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 /@@bJUa 아래 프로필 링크 클릭 해주세요 ko Wed, 30 Apr 2025 08:08:22 GMT Kakao Brunch 아래 프로필 링크 클릭 해주세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87tEVqgEtIPgAtBM5FAO3ULuIA0.JPG /@@bJUa 100 100 괜찮은 척, 그 자리에 앉아본다 /@@bJUa/46 어딘가 오래 앉아 있었던 자리인데,그 자리가사실 내 자리가 아니었구나 싶은 순간이 있다. 명확한 말이 오간 것도 아니고,누가 무례하게 행동한 것도 아닌데&mdash;말 없는 분위기 하나가생각보다 크고 선명하게 남는다. 나만 알고 있던 조용한 균형에누군가가 살짝 손을 대고 간 기분. 그 손끝에 있었던 건&ldquo;괜찮냐&rdquo;는 말이 아니라,&ldquo;괜찮은 척, 하고 있죠?&rdquo;라는느낌에 Wed, 23 Apr 2025 15:00:01 GMT 소담 /@@bJUa/46 의미 없이도 살아볼 수 있다면 /@@bJUa/45 시작은,절망감이었을지도 모른다. &ldquo;내가 잘할게.&rdquo; 그때 그 말은살기 위한 말이었다.정확히는, 살게 하기 위한 말. 그리고 지금,나는 그 말대로 살아내기 위해참 오래 애썼다는 걸알아버렸다. 나는 오래도록무언가를 잘해야존재할 수 있는 사람처럼 살아왔다. &lsquo;쓸모&rsquo;나 &lsquo;의미&rsquo; 같은 게나를 지탱하는 말 같았고,그 말이 사라지면나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 Wed, 16 Apr 2025 15:00:01 GMT 소담 /@@bJUa/45 싶지만, 싶지 않은 마음들 /@@bJUa/44 2004년 여름 어느 날, 블로그에 글을 썼다. 비를 맞고 싶은데, 비를 맞고 싶진 않고, 너를 보고 싶은데, 너를 보고 싶진 않고, 이대로 이고 싶은데, 이대로 이고 싶진 않고&hellip; 그땐 그냥 말이 안 되는 문장을 그냥 그렇게 쓰고 있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그건 모순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감정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감정 Wed, 09 Apr 2025 15:00:01 GMT 소담 /@@bJUa/44 생각은 그대로인데, 상황이 달라졌다 /@@bJUa/43 &lsquo;정체불명&rsquo;이라는 말이 입에 착 붙진 않는다.&nbsp;그렇다고 낯설지도 않다.&nbsp;요즘은 순간순간&nbsp;그 말을 되뇌어보곤 한다. 묘하게 위안을 받는 순간들이 있다.&nbsp;여전히 무의식적으로&nbsp;뭔가가 되려고 애쓰는 내 관성을&nbsp;그 단어 하나로 멈춰세우는 느낌. 그럴 때면&nbsp;이 모호한 세상에&nbsp;나를 살짝 내려놓게 된다.멍해지고, 조금은 편안해진다.조금 인위적이고 어색하지만,괜찮은 순 Wed, 02 Apr 2025 15:00:03 GMT 소담 /@@bJUa/43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까 /@@bJUa/42 요즘은 뭐 하며 지내냐고 누가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일이 없는 건 아닌데 많지도 않고,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꼭 해야 하는 건 아니고, 바쁜 건 아니지만 마음이 여유롭진 않다. 그냥, 조용히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무엇이라 이름 붙이기 어려운 상태. 나는 요즘, 그걸 정체불명이라고 부른다. 이 상태를 그렇게 불러보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무언가 Thu, 27 Mar 2025 06:46:10 GMT 소담 /@@bJUa/42 10. 난 정말 괜찮아요. /@@bJUa/41 그런 하루 하루를 지나 어느덧 저는 어른이 되었어요. 정신은 초등학교 5학년인 채로 몸만 커버린 어른이요. 때가 되니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도 가졌어요. 이제 제가 누군가의 우주가 될 차례였어요. 겁이 났죠. 요리한다고 아이가 어질러놓은 집을 매일매일 치워야 하는 게 엄마잖아요. 아이가 오매불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rGdFOGgF7M9j1AVZXg7lRZ2hLvw.png" width="37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41 9. 괜찮지 않은 딱 한 가지 /@@bJUa/40 할머니는 엄마가 어디 계셨는지&nbsp;알고 계실 것 같았어요. 할머니께&nbsp;혼나는 것보다 엄마가 없는 게 더 무서웠기 때문에, 곧장 할머니께 전화드렸죠. 어린애들 둘이만 가버렸다고&nbsp;혼날 줄 알았거든요? 근데 할머니는&nbsp;그러지 않으셨어요.&nbsp;제가 잘 찾아갈 줄 아셨대요. 되려&nbsp;할머니께서는 동생이랑&nbsp;아침밥 잘 챙겨 먹고,&nbsp;둘이&nbsp;집에서 엄마&nbsp;기다리고 있으라는 거예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BHMGmlYEMeZXlxqsQgioIdwvyaM.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40 8. 탈출 시도...!!! /@@bJUa/39 사실 할머니집 탈출 계획을 세운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근데 번번이 실패였죠. 눈 떠보면 점심 먹을 시간이었거든요.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 결심했어요. 생각을 하면서 잠들면 그대로 된다고 그랬는데, 엄마 말이 맞았어요. 눈이 저절로 떠졌고, 아직 어두운 새벽이었죠. 조용히 동생을 깨웠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어나시기 전이니까 최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f8ZtDpNAOYBqscbe9o-N2baQi6c"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39 7. 토요일은 할머니 댁에서 /@@bJUa/38 학교가 끝난 토요일 오후, 동생과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에 갑니다. 할머니 댁에 가면 할아버지께서 숨겨놓은 과자 창고가 있거든요. 전 버스에 탈 때부터 할아버지 과자 창고 습격 할 계획을 세우죠. 팁이 있다면 할아버지께서 노여워하지 않을 정도로만 집어 먹어야 해요. 너무 많이 먹으면 티 나고 그럼 할아버지께 혼나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6Brj1X1zKyY4Jmj9TB_uMktl3ZQ.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38 6. 엄마의 퇴근을 환영합니다. /@@bJUa/37 한자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올걸 그랬을까요? 바둑을 한 판 더 두고 올걸 그랬을까요? 동생이랑 달려오지 말고 걸어와볼걸 그랬을까요? 우리가 너무 빨리 집에 와 버렸던 걸까요? 불 꺼진&nbsp;집에 동생과 나, 단&nbsp;둘이 들어가는 건 솔직히 좀 그래요. 순식간에 온 집에 불을 켜고 티브이를 틀면 좀 낫긴 하지만요,&nbsp;밝은&nbsp;낮과 다른 어둑한 밤에 우리 둘이 있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407TrKzvikRNuYzTAJ-HfxY__k.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37 5. 호랑이 선생님과 하루를 보내고 /@@bJUa/36 엄마가 일 하는 동안 우린 '학교' 아니면 '학원'에 간답니다. 동생 손 잡고 한참을 걸어 동네 끝에 있는 한문학원에 갑니다. 다닌 지 꽤 오래된 학원이에요. 가면 책상 앞에 앉아서 호랑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쫑알쫑알 한자를 외워요. 하기 싫다는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nbsp;재미있다는 생각도 없어요. 그냥 거기 가면 호랑이&nbsp;선생님이 계시고 친구들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Z_2dUMJg2AkrwhGm4m2e7EUJZ_Y.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36 4. 동생을 돌볼 여력이 없을 뿐 /@@bJUa/35 &quot;언니 주방이 왜 이래... 엄마한테 혼날 것 같아...&quot; 알아요.&nbsp;동생이&nbsp;상황을 정확히 보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동생이 요리를 안 해봐서 잘 몰라요. 제가 언니고 또 동생이&nbsp;어리니까&nbsp;이해합니다. 요리할 때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괜찮다고&nbsp;말해줍니다. 배고프니 일단&nbsp;먹고 나중에&nbsp;치우면 된다고 안심시켰죠. 케첩과 마요네즈&nbsp;듬뿍 뿌려서 한 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oLPNzaAIGQVDiO6iKQsMEfeLtMk.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3 GMT 소담 /@@bJUa/35 3. 배고플 땐 필살기가 있죠 /@@bJUa/34 만화를 보다 배가 고파지면&nbsp;지체 없이 프라이팬을 꺼냅니다. 팬으로 하는 요리 자신 있어요.&nbsp;계란 프라이가 제 주특기거든요. 몇 살 때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nbsp;언젠가부터 스스로 할 줄 알았어요. 매우 어릴 때부터라고 해둘게요. 그래야 좀 그럴듯해 보이는 것 같네요. 저번에&nbsp;엄마가&nbsp;계란말이 할 때&nbsp;밀가루를 넣는 걸 봤거든요? 내가&nbsp;분명 똑똑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9yq5E1r3Ec6zFt74tACiJ6BLhS4.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2 GMT 소담 /@@bJUa/34 2. 그 시간에 얼마나 신나는지를 /@@bJUa/33 학교 다녀왔습니다~~~!!!! 제가 학교에서&nbsp;돌아올 때는 빈집에 인사하지 않습니다. 국민학교 1학년&nbsp;동생이 집에&nbsp;먼저 와 있거든요. 얜 아마 빈집에 인사했을 거예요. 근데 그 인사가 정말&nbsp;중요하대요.&nbsp;항상&nbsp;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엄마가 그러셨거든요. 우린&nbsp;빈집이라도,&nbsp;나갈 때 나간다 들어올 때 들어왔다&nbsp;인사해요. 엄마 대신해서&nbsp;집이 다 듣고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0tYccQHKS50Z5dTpBM9Dhm5Dj18.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2 GMT 소담 /@@bJUa/33 1. 꼭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bJUa/32 언젠가 크면 꼭 이 시간의&nbsp;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 엄마가 퇴근하고 오실 때까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때는 누구에게도&nbsp;말할 수 없었죠. 왜&nbsp;그런지 아시죠? 거의 대부분 엄마에게 혼날 일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초등학교 5학년 12살이고요, 4살 어린&nbsp;동생이 있어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동생이죠. 금요일&nbsp;아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queSL1KMwZYpdq_vowZHE5rSzEA.png" width="500" /> Tue, 14 Feb 2023 14:38:02 GMT 소담 /@@bJUa/32 10. 그 무엇을 향한 나의, 달리기 /@@bJUa/31 난 도대체 퇴근 후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렸던 걸까? 나는 이 미스터리 한 문제의 답을 그때부터 10년이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작가라는 꿈? 젊음의 객기? 회사로부터의 도피? 도전? 희망? 재능? 아니면 아무 이유 없이? 여러 가지 답안들이 나왔지만 내 마음속의 확실한 정답은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다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GO1ko4dlKTLIncKdHqdKt3VYZAw.png" width="500" /> Fri, 13 Jan 2023 17:38:34 GMT 소담 /@@bJUa/31 9. 그래도 가끔은 안식처가 되는 곳, 회사 /@@bJUa/30 인정. 앞으로 절대는 드라마 작가를 한다고 설쳐대는 일은 없을 거였다. 드라마 보면서 욕도 안 하기로 결심했다. 결말에 주인공을 다른 남자랑 결혼시켜도, 끝까지 주인공의 남편을 알려주지 않아도, 그리고 결국 그게 꿈이었더라도, 왜 작가가 저렇게 마무리하냐고 절대 욕 안 하기로 했다. 서너 편 정도 쓰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 느낌 아니까. 중도 Fri, 13 Jan 2023 17:38:34 GMT 소담 /@@bJUa/30 8. 꿈 보다 중요한 건, 끼니 /@@bJUa/29 끼니. 여의도 교육원 근처에&nbsp;프랜차이즈&nbsp;만두집이 하나&nbsp;있었다. 여러 가지의 만두가 있지만, 내게는&nbsp;갈비 만두가 최고였다.&nbsp;단, 그 맛을 보려면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을 하고,&nbsp;뒤통수 따끔하게&nbsp;칼퇴근을&nbsp;하고, 퇴근길 지하철에서 신나게&nbsp;달리기 한판 하고,&nbsp;2-3시간 정도 굶으면서&nbsp;수업 듣고 나서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수업 끝나고 그 집에 가서 갈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f1iz57w0O-tzzcGYb8hGLBMlSWw.png" width="500" /> Fri, 13 Jan 2023 17:38:34 GMT 소담 /@@bJUa/29 7. 나의 졸작을 읽어 줄, 너 /@@bJUa/28 그래 너. 수업 전에 내가 쓴 글을 읽고 검토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은 필수였다. 끊임없이 내 작품을 읽고 검토해 줄 사람은, 괜히&nbsp;만만한&nbsp;남자친구였다. 출판사에 취업한 것도 아닌데, 그저&nbsp;나랑 사귄다는 이유로 거의 매일&nbsp;오타는 났는지, 비문은 없는지, 내용이 이상하진 않은지... 매일매일 졸작을 읽고 말해줘야 했다. 근데, 읽고 나서 그냥 &quot;괜찮다.&quot;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f4M8OwOy3eDl8z7HKhIjfGMjYQY.png" width="500" /> Fri, 13 Jan 2023 17:38:34 GMT 소담 /@@bJUa/28 6. 내 눈엔 절대 안 보이는, 내 문제 /@@bJUa/27 내&nbsp;문제. 나의 치밀한 계획에 의하면 엘리베이터가 한 번 정도만 협조해 주면 되는 거였다.&nbsp;갑자기 고장이 나거나 사람이 많아서 못탈지경에 이르러 나를&nbsp;두 번 이상 기다리게 하면 안 됐다.&nbsp;&nbsp;아무리 여의도까지&nbsp;애를 쓰고 달려와도 끝에서 엘리베이터가 심술을 부리면 확실한 지각이었다. 그건&nbsp;일종의 사인이기도 했다. 그런 날은&nbsp;내 작품이 선생님과 동기들의 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JUa%2Fimage%2FAvLmw3XDZgxB0wH9kdhMxVpE0Y8.png" width="500" /> Fri, 13 Jan 2023 17:38:33 GMT 소담 /@@bJUa/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