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백년 /@@d8X4 덜 서글픈 삶을 위해 글을 씁니다. 바지런히 먹고 자고 일어나고 듣고 춤추고 읽고 보고 웃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이 모든 것들을 성실하게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ko Tue, 29 Apr 2025 16:02:33 GMT Kakao Brunch 덜 서글픈 삶을 위해 글을 씁니다. 바지런히 먹고 자고 일어나고 듣고 춤추고 읽고 보고 웃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이 모든 것들을 성실하게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pVvKjOjoFQx6ePpGJrwxRQzc65c.jpg /@@d8X4 100 100 출간 전날의 부산스러움 -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하는 독립출판 /@@d8X4/66 12월 13일, 정식 출간일 D-1 이다. 사실 지금은 자정을 넘긴&nbsp;시간이니 엄밀히 따지면 출간일이긴 하나, 아직 출간일 전날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 아직은 하루가 더 남았다는 그런 기분. 오늘은 하루종일 분주했다. 오후엔 미뤄두었던 독립서점 입고메일 발송 작업을 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타 지역의 주요 독립서점을 쭉 리스트업 해두긴 했지만, 메일을 보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ivVULr4zH0KtkN0KB2dc3zYdSzU.jpg" width="500" /> Tue, 12 Dec 2023 16:01:37 GMT 새로운백년 /@@d8X4/66 이런 종류의 헛헛함 /@@d8X4/65 오늘은 하루 종일 속이 헛헛했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것처럼 무언가 텅 빈 상태였다. 먹을 것을 아무리 채워 넣고, 재미있는 영상이나 드라마를 온종일 주입시키듯 봤지만 정작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없었다. 뇌의 어느 부분에 구멍이 생기기라도 한 것처럼, 말 그대로 헛헛했다. 머릿속이 헛헛한 느낌이라고 이해가 되려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기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HgEmTD9AFqyf0Ip79wuy3KhlTQo.JPG" width="500" /> Mon, 04 Dec 2023 16:37:11 GMT 새로운백년 /@@d8X4/65 마감기한이 필요해 /@@d8X4/62 원고를 완성한 건 8~9월쯤이었다. 애초에 출간을 8월 정도로 잡고 쓰기 시작했었으나, 이런저런 일&hellip; 이를 테면 가족여행이나 지독한 더위에 정신을 못 차렸던 여름, 밀린 드라마 정주행 그리고 대체로 게으름 피우는 생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체되는 상황이었다. 시작은 독립출판이었지만, 투고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여기저기 메일을 뿌린 후 언제 올지 모르는 출판 Sun, 12 Nov 2023 08:45:52 GMT 새로운백년 /@@d8X4/62 아빠와 아들이 지나는 상실의 시간 - 영화 &lt;약속&gt; /@@d8X4/61 아빠와 아들이 지나는 상실의 시간 영화 &lt;약속&gt; 운이 좋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건진 몰라도, 죽음으로 인한 상실을 거의 겪지 못했다. 초등학생 시절 친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보내 드린 후, 여태껏 부모님은 물론 가까운 친척들조차 아무도 떠나지 않았다. 어린 시절 경험한 상실은 사실상 상실이라고 볼 수도 없을 수준이었다. 뭐가 뭔지도 모르는 장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x3PGkWfZsXzdm_xQnMJnhFhzZ4E.jpg" width="500" /> Fri, 10 Nov 2023 12:25:43 GMT 새로운백년 /@@d8X4/61 미리 본 &lsquo;페르소나:설리&rsquo; - 4:클린아일랜드 /@@d8X4/57 미리 본 &lsquo;페르소나:설리&lsquo; 4:클린아일랜드 고 설리의 유작 &lsquo;페르소나:설리&lsquo;가 11월 13일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했다. 설리가 떠나기 전인 2019년 촬영한 작품이니 사실상 공개까지 5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lsquo;페르소나:설리&rsquo;는 총 2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황수아, 김지혜 감독이 제작한 단편 극영화인 &rsquo;4:클린아일랜드&lsquo;와 정윤석 감독의 장편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iXRSnj8JC_tL9XYxkGvT3ayTiAI.JPG" width="500" /> Thu, 02 Nov 2023 06:50:41 GMT 새로운백년 /@@d8X4/57 그게 단 한 명뿐이라 할지라도 /@@d8X4/56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평소처럼 버스 창가 자리에 앉아 SNS 피드를 내리던 도중, 서로 팔로우 중인 누군가가 업로드한 릴스를 발견했다. 글 계정을 만들고 초기부터 소통을 해온 팔로워였다. 댓글로 따뜻한 응원을 여러 번 전해오기도 해서 아이디를 잘 기억하는 누군가였다. 그가 올려둔 릴스를 무심코 보는데, 책상 한쪽에 Wed, 25 Oct 2023 04:57:00 GMT 새로운백년 /@@d8X4/56 더는 내 것이 아닌 우울을 어떻게 위로할까 - 9와 숫자들 - 착한 거짓말들 /@@d8X4/54 더는 내 것이 아닌 우울을 어떻게 위로할까 9와 숫자들 - 착한 거짓말들 나는 말이야, 내 우울이 네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길 바랐어. 내가 아는 넌 절대 흔들리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어. 나는 네가 썩지도 갈라지지도 않고, 어떤 바람이나 벼락에도 절대 부러지지 않을 거라 믿었어. 반면에 내 뿌리는 너무도 약하고 얕아서, 잔바람에도 휘어질 듯 휘청였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h00XrJ56v33F072GmPYgu7cDOyM.JPG" width="360" /> Thu, 12 Oct 2023 05:15:30 GMT 새로운백년 /@@d8X4/54 누군가 읽었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글 /@@d8X4/52 긴 명절 연휴를 맞이해 본가에 내려왔다. 이번 추석은 나름 특별했다. 공동집필이긴 하나 드디어 첫 책이 나왔고, 가족에게 처음으로 전달할 참이었다. 때늦은 기차예매로 저녁 늦게서야 본가에 도착했고, 짐을 풀기도 전에 아버지는 &lsquo;책을 보자&rsquo;며 들떠 계셨다. 책을 실물로 받고서도 실제로 나왔다는 소식을 전한 적은 없었기에, 흘러가는 말로 추석쯤 책이 나올 것 Sun, 01 Oct 2023 06:11:19 GMT 새로운백년 /@@d8X4/52 민주를 이해한다면 나도 잘못된 걸까? - 드라마 &lt;너의 시간 속으로&gt; /@@d8X4/51 민주를 이해한다면 나도 잘못된 걸까? 드라마 &lt;너의 시간 속으로&gt;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아직 작품을 보기 전이라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대만 드라마 &lt;상견니&gt;의 리메이크 작품인 &lt;너의 시간 속으로&gt;가 공개됐다.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게 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일주일 정도 걸려서 전편을 모두 봤다. 우연히 &lt;상견니&gt;를 보고 나쁘지 않았던 기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Bssoz_1goht-c5VvebM-hAb59es.PNG" width="500" /> Mon, 25 Sep 2023 10:22:31 GMT 새로운백년 /@@d8X4/51 드디어 첫 책이 나왔다 /@@d8X4/50 첫 책을 드디어 실물로 만났다. 생애 처음으로 내 이름이 찍힌 책이었다. 나를 포함해 9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쓴 책이어서 혼자 이름이 찍힌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름이 찍혔다는 사실 자체는 무척 흥미로웠다. 흥미롭다는 표현이 좀 안 어울리긴 하다. 첫 책을 실물로 만나는 순간을 여러 번 상상했었다. 내 이름이 찍힌 책이라&hellip; 눈물이 나려나, 형언할 수 없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eWWghZPSP4I7JoobZo2mTjkKYlQ.JPG" width="500" /> Thu, 21 Sep 2023 07:14:37 GMT 새로운백년 /@@d8X4/50 체리 맛 결핍을 맛보았다 - 체리필터 /@@d8X4/48 체리 맛 결핍을 맛보았다 체리필터 체리필터 공연에 다녀왔다. 작년 펜타포트, 어스어스 두 페스티벌에 이어 이번 공연은 약 1년 만에 참석한 공연이었다. 체리필터라는 가수를 알고 노래를 들어온 지는 꽤 오래됐지만, 공연에 다니기 시작한 건 작년이 처음이었다. (지금 펜타포트 영상을 다시 돌려보다 보니, 펜타포트에 체리필터가 올랐던 것도 작년이 처음이었다고 Mon, 18 Sep 2023 13:54:19 GMT 새로운백년 /@@d8X4/48 내 이름의 무용함을 깨닫다 - 이름보다 타이틀이 필요한 때 /@@d8X4/46 직전에 마케팅 대행사에서 근무했다. 병의원을 전문으로 하는 대행사였는데, 대형병원부터 개인 의원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병원 홍보를 대행했다. 병원 마케팅의 가장 기본요소는 &lsquo;의사&lsquo;다. 특히나 의원급 병원에서는 의사 개인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뤘다. 거의 의사 개인의 홍보팀이다시피 할 정도로, 의사 개인의 실력과 경력 등을 강조했다. 여기서 빠지지 않는 것이 Thu, 14 Sep 2023 06:45:03 GMT 새로운백년 /@@d8X4/46 프롤로그 : 도대체 뭐하고 살아? /@@d8X4/47 상대 : 술 잘 마셔? 나 : 한 잔 정도... 상대 : 담배는? 나 : 펴본 적 없어요 상대 : 여자는? 클럽은? 여자 소개 받을래? 나 : (절레절레) 상대 : 재미없어. 그럼 도대체 뭐하고 살아? 여기까지 대화가 이어지면 나는 그냥 웃고 만다. 정작 내 인생은 그런 것에 취하지 않고도 잘만 살지만, 일일이 설명하려면 서로 지친다. 꼭 취하지 않고도 Sun, 10 Sep 2023 04:46:22 GMT 새로운백년 /@@d8X4/47 첫 번째 거절 메일을 받았다 /@@d8X4/44 첫 번째 거절 메일을 받았다. 원고 투고를 시작한 지 약 2주 만이었다. 원고를 보낼 당시 몇몇 출판사에선 곧장 회신이 왔었다. 원고를 보내줘서 고맙고 검토 과정을 거칠 것이며 출판 진행이 어려울 시 답변이 없을 수 있다 등등&hellip; 복사와 붙여넣기 사이에 내 이름과 제목을 끼워 넣어 보낸 메일이었다. 처음 원고를 투고해 본 작가 지망생의 입장에선 그마저도 감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V4CXZ4KyNqm7c8ZdCarAB_v9Lko.JPG" width="500" /> Fri, 08 Sep 2023 08:14:24 GMT 새로운백년 /@@d8X4/44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 /@@d8X4/43 글을 한 번 써보겠다고 마음먹고, 이런저런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에 나름 꾸준히 글을 썼고, 블로그에도 깨작깨작 무언가를 썼다. 아직 브런치나 블로그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구독자, 이웃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글을 써도 조회수가 많게는 1~20회 정도에서 적게는 0회까지도 기록되곤 한다. 그야말로 아무도 읽 Thu, 07 Sep 2023 15:39:48 GMT 새로운백년 /@@d8X4/43 사랑의 범위 그리고 정의 - 영화 &lt;남과 여&gt; /@@d8X4/35 사랑의 범위 그리고 정의 영화 &lt;남과 여&gt;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뚜렷한 편이다. 우선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아야 하고, 줄거리나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한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서둘러 짐을 챙기거나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영화보다는, 차분히 앉아 생각할 거리가 있는 영화면 좋다. 오히려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동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_Jwf4X_Xg1uHzNa6d6YCvoANjsg.JPG" width="500" /> Thu, 24 Aug 2023 14:48:52 GMT 새로운백년 /@@d8X4/35 관계의 역전 - 영화 &lt;클로즈&gt; /@@d8X4/33 관계의 역전 영화 &lt;클로즈&gt; 레오와 레미가 겪은 비극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보편적이고, 평범한 경험에 가까웠다. 학창 시절은 누구나 순수하고 싱그러우나 예민하고 섬세하며, 그렇기 때문에 복잡하다. 어른들은 본인들의 편의에 따라 모르는 아이들을 한데 모아두고 친해지도록 방치한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말로, 학창 시절은 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8X4%2Fimage%2FmDExWrgiHCrpl3utcQT3s_-mOag.JPG" width="500" /> Fri, 18 Aug 2023 06:10:48 GMT 새로운백년 /@@d8X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