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 /@@dJ8Q 지운(志云). 내 마음이 쓰이는 것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사랑하는 것들을 찾아다니고, 글로 남기며 행복해합니다. ko Mon, 05 May 2025 08:07:00 GMT Kakao Brunch 지운(志云). 내 마음이 쓰이는 것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사랑하는 것들을 찾아다니고, 글로 남기며 행복해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8HE9VLT78UuTl4xpSFGn--e7jaQ.jpg /@@dJ8Q 100 100 봄을, 봄! -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dJ8Q/233 마음의 채비를 하는 봄의 손끝을 잡아 나의 주머니에 넣고는 속삭인다. 조금만 더 놀다가 라고. 최근 몇 년간 나의 업무는 일분기의 굴레처럼 유독 봄에 숨이 가빴다. 더욱이 올해는 일신의 변화를 따라 더 치열한 봄을 맞은 터였다. 봄이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이라 내게 각별하기 짝이 없고, 체감상 스쳐가는 미련의 시간이기도 했다. 야근의 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DyrWv1byCMQa1hoiLVRe63wogYo.jpg" width="500" /> Mon, 28 Apr 2025 07:17:10 GMT 지운 /@@dJ8Q/233 가장 깊숙한 시간 -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dJ8Q/232 추억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저 깊은 곳에서 끝없이 솟아나는 용천수 같다. 묵직하고 힘이 센 기억이자 기억의 최후까지 남는 시간이기도 했다. 얼마 전 들은 친구의 지인 이야기에 우리는 잠시 숙연해졌고, 기억의 연관어들을 시작으로 각자의 시간을 끌어안았다. 친구의 오랜 지인은 딸부자 집의 막내로 집안의 온 사랑을 받는 여섯 살 아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GwL_LSa9-IxLgMLghFrS5XVOwOo.jpg" width="500" /> Fri, 28 Feb 2025 05:13:43 GMT 지운 /@@dJ8Q/232 사랑의 글 -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dJ8Q/231 연말의 변화를 시작으로 미끄러지듯 시간이 흐르고, 시간을 잃어버린 듯 빈 손에 들린 오늘의 날짜에 잠시 멍해진다. 깜박 시간을 놓는 일만큼 쉬운 것이 또 있을까. 그사이 오래 소원했던 나의 글쓰기는 오랜 휴지기로 근력을 잃은 듯하다. 몇 자 옮기는 일마저 힘에 부친다. 오래 손을 놓은 글만 두고 보면, 그간의 글쓰기가 여유 때문에 왕성하던 사랑일까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2VRj32Fwoh-AjUfCzMOiShZIsh0.jpg" width="500" /> Fri, 24 Jan 2025 09:39:08 GMT 지운 /@@dJ8Q/231 여기 너무 예쁜 사랑이 - What can't speak can't lie /@@dJ8Q/228 우리의&nbsp;사랑이 고유한 모양과 컬러를 가지듯&nbsp;여기 너무 예쁜 사랑이 있다. 맑은 가슴을 노래하는 카시오페이아의 'What can't speak can't lie'. 소중한 이 노래가 나오면 내&nbsp;마음이&nbsp;맑아진다. 멜로디를 따라 애틋한&nbsp;가슴이 촉촉해진다. 마치 누군가 고백하는 듯한 때론&nbsp;내가 하는 것일지 모를&nbsp;떨림에&nbsp;눈을 감는다. 투명하고 유순한 보호에&nbsp;불순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XLaoGSUZPNu6ST6M-EOIWqlGOwY.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7:43:10 GMT 지운 /@@dJ8Q/228 오늘의 우리 - 힘껏 꼬옥, 끌어 안다 /@@dJ8Q/229 출장 중인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묵고 있는 호텔에서 누군가 뛰어내렸다고. 친구는 감기 약을 사서 돌아가는 길이었다. 찰나는 비껴갔지만 현장과 그 누군가가 친구 앞에 남아 있었다. 날이 선 바리케이드 너머로 미처 옮기지 못한 시신 백과 친구의 시선이 마주쳤다. 이야기를 듣는 나의 목덜미 세포가 당기듯 일제히 일어섰다. 많이 놀랐을 친구가 걱정이 되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UDC2GGKufrsLPAPeFa4MuMFV0yU.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8:28:36 GMT 지운 /@@dJ8Q/229 결백한 사랑 - 빛나는 문장 /@@dJ8Q/227 지나간 글에 미련이 많다. 마뜩잖은 표현을 두고 자꾸만 돌아본다. 매만진다. 마치 이건 명분 없는 결벽과 강박의 중간 어디쯤 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 미련이란 스스로의 글이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과 동시에&nbsp;마땅한 최선 역시 찾지 못한&nbsp;미로 속 교집합과 같다. 사랑도 그러했던가, 생각해 보면 아니다. 유독 글에 연연하는 나는 표 나지 않는 정돈처럼 지난 글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jWDN2xFqYjfWZPpIYWyEOVNx8BE.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6:15:42 GMT 지운 /@@dJ8Q/227 길 위의 표정 - 마음이 보여요 /@@dJ8Q/221 길 위의 차들에게도 표정이 있다. 운전자의 마음을 닮았을 뒷모습에 나 역시 많은 감정을 만나고 느낀다. 말 없이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에 마음을 본다. 나의 경우, 앞으로 진입하려는 차에 대체로 자리를 내어주는 편이다. 그들 중 일부는 방향지시등과 비상등으로 양해와 인사를 전하지만, 일부는 위협적이거나 무례하다. 때로 무례를 뛰어넘은 무리에 아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6e8Xvut18MaPmOFJotXshQkS5XI.jpg" width="500" /> Fri, 11 Oct 2024 06:44:46 GMT 지운 /@@dJ8Q/221 오늘의 이해 - 그리움의 여운처럼 /@@dJ8Q/224 제 아무리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도 마음이 가지 않는 곡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t;롤러코스터&gt;는 단점이 없는 연인처럼 유일의 예외에 속해왔다. 그들의 모든 곡을, 무엇보다 감각적인 멜로디를, 더불어 입말에 가까운 가사를 사랑해 왔다. 콘서트에 간다면, 모든 떼창에 동참이 가능할 밀도의 애착이었다. 더욱이 그들은 첫사랑과 내가 좋아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z9TPVz6ITcAKM2JY_lQ0amrd77U.jpg" width="500" /> Fri, 13 Sep 2024 07:37:29 GMT 지운 /@@dJ8Q/224 그들의 해후를 바라며 - 애타는 시간 /@@dJ8Q/223 그녀를 기억하게 한 전부는 부모의 애타는 시간이자 아버지였다. 기적을 가져오진 않았지만 부성의 현수막이 지키는 세상은 적어도 그녀가 지워지지 않게 아버지를 도왔다. 현수막이 걸린 자리를 지날 때마다 나의 마음 역시 작은 희망을 걸었다. 아버지의 현수막은 굳은 믿음인 동시에 복귀할 수 없는 일상이라는 잔인한 희망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방방곡곡 걸린 현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qZ81Ylx3IyCMPArPNdVnO5fIbkI.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01:27:11 GMT 지운 /@@dJ8Q/223 이토록 흔한 행복 - 도란도란, 구름처럼 /@@dJ8Q/222 밀도에 좌우되는 나의 피로는 촘촘한 오후에 취약하다. 그렇기에 오전 8시와 점심은 내가 아끼는 시간이 된다. 오롯이 고즈넉한 시간을 찾을 때 나의 선택은 간편식인데, 편의에 이로운 샐러드와 김밥이 구내식당에 준비되어 있다. 회의실에서의 해결에도 안성맞춤이다. 샐러드를 앞에 두고 친구와 단출하고도 친밀한 시간을 나누는 가운데 또 다른 일행과의 눈 맞춤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q7PFzTxLxH8ngi2f_FvZZ2vOp44.png" width="500" /> Wed, 21 Aug 2024 05:19:06 GMT 지운 /@@dJ8Q/222 삶의 즐겨찾기 - 시간의 전시회 /@@dJ8Q/220 7시 40분. 예상보다 이른 도착에 아침의 여유를 얻는다. 커피를 내리고 루틴을 맞이한다. 하루 중 가장 맑고&nbsp;고요한 시간 앞에&nbsp;소중히 집중한다. 어제 퇴근 전 북마크&nbsp;해둔 그룹의 신규 프로젝트를 찾다 길게&nbsp;줄을 선&nbsp;'즐겨찾기'에&nbsp;시선이 멈춘다. 지난&nbsp;관심사와 거쳐온&nbsp;업무 관련&nbsp;정보들이 궤적처럼 쌓여있다. 시선을 따라 지난&nbsp;시간이 흐른다. 아득한 탐색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zQp2mreK4aedrtHPrXTBWeOyvKs.jpg" width="500" /> Wed, 31 Jul 2024 00:57:26 GMT 지운 /@@dJ8Q/220 여름의 별미, 캐럴 - FROM. Merry christmas to you /@@dJ8Q/217 이질적인 시간이 하나가 되는 별미의 순간은 모순이라기엔 유용하고 아름답다. 한여름의 캐럴처럼. 12월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지금 내게 없는 순간을 곁에 두는 편리함도 추가된다. 그런 맥락에서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자주 캐럴을 찾게 된다. 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달려드는 습한 공기는 에어컨에 식은 몸을 노곤하게 적신다. 그러나 따뜻함도 잠시, 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fTd0znHHLEJXsKCpSvgU2PC8tXk.jpg" width="500" /> Tue, 16 Jul 2024 05:17:04 GMT 지운 /@@dJ8Q/217 나의 가장 가까운 독자 - 글숲이 낙이 되길 /@@dJ8Q/216 엄마는 나의 가장 가까운 독자다. 애정 어린 눈으로 부지런히 딸의 글을 읽는다. 글에 대한 감상과 사랑을 아낌없이 들려준다. 그런 엄마가 있어 행복하고, 때론 글을 쓰기 두려웠다. 나의 무게를 엄마에게 들킬까 자주 의식하게 되었다. 처음 이 세계의 글이란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듯 멈춤도 막힘도 없는 놀이이자 여가와 같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wcSay2fEXVvT4YlHp2Cp0mGtWFM.jpg" width="500" /> Mon, 24 Jun 2024 05:57:37 GMT 지운 /@@dJ8Q/216 수제의 미장센을 따라 - [영화&nbsp;&nbsp;#16.] 기억과 기록&nbsp;&lt;원더풀 라이프&gt; /@@dJ8Q/215 망자를 향해 영화는 묻는다. 당신 인생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nbsp;단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nbsp;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문장은&nbsp;이승과 저승을 관통하는 동시에&nbsp;우리 모두를 향해있다. 이승과 저승의 중간역인 '림보'에 당도한 망자들은 추억의 택일을&nbsp;과제로 부여받는다. 우리의 안녕을 위하여, 안녕한 안녕을 위하여.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한 기억들이&nbsp;영화로 소장되고, 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myHtyUcLCU5dmd6E6bNxCekgPcs.PNG" width="500" /> Thu, 13 Jun 2024 07:59:11 GMT 지운 /@@dJ8Q/215 외강내유의 순정 - [드라마 #15.]&nbsp;충만한 본능과 &lt;오늘부터 우리는&gt; /@@dJ8Q/214 이 역시 취향이겠지만 일명 막장 드라마나 19금 유머의 병맛 서양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유독 B급 영화에 단서가 길어진 건 이것이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나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오늘부터 우리는'은 만화가 원작인 병맛 드라마다. 그러나 스토리가 내게 준 감동은 외강내유의 순정에 가까웠다. 발차기와 주먹이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눈을 감지 않아도 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yDP2OkENTwZ4ntPq-nDeRIjF6l8.PNG" width="500" /> Fri, 24 May 2024 13:00:58 GMT 지운 /@@dJ8Q/214 낯선 외출 - 해피엔딩을 바라며 /@@dJ8Q/212 하루 여러&nbsp;차례 울리는 재난 문자는 누군가를 다급히 찾고 있다. 홍수, 지진보다 가깝고 빈번한&nbsp;개인의 아픔들이다. 잃게 되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이 다르듯 동일한 절망도 더 애가 탄다. 도착한 알람을&nbsp;더 꼼꼼히&nbsp;읽게 된다. 메시지는&nbsp;대상이 현재&nbsp;어느 곳을&nbsp;배회중인지&nbsp;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부터&nbsp;키, 몸무게까지&nbsp;명료한 낱말들로 나열되어&nbsp;있다. 연령 또한 어린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NpUfzklWiN1v5dy3Jjh8UW-cTsY.jpg" width="500" /> Fri, 10 May 2024 01:29:39 GMT 지운 /@@dJ8Q/212 기억한다는 것 - [영화 #14.] &lt;장송의 프리렌&gt; 함께 살아간다는 것 /@@dJ8Q/211 함께 살아간다는 건 기억된다는 사실만큼이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다. 여정의 끝에서 또 하나의 여정이 시작되는 애니메이션, &lsquo;장송의 프리렌'. 두 여정의 방식은 유사하지만 무리를 이끄는 프리렌은 깊어졌다. 힘멜의 마음을 이해한다. 스승의 예견처럼 인간을 이해하고 싶게 된 프리렌. 타자에 대한 이해는 그렇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돕는다. 함께 하는 여정 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bT_lvhTqe6hj4E3jys5WCgA5qvQ.jpg" width="500" /> Mon, 29 Apr 2024 05:20:57 GMT 지운 /@@dJ8Q/211 나의 첫사랑 - 우리의 하루처럼 저물어가는 /@@dJ8Q/210 몇 번의 단비를 끝으로 우리는 작별하게 될까. 먼지를 뒤집어쓴 나의 첫사랑은 올해는 더 짧게 머물다 갈 것 같다. 추위가 길어지며 올봄은 대체로 매콤했고, 봄냄새를 맡지 못한 채 4월을 맞았다. 보통은 차례로 꽃을 피우던&nbsp;'산수유, 목련,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철쭉'도 갑작스레 오른 기온에 함께&nbsp;스타트 라인을&nbsp;밟았다.&nbsp;갑작스러운 개화 행렬에 오랜 기다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BGifQiuuYo_0-2ndVgXB8bolrp4.jpg" width="500" /> Mon, 15 Apr 2024 07:27:23 GMT 지운 /@@dJ8Q/210 살아있는 주어 - 우리의 책임이 약속처럼 살고 있다 /@@dJ8Q/208 버려진 동물원에 살아있는 주어가 있다. 휴업이나 폐업으로 동물원에 방치된 동물들의 이야기다. 사유재산으로 취급되는 그들은&nbsp;소유주의 허락 없이는 새로운 보금자리도 꿈꿀 수 없는 형편에 처해있다. 힘 없이&nbsp;잊혀가는 것에 대해&nbsp;인간으로서 미안함과 부끄러운 마음이 오가던 중&nbsp;몇 년 전 인상 깊게 보았던 EBS 다큐가 뇌리를 스치고 갔다. 인간의 유희로 갇히고 죽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lCvWvcdxrg4UPKr4KQTp_dvr-Gs.jpg" width="500" /> Tue, 02 Apr 2024 00:05:28 GMT 지운 /@@dJ8Q/208 흔들리는 시간 - 시간 한가운데 /@@dJ8Q/207 요사이 시간에 흔들리는 중이다. 숫자는 우리의 시간을 겨냥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감각이 무뎌진 나는 나이를 묻는 질문에 태어난 해로 답하곤 했다. 어려지는 것도, 나의 나이가 많은 것도 신경 쓰지 않았으므로 '만 나이'도 와닿지 않았다. 그저 나의 해로 살아갈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부모에 대한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부모님의 칠순을 기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J8Q%2Fimage%2FF6njNner1iURYWGBlwAkUk6QpiI.jpg" width="500" /> Wed, 27 Mar 2024 11:07:34 GMT 지운 /@@dJ8Q/207