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달 /@@bNVB 속마음 토로의 향연 서른둘 아직도 자아찾기중 ko Sat, 03 May 2025 19:40:29 GMT Kakao Brunch 속마음 토로의 향연 서른둘 아직도 자아찾기중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kjIrhuVx9di_1eCbc0ISKHbQM.jpg /@@bNVB 100 100 임보 할 친구를 데려오기 위한 준비 /@@bNVB/15 지난주 금요일, 처음으로 펫 페어도 다녀왔다. 금요일임에도 사람들은 정말 많았고 그만큼 부스도 많았다. 시골 사람인 우리 부부에게는 정말로 생소한 거 천지. 그리고 아기용품 준비하는 거랑 너무 똑같아서(안 해봄) 놀랐다. 어느새 댕카 앞을 기웃거리고 있던 나. 하루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한계치를 초과해버린 극강의 i는 결국 두 시간 만에 행사장을 나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d85u4rwKwV3rMuKaLpp_iDybQE.png" width="500" /> Mon, 25 Jul 2022 01:11:01 GMT 하현달 /@@bNVB/15 베이킹 클래스 첫 번째 수업 - 빵을 굽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bNVB/14 베이킹은 정량대로 레시피대로 만들고 정성을 들인 만큼 결과가 나온다. 버터를 녹이고 반죽을 만들면서 나를 돌아본다. 할 일은 잘하고 있는 걸까? 방법은 있을까? 내 삶에 정성은 들이고 있을까? 잘 부풀어 오른 마들렌이 되고 싶다. 너무 타지도 않고 설익지도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lfZTB12a-sGnY0pDmJTrdkNNmM.png" width="500" /> Mon, 11 Jul 2022 12:25:02 GMT 하현달 /@@bNVB/14 두 사람의 생활에 익숙해진다는 건 - 냉털로 만든 자투리 채소 오믈렛 /@@bNVB/13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내가 자연스레 장보기와 요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식재료를 소량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일본에서 오랫동안 자취생활을 보낸 나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은 늘 난관의 연속이었다. 먼저 장을 볼 때마다 소분을 한걸 사자니 너무 비싸고 가성비를 따지자니 이게 영 양이 많다. 예컨대 과일 가게는 멜론도 기본 두통을 팔고 방토도 4팩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e-yOAMO9DQ5-25OD9Q6yyYoXuA.png" width="500" /> Fri, 08 Jul 2022 07:04:59 GMT 하현달 /@@bNVB/13 방황하는 그대들을 위한 페이지 - 중쇄를 찍자!(重版出来) /@@bNVB/12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이 드라마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 짓게 될 것이다. 내가 그러했다. 몇 년을 준비한 시험에서, 당연히 합격할 거라 믿었던 시험에서 낙방하고 말았다. 애써 담담한척하며 나 자신에게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 드라마가 보내는 위로에 나는 매회 그저 하염없이 울고 말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JP_zsQafJoe09lwjipoeTfTC0.JPG" width="500" /> Thu, 07 Jul 2022 15:28:56 GMT 하현달 /@@bNVB/12 이야기 꽃이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곳, 분푸쿠(文福) - 부지런하고 경건하게 /@@bNVB/11 &ldquo;선배 오랜만에 저녁 드실래요?&rdquo;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한기수 후배인 겐짱이 말을 걸어온다. &ldquo;오 좋지. 그럼 오랜만에 분푸쿠 갈까?&rdquo; &ldquo;안 그래도 가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어요. 가요 선배&rdquo; &ldquo;그럼 끝나고 로비에서 봅시다.&rdquo; 내가 다니던 회사는 도쿄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도착하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무사시 코스기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S4lnfnIhPLCbnVQCE1uwAaYMs8.jpg" width="500" /> Wed, 06 Jul 2022 10:33:37 GMT 하현달 /@@bNVB/11 계절 소확행 - 여름의 의식 매실 /@@bNVB/10 작년에 이어 올 해도 매실을 주문했다. 작년 매실이 정말 좋았는데 주문한 곳이 폐업을 하는 바람에 매실 찾아 삼만리. 심지어 올 해는 매실이 한참 자랄 때는 비가 오지 않아서, 수확철에는 비가 많이 와서 흉작이었다고 한다. 결국 주문이 취소되었고 부랴부랴 다른 곳으로 주문을 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훌륭한 매실이 왔다. 매실을 씻고 말리고 꼭지를 따는 일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kch853Rs2n3wl93s_VcWuSLjlZQ.png" width="500" /> Sat, 02 Jul 2022 08:33:32 GMT 하현달 /@@bNVB/10 조용한 사치 긴자 웨스트의 다실(銀座ウエスト) /@@bNVB/9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그리고 달콤한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어느 가을날. 그날의 나는 무작정 요코하마로 향했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요코하마는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불러놓은 것처럼 소란스럽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지. 발걸음을 재촉해 향한 곳은 요코하마 다카시마야 백화점. 역에 있던 사람들 다 여 Fri, 01 Jul 2022 07:15:35 GMT 하현달 /@@bNVB/9 커피 젤리, 그 씁쓸한 스무 살의 맛 /@@bNVB/8 &ldquo;너도 스타벅스에서 한번 일해 보는 게 어때?&rdquo; 어학원을 같이 다니던 언니가 말을 걸어왔다. &ldquo;제가요? 에이 스타벅스는 왠지 일본어도 잘해야 할 거 같고 빠릿빠릿한 사람만 뽑을 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hellip;&rdquo; 그 시절 나는 일본에 온 지 세 달이 지나 일을 할 수 있는 몸이 되어 아르바이트 찾기에 혈안이었지만 면접 보는 족족 떨어져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 Thu, 30 Jun 2022 14:57:41 GMT 하현달 /@@bNVB/8 네? 제가자궁근종이라구요? -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bNVB/6 이제껏 병원을 갔던 날 둘 중에 이처럼 긴장됐던 순간이 있었을까. MRI 결과를 들으러 가는 길나는 혹이나 다른 이상이 발견되는 건 아닌 지하는 초조함에 휩싸였다. 오늘날이 흐린 것은 앞으로의 운명을 의미하는 건가, 차가 막히는 것도 주문한 샌드위치가 늦게 나오는것도다 앞으로를 위한 복선인 건가. 이처럼 병원까지 도착하는 동안 별의별 것들에 의미를 부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VB%2Fimage%2FVrcBWTeqjtIosCk6xxdtYeTT2ng.jpeg" width="500" /> Tue, 31 Aug 2021 00:35:42 GMT 하현달 /@@bNVB/6 허세와 쫄보 사이 /@@bNVB/5 K-장녀들은 알 것이다. 자신의 태생적인 성격이 어떠하든 성장과 함께 책임감과 자립감이 따라붙게 된다는 것을. 전형적인 한국 가정, 심지어 장남과 장녀의 딸로 태어난 K-장녀인 나의 유년시절 모토는&lsquo;혼자서도 잘해요. 더불어 남도 잘 챙긴답니다&rsquo;였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뒤늦은 반항기가 온 나는 모든 것이 다 귀찮아졌고 부질없이 느껴졌다. 책임감이며 자립감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dwFFce18ZPAVpXCWxJ9v_ha3WE.JPG" width="500" /> Sat, 28 Aug 2021 00:29:21 GMT 하현달 /@@bNVB/5 여름의 끝자락에서 토마토를 외치다 /@@bNVB/4 어렸을 때 여름날엔 냉장고에는 늘 토마토 설탕절임이 있었다. 황설탕에 반나절 절여진 토마토 슬라이스는 과육 자체도 맛있지만 단연 토마토에서 빠져나온 수분과 설탕이 어우러진 국물이 진국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방과 후에 집에 돌아와 선풍기 바람을 쐬며 엄마와 나눠먹던 토마토 설탕절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토마토에 소금을 찍어먹는다. 더불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Y4JpOjmUDkOuyL0WubzdiJz7Os.JPG" width="500" /> Fri, 27 Aug 2021 06:19:58 GMT 하현달 /@@bNVB/4 네?제가 자궁근종이라구요? - 소세지빵의 소세지의 기분을 아시나요 /@@bNVB/3 바야흐로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7월 7일. 나는 오전에 혼인신고를 마치고 세대주가 된 기념으로 남편과 맛있는 비빔냉면과 만두를 거하게 먹었다. 사실 이렇게 거하게 먹는 건 오후 1시 반 이후부터 MRI 촬영 때문에 금식이기 때문이었다. 정말 1시 반이 될. 때. 까. 지 먹었다. 고작 네다섯 시간 굶는 건데 나 배고픈 꼴은 죽어도 못 본다 Wed, 25 Aug 2021 11:06:40 GMT 하현달 /@@bNVB/3 네? 제가 자궁근종이라구요? - 아주 훌륭한 근종입니다 /@@bNVB/2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집에서 K병원까지는 약 30km 정도로 네비를 찍어보니 차로 넉넉잡아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비가 와도 너무 왔다. 고속도로는 더 이상 고속도로가 아니었고 시속 20km로 달려도 거센 빗줄기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러다 검사도 하기 전에 죽는 거 아닌가 싶었다. 무사히 고속도로를 나오니 이제 우리 Mon, 23 Aug 2021 09:59:03 GMT 하현달 /@@bNVB/2 네? 제가 자궁근종이라구요? - 생각보다 심각하세요 /@@bNVB/1 &ldquo;이제 결혼도 했으니까 한번 산부인과 검진 받아봐&rdquo; 몇 달 전 아이를 낳은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문득 친구로부터 산부인과 검진 제안을 받았다.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지만 일본에 있던 내내 검진을 받지 않았으니 한번 쯤 가봐도 될듯 싶었다.그다음날쯤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좋은 그리고 여성 선생님이 있는 산부인과를 찾아 그 길로 병원으로 찾아갔다. 평소엔 굉장히 Wed, 18 Aug 2021 07:28:22 GMT 하현달 /@@bNV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