Oct 2024 09:44:30 GMT 날마다 /@@bGSw/10 합체로봇은 안 할래 - 각양각색 그대로 /@@bGSw/6 겉보기에는 한 몸처럼 조화로운 합체로봇이 있다. 팔과 다리, 몸통, 머리까지 모든 파츠가 맞물려 굴러가는 완벽한 형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파츠는 본래의 기능을 잃고 하나의 틀에 얽매여 있다. 팔은 더 이상 자유롭게 흔들릴 수 없고, 다리는 더 이상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하나로 합쳐졌을 때, 외형은 강력해 보이지만, 각자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3UlbHIF5VHYKT7NLa4KFSugWFWY" width="500" /> Sat, 19 Oct 2024 09:52:22 GMT 날마다 /@@bGSw/6 별가루가 내리는 날 - 하늘의 커튼 오로라 /@@bGSw/5 어느 옛날, 하늘 높이 별빛 가득한 밤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성이 있었다. 그 성은 '별가루 성'이라고 불렸는데, 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늘과 별의 경계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성에는 수많은 요정들이 살았고, 이들은 별가루로 만들어진 은빛 날개를 달고 있었다.별가루 성에서는 특별한 날에 요정들이 모여 성대한 파티를 열곤 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9yu1NGn3FcO9pG3u5IOuPuC69H4" width="500" /> Fri, 18 Oct 2024 08:53:48 GMT 날마다 /@@bGSw/5 비로소, 비로笑 - 무념, 안도, 사소한 순간 /@@bGSw/3 소녀는 무엇 때문인지 오랫동안 웃지 않았다. 어느새 웃는 법조차 잊은 듯했다. 사람들은 소녀의 무표정 속에서 슬픔을 감지했지만,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변의 위로는 공허하게 흩어졌고, 날들은 무심히 흘러갔다.그런 소녀에게 작은 변화가 찾아온 것은 한낮의 어느 오후였다. 낡은 책방을 지나다가 문득 발길이 멈췄다. 빛바랜 간판이 달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zToxFI82Iz3UuvCU7SgY06uCs24" width="500" /> Thu, 17 Oct 2024 08:03:47 GMT 날마다 /@@bGSw/3 수건 환상 - 수건과 햇빛 /@@bGSw/2 난 이상하리 만큼 수건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삶아서 말린 햇빛 냄새가 나는 수건이 그렇게 포근했고 지친 마음에 쉼을 주었다. 그래서, 늘 누군가에게 수건의 햇빛 냄새가 나는 존재이고 싶었다. 나는 친절하려 애썼고, 수건 환상으로 타인의 장점만을 보기를 스스로 엄청 강요했다. 아쉽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관계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dYEl4ffHvDPdOBHoDof0cZj2U8g" width="500" /> Wed, 16 Oct 2024 08:42:50 GMT 날마다 /@@bGSw/2 바람의 한숨 - 들숨. 날숨. /@@bGSw/1 들숨에, 과거의 발목은 아직도 멈춰서 서있다. 사과받지 못한 그때에 멈춰서 있다. 파라노마와 같은 기억들, 도미노처럼 넘어져서 일어서지 못하네.. 날숨에, 지금의 내 발걸음을 옮겨본다. 사과받지 못한 그때에 머물던 나를 억지로 이끈다. 머무는 기억을 마음속에 묻어본다. 도미노는 걸음마다 흩어지네, 기억을 누르며 걸어가네.. 바람이 부는 한숨은 나에게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GSw%2Fimage%2FQkxRp0GD9Q7mWUQzWJJPEWvdFow" width="500" /> Tue, 15 Oct 2024 13:09:26 GMT 날마다 /@@bG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