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 /@@cM0l 마음을 치유하는 전문가를 꿈꾸며, 가끔은 소중한 나를 위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 ko Sat, 10 May 2025 03:53:24 GMT Kakao Brunch 마음을 치유하는 전문가를 꿈꾸며, 가끔은 소중한 나를 위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d6JzaHgPDNozN0S6GgnU7uw715k.JPG /@@cM0l 100 100 오랜만에 찾아온 낯선 고요 /@@cM0l/123 오늘은 오랜만에 상담치료가 거의 없는 날이었다. 학교 축제 때문이라며 내담자들이 하나둘 연락을 주었고, 나는 그 말들 사이에서 스르르 비워진 시간표를 바라보았다. 한 명의 내담자만 만나고 돌아온 오후. 나는 하루를 다 채우지 못한 마음처럼 어딘가 비어 있었다. 상담이 없다는 건 분명 쉬어도 된다는 뜻인데,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까. 한없이 고요한 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53tmJpeIm0_gnud36z9MfdaU1vE.JPG" width="500" /> Thu, 08 May 2025 12:14:34 GMT 하린 /@@cM0l/123 월,화,수,목,금,퉬 /@@cM0l/122 휴일은 늘 그렇다.&nbsp;기다릴 때는 그렇게도 길고 더딘데, 막상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흘러간다. 마치 손 안에 담아두려 했던 물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듯, 붙잡을 틈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평일엔 몇 번이나 달력을 들여다보며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하루가 오면 뭔가 특별한 걸 해야 할 것 같고, 마음껏 쉬고 나면 모든 피로가 사라질 것 같고, Tue, 06 May 2025 04:24:24 GMT 하린 /@@cM0l/122 이름없는 수고에도 존중이 필요합니다 - 결과물, 그 예의와 책임을 말하다 /@@cM0l/118 얼마 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둘러보다가 문득 멈춰 섰다. 사람들이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창작물을 공유하고, 편집하고, 재사용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연구자이자 창작자로 살아가는 나에게 그런 모습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왔다. 마치 누구의 글이나 그림, 음악이 &lsquo;공공재&rsquo;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우리는 저작권에 대해 얼마나 윤리적일 수 있을까. 그런 Tue, 06 May 2025 04:08:45 GMT 하린 /@@cM0l/118 작은 존재의 큰 간섭 /@@cM0l/121 책상에 앉는 순간, 어김없이 용순이는 다가온다. 조용히, 소리도 없이. 어느새 내 발치에 머물다 슬며시 점프해서 책상 위로 올라선다. 키보드 위를 사뿐히 밟고 지나가면서 &ldquo;이건 네가 눌러야 할 키가 아니야&rdquo;라는 듯 멋대로 타자를 친다. 그 결과, 내 문서는 &ldquo;kkkkkklllllll;;;;;;;;&rdquo; 같은 정체불명의 문자들로 가득하다. 내가 회의에 집중하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vZl04X475stidslneV0qztsQ774.jpg" width="500" /> Tue, 06 May 2025 02:51:19 GMT 하린 /@@cM0l/121 경계 없는 평안 앞에서 /@@cM0l/112 &ldquo;부처님 오신날에 봉은사 가서 오색 연꽃 만들어 갈래?&rdquo; 크리스천인 내게, 친구의 이 말은 조금 낯설게 다가왔다. 일요일엔 예배를 드리고, 하루를 말씀과 기도로 마무리하는 삶. 그런 내게 부처님의 탄신일, 절, 연꽃 만들기라니. 조금 망설이던 내게 친구는 환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ldquo;그냥 가보자. 조용하고 예쁘기도 하더라. 기도는 각자 마음으로 하면 되잖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jdZojHXnrvNEAar1VV2lqFpTa3s.PNG" width="500" /> Mon, 05 May 2025 08:50:58 GMT 하린 /@@cM0l/112 함께라서 좋았다 /@@cM0l/120 1박 2일 동안, 언니 오빠들과 함께 강릉을 다녀왔다. 짧지만 깊었던 이 여행은 내 마음 한가운데 따뜻한 온기를 남겼다. 내가 가고 싶다고 말한 곳으로 이끌어주고, 내가 먹고 싶다고 말한 것들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언제나 내 표정을 살피며, 혹시라도 내가 힘들까 봐 조심스럽게 기분을 어루만져 주는 그 마음들이 마치 겨울바다의 잔잔한 파도처럼, 조용히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MBaSq_Tq30fZbnZ4bD5UvBNQ-uY.jpg" width="500" /> Wed, 30 Apr 2025 12:35:01 GMT 하린 /@@cM0l/120 소중함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아요 /@@cM0l/119 요즘 들어 문득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는지를 새삼 깨닫는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도, 내가 지켜주는 존재와 나를 지켜주는 존재가 교차하며 머무는 순간들 하나하나가기적처럼 느껴지는 날들이다. 이제는 안다. 내 곁에 머물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떠날 사람은 아무리 애써도 결국 그 마음을 숨기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y_7nokZv6VJYpnsfd1YIkId-nwU.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16:03:01 GMT 하린 /@@cM0l/119 마음이 말을 걸어올 때 /@@cM0l/109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하루 종일 바삐 움직였던 몸과 머리가 멈추고 나면, 말수가 줄고, 스마트폰조차 귀찮아진다. 알림도 꺼두고, 친구들과의 대화창도 보지 않는다. 책상 위 커피잔은 식어 있고, 방 안엔 조용한 음악도 꺼진 채 고요만 가득하다. 그런 밤, 문득 마음이 나직이 말을 걸어온다. &ldquo;요즘 좀, 무리했지?&rdquo; &ldquo;그날은 참 서운했어.&rdquo;&ldquo;괜찮은 척하느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VqnsZ92X0esDARtIpZqcB9leISk.png" width="500" /> Thu, 24 Apr 2025 11:00:01 GMT 하린 /@@cM0l/109 문앞에 선 아이 /@@cM0l/117 며칠 전, 교수님께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은 짧고 단순했다. 1년 넘게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했던 학생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왔고, 그 변화에 대해 상담사인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였다. 그 메일을 읽는 순간, 문득 가슴이 먹먹해졌다. 상담실이라는 조용한 공간 안에서 오랜 시간 천천히 흘러간 작은 변화의 시간들이 그 짧은 문장 속에 모두 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SzmRTKbSAiEO2sa6BeEj07d8ZVk.jpg" width="500" /> Wed, 23 Apr 2025 09:48:47 GMT 하린 /@@cM0l/117 유진, 아주 작은 용기 - 세상의 유진이에게 2 /@@cM0l/116 &ldquo;들리지 않는다고 마음이 닫힌 건 아니야.&rdquo; 유진은 매주 금요일이면 동네 도서관에 갔다. 언제부턴가 혼자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가끔은 가만히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 시간이 좋아졌다. 책장이 넘겨지는 소리, 의자 끌리는 소리, 아이가 뾰로통하게 엄마를 쳐다보며 소리 없는 투정을 부리는 모습까지. 그 고요한 소음들이, 유진에게는 오히려 안도감을 줬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nO3gPYrVPsPU_fFg9lakOKdNJWI.PNG" width="500" /> Mon, 21 Apr 2025 01:10:48 GMT 하린 /@@cM0l/116 지나고 나니, 그는 회피형이었다 /@@cM0l/115 그땐 몰랐다. 그 사람이 말이 없었던 이유를. 늘 덤덤하게 웃고, 조용히 대화를 넘기고, &ldquo;그런 얘긴 나중에 하자&rdquo;는 말로 감정을 미뤘던 이유를.나는 그저, 그런 사람이려니 했다. 감정 표현에 익숙지 않은 사람, 바쁜 사람, 혼자만의 시간이 더 필요한 사람.&nbsp;그래서 그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하루에 몇 번씩 내 감정을 정리하고, 기대를 낮추고, 나만의 질문을 Mon, 21 Apr 2025 01:00:36 GMT 하린 /@@cM0l/115 우리는 서로의 젊은 날을 기억해주는 사람들 /@@cM0l/114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다. 몇 년 만인지도 모르겠다. 이름은 익숙한데 얼굴이 낯설고, 얼굴은 익숙한데 이름이 가물거리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마주했던 얼굴들이었는데, 세월은 우리를 모두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ldquo;야, 너 그때도 그 머리였냐?&rdquo; 누군가가 건넨 장난 섞인 농담에 웃음이 터졌다. 갑자기 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UVAVodgul4pFTVaO5W1ku8HKzxA.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07:29:24 GMT 하린 /@@cM0l/114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 세상을 살아가는 &quot;나&quot;에게 /@@cM0l/104 안녕,요즘 나를 들여다보고, 내 마음에 머무는 시간들을 가져보려 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이 차분하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적어내려가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 지금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 함께였던 순간들, 그리고 나를 미소 짓게 했던 작은 일들이 적지 않더라. 한 장의 편지에 그 모든 걸 담기에는 좀 부족할 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dWL-kRxB4H6qzlbncLsGVCXIuSU.PNG" width="500" /> Tue, 15 Apr 2025 09:00:04 GMT 하린 /@@cM0l/104 세상의 유진이에게 /@@cM0l/99 유진은 늘 조용한 사람이었다. 말이 없다고 해서 마음이 없던 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세상의 모든 무심한 말들과 차가운 시선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유진은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며 혼잣말로 버티곤 했다. &quot;괜찮아, 나니까 견딜 수 있어.&quot; 성인이 되고 나서 유진은 세상이란 게 생각보다 더 무겁고 더 거칠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립이라는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CGlXykrRgHb2qGhLB1kPcA8Wpuo.PNG" width="500" /> Mon, 14 Apr 2025 09:00:01 GMT 하린 /@@cM0l/99 나는 학생의 메일을 오래 읽었다 /@@cM0l/110 가끔은 메일이라는 느린 방식이, 마음을 더 잘 전할 때가 있다.학생과의 상담이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문득 조심스러워졌다.상담의 종결이 꼭 이별 같진 않지만, 어딘가 조금은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중국어 상담을 진행한 지 어느덧 2년 차가 되어간다.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유학생들과 만나 Mon, 14 Apr 2025 00:29:19 GMT 하린 /@@cM0l/110 기념일 없는 선물 /@@cM0l/108 우리의 1주년이 다가오던 주, 오빠는 학회차 해외 출장을 떠났다.공항으로 가는 길, 오빠는 통화 너머로 말했다.&ldquo;출장 일정이 딱 겹쳐버렸네. 미안해&hellip; 다녀와서 꼭 제대로 챙길게. 너도 알잖아, 나 너 생각 안 하는 거 아니야.&rdquo; 그 말이 나를 너무 지치게 했었다. 바쁜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ldquo;응, 알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AMrWm_EPYjsJ7qFIF84eWIa-GY0.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09:55:50 GMT 하린 /@@cM0l/108 그의 시간, 나의 자리 /@@cM0l/106 처음엔 연락이 자주 왔다. 바쁜 와중에도 &ldquo;잘 자&rdquo;, &ldquo;오늘도 힘내&rdquo; 같은 짧은 문자가 도착했고,숨 돌릴겸 옥상에서 찍은 풍경 한 장에도 나는 하루 종일 웃을 수 있었다.그는 늘 바빴지만, 그 바쁨 속에서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바쁨'은 점점 다른 얼굴을 가지기 시작했다.전화는 보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고, 문자엔 &ldquo;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cj46hOopff27kvicZvrOTDCQnbY.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09:55:33 GMT 하린 /@@cM0l/106 그 바쁜 사람의 생일 인사 /@@cM0l/107 요즘들어 유난히 더 바빠졌다. 원래도 실험과 회의로 빼곡했던 일정이었지만, 어느새 &lsquo;한 주 내내 밤샘&rsquo;이라는 말이 일상이 되어 있었다. 톡은 읽고도 답이 없는 날이 많아졌고, 통화는 짧고 건조했다. 그래서였을까.올해 내 생일은 그냥 조용히 지나갈 줄 알았다.&ldquo;기억 못 해도 괜찮아.&rdquo;나는 몇 번이고 혼잣말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빠는 항상 중요한 일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Puqvl4xY2Z4_RMP1QHWSXF85_5A.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09:55:21 GMT 하린 /@@cM0l/107 고요함의 밀도 /@@cM0l/105 완벽한 고요가 찾아올 때가 있다. 그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의식조차 가만히 숨죽인다. 그토록 좋아하던 음악마저도,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는 때. 나는 그런 순간이 있다는 걸, 오랫동안 몰랐던 것 같다. 늘 음악이 필요했다. 혼자일 때도, 무언가에 집중할 때도, 감정이 과하거나 무딜 때도. 좋아하는 멜로디가 나를 다독여주고, 때로는 울게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cwRzZh0Aq4LlfgpWZJBNcLRhsD8.PNG" width="500" /> Sun, 13 Apr 2025 06:59:37 GMT 하린 /@@cM0l/105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 /@@cM0l/91 상담이라는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그저 사람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일이 좋아서 이 길을 택했다. 누군가의 조용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 그 사람의 말에 담긴 감정과 맥락을 함께 짚어가는 일. 어쩌면 그건 나 자신에게도 필요한 과정이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의 언어를 더듬으며, 나라는 사람의 모양을 찾아가는 여정. 상담을 하다 보면 때로는 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M0l%2Fimage%2FqhYMIiMTL8GWD6YqCv3ZwwDVpx8.PNG" width="500" /> Fri, 11 Apr 2025 02:00:01 GMT 하린 /@@cM0l/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