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dIkE 서정희입니다.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ko Thu, 24 Apr 2025 04:06:01 GMT Kakao Brunch 서정희입니다.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A7ERPFWYqXG_LdBGxwYb1RZit5w.jpg /@@dIkE 100 100 개나리 /@@dIkE/106 태어나서 딱 한번 사주를 본 적이 있다. 꽃이나 열매가 열리는 작은 나무 또는 넝쿨사주라고 했다. 예를 들면, 개나리! 노란색도 좋아하고, 식물도 좋아하고, 봄에 태어났으니 이건 너무 딱 들어맞는 거 아닌가? 작업실 근처에 개나리가 많이 피는 담벼락이 있는데, 요즘엔 괜히 그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늘 내리는 비에 다 떨어지겠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bbOjsGMmr7gTwO0q8zA1nECJztU.JPG" width="500" /> Sat, 05 Apr 2025 05:15:29 GMT 서정희 /@@dIkE/106 5년 뒤, 다시 책을 꺼내보다 /@@dIkE/105 '방예리 아카이빙 프로젝트' 2020년 인터뷰어로 참여했던 인터뷰 책자를 다시 펼쳐봤다. 처음으로 돈을 받고 썼던 글이다. 내가 사는 도봉구 방학동, 방학천 인근에 공방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줄여서 우리는 &lsquo;방예리&rsquo;라고 불렀다. 방석집이었던 공간을 예술 거리로 재정비하는 구청 사업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봉문화재단에서 방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6QJ85PhDHTiHdAMnGdieBtBJsf8.JPG" width="500" /> Wed, 19 Mar 2025 09:47:20 GMT 서정희 /@@dIkE/105 도자기 만드는 것보다 글 쓰기가 어려운 이유 /@@dIkE/104 모든 창작 활동이 어렵겠지만, 나에게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보다 글 쓰는 게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진다. 도예가로 활동하며 취미로 몇 글자 끄적일 땐 내가 쓴 글을 자랑하며 혼자 뿌듯해하기도 했는데, 글을 좋아하면 할수록 자꾸 글과 멀어져 가는 기분이 든다. 글은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기 때문에 도예보다 진입 장벽이 낮다. 개인의 취향이나 글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XFqwL_2DSCpPlRKQbAgltSTWAU8.JPG" width="500" /> Tue, 18 Mar 2025 06:54:47 GMT 서정희 /@@dIkE/104 알바지옥 /@@dIkE/103 2017년 추웠던 겨울이었다. 새벽 4시, 빨간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양 볼이 빨갛게 부르튼 채 나에게 쏙 안기던 그날의 얼굴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그것들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공방 운영이 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융통성 없었던 것도 있었고, 수강생들이 많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zXf0b44qcOeIoXkwynpbAqFUVZU.JPG" width="500" /> Tue, 04 Mar 2025 09:58:17 GMT 서정희 /@@dIkE/103 사랑을 형상화한다면 /@@dIkE/102 자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한다.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형상을 매일 아침마다 눈으로 확인한다. 아침잠이 많은 너보다 한두 시간 먼저 일어나 함께 먹을 밥을 짓고, 간단한 집안일을 한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너의 얼굴을 바라보다 펭귄같이 뾰족한 입술을 한번 만져보고, 강낭콩같이 생긴 콧구멍에 새끼손가락도 한번 넣어본다. 동그스름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UBfM-DEtONz06PPXnpJwGdFDFeY.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05:42:40 GMT 서정희 /@@dIkE/102 물 한 컵 /@@dIkE/101 자기 전 마셨던 물 한 컵 탓인지, 아랫배가 간질거려 새벽에 눈이 떠졌다. 잔뜩 짜증 난 채 변기에 앉아 아까 마셨던 물 한 컵을 후회했다. 당장의 갈증을 해소하려 했을 뿐인데, 오늘 하루 기분을 망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눈앞의 조급함에 쫓겨 내일을 후회하지 않으려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xRiL7NVlT33eYD_9W8XdEbhAuz4.JPG" width="500" /> Mon, 10 Feb 2025 07:52:50 GMT 서정희 /@@dIkE/101 좋은 밤 좋은 꿈 /@@dIkE/99 티끌만큼의 다른 마음 없이 온전히 누군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진심으로 그 사람의 행복을 바란다는 건, 내 살점을 기꺼이 내어주고도 미소 지을 수 있을 만큼 벅차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나의 구저분한 모습까지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 역시 당신이 어떠한 얼굴과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도, 한 치의 오차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24JnZMOWUT0BK7Xa5_NXkXy1qxA" width="500" /> Fri, 07 Feb 2025 17:33:57 GMT 서정희 /@@dIkE/99 무중 /@@dIkE/100 안개 낀 도로를 달린다. 멈췄다 달리다 반복한다. 그리고, 터널을 지난다. 빠르게 달려봐도 터널을 빠져나와도 여전히 안개 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초점 없는 눈으로 뿌연 안개를 응시하며, 그렇게 도로를 달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3qsBMcfPamLb8NhGRNQ2kx0uzyc" width="500" /> Fri, 07 Feb 2025 16:23:39 GMT 서정희 /@@dIkE/100 집으로 가는 길 /@@dIkE/86 하루가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날 만큼 유독 고된 날이었다. 이런 날은 유난히 하늘이 아름다워 보인다.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한껏 움츠러든 내 어깨를 다독여준다. 핑크빛 석양이 내려앉은&nbsp;산 사이로 삐죽 나온, 저물어가는 태양이 서글픈 내 마음을 알아준다. 위로받은 마음 다잡고 터덜거리며 집으로 걸어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yRODbKLDgk2hioYfgybNepL-CTU.JPG" width="500" /> Thu, 06 Feb 2025 06:16:29 GMT 서정희 /@@dIkE/86 첫 사원증 /@@dIkE/98 처음으로 내 이름이 박힌 사원증을 목에 걸어봤다. 공방을 운영할 땐 한가롭고 치열했고 외로웠다. 나 혼자 늪지대를 허우적거리는 느낌이었다. 허우적거리지만 온몸 구석구석&nbsp;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감각할 수 있었다. 회사에 들어가 보니 염도 높은 바닷물에 둥둥 떠있는 느낌이었다. 잔잔한 파도와 솔솔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어디론가 떠다디는 듯했고, 내 주위엔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U4Zexa7etZVgDWBCLCTEJ7myidE.JPG" width="500" /> Thu, 16 Jan 2025 06:09:12 GMT 서정희 /@@dIkE/98 책임감 없는 취미생활 /@@dIkE/97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할 때면 종종 &ldquo;왜 이걸 쓰냐?&rdquo;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간단하다. 아마 제일 큰 이유는 책임지기 싫어서일 것이다. 일회용 카메라는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나에게 큰 자유를 준다. 일회용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호주머니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15bFvz3UmO44I-dNtdK7rchN0Bw" width="500" /> Thu, 09 Jan 2025 15:35:42 GMT 서정희 /@@dIkE/97 비빌언덕 /@@dIkE/96 며칠 전, 아빠에게 고민상담을 했다. 좋아하는 일도 했고, 잘하는 일도 해봤으니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아빠의 말이 굶주린 날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곰탕보다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SAZo06f20pNVYJFQF3gssPCmQPg.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8:00:11 GMT 서정희 /@@dIkE/96 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닌 일인데 /@@dIkE/95 연신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거지로 입고 나온 불편한 속옷 때문인지, 하루종일 짜증이 났다. 뿔난 마음은 결국 옆에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돌아간다. 입 밖으로 말을 뱉기 민망해질 만큼 별거 아닌 이유들로 짜증 내다 싸우다 흘겨보다 이내 웃어버리기를 반복한다. 나도 모르는 이유로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근데 알고 보면 다 알고 있다. 인정하면 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AakEKiKZpM7JY8YMnDrfSeEgczM.JPG" width="500" /> Sun, 15 Dec 2024 07:43:05 GMT 서정희 /@@dIkE/95 불면의 밤 /@@dIkE/93 오랜만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 다신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우연히 만난 것처럼 일말의 반가움이라곤 느낄 수 없었다. 껌껌한 방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눈만 껌뻑이고 있다. 머릿속은 이미 과부하되어 파리해져 가는데, 이곳은 여전히 침묵이다. 전쟁통 같은 내 마음과 달리 내 방 침대는 너무나도 안락하고 고요하다. 온몸 세포에 양면테이프가 둘러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tnNDae9XhXZ8goncg50hC-xXkQ.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09:32:15 GMT 서정희 /@@dIkE/93 그늘을 먹고 자라는 /@@dIkE/92 태생적으로 우울한 사람이 있다. 아무리 사랑과 관심을 받아도 밝아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처럼 말이다. 나의 어두움을 숨기려 더 크게 웃고, 더 과장된 행동을 하며 바보같이 굴어본다. 그럴수록 더 큰 자괴감에 빠질 뿐이다. 이런 나를 누가 사랑해 줄 수 있을까? 해바라기가 되고 싶었지만, 깊은 숲 사람이 찾지 않는 커다란 나무 밑에 자라는 이끼가 되어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3m8unBVyfoqAXe_YCqmGWros8hk.JPG" width="500" /> Fri, 20 Sep 2024 02:23:31 GMT 서정희 /@@dIkE/92 산행 /@@dIkE/90 눈 덮인 길을 우적우적 걸어내려갔다. 아무 말이 없었다. 각얼음을 씹어 삼키는 것처럼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 근래 느꼈던 불안, 초조, 황망, 허망 따위의 것들이 쓸려내려가는 것 같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mYykFlZ35G385wKzjKtjOjHPFvg.jpg" width="500" /> Mon, 26 Aug 2024 05:54:11 GMT 서정희 /@@dIkE/90 메밀면과 유부초밥 /@@dIkE/89 대식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보다는 많이 먹는 편이다. 지금은 의식적으로 적당히 먹으려 하지만, 예전엔 피자 라지사이즈 한판을 혼자 다 먹었었다. 오늘 아침 집을 나오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몸을 봤는데, 언제 이렇게 살이 쪘을까? 특히나 요즘엔 술도 자주 마시고, 군것질도 많이 하고 폭식도 제법 하는 것 같다. 저녁 도시락으로 메밀면과 유부초밥을 싸왔다. 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crB167R99EcWlH0-_C4firpXDwU.JPG" width="500" /> Tue, 06 Aug 2024 09:24:42 GMT 서정희 /@@dIkE/89 커피를 마시다 눈물이 터졌다 /@@dIkE/88 커피를 마시다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누가 괴롭혀도 아무 말 못 하는 소심한 5살 아이처럼 윽끄윽끄 울었다. 그동안 뭐 하고 살았나? 이력서에 기재할 변변한 경력 한 줄이 없는 걸까? 허접한 인간이 된 것 같은 속상함과 허탈감이 맛있는 커피 한 모금에 터져버린 것이었다.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은 요즘이지만, 애써 마음을 다 잡아 본다. 이번달이 평소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QE4J6b8FxMggNFdIer7QFpeLzHg.JPG" width="500" /> Tue, 30 Jul 2024 08:01:13 GMT 서정희 /@@dIkE/88 평화문화진지 /@@dIkE/87 &quot;지금 버스 타고 가자!&quot;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갑자기 해가 쨍해졌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급'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게는 나름의 일탈이자 두근거림이었다. 일회용 카메라와 시원한 탄산수 한 병을 챙겨 버스를 탔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서울창포원으로 슬슬 걸어갔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eAf2_B33E3kgktjQs3nNwB6zKJw.JPG" width="500" /> Fri, 12 Jul 2024 04:48:22 GMT 서정희 /@@dIkE/87 울산에서 만난 씩씩 작가와 밴지 /@@dIkE/85 그가 부러웠다.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진 그가 부러웠다. 부러움은 이내 존경심으로 바뀌었고, 조금의 경외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나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이는 내 남편, 씩씩 작가이다. 작가들을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만났던 작가들 중에서는 가장 훌륭하고 멋진 작가인건 분명하다. 남편이 그림을 그리도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IkE%2Fimage%2Fl6HJaCROR_MKESJfsSMzW8ypsUI.JPG" width="500" /> Sat, 06 Jul 2024 05:25:02 GMT 서정희 /@@dIkE/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