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애 /@@bn4S 저의 노후대책은 글쓰기 입니다. 기흥노인복지관에서 글쓰기 지도하며 지성과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ko Sat, 26 Apr 2025 17:59:58 GMT Kakao Brunch 저의 노후대책은 글쓰기 입니다. 기흥노인복지관에서 글쓰기 지도하며 지성과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C_1NADxENegYblCUNw_yn4pJfOA.jpg /@@bn4S 100 100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아포리즘 /@@bn4S/415 &quot;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힘만으로 무언가에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어야 한다. 그것에는 분명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을 단련시키는 고통이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quot; 프리드리히 니체의 아포리즘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는 책의 한 대목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q8RVuvRNvZRhVL2x9AZhSlS2YtM.jpg" width="340" /> Thu, 24 Apr 2025 12:31:08 GMT 민정애 /@@bn4S/415 Sometimes it snows in April - 그런 게 삶이니까 /@@bn4S/423 후드득~ 4월도 중순인데, 진눈깨비가 아파트 창문을 두드린다. 아파트 단지 내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 진달래, 목련이 걱정되어 내다본다. 겨우내 움츠리며 봄을 기다리던 꽃들이 이제 막 피기 시작했는데, 때아닌 진눈깨비에 허망하게 스러진다. 심술궂은 진눈깨비가 마치 불한당이 수줍은 아가씨 보쌈하듯 휙~ 바람결에 납치해 버린다. 힘없는 꽃잎들은 허공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zo7RfrveXud28ppDgG-wEErTHiU.jpg" width="500" /> Wed, 16 Apr 2025 06:44:28 GMT 민정애 /@@bn4S/423 '노인네'라고? /@@bn4S/420 지난 토요일, 이사를 마친 후 월요일인 오늘, 인터넷 연결을 위해 설치 기사가 방문했다. 그 가&nbsp;&nbsp;집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보고 하는 말. &ldquo;아이고, 노인네가 며칠 동안 TV를 못 보셔서 얼마나 심심했어요?&rdquo; 순간, 나는 그 말이 누구에게 하는지 어리둥절했다.&nbsp;집에는 나 밖에 없었으니&nbsp;분명 나에게 한 말이었다. &nbsp;물론 내 나이 72이니&nbsp;&lsquo;노인네&rsquo;라는 말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FFPf5iUySxSVRu3NBi6KSUc6mcs.jpg" width="500" /> Sun, 06 Apr 2025 13:24:38 GMT 민정애 /@@bn4S/420 '玄汀(현정)'이라 불려도 될까요? /@@bn4S/419 나는 노인 복지관에서&nbsp;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많은 어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분들과 함께하는 일은 정말 보람되고, 또 즐거운 일이다. 우리가 나누는 시간은 단순한 수업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그 삶의 흔적을 글로 담아내는 귀한 순간들이다. 어른들과 함께 글을 쓰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글을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qJMzb45J3OLsPwRCrzpzSWLKBrE.jpg" width="500" /> Thu, 27 Mar 2025 13:05:08 GMT 민정애 /@@bn4S/419 This is me - 나 다운 삶 /@@bn4S/412 세상은 우리가 가진 모습에 대해 끊임없이 평가하고, 그 평가를 바탕으로 살아가라고 강요한다. 우리는 예쁘고, 잘 생기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런 고정된 기준에 맞춰 살려고 애쓰는 동안,&nbsp;&nbsp;정작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오늘 아침&nbsp;방송에서 못생긴 개그맨의 대명사&nbsp;오 정태, 오 지헌, 박 휘순이 자신들의 외모를 무기로 '못<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tsCK0Ed7iWldQxMsFKSK2oLdR3A.jpg" width="200" /> Thu, 20 Mar 2025 11:20:51 GMT 민정애 /@@bn4S/412 반고흐, 그가 남긴 영혼의 빛 /@@bn4S/414 오랜만에 남편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다녀왔다.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 네덜란드까지 가야만 볼 수 있을 작품들을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다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nbsp;&nbsp;빈센트 반고흐 전시회가 열린다는&nbsp;소식을 접하고 꼭 가봐야지 마음먹었었다. 하지만&nbsp;4개월 정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vbdu3puM0tYySE6A0aLzo8c0oyc.jpg" width="500" /> Thu, 13 Mar 2025 12:13:38 GMT 민정애 /@@bn4S/414 타향살이 - 그리운 아버지 /@@bn4S/411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 쪽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버들피리 꺾어 불던 그때는 옛날' 어릴 적 아버지가 부르시던 그 노래, 고복수의 &lsquo;타향살이&rsquo;다. 아버지에게 이 노래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었을 텐데. 그때는 아버지의 마음을 잘 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wYpfepcA13HJ1rZbcjjwQJrzF4o.jpg" width="500" /> Sun, 09 Mar 2025 05:55:52 GMT 민정애 /@@bn4S/411 시간을 잇는 글 /@@bn4S/402 한 줄의 글, 한 줄의 삶,&nbsp;손끝에서 피어나는 시간들.&nbsp;우리가 나눈 이야기가&nbsp;하나의 문장이 되어&nbsp;서로의 마음을 담아내네. 칠, 팔십의 나이지만 마음은 동심&nbsp;글을 쓰는 손길은 여전히 젊고,&nbsp;오랜 세월을 품은 글 속에&nbsp;우리의 웃음과 눈물이 스며드네. 주름진 얼굴에 새겨진 흔적들이&nbsp;문장 속에서 꽃을 피우고,&nbsp;한 글자 한 글자에&nbsp;그때 그 시절이 고스란히 살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EskfVrNy3J6InNUF2zRGXFs-kIU.jpg" width="500" /> Thu, 06 Mar 2025 12:44:02 GMT 민정애 /@@bn4S/402 달걀 세 개의 행복 /@@bn4S/405 매일 아침, 나는 냉장고에서 달걀&nbsp;&nbsp;세 개를 꺼낸다. 우리 식구는 셋, 친정 엄마, 남편, 나이다. 아침식사 준비로 달걀 세 개는 꼭 곁들인다. 달걀을 꺼내는 순간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감사의 기도와 함께&nbsp;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나는 6남매 중 셋째이다. 아버지는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 한국 전쟁 후 초등학교 선생님의 월급으로&nbsp;6남매를 양육하기는&nbsp;결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F2Ou3efeukAMbtCqn3la3VKHUM0.jpg" width="500" /> Thu, 27 Feb 2025 12:07:41 GMT 민정애 /@@bn4S/405 트롯의 맛 /@@bn4S/391 우리 삶에 있어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때로는 마음의 치유제이기도 하고, 우리의 감정을 대변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nbsp;요즘 방송국마다 트롯 경연이 한창이다. 그만큼 트롯이 대세인데, 나도&nbsp;젊었을 때는 트롯의&nbsp;그 매력을 잘 몰랐다. 트롯의 진정성과 따뜻한 매력을 깨닫기에는 시간이 필요했음을 고백한다. 나의 친구 중에는 아직도 트롯을 평가절하하는 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IMNMMvc375lL2zV7WBOT5tc9pgU.jpg" width="500" /> Wed, 12 Feb 2025 11:19:33 GMT 민정애 /@@bn4S/391 2025년 봄 학기가 시작됩니다 /@@bn4S/383 내일이면 2025년 봄 학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지난 7년 동안 노인 복지관에서 수필 쓰기를 지도해 왔습니다. 수강생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며 서로의 마음을 읽고, 나누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교실에서는 글쓰기를 통해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는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OROOcFGYvQszMTHj2WsWT4Ghj64.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11:01:47 GMT 민정애 /@@bn4S/383 다시 역사의 쓸모 - 역사, 삶을 품위 있게 만드는 통찰. /@@bn4S/390 역사라는 것은 그저 지나간 시간의 집합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역사란, 그저 사건들의 연대와 인물들의 이름을 암기하는 일이었고, 그것을 넘어서서 그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nbsp;최태성 작가의 '다시 역사의 쓸모'를 읽고 난 후 나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 몰랐던 재미와 통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NKY1VW_94IGQRtcmaCl-uylfKWc.jpg" width="500" /> Fri, 31 Jan 2025 11:44:18 GMT 민정애 /@@bn4S/390 숨결이 바람 될 때 - when&nbsp;&nbsp;breath Becomes air &lt;폴 칼라니티&gt; /@@bn4S/379 '죽음 속에서 삶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는 자는 그것이 한 때 숨결이었던 바람이란 걸 알게 된다. 새로운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오래된 이름은 사라졌다. 세월은 육신을 쓰러뜨리지만, 영혼은 죽지 않는다. 독자여! 생전에 서둘러 영원으로 발길을 들여놓으라. &lt;브루크 폴크 그레빌 남작.(카엘리카 소네트 83번)&gt; 책 첫 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책의 제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hEJEstMGtWVCVilj9fSpj-DN6Po.jpg" width="500" /> Sat, 18 Jan 2025 11:56:48 GMT 민정애 /@@bn4S/379 사랑의 시간이 흐른다 /@@bn4S/381 하루하루 엄마를 돌보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지 오래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 속에는, 나도 모르게 때때로 가슴 깊이 밀려드는 어려움과 고단함이 있다. 엄마는 이제 96세, 치매가 엄마의 이성과 기억을 점점 어지럽히고 있다.&nbsp;기억의 조각들이 사라지고, 자주 일어나는 혼란 속에서도 엄마는 여전히 나를 믿고 있는 듯하다. 나의 손을 잡는 힘에는 '너만 믿는다'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MaT1HDzvZnVaFNIJsOCvuXJDTYM.jpg" width="500" /> Sat, 11 Jan 2025 08:46:38 GMT 민정애 /@@bn4S/381 하늘, 그 의연한 캔버스 - 雨止日出無雲 念止明心無愁 &lt;우지일출무운 염지명심무수&gt; /@@bn4S/374 오늘도 현관문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심호흡이 저절로 된다.&nbsp;나의 오래된 습관이다.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nbsp;볼 때마다 경이롭다. 매일매일&nbsp;같은 하늘은 없다.&nbsp;오늘은 푸른 하늘을 구름이 잔뜩 가리고 있어 회색 하늘이다. 이 구름이 걷히면 본래의 파란 하늘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나의 심안은 늘 구름 위에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vQJhYuCY05va9ixHvRZpN5HEAvU.jpg" width="500" /> Sun, 05 Jan 2025 03:22:19 GMT 민정애 /@@bn4S/374 또 한 학기를 마치며 - 수필 쓰기를 통해 찾은 삶의 풍요로움 /@@bn4S/371 회원 여러분, 고요한 겨울의 숨결을 타고&nbsp;또 한 학기 종강 시간이 다가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가슴속&nbsp;깊이 느끼는 감사함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발전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여러 회원분께서&nbsp;&nbsp;브런치작가로 등단하셔서&nbsp;더욱 기쁜 마음으로 한 학기를 마무리합니다. 이제 우리 복지관 수필 교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AqczK4iJCK55pJsluw9NthKkbPY.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08:05:48 GMT 민정애 /@@bn4S/371 노부부의 작은 행복 - This chocolate cookie is for you /@@bn4S/368 편의점에서 쵸코과자 하나를 샀다. &nbsp;웃음이 실실 삐져나온다. 신기하다. 며칠 전 우연히 핸드폰 광고에서 보게 된 앱 하나를 다운로드하였다. 그 앱은 내가 핸드폰을 열 때마다 영어 단어가 뜨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영어 단어를 보게 된다. 그 단어를 보고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 괄호 넣기 문제를&nbsp;풀면 포인트 점수를 주는 앱이다.&nbsp;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pb3NZszHLAOcKF8tfnXA0nLncBw.jpg" width="500" /> Thu, 12 Dec 2024 11:38:12 GMT 민정애 /@@bn4S/368 그리운 이름 '아버지' /@@bn4S/366 첫눈이 펑펑 내린다. 창밖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을 보며 되뇌인다. '이 세상은 왜 이리 아름다운 거야.' 창조주께서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아름다움을 주셨다는 생각에 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 조용히 내리는 눈과 함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스며든다. 눈 오는 날이면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과 부드러운 목소리가 떠오른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언제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SCzWjoSiE8WULgqTETplj_MA1sg.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11:01:05 GMT 민정애 /@@bn4S/366 뜻밖의 보너스 - 숲 속의 작은 음악회 /@@bn4S/363 깊어가는 가을, 청명한 하늘에서 유영하는 흰구름 한 조각이 나에게 속삭인다. 벌써 또 한 해가 지나간다고. 차가운 공기 속에 섞인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시간의 흐름을 더욱 실감 나게 하고, 고운 단풍들은 가을의 끝자락을 더욱 깊고 진하게 물들인다. 우리 부부는 용인 '자작나무 숲'을 찾았다. 가을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곳에서, 마치 세상 모든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2H4d5O395ZuYVvJtLUKUTG5TdPI.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12:21:58 GMT 민정애 /@@bn4S/363 저 할머니가 누구지? /@@bn4S/361 우리 집 화장실 입구에는 전신 거울이 있다. 그 거울 앞을 스칠 때마다 낯선 할머니가&nbsp;어른거린다. &quot;저 할머니가 누구지?&quot; 엄마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거울 속의 할머니가 대답한다. '너지 누구야, 너의 현실 버전, 인정해.' 잠시 서서 거울 속의 할머니를 바라본다. 푸시시 가늘어진 머리카락, 가르마에 확연히 나타나는 흰머리, 축 처진 눈꼬리, 처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n4S%2Fimage%2FIsHiLwjcZtlQQR39CKz5mR8SLM4.jpg" width="500" /> Mon, 11 Nov 2024 06:59:30 GMT 민정애 /@@bn4S/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