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디 /@@bMPL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일상의 디자인 이야기 ko Tue, 06 May 2025 16:34:52 GMT Kakao Brunch 인문학으로 풀어내는 일상의 디자인 이야기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cXeJwh1QspbVhvuAjsKrHAt69iQ.PNG /@@bMPL 100 100 공간의 종류들 - 1편: 몇 년째 나오지 않는 어느 작가 지망생의 공간 /@@bMPL/60 침대가 있다. 침대는 방의 중심이자, 끝이다. 방의 문을 열면 바로 보인다. 멀리서도 늘어져 있는 이불의 윤곽이 보인다. 이불은 구겨져 있고, 얇고, 조금 축축하다. 베개는 두 개. 한 개는 눌려 있고, 다른 한 개는 늘 바닥에 떨어져 있다. 가끔은 이불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이불을 덮는다. 추위를 막기 위한 건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건지 모른다. 침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BB-TywGSeuXeqlm4jtT-PyyIEUw.png" width="500" /> Tue, 06 May 2025 10:39:28 GMT 엉클디 /@@bMPL/60 '감感' - 지젝의 시선으로 - 2편:&nbsp;불가지(不可知)의 이름으로 실재를 호출하라: 스펜서의 유령과 지젝 /@@bMPL/53 &quot;실재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알 수는 없다.&quot; 이것이 바로 스펜서의 소위 '불가지론적 실재론'이라는 것의 가장 순진한 공식화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히 너무 단순한 공식화가 아닌가? 물론이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진정한 변증법적 역전을 수행해야 한다 &mdash; 실재는 내가 알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아는 것이다. 실재는 나를 관통하고, 나를 움직이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RWpkBNJy4XLTOrqVkoTHVnXdG9c.jpg" width="500" /> Mon, 05 May 2025 23:00:18 GMT 엉클디 /@@bMPL/53 '감感' - 지젝의 시선으로 - 1편:&nbsp;말할 수 없는 것들의 철학 /@@bMPL/52 &quot;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바로 그것이 우리를 말하게 만든다!&quot; 비트겐슈타인의 유명한 선언 &quot;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리는 침묵해야 한다&quot;는 놀랍게도 가장 말을 많이 생산한 명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정확히 우리의 곤경을 보여주는 증상 아닌가? 이는 단순한 역설이 아니라, 실재의 작동방식 자체를 노출시키는 사건이다! 철학을 그만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JHk8KnAKJ7SqrX8637Kcp4qrGXI.jpg" width="500" /> Mon, 05 May 2025 06:30:08 GMT 엉클디 /@@bMPL/52 현대적 길의 재사유 - 자동차 중심주의에 대한 비평: 도시 공간의 이데올로기적 환영 /@@bMPL/51 자동차: 욕망의 물신화된 대상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욕망의 정교한 투사체다. 핵심은 자동차가 인간의 자유를 확장한다는 환상이 아니라, 그 환상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자동차의 파괴적 영향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속도와 개인적 이동성의 쾌락에 집착하는 것이다. 즉, 문제는 자동차가 '신체 없는 주권자'라는 은유적 비난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6AbB_lAF5Rrm9JFoe0MwV1QvJtI.jpg" width="500" /> Sat, 03 May 2025 02:03:06 GMT 엉클디 /@@bMPL/51 비어 있음의 이데올로기 - 광장과 마당의 변증법 /@@bMPL/50 우리가 거짓된 자유의 환상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광장'과 '마당'이라는 두 공간의 대립 속에서 직면하는 진실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광장과 마당은 단순한 건축적 형태의 차이가 아니라, 주체화의 두 가지 대립되는 양식, 두 개의 상이한 이데올로기적 환상의 구체화된 표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4gqidp_pfQO_QxtXtljyaT3ZS_M.png" width="500" /> Fri, 02 May 2025 00:29:25 GMT 엉클디 /@@bMPL/50 디자인, 숭고한 죄악의 스펙터클 - 아돌프 로스의 '디자인과 범죄' 이후 /@@bMPL/49 범죄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법의 위반이 아니라, 인정된 질서에 대한 침범이다. 그렇다면 디자인의 범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mdash; 그것이 침범하는 척하면서 실은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이것이야말로 디자인의 근본적 모순이 아닌가? 로스가 &quot;장식은 범죄다&quot;라고 선언했을 때, 그는 이미 지배 이데올로기의 놀이에 참여하고 있었다. 장식을 거부하는 것 Thu, 01 May 2025 10:16:46 GMT 엉클디 /@@bMPL/49 우리의 삼중적 아이러니 - 공간의 혁명: 한국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적 성찰 /@@bMPL/48 공간은 중립이 아니다. 공간은 이데올로기의 물질적 현현이다. 공간은 우리에게 어디에 서야 하고,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며,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 소리 없이 명령한다. 그리고 우리는&mdash;여기가 핵심적인 지점인데&mdash;이러한 명령들을 마치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받아들인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순수한 이데올로기의 작용이다. 한국 사회를 분석해보자. 한국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6_HFyKJtbzZJhf-1EwQXKcTpLDk.GIF" width="497" /> Tue, 29 Apr 2025 12:52:42 GMT 엉클디 /@@bMPL/48 기계와 인간 사이 - 우리는 존재의 공백에 '서' 있다 /@@bMPL/47 공장 한가운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로봇 팔들이 정교하게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라. 알고리즘은 보이지 않는 지휘자처럼 이 기계적 발레를 조율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이 광경을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본다. 여기서 물음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 장면의 참여자인가, 아니면 이미 퇴출된 관객인가? 더 나아가, 우리가 여전히 여기에 존재한다는 감각 자체가 이데올로기적 Sun, 27 Apr 2025 01:31:12 GMT 엉클디 /@@bMPL/47 그녀는 식탁에서 울지 않았다 /@@bMPL/44 식탁은 늘 같은 자리에 놓여 있었다. 창가 옆, 벽에 등을 기댄 자리, 그녀는 늘 그 자리에 앉았다. 엄마는 왼편, 아버지는 정면, 그리고 동생은 말이 없었다. 식탁 위엔 조용한 소음이 있었다. 숟가락 부딪는 소리, 김치 국물의 물컹한 떨어짐, 국을 젓는 수저의 리듬. 그러나 그 어떤 소리보다도 더 크게 들리는 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가족들의 숨소리였다 Fri, 25 Apr 2025 11:00:01 GMT 엉클디 /@@bMPL/44 도망치는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bMPL/43 그는 그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이유는 없었다.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고, 대화도, 이메일도, 작은 농담조차도 그의 몸을 통과하지 않았다. 무언가가 안에서 부서지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 수 있었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었지만, 단지 그 공간을 벗어나야만 한다는 절박한 본능. 그것이 전부였다. 거리로 나섰을 때 Thu, 24 Apr 2025 10:00:02 GMT 엉클디 /@@bMPL/43 기억의 냄새가 머무는 자리 /@@bMPL/42 그녀는 그날 카페에 앉아, 열한 살의 겨울을 떠올렸다. 언젠가 길을 잃었던 동네 골목, 그 길모퉁이에서 나는 젖은 흙의 냄새. 목도리를 둘러주던 엄마의 손등에서 배어 나오던 로션 향. 시간은 지나가지만, 어떤 냄새는 지나가지 않는다. 그것들은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아주 느슨한 틈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다. 오늘처럼, 별일 아닌 오후에, 별일 없는 곳에서. Wed, 23 Apr 2025 10:00:02 GMT 엉클디 /@@bMPL/42 우리는 무언가에 쓸려가고 있다 - 이종 간 하이브리드 공간 증식에 대한 비평 /@@bMPL/46 누가 감히 경계를 말할 것인가. 패션인가, 미술인가? 아니, 이건 '세계-되기'의 현장이다. 요즘 서구의 패션 대기업들이 미술관을 차리고, 미술관은 패션쇼를 열고, 그 무대는 또 카페가 되고, 쇼핑몰이 되는 광경을 보며 나는 문득 조선 후기 시전(市廛)을 떠올렸다. 거긴 그저 물건만 팔던 곳이 아니었지. 소문이 오가고, 책이 돌고, 인연이 만들어지던 '삶의 Wed, 23 Apr 2025 00:56:49 GMT 엉클디 /@@bMPL/46 구조의 숲에서 낯섦을 마주하다 - 레비-스트로스와 동서양 사유의 경계에서 본 현대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 /@@bMPL/45 우리는 구조라는 틀 속에서 세계를 이해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 구조 자체를 의심해본 적은 있는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야생의 사고』에서 흔들어놓은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따라가며, 동양의 사유와 현대 디자인의 가능성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야생의 질서, 그 낯선 친숙함 구조주의자 레비-스트로스는 인간 의식의 표면 아래 숨겨진 질서를 발견 Tue, 22 Apr 2025 09:07:09 GMT 엉클디 /@@bMPL/45 말하지 못한 날들의 무게 /@@bMPL/40 그녀는 오늘도 말하지 않았다. 말을 꺼낸다는 건, 누군가의 시간을 빌리는 일이었고, 그녀는 오랫동안 그 빚을 지는 것이 두려웠다. 말은 때때로 설명이어야 했고, 그 설명은 자주 그녀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침묵을 선택했다. 말하지 않는다는 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아주 깊숙한 곳에 무언가를 꼭꼭 눌러 담는 일이었다. 거실 한편, Mon, 21 Apr 2025 09:24:19 GMT 엉클디 /@@bMPL/40 순간은 억겁의 뒤섞임이다 - [고요한 변화]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bMPL/38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눈앞의 현실은 격변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안에 미세한 입자처럼 침투해 있었다. 소리 없이, 그러나 우리 삶의 모든 결을 재편하며&mdash;마치 방 안의 공기가 서서히 변하듯&mdash;우리 존재의 질감이 바뀌고 있다. 이 변화의 순간을 정확히 포착할 수 없는 것, 이것이 우리 시대의 아이러니다. 줄리앙이 Sun, 20 Apr 2025 11:17:16 GMT 엉클디 /@@bMPL/38 관심없는 것엔 아픔이 없을까 - 에고적 삶 뒤에 진정한 세계 /@@bMPL/37 이 사진은 저자가 거주하는 곳이다. 저자는 공사현장 가림막의 잡초를 일년 가까운 시간동안 관찰했다. 공사가림벽의 이름 모를 풀 아파트 신축이 시작되었다. 거대한 가림막이 성곽을 연상케 하듯 온 동네를 휘감았다. 오랫동안 서 있을 공사가림벽에 이름 모를 풀이 끼어버렸다. 사계절을 버텨내며 아직도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현대사회의 병리적 양상 속 실존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zKHltLLzLfQGXaNjq5jCoLPc-Nw.JPG" width="500" /> Sat, 19 Apr 2025 04:53:34 GMT 엉클디 /@@bMPL/37 말과 이미지 사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 인식과 실존 사이의 존재론 /@@bMPL/36 누군가 묻습니다. &quot;이름은 사물의 본질을 담고 있는가?&quot; 이 오래된 질문이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플라톤의 시대부터 인간은 언어가 세계를 어떻게 비추는지 질문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탐색은 늘 미완의 여정으로 남았지요. 언어는 사태에 도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태와 우리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요? 언어의 Sat, 19 Apr 2025 00:06:24 GMT 엉클디 /@@bMPL/36 진실은 어디에서 왜곡되는가 - 알고리즘, 프레임, 집단기억의 함정 속에서 /@@bMPL/35 &ldquo;우리는 진실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단지 그것을 구성할 뿐이다.&rdquo; . 진실은 언제부터 &lsquo;조작&rsquo;이 아닌 &lsquo;구성&rsquo;이 되었는가 &ldquo;무시할 수준의 방사선 영향&rdquo;&mdash;이 과학적 문장은 어떤 진실을 전하는가? 혹은 어떤 진실을 생략하는가? 바로 이 대목에서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rsquo;기획된 믿음&lsquo;의 조각으로 등장한다. 한국 포털의 헤드라인 &ldquo;세슘 공포, Thu, 17 Apr 2025 22:00:20 GMT 엉클디 /@@bMPL/35 좋지만 싫은,,애매함에 대하여 - 이중 부정에 대하여 /@@bMPL/34 우리는 하루를 원한다. 그저 조용히 흘러가는 일상. 땀냄새 나는 노동 뒤의 포만감, 붉게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는 10초의 멍함. 그러한 평범함을 우리는 꿈꾼다. 그러나 이상하지 않은가? 막상 그런 하루가 오면, 지루하다고, 뭔가 빠뜨린 것 같다고, 괜히 SNS를 켠다. 우리는 하루를 욕망하면서도, 동시에 거부한다. 이 모순은 단순한 감정의 기복이 아니다. Thu, 17 Apr 2025 12:00:03 GMT 엉클디 /@@bMPL/34 그냥 잠들지 못하는 우리 - 우리들의 존재 회복에 관한 시론 /@@bMPL/33 접속의 시대, 고요는 어디에 있는가 &quot;우리는 왜 잠시의 고요도 견디지 못하는가?&quot; 이 질문은 단순한 철학적 수사가 아닙니다. 현대 삶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물음입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화장실도 가기 어려운 시대, 이 '초연결' 세상에서 우리는 '접속'이라는 쾌감에 중독되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손이 먼저 스마트폰을 찾고, 지하철에서도, 식사 중에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MPL%2Fimage%2FkzUm8lC1W9m_JijsgXr1IJeSvX0.png" width="500" /> Thu, 17 Apr 2025 02:19:49 GMT 엉클디 /@@bMPL/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