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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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예술가의 소소한 이야기koSat, 26 Apr 2025 16:04:09 GMTKakao Brunch학습된 예술가의 소소한 이야기//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lxa-usoQQLjfnsjabgprDsl3r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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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꽃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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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그 날씨가 마음이 아팠다. 공기는 차가웠지만 햇살이 따뜻한 어느 꽃샘추위. 어느 주말이었고 나는 이불을 폭 뒤집어쓴 채로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그 사람과 주고받던 카톡을 슬라이드 하며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 나른하게 일어난 주말의 늦은 아침에 불현듯 헤어짐을 원하는 단호하고 명확한 그 사람의 카톡을 본 순간 아 이건 내가 붙잡는다고 해결되Thu, 26 Sep 2024 07:04:17 GMT안즈나/@@coh/107사랑 그대로의 사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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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정말 좋아했던 사람을 떠올릴라치면 그 사람이 떠오르곤 했다. 나를 참 많이 사랑해 줘서 기억들이 추억이 되어 자주 내 맘을 몽글몽글 어지럽힌다. 어느 겨울, 그 사람을 만나러 지하철 출구 계단을 한참 오르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계단 끝에 그가 있었고 본적 없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날 보고 있던 그 장면. 자식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Thu, 19 Sep 2024 09:35:19 GMT안즈나/@@coh/106짝사랑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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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길로 들어서고 있는 하루하루이지만 내 맘은 여전히 뜨겁다. 가끔은 차가워진다. 싸구려 냄비마냥 끓었다 식었다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어쩐지 눈에선 땀이 흐른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이 뜨겁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차가워졌으면 좋겠다. 시원하게 찬물을 끼얹어보고 싶다. 열이 났다 떨어졌다 하는 게 너무 힘들어 감정도, 에너지도 급격히 소비되기Thu, 12 Sep 2024 09:40:18 GMT안즈나/@@coh/105내가 슬픈 게 슬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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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이 많은 미련한 타입이라 흔히 말하는 '쉬운 만남'을 잘 못한다. '아 몰라, 맘에 안 들면 헤어지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가볍게 만나보자란 맘을 가져도 내 감정은 언제나 가볍지 않더라.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 사람의 단편적인 것만 보고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노력으로 안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Thu, 05 Sep 2024 09:20:25 GMT안즈나/@@coh/104건강한 이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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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별은 다 아프지만 유독 아프고 매운 게 '예상치 못한' 이별인 것 같다. 극악하게 싸워대서, 혹은 너무나 오랜 침묵이라던가 원인이 있다면 그에 의한 결과를 미세하게나마 예상할 수 있지만 나만 대가리 꽃밭이었던 건지 행복함은 나 홀로 느꼈던 건가 예고편 하나 없이 본편으로 들이받아버리는 그런 개차반 같은 이별. 예를 들면 잠수 같은 거. 사Thu, 29 Aug 2024 05:29:34 GMT안즈나/@@coh/103냄새나는 여자
/@@coh/102
향수를 쓰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엄마는 향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인위적인 향기가 나면 재채기를 하곤 했다. 싸구려 향수에 가장 큰 반응을 보였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주변사람들에게서 나는 향수냄새에도 곧잘 반응을 하곤 하셨다. 그래서인지 무의식 중에 향수란게 나쁜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예쁜 모양의 향수Thu, 22 Aug 2024 06:53:46 GMT안즈나/@@coh/102보통날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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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도 잘 사귀고 있었던 남자친구는 어느 날 유학을 결심한다. 시차만 9시간이 나는 나라. 지금이야 보이스톡이든 DM이든 각종 연락수단 매체가 많지만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라서 연락수단도 마뜩지 않았다. 일 년에 딱 1번 봤다. 남자친구의 방학시즌. 그렇게 꾸역꾸역 2년을 더 만났다. 누가 나보고 대단하다고 그랬다. 사실 우리도 중간에 헤어지기도Thu, 15 Aug 2024 01:35:54 GMT안즈나/@@coh/101사랑을 원해
/@@coh/100
자주 회상하는 옛사랑의 기억들이 있다. 풍요롭지 못한 내 사랑의 갈증 때문이겠지. 나도 내가 지겨운데 뭐. 라떼꼰대는 아니지만 나도 예전엔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학생 시절, 나를 몰래 좋아했는데 그 맘 몰라준다고 종강하던 날 술을 잔뜩 먹이던 A군도 있었고, 오랜 날 나를 좋아해 왔다고 딱 세 번만 자기랑 만나보자고 여러 장의 편지를Thu, 08 Aug 2024 00:26:55 GMT안즈나/@@coh/100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 줄게.
/@@coh/99
사실 이 콘텐츠는 예전부터 생각은 했다. 근데 쉽사리 엄두가 나진 않았다. 일기 쓰는 걸 좋아하고 감정을 소중히 하는 극 F의 성격이라 글 쓰는 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이 콘텐츠가 나한테 자랑할만한 일도 아니고 그냥.. 좀 연애에 미친 사람 같잖아..? ‘나 옛날엔 잘 나갔어’하고 과거의 황금시절만 그리워하는 자격지심 가득한 부장님 같기도 하고 어쨌든 옛Thu, 01 Aug 2024 01:26:51 GMT안즈나/@@coh/99나는 연애가 어려워요
/@@coh/98
또 헤어졌다. 아니, 헤어짐 당했다. 이번엔 정말로 오래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게 되어버렸다.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했어서 두 달 넘는 기간 동안 매일이 충만해서였는지 이렇게 지나고 보니 계절이 한번 정도 지날락 말락 하고 있었네. 어... 이번에도 짧았구나 나의 연애는. 나는 연애가 어렵다. 내 30대의 연애의 기간을 다 합치면 고작 2년 정Thu, 25 Jul 2024 06:34:48 GMT안즈나/@@coh/986년이 뭐라고. - Weekly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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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의 만남은 고작 6여 년 정도였다. 고등학교 1학년. 꽃이 피기엔 아직 한참이 남았고, 으슬으슬한 날씨도 추웠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낯섦이 더 춥게 느껴지던 3월의 어느 날. 나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고 쉬는 시간엔 연습장을 꺼내 그림을 그리는 것 정도가 특별함이 전부였던. 금테의 뱅글뱅글 안경을 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DBZR-MPm9h-dBBS2yuJR-zSjwAY.png" width="500" />Tue, 13 Oct 2020 15:17:23 GMT안즈나/@@coh/97오늘 뭐 입지? - 그림으로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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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일하러 가서 일만 하고 돌아오면서도 항상 아침마다 하는 고민은 오늘은 뭘 입어야 할까? 행복한 듯 불편한 고민이다. 나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브랜드의 좋은 옷이 아니더라도 센스 있게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는 듯하다. 외부에 사람을 만나는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나 들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Rtewn2-Bt50KuQ1uI_KJFsmJnHY.jpg" width="500" />Thu, 03 May 2018 12:03:15 GMT안즈나/@@coh/95어느 못생긴 날 - 그림으로 공감하기
/@@coh/92
참 춥다. 며칠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극성이고 겨울 날씨가 따뜻해져 봤자 얼마나 간다고 그냥 춥다. 난 참 추위가 무섭다. 미세먼지도 무섭다. 무거운 옷 하나를 꺼낸다. 내피에 털이 그득하게 달려있어서 따듯해 보이길래 구매한 외투인데 단점은 정말 무겁다. 이 옷만 입으면 어깨가 아프다. 그래도 제일 따뜻하다. 외투에 달린 털이 보송한 모자를 쓰고 마스크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YSEuDIF8EwQ7sX0ZplU5CypYJ9o.jpg" width="500" />Sun, 21 Jan 2018 12:49:27 GMT안즈나/@@coh/92기회도 잡아야 기회 - 그림으로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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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항상 있는데 문제는 기회를 못 잡는 것. 나 같은 경우엔 하는 일이 너무나 잘 되면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이거 뭐지.. 왜 이래? 이쯤 되면 고비 한번 있고, 어려움 한번 있어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주변 환경이 너를 위한 기회야!!! 하고 말해주는데도 의심병 환자가 되어서는 이게 기회인지 위기인지 알아보다가 기회를 놓쳐버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8dPP82h4H-6Y2idQRC7X8j1c3q0.jpg" width="500" />Mon, 18 Dec 2017 08:56:24 GMT안즈나/@@coh/91171205 - 오늘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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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날씨를 확인하고 준비를 하는데 오늘은 -8도라고 한다. 춥다. 추우니까 못생겨진다. 나는 얼굴이 까무잡잡한 편이라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가졌다. 겨울이 되면 움츠러들고 머리도 옷도 엉망. 요즘 내 얼굴은 영 일을 하려 들지 않는다. 비수기가 왔다. 게으름은 더 커져서 화장을 하긴 하는데 고칠 생각이 없다. 주머니에 작은 파우더 하나와 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zHXnuQuxD6qm_ks0jZX856MlGB4.jpg" width="500" />Tue, 05 Dec 2017 14:51:24 GMT안즈나/@@coh/90달아 달아 밝은 달아. - 그림 없이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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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운동이 끝난 늦은 밤, 한참 동안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같이 운동하는 분이 말을 걸었던 적이 있다. 뭐하고 계세요? 아, 그냥 달 보고 있었어요. 무슨 달을 그렇게 한참 바라보는지 소원이라도 비는 건 줄 알았다고 했지만 사실 그때의 난 달에게 하소연중이었다. 해를 바라보기엔 눈이 너무나 부시고, 오랫동안 이름같이 여겨지는 닉네임 탓도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2XZHPT7yS1Uobomsn-JgBcHANGg.jpg" width="500" />Mon, 13 Nov 2017 14:57:48 GMT안즈나/@@coh/89변명하러 왔어요 - 그림으로 변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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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열정을 이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냥 이긴 것만은 아닌데. 맨날 하는 변명은 "바빠서" 못된 변명 같으니. 그렇게 그림 그리기 좋은 봄이란 계절은 바쁘게 놀면서(!) 지내다가 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 맨날 하는 변명 대신 다른 변명 좀 할까 합니다. 사실 저는 조금 아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살아왔고 계속해서 그럴 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rrKfrHMZd0LkHaXS7MkSX1G9J5Q.jpg" width="500" />Mon, 24 Jul 2017 13:27:25 GMT안즈나/@@coh/88고기 먹고 싶은 날 - 그림으로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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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은 반찬이지 고기 아니잖아요?! 회사 점심시간에 가는 식당은 일주일에 세 번은 제육볶음이 나온다. 그렇게 자주 먹어도 고기 먹고 싶다는 생각 하는 걸 보면 이건 반찬임에 분명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gY_YDZbsNxj5VWFX89PrKprNdrc.jpg" width="500" />Sat, 06 May 2017 05:42:13 GMT안즈나/@@coh/87꽃의 선물 - 그림으로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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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너무 우울했다.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을 즈음-친구는 나에게 꽃시장에 꽃을 보러 가자고 했다.벚꽃은 이미 만발해서 눈발처럼 떨어지는 계절이고그런 꽃도, 길가의 들꽃도 참 좋아한다.작약이나 라넌큘러스, 한송이의 해바라기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면서도잘 포장되어있는 한 다발의 꽃다발은 어쩐지 부담스럽다.그래서 친구에게 사실대로 고했다.'사실 나 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Li6V7Hf8bxPUQ31_YoMxENSR7QA.jpg" width="500" />Thu, 13 Apr 2017 14:56:48 GMT안즈나/@@coh/86서점을 좋아하는 이유 - 그림으로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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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약속에 늦는다고 연락이 오거나혹은 내가 생각보다 빨리 약속 장소에 도착하게 되면 주변에 서점이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서점은 참 좋다.그득한 책을 보면 뭔가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지성이 충만한 느낌이고특히나 요새 책들은 다 예뻐서 표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나는 일이 잘 안 풀리고 특히 사람 관계에서 상처를 받거나 하면곧장 서점으로 달려가 관련 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oh%2Fimage%2FxRIiv5ovKRsjcWrbz0yu1kBWnbE.jpg" width="500" />Sat, 04 Mar 2017 02:46:20 GMT안즈나/@@coh/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