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ceK5 매일 새벽독서를 하며 철학책을 읽고 사유합니다. ko Mon, 28 Apr 2025 22:56:11 GMT Kakao Brunch 매일 새벽독서를 하며 철학책을 읽고 사유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EMTcEpiaHWWUPNDpARfPm7XPx8k /@@ceK5 100 100 치유란 상처를 드러내는 위대한 과정 /@@ceK5/320 11개의 브런치북 중에서 내가 가장 애착이 가는 브런치북은 '나를 치유하고 내 세계를 세우다'이다. 나는 상처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화장한 나를 보고 상처 없이 밝아 보인다고 했다. 나는 남편이 아닌 누구에게도 내 상처를 보여준 적이 없었다. 상처는 나를 키운 내 일부이기도 하면서 가리고 싶은 민낯이었다. 화장을 지우고 세수를 하면 그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DE6t8Xu5mxO4IoSp9IBg1Y_Lgyw" width="500" /> Mon, 28 Apr 2025 19:44:50 GMT 너나들이 /@@ceK5/320 침묵의 생기로 글을 쓰다. /@@ceK5/318 침묵은 소리 없는 빛이면서 생기를 가졌다. 침묵의 생기는 기억마다 다르다. 나는 침묵이 좋았다. 아버지의 잠을 방해하지 않는 하얀 침묵이 좋았고 엄마와 아버지가 싸우지 않는 진공 속 침묵이 좋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빈 공간의 침묵이 좋았다. 어느 날 밤, 아버지와 엄마가 다툴 때 어린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말했다. &quot;엄마, 아빠한테 아무 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0Do_3yJGOoD-mGUVcG5fuXYpRl8.jpg" width="447" /> Sun, 27 Apr 2025 22:26:58 GMT 너나들이 /@@ceK5/318 꿈꾸는 엄마, 꿈꾸는 어른 - 엄마의 유산 공저 프로젝트 /@@ceK5/317 19개월 동안 이어진 브런치에서의 체류는 나에게 출간이라는 또 다른 꿈을 꾸게 했다. 출간의 꿈을 꾸면서도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건 출간 이후의 꿈을 꾸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표류하던 꿈은 엄마의 유산 공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개인 책 출간에 이어 개인 브랜딩이라는 꿈을 꾸게 했다. 2025년 1월 18일 현빈 무대인사를 포기하고 엄마의 유산 독자 초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8gooaOmIjb6PFyUHrolCfVzHvNc.jpg" width="381" /> Sun, 27 Apr 2025 00:01:22 GMT 너나들이 /@@ceK5/317 걱정의 이면 /@@ceK5/316 미국 가족 드라마 'This is us.'에서 둘째 아들 부부는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Worst-case scenario를 외친다. 부부가 돌아가며 문제 상황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하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명명했지만 우리는 걱정이라고 부른다. 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해... 그러다 다치면 어떡해... 걱정은 앞으로 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IaEQJSQpfRdYa9rJBPigCx7SYVs" width="500" /> Sat, 26 Apr 2025 01:14:34 GMT 너나들이 /@@ceK5/316 우주의 질서에 기여하는 일 /@@ceK5/315 아침 7시에 글을 발행하고 있다. 하루에 14시간이라는 자유 시간을 가졌을 때도 못했던 일이 10시간을 내어 놓고도 어떻게 가능했을까. 네가 태어난 것은 누리기 위해서인가 행하기 위해서 인가. (주) 새벽독서 이전의 나는 누리고 있었다. 자유를 누리고 여유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자주 편두통과 두통에 시달렸고 더 자주 감기에 걸렸었다. 그때는 나를 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uWdlI6VYdbqxIWMQwH2qRHpt7P8" width="500" /> Thu, 24 Apr 2025 22:13:30 GMT 너나들이 /@@ceK5/315 아버님이 물려주신 유산 /@@ceK5/314 내가 아버지의 불면의 고통을 이해하려 슬픔으로 불어난 강을 건너갈 때 남편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으로 빛나는 강에서 유영했다. 그 여유로운 유영 속에서 힘들게 강을 건너는 나를 만날 때면 부드럽게 유영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남편은 언제나 아버님을 마음에 품고 흰 새벽 첫 이슬에 물드는 것처럼 마음을 바로잡고 살았다. 아버님은 아들에게 늘 말씀을 아끼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XZoJvPhgCJQ0ghYa8iMbMrsZr6Y" width="500" /> Wed, 23 Apr 2025 22:06:47 GMT 너나들이 /@@ceK5/314 배우지 말고 껍질을 깨라 -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 /@@ceK5/313 아들아, 제목 보고 좀 놀랐지? 바른생활만 하는 우리 엄마가 갑자기 배우지 말라니 당황했을 거야. 오늘은 네가 알던 엄마의 고리타분함과 지루함의 유리 벽을 깨고 얘기해 볼게. 지금까지 엄마는 우리 아들은 왜 배우는 걸 싫어할까, 어떻게 하면 네가 필요한 것을 배우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 그런데 사실 너는 배우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었어. 엄마는&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tmvNdzE8iw61GksStylbfxL65dc" width="500" /> Tue, 22 Apr 2025 22:01:08 GMT 너나들이 /@@ceK5/313 중요한 건 인정이 아니라 의미 /@@ceK5/312 나를 인정하는 것, 남에게 인정받는 것. 어떤 것이 더 어려울까. 어제 지담 작가님이 쓴 글 &lt;나를 인정하는 일이 제일 어려워요&gt;를 공감하며 읽었다. 못나고 부족한 내가 나를 판단하고 인정한다니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영어권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 I'm not judging you. 상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E097ayfrb7lwGK3vdwzZdr8cR3A" width="500" /> Mon, 21 Apr 2025 22:00:55 GMT 너나들이 /@@ceK5/312 모든 것의 시작은 관찰 /@@ceK5/310 어릴 적 나의 불안을 채우던 호기심이 영어에 발화되어 취미이자 일이 된 지 오래다. 새로 복직을 하고 동료 교사 몇 명과 교사 영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영어 교재의 한글 뜻을 보고 영작한 것을 영상으로 찍어 카톡에 업로드한다. 오프라인 모임은 2주에 한 번 1시간 정도뿐, 그저 혼자서 매일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다 소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m9nF4HDt3x9UNj0HJpgux3_-_9U.jpg" width="500" /> Sun, 20 Apr 2025 22:36:56 GMT 너나들이 /@@ceK5/310 배움의 편견을 깨다. /@@ceK5/308 싸리비가 쓸어내는 방향에 따라 흙마당에 결이 생기고 싸리비 끝의 모양이 쓸기 좋게 낡아지듯 내 마음에도 평온한 마음의 결을 만들고 잘못된 인식이 생겨도 쓸기 좋게 길이 든 싸리비로 쓱쓱 쓸어내고 싶었다. 사용감없는 뻣뻣한 싸리비 같던 내 사고에 본질이 관통할 수 있게 자꾸 쓸어 유용하게 만들고 싶었다. 일곱 살때 엄마와 함께 한 한글 공부는 어린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6aXG-hGN16nOvNjbfcTjs_haPW4.jpg" width="473" /> Sun, 20 Apr 2025 01:10:38 GMT 너나들이 /@@ceK5/308 살고 쓰고 사유하고 /@@ceK5/307 과거를 쓰면서 내게 물었다. 지나간 과거는 왜 자꾸 쓰는 거야? 또 다른 내가 대답했다. 과거는 현재니까. 과거의 내가 연결되어 현재를, 나를 낳았으니까. 그럼 과거를 쓰면 현재가 달라져? 과거의 나를 쓰는 건 나를 해석하는 거야. 해석한다는 건 풀어서 깨닫고, 깨달은 걸 설명하는 거잖아. 그때의 상황을 풀어서 그때의 감정을 깨닫고 현재의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3rQbKxhC_FMbXMJ3gf6K_1Ihyz4.jpg" width="433" /> Sat, 19 Apr 2025 03:11:30 GMT 너나들이 /@@ceK5/307 내가 쌓은 영혼의 무게와 결 /@@ceK5/304 내 글의 결은 아버지와 연결되어 있다. 어느 날 새벽 처량하던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버지의 얕은 잠을 훔칠까 봐 두려워했던 순간도 숨죽여 마시고 뱉었던 들숨과 날숨도 모두 글로 쓰이기 위한 것이었다. 아버지의 불면이 검은 밤을 가득 채워 온 식구를 깨우던 날부터 삶은 우연이었으나 글은 필연이었고 때때로 감정은 악연이었다. 악연을 필연으로 풀어 내밀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tH13MsIEKqWygET-OifhKqbfmb8" width="500" /> Thu, 17 Apr 2025 21:02:17 GMT 너나들이 /@@ceK5/304 아들아, 너의 가로등은 계속 빛을 내는 중! /@@ceK5/302 새벽 4시 반 너와 엄마가 하루 중 유일하게 마주치던 시간! 곡 작업을 마친 네가 뿌듯한 하루를 고이 접어 놓을 때, 엄마는 밤새 접힌 하루를 한 겹씩 편다. 하루를 수고한 너의 빛과 하루를 시작할 나의 빛이 만나는 순간, 무채색이던 우리의 빛은 각자의 고유한 색을 입는다. 힙합 음악에 대해선 난 잘 몰라. 그저 귀동냥으로 들은 라임, 플로우, 비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Nkmqcc_SYn7a8rq8UJZ09-mv-4M.jpg" width="500" /> Tue, 15 Apr 2025 20:14:16 GMT 너나들이 /@@ceK5/302 내가 그리는 직선과 곡선 /@@ceK5/300 새벽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정확히 일주일 째다. 새벽 독서를 시작하기 전에 출근, 건강, 잠, 피곤 등으로 내가 그린 작은 동그라미 안에서 맴돌게 했던 주저가 검게 떨어지는 목련꽃처럼 미련 없이 떨어졌다. 내가 그린 동그라미는 부담과 걱정과 두려움으로 점점 더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끝과 끝이 맞닿아 이제 동그라미를 그만 줄이려고 해도 부담은 걱정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Qnm1WcBQlCamL9eDhmfxUxcR0Oc.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20:15:21 GMT 너나들이 /@@ceK5/300 입대하는 아들에게 다른 친구를 잘 도와주라고 했다 /@@ceK5/299 오늘 입대한 아들에게~ &quot;엄마는 안 울 것 같아.&quot; 훈련소로 차안에서도 너에게 쿨하게 말했는데... 입영식이 끝나고 너를 연병장으로 보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 너도 많이 놀라는 눈치더라. &quot;엄마 진짜 울어요? 엄마 안 울 줄 알았는데.&quot; 하더니 금세 엄마에게로 와서는 &quot;엄마, 나 잘 다녀올게요. 사랑해요.&quot;<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uRFXwgamUM21V0qis4fVVXcNwvM.jpg" width="500" /> Mon, 14 Apr 2025 12:07:20 GMT 너나들이 /@@ceK5/299 감정이입이 아닌 감정독립 /@@ceK5/297 몇 년 전 엄마가 수십 년 동안 마음에 쌓였던 화가 마른 잎에 불을 붙여&nbsp;엄마의 들판을 태우고 그 불꽃이 아버지의 들판을 향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 불꽃을 끄지 않으셨고 두 분은 각자의 들판을 태우셨다. 검은 아버지의 들판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의 들판이 애처롭고 황량한 엄마의 들판을 보고 있으면 엄마의 들판이 안타까웠다. 나는 아버지와 엄마의 들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XuMXYb6_vVXHt5W6J1wVGP80Zqs.jpg" width="500" /> Sat, 12 Apr 2025 21:58:41 GMT 너나들이 /@@ceK5/297 프롤로그 - 보이지 않는 뚜껑을 뚫다 - 사고의 전환 /@@ceK5/296 사고의 전환은 순간이다. 순간과 순간이 쌓여 만나는 영원이다. 자신의 몸의 200배까지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벼룩을 뚜껑이 닫힌 통 안에 넣어 두면 그 이상을 뛰지 못한다. 뚜껑에 부딪힌 경험 때문에 뚜껑이 열려 있어도 뚜껑이 있던 곳까지만 뛴다. 벼룩은 자신의 한계를 정해 버린 것이다. 사고의 전환을 실천하는 과정은 벼룩이&nbsp;뚜껑에 부딪히는 과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fkPN8kcU-r_dBvQtccMHIdFo2JY" width="359" /> Thu, 10 Apr 2025 12:17:51 GMT 너나들이 /@@ceK5/296 내 우주를 보존하는 것, 그것은 곧 변화 -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ceK5/294 2년의 휴직 기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의 결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시끌벅적한 모임에 나가 수다를 떠는 것보다 책 이야기, 글 이야기하는 것이 좋고 조용히 책을 읽고 혼자 사색하고 산책하는 시간이 귀하다. 책을 읽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 어느새 노트에 글을 쓴다. 나는 아직도 노트에 먼저 생각을 옮긴다. 볼펜을 들고 나의 손바닥 두 개 만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vfWP_Umr8Cls9Su-vT5wmWuxiiE.jpg" width="500" /> Tue, 08 Apr 2025 09:30:01 GMT 너나들이 /@@ceK5/294 입대 일주일을 앞두고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ceK5/291 이번 생일엔 엄마가 먼저 너에게 축하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quot;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quot; 카톡이 와있네. 해외에 출장 간 아빠도 같은 카톡을 받았다고 엄마에게 사진을 보내왔어. 새벽 4시에 일어난 엄마와 새벽 4시에 자려고 들어가는 아들이 딱 마주쳤지. 너를 안아주며 &quot;우리 아들 생일 축하해.&quot;하고 말했더니 너는 한 번 더 엄마를 안아주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KrlPwHTYcBV6vRPUPoXgiUw0uEE" width="500" /> Mon, 07 Apr 2025 05:31:23 GMT 너나들이 /@@ceK5/291 짐을 버린 아버지의 배 /@@ceK5/290 아버지가 늙어가시면서 불면은 노화와 함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로 녹아들었다. 우리 가족은 불면이라는 얼음의 속박에서 풀려난 강물처럼 서로 휘감았다 다시 각자의 물결로 흐르기 시작했다. 한때 대단한 기세로 강물을 얼게 했던 불면은 이제 낡고 쇠약해져서 황량한 수면아래로 물러갔다. 불면은 달아나면서 과거의 상처를 얼음 조각으로 남기고 싶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K5%2Fimage%2FnHT0PhICujK7g2Em9_x1RNwnqqA" width="500" /> Sun, 06 Apr 2025 07:40:12 GMT 너나들이 /@@ceK5/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