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dFIc 예비상담사, 느슨한 다취미자. ko Tue, 29 Apr 2025 11:46:33 GMT Kakao Brunch 예비상담사, 느슨한 다취미자.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Ic%2Fimage%2FLvW8jcBmMQXSVxx9Hv958EaIVVE.JPG /@@dFIc 100 100 걷기의 말들 /@@dFIc/24 새벽 05:20 분에 알람을 맞추어두고 일어나 걷기 시작한지 두 달이 되어 간다. 모두들 잠자는 새벽에 일어나 나가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반려견 호두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일어난 나를 반기며 짖기 때문에, 그 소리에 아이들이 깨고, 너무도 당연하게 신랑을 깨워서 그이의 단잠이 방해될 까 봐 모든 걸 빠른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 짖는 걸 못하게 Thu, 28 Jul 2022 12:01:00 GMT 봄날 /@@dFIc/24 어제의 나 - 1년 전 /@@dFIc/23 불과 1년 전의 나를 생각해본다. 적당히 우울하며, 적당히 기쁜 삶을 왔다 갔다 하며 지내는 나날들의 쳇바퀴.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하루를 체념하듯 지내왔다. 화도 서운함도 황당함도, 타인에 대한 측은함도 적절하게 느끼며 말이다. 내게 다이내믹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의 시간들은 알맹이가 꽉 찬, 가슴이 매일매일 벅찬 충 Thu, 28 Jul 2022 11:58:04 GMT 봄날 /@@dFIc/23 거북이 엄마 - 엄마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 끝내자. /@@dFIc/22 06:50분 알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첫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8시에 일어났었는데, 나도 이제 새벽형 인간이 된 건가 하며 기특함을 만끽하는 중이다.

 아이폰 수면 기능을 설정해 놓으니 패턴을 알 수 있게 됐다. 더러는 알람 음악이 좋아서 조금 더 들으며 누워있고는 하는데 그럴 때면 명상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코골이 남편 덕분에 소 Sun, 24 Apr 2022 11:02:45 GMT 봄날 /@@dFIc/22 슬기로운 원주 생활 - 화성에서 이주한 원주민 /@@dFIc/21 10년 전 오늘,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수학능력 시험이 끝난 그날.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 날 너무 긴장한 탓에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고 왔다. 이렇게까지 긴장할 일인가. 그동안 봤던 수많은 모의고사는 별로 도움 되지 않았나 보다. 아득한 정신을 부여잡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해서 고사장으로 향했다. 고사장 앞의 수많은 현수막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Ic%2Fimage%2FmCId105CELOQqCm6YoZtkv9_g_E.jpg" width="397" /> Sun, 10 Apr 2022 13:01:14 GMT 봄날 /@@dFIc/21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 &lt;옥상에서 만나요&gt;를 읽고. /@@dFIc/20 우리는 꿈꾼다. 남산과 한강이 보이는 깔끔하게 정리된 내 책상이 놓인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는 그런 &lsquo;삶&rsquo; 말이다. 아늑한 내 집에서 아침을 시작하며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고 휴가 때면 내가 원하는 일정에 맞추어 여행도 떠나고 말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염원하는 워라벨을 맞춰가며 살아가는 것. 여기에 내가 바라던 그런 삶을 사는 듯이 보이는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Ic%2Fimage%2Fs-jr39J6MpKg-JAJXFyr94f-HLk.jpg" width="500" /> Sun, 10 Apr 2022 11:41:15 GMT 봄날 /@@dFIc/20 &lt;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gt;를 읽고 - 수book 독서모임 중에서. /@@dFIc/19 아침을 열면서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옥상으로 올라가던 그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지 않았던 그 하루를 사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누군가 그토록 태어나고 싶지 않았던 그 하루를 사는 것이다. 이미 태어난 사람들도 애써 이 공동체의 소멸에 공헌하고 있다. 한국으로 여행 오시면 멸종 위기의 공동체를 구경할 수 있어요. 한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FIc%2Fimage%2FXQLBf5EJ--EHkTwZ7dnlm2RajVE.jpg" width="500" /> Sun, 10 Apr 2022 11:35:02 GMT 봄날 /@@dFIc/19 Like /@@dFIc/18 우리 집 둘째는 올해 7살(76개월)이 되었다. 이번 해에도 까막눈이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 제법 글을 읽고 쓴다. 마음으로는 연필로 본인의 생각을 쓱쓱 적고 싶겠지만, 그럴 리 만무하지. 그럴 땐, 엄마의 핸드폰 메모장 어플에 음성 기록 기능을 써서 기록을 남겨 놓는다. 그런데 항상 시작하는 첫 부분은 이렇다. 나 언제나 좋아하는 나 얼마나 Tue, 22 Mar 2022 18:43:57 GMT 봄날 /@@dFIc/18 외로움 /@@dFIc/17 오래도록 나만 외롭다고 생각했다. 아무에게도 내 외로움을 이야기한 적이 없으니 내내 나만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외로움은 이제 내 친구다. 나는 그것마저도 익숙한 내편으로 만들어 냈다. 장하다, 장해! 이제 외로움과도 친구가 되는 경지에 이르다니! 그러니 자신감을 갖자. 나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다. 어제 완독한 책에서 이제 외로움에 Tue, 22 Mar 2022 18:39:47 GMT 봄날 /@@dFIc/17 불편함에 관하여 /@@dFIc/16 불편함에 관하여 불편한 소식은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와 생각이 다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하는 마음에 연연하지 말자. 다름을 외치며 본인이 틀렸다고 외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이해를 바라지 말자. 나 또한 이해할 필요는 없다. Tue, 22 Mar 2022 18:37:12 GMT 봄날 /@@dFIc/16 담백함에 대하여 /@@dFIc/15 담백하게 살고 싶다. 질척이지 않고 최대한 간결하게 말이다. 그런데 입에서는 딱 떨어지는 간결함이 나오지 않는다. 마음이 깊어질수록 찐득해진다. 만남은 항상 새롭고, 두렵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길목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 Tue, 22 Mar 2022 18:34:31 GMT 봄날 /@@dFIc/15 개인주의자 선언 - 호구란 무엇인가 /@@dFIc/14 '개인주의자 선언&rsquo;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재밌어서 혼자 큭큭거리며 있었는데, 오늘따라 기분이 널을 뛴다며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나도 이런 책을 감히 쓰고 싶다며, 아무것도 안 하고 미친 듯이 읽고 무언가를 적으며 그렇게 딱 1주일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다며 떠들어 댔다. 내가 준비하는 잡문집이 기대된다며 00 탈출기에, 이런 책도 너무 재밌겠다고 Tue, 22 Mar 2022 18:32:56 GMT 봄날 /@@dFIc/14 원주 /@@dFIc/13 독립출판 교류회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럿이 모여서 독립 출간을 위해 준비 중이고 현재는 인쇄에 맡겨져 있는 상태이다. 제목은 &lsquo;원북&rsquo; 주제는 &lsquo;원주&rsquo;이다. 원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다. A4용지 8장 분량으로 써오면 된다. 주제와 이야기 형식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써도 좋지만 &lsquo;원주&rsquo;로 2 행시를 지어야 하는 규칙이 있다. 그 Mon, 21 Mar 2022 02:35:44 GMT 봄날 /@@dFIc/13 어쩌다, 술 /@@dFIc/12 큰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대비해서 한두 가지 준비를 시키고 있다. 시계 보는 방법과 알림장, 그림 일기장인데 매주 목요일에 그림일기장을 나눠주면 주말 동안 일기를 써오는 방식이다. 주말 이틀을 다 써와도 좋고 하루만 적어와도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일기의 내용은 6줄을 넘겨야 한다고 한다. 정해져 있는 방식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Mon, 21 Mar 2022 02:33:07 GMT 봄날 /@@dFIc/12 &quot;엄마라고 부르지 마.&quot; -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 /@@dFIc/11 둘째 아이 생일날이었다. 아침부터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밥을 먹고 그림책 프리 비엔날레가 마지막 날이라서 전시를 보러 향했다. 아이들은 오로지 전시회장 한편에 마련된 아이들 놀이 공간에서 나올 줄을 모르고 신랑과 나는 차를 마시며 있었다. 시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킥보드를 타러 가기로 했다. 이 날은 신랑 조기축구회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지만 딸아이 생일날 Mon, 21 Mar 2022 02:30:28 GMT 봄날 /@@dFIc/11 초푸 /@@dFIc/10 코를 고는 남편과 함께 산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수면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니 날이 갈수록 짜증이 솟구친다. 신혼 때는 흔들어 깨웠었다. 시끄러워서도 그랬고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에 혹여나 죽을까 봐 건드린 건데 다짜고짜 짜증을 내는 게 아닌가? 다음 날 아침 호되게 혼을 내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잠결에 너무 놀라서 그랬다고 작아지는 모습에 한 Mon, 21 Mar 2022 02:25:57 GMT 봄날 /@@dFIc/10 안 힘들거든! /@@dFIc/9 올해 다짐한 것 중에 한 가지는 소장하고 싶은 책이 아니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로 했다. 얼마 전부터는 추천받은 ebook 정기결제를 시작했는데, 종이책만 선호하던 내게는 신세계가 다름없다. ebook 리더기를 사고 싶었지만 설탕 액정이라는 후기가 마음에 걸려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 설탕 액정이란 바닥에 떨어뜨리는 즉시 와자작 깨진다는 이야기) Mon, 21 Mar 2022 02:22:35 GMT 봄날 /@@dFIc/9 송충이 너란 녀석 /@@dFIc/8 &ldquo;엄마 난 송충이가 너무 귀여워!&rdquo; &ldquo;그래? 송충이 귀엽구나.&rdquo; &ldquo;엄마! 송 00은 송충이랑 결혼한대!&rdquo; 그러자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둘째가 말한다. &ldquo;송충이랑 결혼하려면 손 잡아야 돼.(특유의 꿀꿀거리는 목소리톤으로) 어어~그러면 엄청 따가워!&rdquo; 둘째 아이는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귀엽고 애교가 철철 넘친다. 들은 사람만이 아는 그 특유의 목소 Mon, 21 Mar 2022 02:21:07 GMT 봄날 /@@dFIc/8 어린이집 /@@dFIc/7 나는 할 말을 해야 할 때 못하고 참는 성격이다. &lsquo;괜찮아야겠지, 괜찮아야 괜찮은 거겠지&rsquo; 하는 고구마 100개 먹은 생각을 하며 내 마음이 하는 직관의 소리를 못 들은 척한다. 그러다 최근 아이들로 인한 대외적인 문제가 생겨 두 번 폭발하는 일이 있었다. 내게는 거의 드문 일이지만 올 해는 유독 그런 일이 생겨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한 바탕 폭풍이 Mon, 21 Mar 2022 02:19:03 GMT 봄날 /@@dFIc/7 친정 가는 길 /@@dFIc/6 내가 사는 곳에서 친정까지의 거리는 1시간 4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두 아이 모두 멀미가 있어서, 차 안에서의 시간은 무얼 하지 않으면 괴로운 시간으로 변한다. 최근부터는 멀미약을 챙겨서 먹이기도 한다. 동요를 들으며 가기도 하고, 스무고개를 하기도 한다. 또 수수께끼도 하면서 말이다. 이 날은 끝말잇기를 하면서 가는 길이었다. 고래-래틀(이 Mon, 21 Mar 2022 01:58:28 GMT 봄날 /@@dFIc/6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dFIc/5 우리는 카페에 자주 간다. 적어도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는 거의 매일, 혹은 이틀 건너 카페에 갔다. 신랑이 함께 가지 않으면 나 혼자라도 가서 책을 읽었다. 이 날도 신랑과 함께 카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신호가 걸려서 정차 중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반려견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ldquo;어우 쟤는 너무 비만이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Mon, 21 Mar 2022 01:54:56 GMT 봄날 /@@dFIc/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